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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끔찍하게 아동보호 상담사 때리기를

花受紛-동아줄 2010. 4. 27. 23:46

 

끔찍했던 '조두순 사건'으로 아동학대 문제가 범사회적 해결과제로 부각된 가운데 한 아동보호기관의 상담사가 학대아동을 보호하려다 무차별 구타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뉴스한국>이 11일 단독 확인한 바에 따르면 H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 1월 15일 평소 부친의 폭력으로 고통 받는 K군을 보호 조치했다. K군은 평소 부친에게 걸을 수 없을 만큼 무차별 구타 당하는 등 폭력에 시달렸다. 같은달 18일 상담원 J씨는 K군의 보호와 관련된 상담을 위해 K군의 부친 L씨를 찾아 나섰다. J씨는 차분하게 상담을 진행하려 했으나 L씨가 갑자기 J씨를 보자마자 집에 있던 망치 등 공구를 휘두르며 폭력을 행사했다. 당시 L씨는 자신의 부친과 함께 있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L씨는 개의치 않고 J씨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후 곧바로 병원에 실려간 J씨는 망치로 머리를 맞은 자리에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심하게 찢어졌고, 손가락 근육과 뼈가 으스러졌다. 또 허리 뼈에도 금이 갔고 몸과 얼굴은 온통 멍투성이여서 수개월 동안 병상에 몸져 누운 상황이다.다소 충격적인 상황이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해당 보호기관은, 아고라 토론방 사이트에 '상담원 보호 청원운동'을 게재했다. 이에 현재까지 370여만 원이 걷히는 등 자발적인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런 폭행사례가 상담원들에게 평상시 부지기수로 일어난다는 점이다. H아동보호기관의 한 관계자는 “학대아동의 부모들과 상담을 하다가 상해를 입은 상담원들이 많이 있다"며 "그러나 뚜렷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처지”라고 열악한 상담원들의 현실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