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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花受紛-동아줄 2012. 7. 20. 23:45


일반 투자자도 아파트보다 투자 금액이 대폭 저렴해 대출을 이용하면 불과 수천만 원에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다가구·다세대주택을 많이 찾고 있다. 실제 민간 부동산 정보 업체가 지난 3월까지 단독·다가구 및 다세대·연립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 전세 거래량이 올 들어 처음으로 아파트 거래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올 들어 1월 6801건, 2월 1만3264건, 3월 1만680건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반면 단독·다가구 및 다세대·연립은 1월 5590건, 2월 9220건, 3월 1만989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오르면서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가구나 다세대를 찾고 있다. 결과적으로 다가구·다세대주택의 전셋값이 뛰면서 매매값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LH 지원으로 대학가 인근 전세 놓기 더 수월

 

 
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6000만 원, 다세대·연립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4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다세대·연립으로 갈아탄다면 아파트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다세대·연립은 평균 전셋값이 1억2947만 원으로 아파트 전셋값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전세를 끼고 매입하면 초기 자금 부담도 적은 편이다. 1~2인 가구가 많은 강남권·대학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피스텔보다 월세 수준이 낮고 관리비 부담이 적은 다가구·다세대로 임대 수요층이 몰리면서 오피스텔보다 높은 임대 수익률을 올리는 곳도 있다.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임대 수익률과 함께 향후 투자 가치도 노려볼 수 있어 투자 수요층의 관심이 높다.

더욱이 대학가 인근 다가구·다세대 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세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고 있기 때문에 전월세 놓기도 수월하다. 대학생 전세 임대주택 입주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이 학교 인근에 거주할 주택을 찾아 LH에 제시하면 LH는 주택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체결한 후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제도다. LH는 전세 임대 보증금을 지원하고(수도권 7000만 원, 광역시 5000만 원, 도지역 4000만 원), 학생들은 입주 보증금(100만~200만 원)과 월임대료(7만~17만 원)를 부담하게 된다.

임대 수익과 개발 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서초구 방배동과 동작구 신대방동, 2·9호선 더블 역세권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는 다세대주택 전세금이 매매가격의 60~70%에 육박할 정도여서 초기 투자 시 목돈 마련 부담도 적은 편이다. 특히 방배동 일대는 앞으로 단독주택 재건축이 대거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인근으로의 이주 수요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배동은 다른 재개발·재건축 지역보다 사업 속도가 빠르고 강남권임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돼 있어 틈새시장으로서의 투자 가치가 높다. 국군정보사령부 부지 개발이 거론되는 가운데 장재터널로 불리는 내방역~서초역 터널이 내년 착공된다는 호재까지 겹쳐 강남권에 주택을 마련할 계획인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

양재동 일대 다가구·다세대주택도 강남 우수 학군 통학, 강남 업무 지구 출퇴근 등 강남권역이 가진 장점을 소액을 투자해 누릴 수 있다. 실제 서초구 양재동 일대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에 들어선 신축 다세대는 51~60㎡형이 2억3900만~2억5000만 원 선에 분양되고 있다. 전셋값은 1억3000만 원으로 전세를 끼고 매입하면 1억~1억2000만 원의 비교적 적은 초기 투자금으로 장만할 수 있다.

불과 4~5년 전만 하더라도 아파트는 환금성이 뛰어나 현금과 동일하게 여겨졌지만 적어도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전세 비중이 낮은 중대형 재건축이나 외곽 지역 중대형 아파트 등은 현금이라기보다 애물단지가 된 지 오래다.

이제는 아파트 대신 월세가 꾸준히 나오는 ‘오피스텔·다세대·다가구·도시형 주택이 현금’이라고 말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임대 수익률 외에 개발 기대감을 거의 가질 수 없는 오피스텔과 달리 다세대·다가구주택은 추후 개발 기대감도 함께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미래 투자 가치 면에서도 우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