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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茶山 丁若鏞의 지식경영

花受紛-동아줄 2009. 1. 30. 01:17
★ 여박총피법(如剝蔥皮法): “파 껍질을 벗겨내듯 문제를 드러내라”


내가 비록 욕되고 고통스런 가운데 있었어도 예(禮)와 관련되는 책을 공부하는 것은 단 하루도 그만두지 않았다. 의리의 정밀하고 미묘함은 마치 파의 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다. 네가 왔을 때 너에게 말했던 것은 반 너머 거친 껍질이어서 근본과는 관계없는 것이었다. 생각건대 올해가 가기 전에는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구나.  -〈두 아들에게 보낸 답장〉

 

 촉류방통법(觸類旁通法) : 묶어서 생각하고 미루어 확장하라. 


어린 아이들이 그 뜻을 분별하지 못하고 ‘검을’ 현(玄)자를 칭칭 감는다는 ‘감을’ 전(纏)자의 뜻으로 알고, ‘누르’ 황(黃)자를 꽉 누른다는 '누를’ 압(壓)자로 풀이한다. 이것은 아이가 재주가 없어서가 아니다. 능히 종류별로 접촉해서 곁으로 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천자문에 대한 평[千文評]>  

 

축기견초법(築基堅礎法) : 기초를 확립하고 바탕을 다지라  


이에 문무의 장교와 아전을 모두 불러 각자 역할을 주었다. 그리고 나서 말했다. “집 지을 때 터를 굳게 다지지 않기 때문에 단청이 채 마르기도 전에 주추가 먼저 내려앉는 것이다. 또 규모가 낮고 작아서 여염집 백성의 거처와 같게 되면 체모를 높일 수가 없다.” 그들로 하여금 터를 다지게 하여 석달 간 달구질을 그치지 않았다. -<곡산의 정당을 새로 지은 일에 대하여[谷山政堂新建記]〉

 

당구첩경법(當求捷徑法) : 길을 두고 뫼로 가랴, 지름길을 찾아 가라


가을이 깊으면 열매가 떨어지고, 물이 흘러가면 도랑이 만들어진다. 이는 이치가 그런 것이다. 너희들은 모름지기 지름길을 찾아서 가야지, 울퉁불퉁한 돌길이나 덤불이 우거진 속으로 향해가서는 안 된다.〈다산의 제생에게 주는 말[贈茶山諸生]〉 8-7 

 

초서권형법(鈔書權衡法) : 읽은 것을 메모하며 가늠하고 따져 보라


책을 가려 뽑는 방법은 내 학문이 먼저 주장하는 바가 있은 뒤라야 저울질이 내 마음에 있어 취하고 버리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된다. -〈두 아들에게 답함[答二兒]〉 9-4

 

 선정문목법(先定門目法) : 목차를 먼저 세워 체재를 결정하라


지난번에 어떤 사람이 내게 옛 사람의 격언을 적어달라고 하더구나. 그래서 이것으로 문목(門目)을 삼았다. 나그네 생활이라 서적이 없어 4,5종의 책을 가져다가 그 가운데 명언(名言)과 지론(至論)을 가려 차례대로 엮어 책으로 만들에 그에게 주었다. -〈두 아들에게 부침[寄兩兒]〉       

출처 : 얼추하르방 鏡潭 秘望錄
글쓴이 : 鏡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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