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청소년들은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학교생활 이외 다른 분야의 문화생활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청소년이 편리하고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가문화 및 시설이 양적, 질적으로 미비하고, 바람직한 여가 프로그램 또한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어서 청소년을 위한 바람직한 여가복지가 올바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발제에서는 여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현재 청소년의 여가활용실태와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청소년의 여가활용을 도와주기 위한 서비스 개선방안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본론
1. 여가복지의 개념과 기능
1) 여가와 여가복지의 개념
(1) 여가의 개념
여가는 노동과 대비적 관계에 있으며 하등의 구속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시간동안 수행하는 자발적인 행동이라 말할 수 있고 광의로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을 말하며 협의로는 어떤 바람직한 가치를 지닌 것을 말하며 구체적으로 레크레이션과 같은 바람직한 활동을 말하기도 한다.
(2) 여가복지의 개념
여가복지란 일상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의 제제를 받지 않고, 자유로운 시간을 활용하여 즐거움과 쉴 수 있는 경험을 함으로써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돕는 사회의 노력을 말하는 것으로 행복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하는데 있어, 생활에 필요한 일과 아울러 동시에 쉼. 또는 여유, 그리고 재충전을 의미하는 여가의 개념과 광의의 개념으로 모든 사람의 보편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집합적 책임을 의미하는 복지의 개념을 합성한 것이다.
2) 여가의 기능
급속한 산업사회와 도시화에 의해 환경의 질 악화, 인간의 개성과 주체적 시간 관리능력상실, 소외와 고립, 지식 및 정보의 폭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중 등 현대 문명이 초래하고 있는 이와 같은 부정적인 요인들에 대해 개인이나 사회는 그것들을 해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현대 문명의 또 하나의 제공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여가이다.
조정기가 말하는 여가의 기능으로는 개인적 측면으로는①긴장완화의 기능 ②기분전환의 기능 ③자아형성 ④태도 및 성격 형성 ⑤보상의 기능: 일에 대한 보상·정서적인 보상·사회적 보상 등이며 사회적 측면으로는 ①사회학습의 기능 ②재생산의 기능 ③사회적 통합의 기능 ④문화적 기능 ⑤사회문제 해결 기능 등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문화적 기능으로서 신문이나 잡지 등의 여가 및 스포츠 등에 대한 관심은 음악·미술·연극·만화 등의 대중문화 분야에 질적·양적 변화를 가져오게 하였으며, 여가활동은 청소년문제·노인문제 등의 사회적 일탈행위를 구제하는 가타르시스적 기능도 가진다. 이 밖에 공감대 형성을 통하여 통합하고 소속감이나 일체감을 높여주고 각 개인에게 순수한 만족과 창조적 표현, 자기능력의 개발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자유에 본질을 두고 있는 것이 여가활동이기 때문에 민주주의 목적을 달성시키는데 적극 기여하는 일면을 가진다.
김명조가 말하는 여가의 기능으로는 첫째, 여가는 인간의 자연적·생체적 리듬을 파괴하는 외적 조건에서 해방시키는 기회와 힘이 되어야 하며, 둘째, 여가는 오락을 통해 현실로 혹은 공상적으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야 하며 셋째, 여가는 자기초원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을 가능하게 하여야 한다고 한다.
Dancobin & Tait(1973)는 여가의 기능으로 ① 심리적·정신적 건강 ② 신체적 건강 ③ 자아표현의 기회 ④ 지속적 성장과 발전 등을 들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가 사회학자인 Dumazedier는 개인에 대한 여가의 3대 기능으로서
① 휴식은 육체적 피로, 즉 근로생활에서 유래하는 육체적 정신적 파멸을 회복시킨다.
② 기분전환은 보충적 경험이나 일상과 관련된 세계로의 도피를 통하여 인간을 정신적 스트레스나 권태로부터 해방시킨다.
③ 여가는 자기개발의 기능을 가짐으로서 기계적인 일상의 사고나 행동으로부터 개인을 해방시키고 보다 폭넓고 자유로운 사회적 활동에의 참가나 실무적 기술훈련 이상의 순수한 의미를 가진 육체, 감정, 이성의 도야를 가능케 한다. 또한 여가는 평생 계속되는 자발적인 학습의 형태를 낳게 하고 새로운 창조적 태도의 형성을 돕는다. 사람들은 의무적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어 스스로 선택한 자유로운 훈련을 통하여 개인적, 사회적 생활태도 가운데서 자아실현의 길을 펼쳐나간다.
이와 같이 여가는 개인적 측면에서는 건강증진과 체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심리적 및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주고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촉진하는데 도움을 주며, 새로운 생활양식에 접하게 하고, 삶의 내용을 풍부하게 만든다. 또한 여가활동은 국민 전체의 건강과 체력 향상에 기여하며, 따라서 평균수명의 연장, 사망률 감소, 노동력의 보전에 기여를 하고, 환경개선에도 도움을 주며, 국민경제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의 증진이나 공공생활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여가활동은 가족관계를 돈독히 해 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내에서 공동 레크레이션의 경험을 갖게 되면 주민의 연대감이 다져지고 지역사회의 결속력이 증진됨으로써 명랑한 공동사회를 이루는데 유효한 것이다.
2. 청소년 여가의 특성
1) 청소년의 여가 욕구 및 필요성
현대사회에 들어와서 청소년들도 성인과 별 차이가 없는 복지혜택을 즐기고자 한다. 여가시간을 보내는 데는 금전적인 지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산업화, 도시화, 정보화, 개별화 과정은 청소년들이 금전적이 지출에서도 성인과 똑같게 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개별적인 생활양식은 여러 면에서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것들이 청소년과 성인 사이에 발생하는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적 갈등을 일반적으로 「청소년의 여가 스트레스」라고 한다. 스트레스는 잘만 이겨내면 건강하고 생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겨내지 못하면 건강에 지장이 있고 인간발달에도 장애요인이 되며, 정신적·신체적 병리현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병리현상은 심리, 정서, 학업, 사회관계 등 매우 다양한 면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청소년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세는 두통·불안·초조·열등의식·정신적 산만·식사거절·위장병·불면증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가정, 학교, 사회 환경 등에서 찾아 볼 수 있지만 여가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도 있다. 청소년들에게 여가 때문에 각종 심리적 병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다. 그렇다면 여가로 인한 각종 심리적 병리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청소년들의 교육기간이 길어지고 가족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청소년들의 생활이 매우 어렵게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문화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청소년기는 길어지고 여가시간도 많아진다. 작업적, 법적,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 가정적 영역에서 스스로 선택을 해야하고 배우자 선택이나 성적 영역에서도 선택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성인과는 달리 청소년들은 부모에게 정서적·내적으로 의존관계에 있으면서도 동년배들과 가치 규율을 형성코자 하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들은 생리·신체적 발달이 빨라지고 가정, 부모로부터의 심리적 이유기가 빨라지면서 친구들과의 여가시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여가에 대한 욕구를 가정이나 학교에서 충족시켜 주지 못하게 되면 청소년들은 나름대로의 여가를 추구하려고 하고 잘못된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여가이용에는 금전이 필수적인 문제인데 개인적인 여가비용이 부족하거나 타인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적다고 느끼게 되면 불만과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이러한 불만과 스트레스는 청소년의 발달에 정신적·신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고 친구관계에 있어서 원만한 생활을 방해함으로서 사회화과정에도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청소년에게 여가활동은 참가자인 청소년의 욕구에서 비롯되고 상업적이고 쾌락적인 성인의 여가활동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하며 교육적 관점에서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지도력이 필요하고 활동의 내용과 활동의 장 등 청소년을 지원해 주기 위한 성인의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변화는 청소년들의 가치관과 윤리관에 혼란을 주고 때로는 청소년의 일탈행위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여가는 직업청소년, 학생청소년 할 것 없이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우리는 많은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청소년의 여가활동의 효과
청소년의 여가활동은 청소년의 인격형성, 인간관계형성, 비행예방 등에도 도움을 주는데,
첫째, 청소년은 여가활동을 통해 바람직한 인격형성에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여가선용 방법을 배우게 된다. 여가활동은 인간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드는 청소년들에게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으로 바람직한 인격형성에 도움을 주는 활동이기 때문에 청소년기의 여가선용은 매우 중요하다. 여가활동을 통해 습득된 여가선용의 지혜는 성인이 되어서도 여가를 선호하는 밑거름이 된다.
둘째, 사회적으로 성장단계에 있는 청소년들의 인간관계형성의 측면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청소년기에는 집단적으로 활동을 하기에 용이하고 좋아하는 시기인 만큼 그들의 집단생활 속에서 여가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면 인간관계의 개선 및 사회적응의 기술이 원만한 의사소통과 문제해결의 능력을 키워줄 것이다.
셋째, 올바른 청소년 여가활동은 청소년들의 또래를 진지하게 만나고 깊이 있는 사귐을 통하여 서로 이해하고 상호작용을 통해서 성장하게 된다. 또한 청소년기에 갖게 되는 신체적 변화와 자아정체의 심리적 위기와 사회 구조적 긴장과 불안한 감정의 찌꺼기를 배설하고 활기찬 자신감을 갖게 한다.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여가활동은 숨겨져 있는 창조력이 능력을 계발하고 발휘하게 함으로써 청소년의 주체적 상상력을 키워 줄 것이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더욱 복잡해 가는 후기 산업사회의 구조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게 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약속과 규범을 만들고 지켜 가는 사회화의 도덕적, 윤리적 근거를 마련한다.
3) 청소년의 여가 유형
청소년의 여가활용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고영복(1980)의 연구는 여가를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① 활동형: 운동, 낚시, 등산, 여행, 견학, 답사, 봉사활동, 종교활동, 써클활동, 단체활동, 예 능활동
② 소극형: 독서, 음악감상, 사색, 공상, 라디오 청취, 텔레비전 시청, 바둑, 장기, 영화·연 극 관람, 스포츠 관람, 잡담
③ 중간형: 집안일 돕기, 산책, 쇼핑, 데이트, 취미활동, 공작활동, 수예, 뜨개질
④ 부정형: 전자오락, 낮잠, 당구장, 음주, 화투, 카드놀이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분류는 여가에 일종에 가치를 부여하여 바람직한 여가 활동을 도출하기 위한 분류방법이 라고 할 수 있다.
Ragheb(1982)는 여가활동을 6개로 범주화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대중매체: TV, 잡지, 영화보기
② 사회적 활동: 친구방문, 데이트, 실내게임, 파티참석
③ 실내활동: 소풍, 낚시, 원예, 하이킹, 보트 타기, 캠핑
④ 스포츠 활동: 스포츠 참여 및 관람
⑤ 문화활동: 연주회, 무용, 연극, 전시회 참여 및 관람
⑥ 취미활동: 그리기, 수집, 뜨개질, 목공예, 사진찍기, 꽃꽂이 등
청소년이 여가생활을 하는 장소에 따른 여가유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청소년개발원, 1998)
①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가정의 문화공간에서부터 여가생활을 시작한다. 가족의 구성원, 가정의 공간 등에 따라 여가생활이 달라지며 현재의 청소년들은 주택의 구조나 가족관계가 급격히 변화함으로써 가정 내에서의 놀이나 여가생활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으며 옛날과 같은 인간적인 면이 줄어들어 바람직한 사회관계를 형성하는데 장애가 되는 면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주택구조도 가족의 여가생활을 염두해 두고 설계해야 하며, 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주택 주변의 환경을 고려하고 이웃과 공동으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하며 주택 내에서도 가구의 배치 등의 문제가 고려되어야 한다.
② 이웃 중심의 여가생활이다. 어린이들이 주로 보내는 활동 공간은 집에서 50m이내 골목이나 길거리이다. 그리고 청소년 전기의 젊은이들도 집 주변이 활동무대가 되고 있음을 볼 때 동네나 이웃 환경이 중요시되어야 한다. 이들이 주로 하는 활동은 동적 여가, 정적 여가, 사회성 여가 등으로서 그 장소가 주택가 주변이나 인근의 학교, 놀이터 등이 되고 있다.
③ 시, 읍, 면의 공공시설 중심의 여가생활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지역 청소년회관을 건립하고 있는데 많은 선진국에서 지역사회마다 각종 청소년 복지시설이 건립되어 있어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여가를 보내고 있다. 또한 도서관, 박물관, 각종 문화시설 등도 이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은 Settlements에 청소년센터를 건립하여 각종 프로그램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④ 종교단체를 이용한 여가생활이다.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청소년의 여가생활을 위한 시설, 프로그램 확보가 가장 잘 되어있는 기관 중의 하나가 종교기관이다. 종교단체나 기관이 청소년 여가생활에 기여한 바는 매우 크며 이런 의미에서 종교단체나 기관을 이용한 여가가 적극 고려되고 그 역할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⑤ 자연공간을 이용한 여가생활로서 산책로, 자전거 전용도로, 잔디밭, 가족놀이 장소, 수련장소 등을 이용한 여가활동이다. 외국에서는 마을과 마을 사이를 산책할 수 있도록 이런 장소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찾아다니며 자연공간을 마음껏 이용하여 여가를 즐기고 있다. 또한 이러한 활동은 주로 가족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유럽 등에서도 하류계층 청소년들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하여 제도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⑥ 각종 사회체육시설을 이용한 경우로서는 각종 구기종목 시설, 실내외 수영장, 스키장 등을 들 수 있다. 사회체육이 잘 발달된 나라에서는 청소년들도 사회체육 협회에 가입하여 스포츠를 통한 여가를 보내며 심신을 단련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사회체육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최근에 매우 고조되고 있다.
⑦ 각종 청소년센터 및 시설을 이용한 취미활동을 통한 여가활동이다. 이것은 청소년들이 단순히 관객으로서 참여할 수도 있고 직접 참여할 수도 있는 연극, 영화관 또는 음악회, 합창단 등이나 여가생활 프로그램을 통한 취미활동 즉 사진, 무용, 공장, 독서 등을 하는 것이다. 이런 취미활동을 통하여 여가를 유용하게 보낼 뿐 아니라 개개인의 잠재력이나 기능을 키울 수도 있다.
⑧ 국가간, 국제간의 시설 및 청소년교류 프로그램을 통한 여가생활이다. 국제화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청소년, 이념과 체제를 초월한 청소년, 국제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하여 시계 모든 나라에서는 국제시설을 이용한 각 국가간의 청소년 교류를 통한 여가생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상에서 청소년의 여가생활을 생활권 영역으로 생각하여 보았다. 다시 부연하면 여가생활은 가정에서 출발하여 동네, 이웃중심, 지역사회 단체 및 문화시설 등 미시적 생활공간에서 거시적 생활공간으로 확대되어 간다고 할 수 있다.
3. 청소년의 여가활용 실태
1) 여가시간과 여가활동 내용
한국 청소년상담원(2000)의 중고생의 방과후 생활실태조사자료에 따르면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평일 방과 후에 TV시청, 취미활동, 종교 및 동아리 활동 등으로 여가를 보내는 시간이 2시간 미만으로 조사되었고, 여가활동으로 '컴퓨터', 와 '영화감상' 등을 주로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들이 방과 후 원하는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시간이 많아야(22.6%)' 하고 '돈이 있어야(21.6%)' 한다고 가장 많이 응답하였다.
또한 국민생활체육협의회(1997)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는 여가활동은 TV시청(34.7%), 음악 및 영화감상(21.6%), 체육활동(12.5%), 컴퓨터(10.2%), 낮잠(5.8%), 집안정리(1.9%), 경기관람(1.2%), 여행(1.1%), 장기·바둑(0.7%), 낚시(0.6%) 등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1998)의 조사에 의하면 청소년들의 여가활동은 TV시청(51.9%
), 집에서 그냥 쉼(42.5%), 컴퓨터(14.7%), 오락실 및 노래방(12.2%), 스포츠활동(12.1%), 집안 일(8.8%), 독서(6.4%)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과거 몇 년 전 실시한 조사들과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정명 외(19
90)의 조사에 의하면 TV 및 라디오 시청(23.5%), 독서(17.2%), 예술감상(15.4%), 스포츠활동(창작 및 예능활동, 8.3%) 등으로 나타났고, 한국갤럽조사연구소(1991)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TV시청(57.6%), 독서 및 음악감상(47.7%), 관람활동(33.9%), 하는 일없이 편히(29.9%), 스포츠활동(20.9%)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990년대 초와 1990년대 후반의 조사결과를 비교해보면 최근의 청소년들은 과거에 비해 여가시간에 독서를 하면서 보내는 경우는 대폭 줄어든 반면 컴퓨터에 투자하는 시간은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TV시청, 음악 및 영화감상, 스포츠활동 등은 여전히 다른 활동에 비해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남학생의 경우는 많은 육체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 동적이고 야외 지향적인 활동을 즐기는 반면, 여학생의 경우는 실내에서 행하는 활동이나 승부를 겨루기보다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정적이고 수동적인 활동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조사 결과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의 청소년 여가활동 내용은 획일적이며 선택의 폭이 좁을 뿐 아니라, 여가활동 참여에 따른 경제적 부담 때문에 청소년들은 다양한 활동경험을 갖지 못하면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창남(1996)의 '청소년의 일일 여가시간 및 여가활동내용' 자료에 따르면, 특히 중고생의 평일 여가시간이 3,4시간쯤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그 시간의 대부분은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조사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적극적인 의미의 문화와 여가생활에 활용하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다.
청소년들의 여가실태를 보면 주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여가를 즐기고 있으며 특히 학생들은 공부압력 때문에 실제적으로 여가시간이 매우 부족하며, 여가 장소나 공간 등도 많이 부족해서 불만의 원인 되고 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유해업소나 유해매체 등 유해환경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2) 방과 후 여가활동 대한 만족도 및 여가활동 장소
한국청소년상담원(2000)의 중고생의 방과 후 생활실태조사자료에 따르면 남자 청소년의 경우 방과 후 시간을 사용하는 활동에 대해 51.5%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자 청소년의 경우 39.4%만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웅(2000)이 서울 시내 초·중·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청소년들이 방과 후 여가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가정(56.5%)을 가장 많이 응답하였으며, 그 다음으로 PC방 및 컴퓨터 오락실(14.5%)이 많았다.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방과 후 여가시간을 주로 가정에서 보내고 있으며, 현재 하고있는 여가활동에 비교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가시설 및 장소와 관련된 실태조사 등 이러한 기존 연구들의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보면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거나 원하는 여가시설의 유형은 스포츠시설, 도서실, 놀이터 및 공원, 청소년 극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들의 양적인 수는 청소년들의 이용현황이나 욕구 실태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며, 질적인 면에서도 매우 열악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어 청소년 여가활동의 활성화에 많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 시설을 이용하는 학생들 중 대부분이 집 근처의 놀이터나 학교운동장을 사용하고 있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바, 이는 지역사회의 근린체육시설이 매우 부족한데서 오는 결과라 할 수 있다. (구창모, 1998)
여가시설은 청소년의 여가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임을 고려할 때, 이를 위한 여건과 환경조성이 정책적 차원에서 우선 순위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3)청소년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여가활동
한국청소년상담원(2000)의 중고생의 방과 후 생활실태조사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방과 후에 가장 하고 싶어하는 것은 취미 및 동아리 활동(37.1%), 놀기(25.7%), 아르바이트(18.1% ), 공부(12.3%), 봉사활동(2.1%)으로 나타났다.
김광웅(2000)이 서울 시내 초·중·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청소년들이 가장 희망하는 여가활동으로 컴퓨터 통신 및 게임이 29.9%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체육활동이 18.2%로 많았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방과 후 희망하는 여가활동으로 휴식 또는 수면을20.5%로 가장 많이 응답하여, 현재 우리 나라 고등학생들이 휴식시간이나 수면시간 조차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언급된 청소년들에게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여가활동 실태와 청소년들이 실제적으로 바라는 여가활동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청소년 여가활동에 대한 서비스가 청소년의 욕구수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청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교생활과 스포츠활동 등의 여가생활이 조화롭게 병행되어야 하나, 지금까지의 청소년 생활은 학업 등 고유영역에서의 활동이 전부인 것처럼 간주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청소년의 욕구에 관계없이 가정, 학교, 사회, 국가 차원에서도 고유 영역에 대한 관심과 지원만 있었을 뿐, 그 밖의 체육활동과 같은 청소년 여가에 대한 관심 및 지원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따라서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각 및 정책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정부 차원의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청소년 여가활동 기본계획 수립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 1997)
4. 청소년 여가활용을 위한 서비스 방안
1) 청소년을 위한 여가 시간 및 공간의 확보
정부와 청소년단체들은 건전한 청소년문화를 육성하기 위해서 청소년 수련시설의 확충, 지도자의 양성,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 등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문제점은,
첫째, 입시위주의 교육환경으로 인해 청소년의 여가시간이 짧고,
둘째, 여가시간이 밤늦은 시간과 주말에 몰려있어서 공공시설의 이용률이 낮은 편,
셋째, 청소년의 생활권에 비교함에 있어서 수련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며,
넷째, 불특정 다수의 청소년이 수련시설을 이용하기에는 여건이 만족스럽지 못함.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청소년들이 언제 어디서나 접근하기 쉽게 학교, 지하철역, 문화예술시설, 광장, 공원, 거리등에 여가활용 공간 등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짧은 여가시간 동안에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 지하철역사, 가까운 공원 등에 청소년들이 바라는 여가여건 및 시설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토대로 놀이공간을 만들어 주여야 한다. 또한 공간의 이용시간에 있어서도 청소년들이 주로 여가를 활용하는 여가시간대를 파악하여 조정·연장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지하철 5, 6, 7, 8호선을 중심으로 요일별·시간대별 여러 장르의 문화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것이 전체적으로 크게 확산되어 성행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청소년에게 건전한 문화공간을 마련해 주려는 장려대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대표적으로, 청소년수련시설의 확충, 어울마당 등 프로그램 활성화 대책이었고, 청소년의 건전한 여가활용과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 청소년에게 문화예술공간을 싼값으로 개방하거나, 공연단체가 학교 공단 그리고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거리로 찾아서 연극과 영화를 공연하거나 음악회와 백일장 등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1989년부터는 청소년단체와 시설이 ‘청소년놀이마당’을 설치, 운영하도록 국가가 재정지원을 하기도 하였다. 청소년놀이마당은 청소년들에게 입시경쟁에서 오는 중압감과 사회부적응에서 오는 각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보다 다양한 놀이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건전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 추진되었다.
아직도 부딪히고 있는 한계점은,
첫째, 많은 청소년들에게 참여기회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으며,
둘째, 청소년들의 참여가 저조하여 유명무실하게 개최되는 경우도 있고,
셋째, 청소년들의 다양한 흥미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며,
넷째, 실시회수에 있어서도 많은 청소년들의 동참을 바랄 만큼 충분하지 못했고,
마지막으로, 프로그램들을 주관·지원하는데 있어서도 정부단체나 지방단체, 문화단체 등에 의해 기획되고 진행된다.
2) 청소년축제와 길거리 문화의 활성화
지금까지 청소년 축제들은 정부단체나 지방단체, 문화단체등 성인 주도하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에 청소년들을 참여시켜왔다. 그러나 장소선정, 참여인원,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유명 연예인이나 유명인사 등의 초청등 청소년들이 프로그램 초기부터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다양한 청소년축제나 거리문화활동에 대해 적극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이렇듯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다양한 욕구들을 반영하여 마련한 축제들은 기획과 진행, 평가까지도 포함한 전체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많은 청소년들을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하고, 그들의 독특한 개성과 문화 또한 한층 더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올해로써 3회 째를 맞는 ‘세계청소년 문화축제’가 있다.
이것은 『청소년들이 만드는 축제, 청소년 문화의 실체 부각, 세계 청소년 공감대 형성, 미래 청소년 문화의 방향 제시』라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문화를 계기로, 청소년들 사이에 일상적·비일상적 역동성을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긍정적 가치를 공유하고, 자기 중심적 청소년 문화에 공동체적 가치관 확립 및 계기 마련하여, 세대간·계층간 기타 극간 갈등의 해소와 사회 결속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이러한 청소년축제나 거리축제의 활성화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적은 용돈으로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게 한다. 많은 청소년들이 여가에 대한 정보와 지식의 부족으로 그들의 여가시간의 상당수를 컴퓨터나 TV를 통해 보내고 있는 만큼, 이러한 청소년축제에 대해 정부와 각 지방단체들이 사이버 공간 등을 통해 이러한 프로그램들에 대한 호응도를 조사하고, 인터넷과 대중매체를 청소년의 여가 정보 매체로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들 대부분이 PC를 보유하여 인터넷 효용이 높은 만큼, 최근 인터넷상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카페나 동호회 형식으로 청소년전용동호회를 육성시켜 주말에는 현장체험을 경험하게 해주고, 평일에는 의견수렴의 장이나 토론의 장을 통해 청소년의 참여도 이끌어 내는 방안이 활용되어야 한다.
3) 청소년의 욕구에 맞는 여가 프로그램의 개발
⑴ 가정의 역할
청소년들의 방과후 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여가시간을 가정에서 보내고 있으나 가정에서의 여가활용에 대해 무관심한 부모들이 대다수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가정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PC통신이나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등 주로 다른 가족들과 대화가 단절된 채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여가활동에 대한 흥미의 70%는 가정에서 시작되며, 그 중 44%는 부모로부터 관심을 갖게 된다(Nash). 현재 많은 청소년들이 가정보다 집 밖에서 많은 즐거움을 얻고 있는데, 이들을 가정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여가활동을 통해서 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부모와 함께 하는 가족 놀이 등 가정에서도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욕구 충족 등을 위해 능동적이고 개방적인 가족 오락중심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가족과 함께 여가활동을 함으로서 소속감과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고, 가정을 교육·여가의 장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⑵ 학교의 역할
청소년의 문화형성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으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는 입시위주의 암기, 주입식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 지·덕·체가 잘 조화되는 전인교육을 실천하는 학교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쁜 교육환경과 낙후된 교육시설 및 여가시설 개선 등을 통하여 청소년의 여가복지에 도움을 주어야 하며 모든 여가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여 많은 학생들의 참여활동을 통하여 자주성, 자율성, 민주성을 함양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의 방과후 여가활용을 위해 학교에서 제안할 수 있는 것은 교내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이다. 일단 많은 학교들이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에 있어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학생들의 자체적인 동아리 활동에 있어 규제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학교 안에서의 동아리 활동만큼 청소년들에게 호감을 주고 건전하게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청소년 개개인의 욕구를 반영해주고 그들이 가진 재능을 키워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중고생의 방과후 생활실태조사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방과후에 가장 하고 싶어하는 활동은 취미 및 동아리 활동이 가장 많이 조사된 것으로 보아도 이를 활성화시켜주는 것은 청소년들의 여가욕구를 가장 잘 반영시켜주는 것이다. 몇몇의 학교에서 방송반, 연극반 등이며, 최근에는 댄스 동아리 정도의 동아리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것은 많은 청소년들의 다양한 욕구들을 반영해 주지 못하며 대부분이 학교 교사의 지도하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자유로움과 흥미를 제공하지 못한다. 따라서 아이들의 다양한 욕구들을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학교차원의 배려는,
먼저, 동아리 활동이 아이들 주체가 되어 학교 교사의 간섭 없이 스스로 계획·진행되도록 하며,
둘째, 아이들이 방과후 여가활동으로의 호감을 불러올 수 있는 각 분야의 활동들을 육성화 시키고,
셋째, 각 동아리 활동과 관련된 유명인사, 연예인, 전문가들을 외부에서 초빙하여 조언과 지도를 해 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넷째, 동아리 활동들의 결과물들을 가지고 학교 축제나 전시회, 경연대회 등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여가의식 및 여가교육에 있어서는 아직 본격적으로 인식하는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였으나 여가가 더욱 중시되어 가는 시대적인 추세로 미루어볼 때 학교가 여가교육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⑶ 지역사회의 역할
먼저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문화형성에 독소가 되고 있는 퇴폐, 낭비적, 유흥업소 등 기성세대 중심의 유해환경을 정화하여 청소년들끼리 만나서 자유스럽게 상호의사를 교환하고 문화정보를 수집 교류할 수 있는 독자적인 문화공간이 제공되어 청소년들이 그들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사회풍토를 조성해 주어야 할 것이다. 1998년 7월에 발표된 ‘청소년 육성 5개년 계획’에서도 청소년의 유해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깨끗하고 건강한 사회를 조성하며 유익한 환경을 조성·제공하여 청소년들의 성장환경을 올바르게 조성함으로써 진취적이고 강인한 청소년으로 육성하고자하는 계획을 발표해 지역사회에 대한 개선을 크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시에서 1999년 11월에 발표한 ‘서울 청소년보호 특별종합대책문’에서, 청소년 전용시설은 가칭 "서울유스테크"(Seoul Youth Theque)라고 이름 붙이고 콜라텍, 노래방, 게임방, 음악감상실 등 청소년이 선호하는 전용시설을 적극 설치해 나가며, 학교시설과 구민회관, 문화·체육센터 등 공공 시설을 방과후 또는 공휴일에도 청소년에게 적극 개방하고,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가로공원 등을 활용하여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길거리 농구대, 롤러 블레이드장, 인공암벽 등의 시설을 설치해 나가겠다는 밝혔다. 나아가, 서울인근의 예비군훈련장을 청소년캠프장으로 개방하여 청소년들이 서바이벌게임, 유격훈련, 사물놀이, PC게임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대성리, 천마산,「가평 행현리」등에 교육청이 소유·관리하고 있는 시설과 부지를 활용하여 보다 많은 학생들이 주말이나 방학기간 중 캠프장과 심신수련장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연차계획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청소년들에게 전용놀이공간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려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의 문제점은,
첫째, 아직은 수도권 지역의 몇몇 곳에 한정되어 있고,
둘째, 이러한 공간과 프로그램들의 실시에 있어서도 방학기간 등만을 언급하고 있으며,
셋째, 시간제한 등에 있어 평일 방과후 여가활용과 주로 늦은 시간에 여가를 가지는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여가실태들은 고려하지 못하고 있고,
넷째, 수도권으로 공간이 한정되다보니 지방과 농어촌지역의 청소년들에게는 이러한 여가 공간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도서지역의 청소년들에게도 지역사회가 청소년 전용공간 및 놀이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⑷ 그 외의 청소년 여가복지를 위한 방안
청소년들이 좋아하고 자주 모이는 현장을 중심으로 그 특성들을 파악하는 작업들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컨대, 대학로, 돈암동 일대, 신촌 등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한 상업적 거리며 방과후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이 쉽게 몰려드는 곳이다. 이곳으로 모여드는 청소년들은 대개 특정 목적을 가지고 오기보다는 단순히 시간떼우기 식으로 모여드는 경우가 많거나, 성인의 문화를 단순히 모방하여 그들의 여가를 보내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거리를 청소년의 여가문화 공간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청소년의 비행과 탈선을 조장하는 곳으로 인식하여 청소년들을 이 거리에서 내모는 데에만 급급했다. 많은 청소년들의 흥미를 끌고 있는 그 거리들만의 고유한 특성들은 그대로 두면서 새로운 이미지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혁신적인 여가공간을 통해 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개성을 발휘하게 하는 등 종전에 탈선의 거리로 인식되던 공간에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마련되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시설이나 장소의 용어에 있어서도 성인의 입장에서 불리는 것이기 때문에, 보다 감각적이고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는 이미지 세대인 청소년들에게는 진부하게 들릴 수 있다. 청소년의 입장에서, 청소년들을 끌어들일 수 있고, 청소년들이 부르고 싶은 용어를 개발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청소년들이 흥미를 느끼게 해주고, 호감을 가지고 이러한 공간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청소년들의 진정한 여가문화공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 여가활용에 대한 시각 자체에 있어서도 급변하는 시대와 그들의 문화에 따라 변화될 필요가 있다.
Ⅲ.결론
청소년의 적절한 여가선용은 현재생활을 보람있고 가치로운 것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비하는 측면에서 그 필요성이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어져야 한다. 여가는 생활과 별개의 것이 아니며, 생활의 한 부분 또는 생활의 한 목적으로서 인식되어지고 있는 현대에 있어서 청소년들 특히 학생들이 그들의 일상생활인 학교생활을 여가와 별개의 것으로 간주하여 여가를 학교생활 속의 갈등·욕구불만의 분출구로만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여가시간이 많다는 것이 문제행동을 일으킬 소지가 많다는 것으로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공부와 여가는 병행되어야 하며, 즉 공부하면서 여가를 즐기며, 여가를 선용하면서 학업이나 자신의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자세가 청소년들에게 필요하다고 하겠다. 또, 가정과 학교를 포함해서 지역사회에서는 건강한 여가활용을 활성하기 위한 사회 교육과 문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하고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여가 공간을 만들어 주고 여가 시설 투자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기가 사는 마을과 가까운 이웃에서 친구들과 더불어 재미있는 놀이를 즐기며 마음껏 신명풀이를 할 수 있도록 건강한 여가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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