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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리 춤의 심성과 의식-정병호님

花受紛-동아줄 2010. 1. 13. 14:18


민속춤을 중심으로 표현되었던 우리민족의 선천적인 심성과 의식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한과 정과 환희의 미의식

춤꾼이 감정을 담아서 추는 춤을 '한을 잘 담아서 춘다'고 하거나 '춤에는 한이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우리 춤에서 '한'은 감정을 표출하는 말로 쓰인다.


춤에서 한은 소리춤의 경우에는 가사의 내용에 담겨져 있고 허튼춤, 살풀이, 승무와 같은 춤에서는 그 표정으로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춤들을 보고 있으면 이 춤이 한으로 머물지 않고 다정다감한 표현과 환희가 넘쳐흐르는 춤으로 발전하는 것을 본다.


2.신명의 심성

신명의 춤은 무속과 관련된 제의에서 추어지는데, 무당들이 행한 무당굿과 농악꾼들이 행하는 풍물굿에서 연희된다.


3.자연순응의 심성

자연순응의 심성은 농악이나 탈춤, 그리고 허튼춤과 같은 민속춤에서 잘 나타난다. 즉, 인위적으로 꾸며서 추는 것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추기 때문에 동작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며 기계적이고 규칙적인 춤이 아니라 장단과 장단 사이를 자유롭게 조절하면서 추는 춤이며 또한 직선적인 자세가 아니라 어정쩡한 자세로 추는 등 대부분의 춤이 자연스러운 점은 우리의 자연순응의 심성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4.낙천성과 풍자적인 심성

가난한 농민들의 농악이나 허튼춤에서는 그들의 힘든 생활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생활의 고통을 신명으로 풀어버리는 낙천성과 풍자로 표현하는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탈춤과 병신춤에서는 양반의 추태, 비굴함과 허세 그리고 그들의 초라한 모습이나 바보스러움을 나타내기도 하고 가지 각간의 사람의 흉내를 내어가면서 익살과 해학으로 풍자적인 멋을 부린다고 할 수 있다. [자료:정병호,1992]

 

출처 : 정원기의 국악 아카데미
글쓴이 : 세요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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