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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남용청소년문제

花受紛-동아줄 2010. 1. 6. 22:46

약물남용청소년문제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발달단계에 있는 청소년기에 약물남용은 신경 및 신체조직의 손상과 신체발육의 지연, 신체기능의 부조화를 초래하며 정신장애(환각, 망상, 정신분열)를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청소년비행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고 무단결석이나 성적저하 등이 나타나며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사회적 폐해를 초래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청소년 약물남용의 제반적인 이론 고찰 및 실태 파악을 통하여 그 심각성을 재인식하고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책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청소년과 약물
1) 약물남용의 개념과 종류
약물이란 넓은 의미로 생체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또한 약물에는 의약품이 아니면서 실질적으로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환각제 등을 포함한다.
인간의 약물사용 행위에 관련된 용어로는 약물사용, 약물오용, 약물남용 등이 있다.
약물사용이란 질병치료의 효과가 있고 약물 본래의 효과 이외에 다른 효과는 개인이나 사회에 별다른 위험이나 해악을 주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약물오용이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처방된 약을 그 용법이나 용량을 지키지 않고 과용하거나 또는 적게 복용함으로써 기대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과용하는 경우에는 그 개인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약물남용은 의학적 상식, 법규, 사회적 관습으로부터 일탈하여 콰락 추구를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하거나 용법보다 과잉으로 약물을 섭취하는 행위를 말한다.
청소년들이 흔히 사용하는 약물의 중독증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흡입제
흡입제란 각종 휘발성 물질이며 청소년들이 이러한 물질을 코나 입을 통해서 흡입함으로써 환각 상태에서 비행과 사고를 일으킨다. 각종 공업용 접착제(본드), 신나, 부탄가스, 가솔린, 라이타 기름, 스프레이 페인트, 헤어 스프레이, 아세톤, 아교 등이 여기에 속한다.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폭력적인 행동, 근육조절 곤란, 오심, 구토, 불분명한 발음, 이중 시야, 이명, 경련, 혼수 등이며,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어지러움, 흥분, 판단곤란, 혼란, 환각, 기억상실 등이다. 장기간 흡입할 경우에는 뇌손상, 간장장애, 심장장애, 신장장애, 시력장애, 기억력 상실, 근육마비,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며, 또한 갑작스런 사망을 일으킬수도 있다. 만성적 본드 흡입자는 숨쉴 때 악취가 나고, 습입된 증기로 인하여 비강점막이나 구강점막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자주 가래를 뱉는다.
(2) 대마초(마리화나)
마리화나는 대마 암그루의 말립 잎과 꽃이 피는 꼭대기 부위를 잘게 썰어 담배처럼 말아서 피우는 것이다. 마리화나 흡연자는 심박동수 증가, 눈의 충혈, 입과 목이 마르는 갈증 등을 경험하며 장기간 사용하면 간장 장애, 뇌기능의 손실, 상기도 질환, 유전적 결손등을 일으킬수 있다. 정신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술취한 느낌, 행복감, 억제력 감소, 충동적 행동, 집중력 감소, 감지능력의 변화, 떠있는 느낌, 지연된 듯한 시간감, 안녕감 또는 두려움, 근심, 자신과 신체가 분리된 느낌, 환각증상 등이며 그 중 가장 큰 부작용은 돌발적인 공포와 불안 반응이다. 이 증상은 마리화나 효력이 소실되는 몇 시간 후에는 사라진다.
(3) 필로폰(암페타민류)
암페타민류는 중추신경계에 자극을 주어 신체 및 기분에 변화를 일으키는 흥분제(각성제)이다. 신체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심박동 증가, 혈압상승, 식욕 저하, 호흡률 증가, 불면, 발한, 갈증, 근육 연축, 경련, 발열, 흉통, 불규칙한 심박동 등이며, 정신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피로감 감소, 자신감 증가, 주의력 증가, 활동 증가, 민감성 증가, 불안, 걱정, 불신감, 환각 등이다. 다량 빈번하게 사용하게 되면 언어장애, 생각을 어휘로 나타내는 데 어려움을 유발하는 뇌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체내 축적이 증가되어 중독증을 나타내 폭력적이고 괴상한 행동을 하게 된다. 심하면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 만성 남용자는 홍역의 발진과 유사한 좌창, 치아 손상, 잇몸 손상, 손톱 손상 등이 나타난다.
(4) 마약(아편)
마약에는 아편과 모르핀, 코데인, 헤로인, 메사돈 등이 있다. 아편은 마취제, 지사제, 진통제로 사용되며, 모르핀은 불법 약물로 오늘날 가장 널리 남용되는 마약인 헤로인과 같이 중추신경계와 위장에 주로 효과를 나타내며, 코데인은 기침을 진정시키는 진해제(코푸시럽)로 시판되고 있어 구입이 수월, 남용되기 쉬운 약물이다. 그리고 메사돈은 헤로인과 모르핀 의존성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합성마약이나 남용약물로서도 사용된다.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동공 축소, 통증 감소, 변비, 가려움, 졸리움, 근육 조절력 상실, 수면, 혈압 저하, 호흡억제, 혼수 등이며, 정신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행복감, 불안, 공포, 몽롱, 집중력 상실, 복잡한 추리력 상실, 무관심 등이다. 마약을 상습적으로 남용하면 뇌와 간에 심한 손상을 일으키며 과량 사용시에는 사망한다.
(5) 진정제(진정수명제, 평온제)
진정제는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약물로 신경을 차분하게 하는 진정효과와 수면작용을 나타내므로 보통 진정수명제라 부르며, 이들 약물에는 기장과 불안을 완화시키는 평온제(신경안정제 등)도 포함된다. 진정제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불안감의 감소, 이완된 느낌, 복잡한 추론을 할 수 있는 능력의 감소, 시가과 공간의 왜곡, 기억상실 등이며, 신체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졸림, 현기증, 시야 몽롱, 수면, 호흡억제, 혈압장애, 혼수상태가 되며 심한 경우에는 사망한다. 술과 진정제를 같이 먹으면 서로의 작용을 상승시켜 치명적일 수 있다.
(6) 기타 약물
카페인은 커피, 홍차, 청량음료, 각종드링크류 등에 함유되어 있으며 각성제로 사용된다. 실제로 청소년들이 많이 남용한다. 각성제는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일시적으로 수면이나 피로감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복용 후에는 피로가 가시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며 집중이 잘 된다. 그러나 약효가 떨어지면 코와 입이 마르고 식욕이 감퇴되며, 남용하면 수면장애, 우울증, 무력감, 피해망상, 환각까지 온다. 더욱 위험한 것은 각성제 남용자가 다른 약물을 혼합 사용하는 경우, 약물의 상호작용으로 치명적인 사고를 입을 수 있다.
이외에 기침을 진정시키는 데 복용하는 러미라(덱스트로메트로 판제제)와 알레르기 피부염이나 콧물, 재채기 등의 치료에 쓰이는 아빌(항히스타민제)등이 있다.
청소년의 약물 사용은 성인에 비해 약물사용 기간이 짧고 충동, 내성, 금단증싱이 약하며 신체 합병증이 적지만 일단 약물사용을 하게 되면 급속히 중독화될 수 있고 그 영향이 치명적이기 때문에 단기간, 집중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2) 약물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
청소년들의 약물남용은 성인과 구별되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일단 약물남용을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중독화된다. 둘째, 약한 약물(담배나 술 등)에서 차츰 더 강한 약물로 빠르게 진행되고, 여러 약물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셋째, 발달과정상의 청소년들은 약물남용 상태에서 쉽게 현실판단 능력이나 자제력을 상실하여 공격, 범죄행위들을 많이 저지른다. 넷째, 청소년기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급성장하는 시기이므로 약물남용이 장기적인 면에서 성인병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다섯째, 재발율이 성인보다 높다. 여섯째, 성인에 비해 약물 사용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더 어렵다. 일곱째, 성인들보다 감정적인 이유로 약물사용 비율이 높다. 여덟째, 청소년은 자신이 바라는 것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각현상의 체계가 더욱 복잡하다. 아홉째, 성인보다 더 많은 또래집단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약물남용은 청소년에게 미치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향이 심각하다.
첫째, 의존심의 확대와 자립감의 박탈이다. 청소년은 약물 복용으로 자립을 표시하려 하지만 실제로는 의존성을 조장할 뿐이다. 10대들은 정서적 어려움(갈등, 긴장감)을 잘 해결함으로써 자립심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거나 고통스러운 감정을 극복하기보다는 약물을 사용함으로써 감정을 바꾸려고 한다. 이러한 약물 사용이 실제로는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인 발달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같은 청소년은 더 이상 독립적일 수 없다.
둘째, 자아정테감 확립의 저해이다. 청소년기 발달과정의 중요한 과제인 정체성 확립은 같은 정서적, 심리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동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약물을 하게 되면 모든 것이 잘 되는것 같은 거짓된 행복감으로 결국 그들의 존재와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에 대한 진실한 감정을 잃게 된다. 즉 청소년의 현실 및 자아에 대한 인식이 심각하게 왜곡되어져 사회 심리적이고 개인 내적인 성장, 발달의 지체를 초래하는 것이다.
셋째, 또래집단의 부정적인 영향이다. 또래집단으로 청소년은 준거집단 속에서 새로은 정체성을 형성, 그들과 비슷한 사람들과 상호 행동적인 기술들을 실행해 봄으로써 자신의 새로운 생각, 가치, 역할, 행위를 평가받을 수 있다. 청소년들은 (특히 비일관성, 갈등, 폴결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가정에 속해 있는) 그들의 가족에게 결핍된 소속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약물을 남용하는 명확한 역할과 의무 구조를 제공해 주는 또래집단에 속하려 한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그들 행동에 대하여 책임지는 법을 배우지 못하게 됨으로써 책임감있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넷째, 인지발달 과정의 방해이다. 추상적인 사고의 발달은 청소년기 초기에 시작되어 사고를 정교하게 하고, 어떤 사실이나 문제들 사이의 상호관계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약물사용 청소년들은 특정한 약물로 두뇌에 영향을 받아 추상적 사고가 결여되고, 학습부진의 반응을 나타낸다. 또한 그 다음 단계로 발달하는 능력을 나타내지 못한다.

2. 약물남용의 원인
청소년이 약물을 사용하게 되는 동기는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실험적 사용으로 인한 호기심, 모험심에서 단기간 동안 적은 양의 약물을 사용한다. 둘째, 사회도구적 동기로서 또래집단에서 즐거움을 공유하거나 집단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 약물을 사용한다. 셋째, 상황적 사용으로 특정한 상황에서 정서적, 정신적 자극이 필요해서 사용하는 경우이다. 넷째, 심화된 사용으로 일상적인 문제와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약물사용이 생활의 일부분이 된 경우이다. 다섯째, 강박적 사용으로 약물의 효과 또는 약물이 주는 즐거운 심리적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다량의 약물을 자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이다. 때론 약물남용의 동기는 곧 청소년들의 만족되지 못한 욕구이며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이기 때문에 이러한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긍정적인 대안책을 찾아내는데 주요 단서가 될 수 있다.
청소년의 약물남용 원인을 설명하는 이론적 근거로는 일탈행위 비교 이론과 통합 이론이 있다.
1) 일탈행위 비교 이론
첫째, 긴장이론이다. 여기서는 약물남용을 내적 압력이나 정서적 갈등의 표현이라고 하고, 환경에서의 부적응이나 욕구불만의 산물로 본다. 초기의 이론에서는 약물남용을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계층의 청소년에게 일어난다고 본 반면, 최근에는 자신이 지향하는 목적과 이를 성취할 사회구조간의 모순 때문에 욕구와 좌절을 경험하면서 청소년이 약물을 선택하게 된다고 설명함으로써 약물남용은 계층과 무관하다고 결론짓고 있다.
둘째, 통제이론이다. 통제이론의 주요변수는 행동을 규제해여 약물남용에 대한 자연적, 충동적으로 억제하는 사회통제력이다. 통제에는 행동의 결과로 기대되는 처벌과 보상이 따르는데 만약 약물남용으로 인한 보상이 큰지, 처벌이 큰지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행동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통제이론의 초점은 사회화과정, 즉 규범에 결정하는 인습적 집단의 활동에 따른 결속 혹은 통합의 정도에 둔다. 대부분의 경우 통제 이론가들은 일탈행동의 취약성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통제의 외적인 요인으로 가족, 학교, 지역사회조직, 미래직업역할에 대한 청소년의 결속력을 강조한다.
셋째, 사회학습이론이다. 청소년의 약물남용은 직접적인 사회화 특히 그중에서도 또래집단에 의해 기인된다고 본다. 비록 다른 환경에서 다양한 사회화 경험을 한다 할지라도 주로 또래집단에서의 다양한 약물남용의 경험이 강화를 주어 이로인해 약물사용을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2) 일탈행위 통합 이론
통합 모델에서 약물남용은 차별적 집단유래의 결과라고 본다. 이 모델에서는 인습적 집단(가족)과 일탈적 집단(또래집단) 모두와 유대가 강한 청소년에 대한 가정을 제시해 주는데 양 집단과의 유대가 모두 강한 청소년의 생활은 심리적, 사회적으로 분할되어 그 상태를 지속시킨다. 즉 그들은 부모와 있을때와 친구와 있을 때 각기 다른 사람이 된다. 이런 모순된 유대를 가진 청소년은 사회적 환경에 따라 나타났다 없어지기도 하는 이중적 가치와 규범을 가진다. 따라서 그들은 또래집단에 친화와 충성을 나타내기 위해 가족이나 학교를 위협하지 않을 정도의 비교적 덜 심각한 집단과 관련된 약물남용을 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적다.

3. 약물남용청소년의 특성과 당면문제
청소년기의 약물사용자는 크게 실험적 사용자 집단과 지속적 남용자 집단으로 나뉜다.
첫째, 실험적 사용자집단은 또래의 압력을 이기지 못했거나 또래를 통한 단순한 호기심, 흥미 추구를 위해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 또래의 압력을 거절할 경우, 또래로부터의 소외와 멸시가 두렵고 자존심 때문에 경쟁적으로 사용하고 때로는 또래를 통해 약물사용의 효과에 대한 과장된 정보를 듣고 호기심이 생겨 사용하게 되기도 한다. 이들은 신체적 거부반응이나 양심의 가책, 규범적 가치와의 동조로 인해서 약물사용으로부터 벗어나게 되기도 하고 지속적인 남용자로 될 가능성도 갖고 있다.
둘째, 지속적 남용자집단은 습관적이고 지속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상승감을 맛보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약물에 대한 전문가가 된다. 일반적으로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고통과 문제상황에서 피하려고, 또는 불안에 대처하거나 벗어나기 위해 약물을 찾는다. 또한 이들은 적응적 자아를 위협하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또는 문제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약물을 사용하여 도피적인 적응을 하려 한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면 약물남용 또래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게 되며 신체적, 사회적, 법적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여기에서는 기족에 연구되어진 내용을 토대로 약물남용 청소년의 일반적인 특성과 욕구를 크게 개인적 특성과 사회환경적 특성으로 대별하여 제시한다.
1) 개인적 특성
(1) 성격적 특성
약물남용 청소년들은 일반적으로 감정조절능력의 결여, 자기애적 보호와 연관된 자존심, 내적으로는 자기와 대상과의 관계수립이 불완전하게 형성되어 생기는 문제점을 가지며 융통성이 없고, 미숙한 방어기제와 현실 수행능력 가운데 사고와 판단장애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이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약물남용자들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물에 의해 유발되는 불 유쾌한 감정을 더 선호하여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대상과의 관계에서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편한 마음을 찾지 못한다는 사실과 친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좌절이나 실망 등이 약물사용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이때 약물은 사용자의 결함을 보충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어린시절부터 다른 아이들과 잘 싸우거나 부모의 말을 잘 안 듣는 아이들이 약물을 남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약물을 사용하는 청소년의 경우 자존감이 낮고, 충동적이며 공격적이고 행동을 잘 억제하지 못하고 성역할에 갈등이 있는 경우가 많다.
(2) 사고패턴
약물 의존에 선행되는 또 다른요인 중의 하나는 적절한 현실판단력의 결여이다. 이는 상습 복용자가 약물남용의 위험성을 스스로 무시하고 부정하는 경향에서 뚜렷이 나타나며 전체적인 자아기능의 위축, 혼란, 마술적인 사고 등을 보여 감정조절이나 사고 능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결과 퇴행적인 반응을 유발하여 미개하고 유치한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된다.
Zinberg등은 중독자들의 경우 자아의 균형이 잡혀있지 않으며 자아의 자율성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환경으로부터 다양한 자극마저 상실한 상태라고 주장하였다. 중독자들은 가족이나 타인과의 관계가 몹시 나빴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오직 부정적인 측면만을 받아들인다. 즉 항상 환상과 망상적 이미지와 관련된 원초적 수준의 생각만을 해왔기 때문에 스스로 상황을 조절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가져볼 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3) 생물학적 특징
똑같은 약물을 사용했다고 해서 누구나 다 똑같은 중독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당사자의 유전적, 생리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증거이다.
(4) 정신건강상의 특징
청소년 약물남용으로 인한 심리적 장애로는 주로 우울증, 품행 장애, 주의 결핍, 과잉활동 장애, 불안 장애등이다. 이런 심리적 문제가 있을 때 경험하는 정서적인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여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
약물을 남용하는 청소년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자살을 들수 있다. Miles에 따르면 청소년자살에 약물의 사용이 가장 중요한 단일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왜냐하면 약물사용 청소년들은 대체적으로 죄책감과 불안, 인지적사회적 기술의 부족, 부적응 등의 문제를 많이 느끼고 있으며 이는 약물의 사용이 분노, 외로움, 우울, 권태, 공허감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다루어 주는 기능을 갖는 것과 관련이 있다. 특히 자살은 우울증 청소년과 자살을 시도해보았던 청소년, 자살방법에 관한 계획이 있는 경우에 많이 나타남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 사회 문화적 환경
(1) 가정
청소년의 약물남용 행동을 유발하고 유지시키는 중요한 가정의 특성 중 하나는 부모의 약물남용 행동과 청소년의 약물남용과의 관련성이다. 부모의 약물남용은 생물학적 측면과 환경적 측면에서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물학적 측면에서 보면 약물남용에 있어 유전적 영향이 절대적이지는 않으나 적어도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사용자의 자녀 집단의 약물 문제 발달의 생리학적 위험을 더 많이 안고 있다고 한다. 환경적 측면에서는 어린시절 부모나 가족이 약물을 남용하는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들은 부모의 약물사용 행동을 개인적으로 의미있게 받아들여 모델링함으로써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와 부모의 약물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해서 청소년의 약물사용이 증기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그 외에도 부모 또는 부모 중의 한 사람이 사별, 이혼, 유기, 실종, 수형, 장기부재 등 구조적 결손가정뿐 아니라 기능적 해체가족의 경우 청소년의 약물사용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가족내의 구조와 상호작용 양상은 약물남용을 유발하고 유지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2) 또래집단
청소년의 약물사용에 대한 연구들은 개인의 약물사용 행동과 그의 친구들의 약물 사용 행동에 상당한 일치성이 있다는 것을 일관성있게 보고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비슷한 가치와 신념, 가정환경과 학교생활 부적응을 경험하는 청소년끼리 어울리는 경향이 있어 약물을 사용하는 또래들과 어울리기 때문이다.
(3) 학교
학교가 청소년의 약물사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2가지를 들 수 있다.
우선 학교에서 또래집단에 의해 처음으로 약물에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약물사용은 흔히 비행이나 학교규율을 위반하는 행동과 같이 나타난다.
다음으로 학교에서의 적응 실패가 약물사용을 유발한다. 앞서 말한 긴장 이론을 통해 청소년의 약물남용의 원인을 연구한 바에 의하면 청소년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성취압력으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한다.
(4) 지역사회 환경
첫째, 놀이 공간의 부족이다. 사회적으로 만족할 만한 여가, 취미, 오락활동의 기회가 없는 특히, 학교나 직장을 다니지 않고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 시간을 보내거나 지루함을 견디기 위해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둘째, 대중매체에 의한 영향이다. 청소년들은 텔레비젼을 통하여 술 마시는 상황을 자주 접하고 그것으로 인해 많은 행동을 배우게 된다. 이것이 곧 술보다 더 강한 작용을 갖는 흡입제의 사용과 연결되어질 수 있다.
셋째, 약물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 약물을 쉽게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약물에 접할 기회가 많아 청소년들의 약물사용을 부추기게 된다.

4. 약물남용청소년의 실태와 대책
1) 청소년의 약물남용 실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은 70%내외의 술이고 그 다음이 남자는 42.9%, 여자는 19.5%의 담배였다. 그 외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약물은 각성제, 수면제, 진해제, 신경안정제, 본드, 부탄가스, 신나인데 이 약물들의 사용경험은 5~10% 내외였다.
이를 대상별로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학교청소년이나 근로청소년의 경우 각성제 사용빈도가 높은데 반해 소년원 청소년의 경우는 대마초, 필로폰, 마약 등이 상대적으로 높다. 소년원에 입원중인 소년들의 약물사용이 높은 것은 본드나 가스를 남용해서 소년원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 수치가 학교청소년이나 근로청소년보다 높지만, 일반청소년들인 학생이나 근로청소년들도 결코 약물의 안전지대에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청소년의 약물사용 경험의 증가율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그리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가정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약물 남용 예방교육의 내용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단계별로 달라져야 하며, 무엇보다 초등학교에서의 예방교육이 시급히 필요함을 시사한다.
최근 청소년층의 마약류 사범 단속현황은 1997년 507명에서 1998년 639명으로 전년대비 26.0%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1998년 전체 마약류 사범의 7.7%를 점유하고 있어 청소년층의 마약류 남용에 경계를 요하고 있다. 1998년의 청소년 마약류사범 단속 현황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14~15세가 0.2%, 16~17세가 1.7%, 10대 후반인 18~19세가 10.2%, 20~24세가 87.9%를 차지하고 있어 청소년층의 마약류남용은 20대 초반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으며, 15세 미만은 1994년 이후 1명도 적발되지 않고 있다가 1998년도에는 최초로 1명이 적발되었다.
2) 약물남용청소년의 대책
(1) 청소년약물에 대한 법규의 제정 및 개정
우리나라의 약물관련 법규로는 「대마관리법」「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마약법」「유해화학물질관리법」등이 있으며 약물남용 및 약물의 제조, 유통, 판매를 통제하고 있다. 약물남용청소년에 대한 적절한 제재는 약물남용의 확산을 막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현재와 같이 처벌 위주의 법은 무조건 법적 처벌을 받은 후에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원래 법의 목적과 취지가 제대로 살려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처벌이나 통제보다는 궁극적으로 치료나 재활쪽으로 이끌어 약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청소년에 적절한 법이 행해져야 하겠다.
(2) 약물남용 대책 전문기구의 구성
선진국의 경우 청소년약물문제에 대처하기위해 청소년약물 문제 담당 기구나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 약물정책을 추진하고 평가하는 전담부서나 기구가 없기 때문에 청소년 약물남용 문제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을 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따라서 약물남용 대책기구를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직속으로 설치하고, 또한 지방자치단체 단위에도 자치단체장 직속으로 설치하여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
(3) 청소년전용 약물치료센터의 설립
약물남용 청소년들이 더 이상 약물남용을 하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 및 재활대책이 요구되지만 현재 약물남용청소년들을 위한 치료 및 재활대책은 우선 약물남용 사실이 밝혀져 소년원에 수용되어 있거나 보호관찰소에서 보호감독을 받고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치료나 재활이 매우 미흡한 수준에 있어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또한 그들의 대다수는 성인이나 다른 질병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예상된다. 또한 사회에서 생활에 나가는 데 필요한 기술면에서 심각한 장애를 경험하고,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어 약물 단절 후 상당수가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며 전문적이고 개별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4) 다양한 서비스협력체계의 구축
약물중독은 생체-심리-사회적인 질병이므로 회복과정이란 그 동안 익숙했던 중독적인 삶 전체를 변화시키는 것이며, 다방면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다. 또한 충분한 치료와 재활과정에 다양한 서비스 등이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치료공동체, 중간의 집, 직업재활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직업재활센터와의 연계, 각 지역사회 내의 자조집단, 재활시설, 각종 지지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개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병원, 학교, 복지관, 상담실, 경찰 등 관련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5) 교육 및 예방활동
청소년의 약물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 및 계몽활동은 대다수의 청소년이 학생임을 감안해 학교 교과과정에 별도의 교육내용을 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교육내용은 연령별, 약물남용 경험 유무, 청소년의 욕구에 따라 개별화되어야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또한 교사와 학부모, 일반국민이 약물남용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생활 주변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6) 청소년 유해환경 정비
청소년들이 약물로부터 유혹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환경을 정비하고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놀이시설과 프로그램을 확대 보급하여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창달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