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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춤의 발생과 민속무용의 성립

花受紛-동아줄 2010. 1. 13. 14:18

 

민속무용은 민족의 오랜 역사 속에서 형성, 발전되어 온 민속문화의 한 가지로, 기층민인 민중들이 주체가 되어 향유되어 왔던 춤(무용)을 총칭하여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궁중이나 지배계층인 양반들이 향유의 주체가 되어 온 춤은 우리의 고전적인 전통무용이기는 하지만, 민속무용에 들 수는 없다. 대체로 궁중무용이나 양반무용은 정악(正樂)인 아악(雅樂)의 음악 반주에 맞추어 추는 춤으로 격식 있는 율동을 보이는 전아(典雅)한 춤이라면,

민속무용은 이와 달리 속악(俗樂)인 민속악(民俗樂)의 반주에 맞추어 추는 춤으로 비교적 자유로운 율동을 보이는 춤이다. 이는 민속무용이 기본적으로 민중들의 다양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춤이기 때문이다.

사실 춤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그 시작을 같이 한다. 인간이 감정의 동물이라면, 이 감정을 표현하는 몸짓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행위이며, 이 원초적인 행위인 몸짓으로부터 춤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춤은 고대인의 생활과 분리할 수 없는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이루었다고 하겠으며, 그것이 점차 의식적인 행위로 격식화되는 과정을 밟으면서 오늘날까지 전승, 발전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민속무용은 바로 이러한 과정에서 형성된 춤으로, 민중들의 다양한 생활 속에 이미 내재해 있는 상태로, 또는 그러한 생활을 모의적(模擬的)인 행위로 격식화하여 즐기는 가운데 전승되어 온 것이다.

따라서 민속무용은 민중들의 다양한 생활, 즉 노동, 의식(儀式), 유희 등의 여러 생활 방식과 밀착된 형태로 전승, 발전되어 온 것이다. 이를테면, 모심기나 논매기 등의 일을 하면서 노래와 함께 춤을 추었고, 굿이나 지신밟기, 장례의식 등 여러 의식을 거행할 때도 노래와 더불어 춤을 추었다. 이 외에도 탈놀이를 비롯한 각종 민속놀이에서도 춤은 필수적으로 따랐으며, 때로는 춤 자체의 멋과 흥을 즐기기 위해 춤을 추었다.

이렇게 보면, 민속무용은 우리의 생활방식이 다양한 만큼 매우 다양하게 전승되어 왔고, 거기에는 으레 음악 반주나 노래 또는 이 둘이 함께 곁들어지는 종합예술의 형태를 이루어 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춤 자체가 지닌 예술적 속성에 따라 춤으로서의 고유한 발전적 과정을 밟아 왔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이 경우 춤은 전문화된 연행예술로 독립적인 발전을 이루기도 했는데, 교방(敎坊)의 기녀들이 추었던 승무(僧舞), 한량무(閑良舞), 검무(劍舞) 등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오늘날 이들 춤은 전문적인 춤의 기술을 전수 받은 예능인들에 의해 공연되고 있음은 모두 잘 아는 바이다. [한국민속과 전통문화]

 

출처 : 정원기의 국악 아카데미
글쓴이 : 세요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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