♧♪音樂♪ 오락♧/사물놀이.민요..

[스크랩] 역사와 풍속에 따른 춤의 특성-정병호님

花受紛-동아줄 2010. 1. 13. 14:18



 

우리 나라 춤은 풍토적 조건과 풍속적 조건, 사회환경적 조건과 역사 그리고 개인적 생활방식과 인생관에 따라서 지역마다 각기 다른 형태를 띤 춤들이 발생하기도 하고 교류를 통해 변천해 왔다.

우리 나라는 비록 넓은 땅을 가진 민족은 아니지만 지역에 따라 각각 다른 기질과 풍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풍속과 문화를 크게 나누면 단오문화권,단오와 추석문화권,추석문화권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단오문화권은 고구려의 역사와 풍속을 바탕으로 한 한강 이북과 강원도 지역이며 단오와 추석문화권은 신라의 역사와 풍속을 바탕으로 한 경상도 지역이다, 또한 추석문화권은 백제 역사와 풍속을 바탕으로 한 전라도, 충청도 일부 지역을 말한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아직도 삼국시대의 생활과 문화를 가지고 있고 춤도 나름대로의 모양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를 고구려적인 춤, 백제적인 춤, 신라적인 춤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고구려는 기후적으로 한대지방으로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었으며 기마민족의 영향으로 전투적이고 쾌활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춤은 거칠고 활달하며 전투적인 춤이 발달하였다.

이러한 춤은 오늘날의 해서지방의 탈춤이나 무당춤과 같은 춤에서 볼 수 있는데, 이 춤들을 보면 도약춤이 많아 무폭이 크고 절도가 있으며 손짓춤은 각을 이룬 춤이 많다.

백제는 광대한 농토를 가지고 있어서 농경문화가 발달하였고 남중국에서 불교문화를 받아들여 불교문화가 발달하였다. 이들은 생활이 풍부하고 문화수준이 높았기 때문에 기질적으로 유순하고 향락적이며 낙천적인데다가 예술감각이 발달하였다.

춤의 경우 이러한 문화적인 배경으로 부드럽고 우아하며 아름다운 곡선과 미를 갖춘 이른바 손짓춤이 일상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이러한 춤이 그대로 남아서 오늘의 기방무용인 살풀이 춤이나 승무와 같은 춤으로 이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신라인은 무뚝뚝하고 담백하고 의리가 있는 인간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은 화랑도를 통해 합심하여 당초에는 소국이었으나 삼국통일을 이룩하였고 통일 후에는 고구려, 백제, 당문화를 받아들여 나름대로의 신라문화를 형성하였다.

이 신라의 문화는 지금도 경상도 문화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춤의 경우 고구려의 도무와 절도가 있는 손짓춤, 그리고 백제의 부드러운 곡선적인 손짓춤이 복합된 도무와 직곡선적인 춤으로 전승되고 있다. 이러한 신라적인 춤의 특징은 이른바 덧배춤이라 할 수 있다.

[자료:정병호,1992]

 

출처 : 정원기의 국악 아카데미
글쓴이 : 세요고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