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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는 “습관적으로 열중하거나 몰두하는 것”으로

花受紛-동아줄 2010. 6. 4. 07:32

서론=중독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는 “습관적으로 열중하거나 몰두하는 것”으로 addiction의 라틴어 어원 “addicene”은 동의하는 것, 양도하거나 굴복하는 것, 잡혀서 감금되거나 노예가 된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중독이라 하면 도박중독, 알코올 중독 등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 중독의 경향을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혹시 나도 카페인 중독?


대부분의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고, 특히 근무 중에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우리 직장인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카페인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커피를 세 잔 이상 마시거나, 커피를 중단하면 멍하거나 불안해 지고, 식은땀이 나고, 커피를 마시지 않
는 주말에 유독 힘이 빠지고 의욕이 없어진다면 카페인이즘(caffeinism, 카페인 중독, 카페인 의존증)을 의심해도 좋을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커피를 즐기게 되는 이유는‘맛있다’‘, 멋있다’란 이유가 있고, 주요 원인은 졸릴 때나 멍할 때‘정신이 번쩍’해서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카페인이 갖는 흥분 또는 각성효과가 커피중독의 주범인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섭취하는 카페인의 3/4을 커피에서 얻습니다. 자판기 커피와 레귤러 커피에는 카페인(모두 한 잔당)이 75mg, 인스턴트 커피에는 34.5mg, 원두커피는 24.5mg, 캔 커피에는 80.5mg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커피 외에 어떤 음식에 많이 들어있을까요? 초콜릿과 초콜릿 가공 식품, 드링크로 된 자양강장제, 스포츠 음료나 콜라, 차, 감기약, 두통약 등에 들어 있으니 사람들은 매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당히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는 셈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하루 카페인 섭취 기준량을 보면, 성인은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는 체중 1kg당 2.5mg 이하입니다.

 

그러므로 정상 성인은 카페인을 하루 300mg(원두커피 3잔, 인스턴트 커피 4잔 분량의 카페인)까진 건강상의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7잔 이상 마실 경우에는 질환이 유발될 가능성이 커지므로 하루 4잔 정도를 적정량으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카페인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중독으로 진단된 사람은 운동, 취미생활을 통해 그에 대한 관심을 분산하고 섭취량을 서서히 줄여나가야 합니다.

 

첫 주엔 카페인 커피 90%에 디카페인(카페인 제거) 커피 10%를 섞어 마시고 다음 주부터는 디 카페인 커피 비율을 매주 10%씩 늘려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커피 대신 아예 녹차, 허브차, 물 등을 마시는것도좋습니다. 그리고 콜라 등 카페인이 들어간 청량 음료 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물론 커피로 대표되는 카페인 성분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어 커피가 몸에 완전히 나쁘기만 한 식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할 때 그 음식이 내 몸에 기여하는 바와 마이너스가 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평생 동안 이루어져야 하는 자기 관리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나도 쇼핑 중독?

 

‘쇼핑중독’이라 함은 물건을 습관적으로 구매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을 말하며 정신과 의사들은 쇼핑중독을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으로 보고 있습니다. 쇼핑을 하는 데서 오는 흥분과 설레임으로 인체 내 도파민과 포토닌의 분비가 자극 되고 이로 인해 일시적인 행복감에 젖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쇼핑 강도와 지출을 늘리지 않으면 고조된 기분을 맛보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그런 점에서 쇼핑 중독은 마약중독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경제력을 넘어선다는 걸 알면서도 구매 행위를 멈출 수 없다거나 앞뒤 재지 않고 일단 지르고 보는 식이라면 쇼핑중독을 의심해야 합니다. 현재 선진국에선 성인의 약 5%(2~10%)가 쇼핑중독증 환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여자 환자가 남자보다 10배쯤 많은데요. 주요 발병 연령은 18~30세.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쇼핑중독 환자들은 대부분 다른 정서적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자신의 내면세계가 빈약한 사람이 공허한 속마음을 쇼핑한 물건으로 보충하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좋은 물건, 신제품을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사고 싶다는 유혹을 받게 마련인데요. 실제로 백화점 이용객의 둘 중 하나는 충동적으로 물건을 산 적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두 번 충동구매를 했다고해서 쇼핑 중독증 환자는 아닙니다. 예컨대 아무리 물건을 많이 사도 스스로 갚을 능력이 있다면 과소비나 강한 구매 욕구일 뿐 쇼핑중독증 환자는 아닌 것입니다. 문제는 한번 구매충동이 오면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마구 사들여 결국 경제적, 법적, 가정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쇼핑중독에 빠지게 하는 충동에는 대략 9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둘째, 곤란한 상황에서 주의를 딴 데로 돌리려고 셋째, 적대감 발산을 위해 넷째, 애정을 보여 주기 위해 다섯째, 외로움으로 인한 공허감을 채우기 위해 여섯째, 박탈감을 보상받기 위해 일곱째, 즉각적인 만족을 위해 여덟째, 우울감을 덜어내기 위해 아홉째, 자제력 상실 때문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단 쇼핑중독 증세가 나타나면 스스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합리적인 선별능력을 갖는 것이 바람직한 해결책입니다. 무책임한 행동으로 몰아 비난하거나 무조건 못하게 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심리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진단을 통하여 쇼핑중독증이 심하다고 판단이 되면 정신과에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적어도 석 달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약물은 강박장애, 우울증 등에 사용되는 항우울제를 선택하며 구매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인지치료와 정신치료가 병행돼야 치료효과가 높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쇼핑중독자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만족스런 소통과 교류를 통해 정서적인 욕구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

 

=혹시 나도 휴대전화 중독?

 

휴대전화 중독은 ‘휴대전화의 지나친 사용으로 인한 신체·심리·사회적인 면에서 부적응 혹은 일탈을 경험하면서도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집착하며(강박과 집착), 점점 더 많이 사용해야 만족하거나(내성), 사용을 중단하였을 때의 불안(금단)’한 상태를 말합니다. ‘미디어 중독 예방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생의 62.6%가 휴대전화 중독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 중 중학생, 특히 여학생의 중독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휴대전화 과다사용을 통해 자기우월감과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표현합니다. 휴대전화 기능의 확대에 따라 인터넷, 멀티미디어를 자기표현 및 또래 문화 표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인데요. 휴대전화 중독은 정신적, 경제적, 신체적, 문화적 문제점을 야기합니다.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왔을 때 불안, 초조, 집중장애 증상이 나타나거나 더욱 심할 경우 벨소리나 진동이 울린 듯한 환청, 무작정 휴대전화 벨소리를 기다리는 등의 금단증상을 보입니다. 또한 이외에도 휴대전화에 대한 계속적 사용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통제상실’이 야기되며, 청소년의 경우 휴대전화 중독이 심하면 소외감, 우울, 불안, 수면장애, 적응장애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청소년의 휴대전화 중독 예방은 가정과 학교에서 올바른 휴대전화 사용 교육을 통해 시작할 수 있으며, 가족·친구들과의 대화시간, 신체활동 시간을 늘려 혼자 있는 시간 및 휴대전화 사용시간을 줄여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휴대전화, 인터넷 중독 등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극복하려는 사회적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는 인터넷 및 휴대전화 중독에 대한 연구·교육·홍보·상담을 강화하고 자가진단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