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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심형; 법 없이도 살 사람

花受紛-동아줄 2010. 4. 28. 22:01

♣ 양심형; 법 없이도 살 사람

양심형의 사람들은 한 사회를 이끌어 가는 기둥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강한 도덕원칙과 절대적 확신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며, 가족이나 직장상사, 목적에 충실하다. 양심형의 보증서는 바로 '열심히 일한다'는 것이다. 양심형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 양심형의 9가지 특성과 행동단서
1. 열심히 일한다.
2. 도덕적으로 올바른 일을 하고자 한다.
3. 모든 일은 정확해야 한다.
4. 완벽주의를 추구한다.
5. 세부 사항에 신경 쓴다.
6. 질서와 정리정돈을 중요시한다.
7. 실용주의를 추구한다.
8.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9. 무엇이든 잘 모으고 쉽게 버리지 못한다.

* 일; 핵심영역
  양심형은 일과 관련된 영역에서 파악하기 쉽다. 가사 일이든, 직장 일이든, 혹은 휴가 계획이든, 양심형이 가장 뛰어난 영역은 일이다. 양심형의 사람은 유능하고 조직적이며 세부사항을 중시하고 완벽주의자이며 철두철미하고 충직하다. 예컨대, 모든 고용주들이 원하는 직원, 교사에게 보람을 안겨주는 모범생, 시계처럼 정확하게 가사 일을 해내는 주부... 이들은 여가시간에도 여러 가지 계획과 활동으로 분주하다.
양심형의 사람들은 명확하고 상세한 활동을 좋아하고 이러한 분야에 종사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과학, 의학, 연구, 수학, 사업, 회계, 법률, 엔지니어링, 컴퓨터와 자료처리,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기능직, 그밖에 어떤 전문직이든 기술적이고 조직적인 분야.

* 자기; 열심히 일하는 양심
  양심형의 사람들은 상대방의 직업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여긴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는 직업이며, 일이 곧 자기(self)이기 때문이다. 양심형은 자신에게 높은 기준의 책임감을 설정하고 항상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코 미진하게 일을 수행하거나 쉽게 처리하려고 하지 않는다.

* 정서, 자기통제 및 현실세계; 이성의 목소리
  양심형의 사람들이 중시하는 권위의 목소리는 자기수양(자제)의 기초가 된다. 자기수양은 성공의 필수조건이다. 양심형의 사람은 사고의 지배를 받는다. 정서나 충동, 일시적 기분, 열망에 압도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양심형의 성향이 강할수록 인간이 저지르는 일상적인 실수에 대해서도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 자신의 행동이 높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죄책감이 생긴다. 이렇게 양심형에서는, 죄책감과 걱정근심이 빈번하게 동반된다.
  양심형의 정서적 특징은 절제이다. 감상적이지도 않고 감정이 풍부하지도 않다.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이성에 근거하여 침착하게 반응한다. 그들은 감정을 쉽게, 또는 편안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아랫사람에게는 쉽게 화를 낼지라도, 권위자와 갈등이 생길 때는 윗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편이다. 이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 중 하나는 강한 감정과 그들의 자발적인 감정표현을 유발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이성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양심형의 현실세계는 뉘앙스가 없는 곳이 되어버리기 쉽다. 이를 피아노 연주에 비유하자면, 연주의 기교는 뛰어나나 감정이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기 쉽다. 양심형의 사람은 미묘한 정서를 지각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흑과 백으로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 종교나 그 밖의 영역에서 광신자들은 흔히 극단적인 양심형에 해당되는데, 이들은 자신과 그 추종자들은 옳고 나머지는 틀렸다고 믿는다. 지나친 양심형과 강박적인 성격장애자들은 의문의 여지없이 세상은 양극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믿는다.

* 관계; 꾸준함과 거리감
  양심형의 사람들은 훌륭한 배우자나 좋은 오랜 친구가 될 수 있다. 인간관계와 가족을 중요시하며 쉽게 버리지 못한다. 충직하고 믿을만하고 책임감이 있으며 배우자를 매우 잘 보살피지만, 감정이나 낭만은 부족하다. 이들은 친교를 어렵게 생각한다. 자신의 신분이나 직업에 대해서 자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정서적 부분에 대해서는 안전감이 부족하다.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좋아하지만 정서적 거리감을 유지한다. 그들은 업무 지향적이기 때문에 함께 무슨 일을 할 때에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느낀다.
  양심형의 사람들에게 감정이나 정서적 욕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 때로는 그것을 인식하는 것이 불안을 유발할 뿐이다. 연인관계에서 흔한 스트레스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 다른 대인관계의 어려움은 완고함과 완벽추구에 기인한다. 양심형의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방식대로 일하도록 내버려두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들은 옳아야 하고 이겨야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 이들에게 타협은 곧 '굴복'을 의미한다.

* 양심형의 병리적인 형태; 강박적 성격장애
  양심형과 강박적 성격장애는 그 정도와 결과에서 차이가 있다. 강박적 성격장애는 너무 지나치게 양심적이어서 더 이상 현실적 요구에 적응할 수 없고, 개인적, 직업적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분통 터질 정도로 답답하고 심지어 다루기 불가능하게 보일 수 있다. 강박적 성격장애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