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신형; 현모양처

♣ 헌신형; 현모양처

헌신형은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는데, 이것은 이들의 삶을 가치있게 해준다. 이들의 욕구는 곧 그 집단이나 지도자의 욕구이며, 이들의 행복은 타인의 지시와 목표가 달성되는 것에서 비롯된다. 헌신형의 사람들은 진심으로 "당신이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헌신형은 우리 사회에서 흔하며, 남자와 여자에서 모두 나타날 수 있다. 도움을 주고 베푸는 성격 유형은 전통적으로 여성에게 장려되어 왔으나, 오늘날 여성의 역할에 관한 관점이 변화함에 따라 이런 유형의 일부 여성은 그것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헌신형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 헌신형의 7가지 특성과 행동단서
1. 인간관계의 유지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한다.
2. 혼자 있는 것보다 사람들과의 교제를 더 좋아한다.
3. 사람들을 이끌기보다 따르는 편이다.
4. 결정을 내릴 때 타인에게 조언을 구하고 따르는 것이 만족스럽다.
5.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사람들과 좋은 감정을 유지하며 화합하기 위해 노력한다.
6. 타인을 잘 배려한다.
7. 비판을 받으면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 관계; 당신은 나의 인생
  헌신형들의 핵심 영역은 관계이다. 다른 사람이 이들의 존재 이유이며, 삶의 목적과 꿈의 성취를 제공한다. 헌신형의 사람들은 쉽게 관계를 형성하고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한다. 이들은 파티의 주인으로서 자질이 있다. 즉 손님들이 잘 어울리도록, 음식이 모든 사람의 입맛에 잘 맞도록, 그리고 대화가 끊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이렇게 다른 사람을 염려하고 그들에게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기분이 좋으면 이들도 기분이 좋다고 느낀다. 이들은 종종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이 불편이나 곤란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어려움은 감수하며,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불평하지 않는다.
  헌신형의 사람들은 자신의 배우자에게 좀처럼 싫증을 내지 않는다. 이들은 배우자를 이상화하며 떠받든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위치가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낀다. 그들은 삶의 모든 측면에서 배우자와 관계 맺기를 좋아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상대의 의견을 묻는다.
  헤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헌신형의 사람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가 된다. 이들은 비판을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관계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느낀다. 자신이 사태를 해결하는 책임을 떠맡음으로써 스트레스에 대처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 이들의 배우자는 이미 이들의 주도성 결여와 순응에 화가 났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헌신형들은 자신이 위협감을 느낄 때 더욱 극단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이들은 "무엇을 먹을까?"하는 질문에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좋아요"라고 대답한다.
  이혼이나 배우자의 사망으로 관계가 끝나면 이들은 세상이 끝장난 것처럼 느낀다. 이들은 혼자서 잘 지내지 못한다. 이들은 가능한 한 빨리 빈자리를 채움으로써 상실을 극복한다.
  헌신형의 사람들보다 자녀를 더 잘 양육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들은 자녀의 욕구와 감정에 민감하며, 불편함이나 불평 없이 자녀를 보살핀다. 이들은 실제로 자녀의 의존적 욕구를 이해하고 충족시켜주는 것을 잘 하므로, 자녀를 과보호하지 않고 자율성을 길러주도록 주의해야 한다.

* 정서, 자기 통제 및 현실세계; 타인에게 애착된 자기
  헌신형의 사람들은 애착을 통해 만족을 얻기 때문에 이들의 자기감은 약하다. 이들은 이상화시킨 파트너에 자신이 미치지 못한다고 느껴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을 주저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인다. 이들은 어떤 관계에 소속되어 있지 않을 때 뭔가 잘못된 점이 있다고 느끼고, 우울하고 불안하고 걱정스러울 수 있다.
  이들은 사랑을 표현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분노와 같은 강한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들은 화가 날 때 직접 표현하지 못하고 속에 담아두고 분개하게 된다.
  자기통제는 관계가 잘 진행되고 있을 때 문제되지 않는다. 이들이 관계에 대해 걱정할 때, 이들은 정서적 지지를 지나치게 받고싶어하며, 상실이 일어난 후에는 음식과 같은 상징적인 대체물을 찾게된다. 이들은 새로운 인물을 만나게 되면 곧 그것을 던져버린다.
  이들의 현실세계는 다른 사람이 커보이는 것이다. 즉, 이들은 이상화된, 더 중요한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은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처럼, 작고 무력하게 느낀다.

* 일; 타인에 대한 봉사
  헌신형의 사람들은 직장상사를 기쁘게 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 하는 성실한 일꾼이다. 이들은 명령을 잘 따르고, 동료들과 협력하며, 일에서 자신의 인상을 남기거나 신임이나 영광을 차지하려는 욕구는 거의 지니고 있지 않다. 이들은 인정받고 싶어한다.
  이들에게는 직접적인 지시를 받거나 타인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직업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비서직, 가정주부, 생산직이나 중간관리직, 간호사, 사회사업가, 보육교사와 같은 서비스직, 심리치료자. 사람과 관계하지 않는 일이나,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 헌신형의 병리적인 형태; 의존적 성격장애
  헌신형이 병리적인 극단은 의존적 성격장애로, 이들은 자신을 무력하고 약하고 공허하고 열등하게 느낀다. 이들은 타인에게 소속됨으로써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자존감을 얻는다. 의존적 성격장애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