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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종교가 지향하는 가치....

花受紛-동아줄 2009. 1. 30. 00:35

전세계적으로 종교적인 의사표현은 항상 신중해야한다.

종교란 인간 각자의 신념이기에 더욱 그렇다.

특히 유일신을 믿는 서양의기독교문화권은 더욱 그런것 같다.

서양에선 종교간의 다툼으로 인한 전쟁이 많았다.

그것은 종교간 지향하는 가치를 각 종파간 접근방법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것에서 출발하는것 같다.

종교는 나름의 진리를 설파한다.

그러나 궁극은 같은 곳을 향함을 왜 애써 외면할까.....

성직자들이 종교를 맹신으로만 이끌고 있지는않은지 생각해볼일이다.

성직자들도 인간이기에...... ^^

 

짧은 지식으로 소견을 말하자면....

불교에서 말하는 無情이란 없음의 세계, 즉 空을 의미한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선악과 죄와벌의 논쟁을 초월했다...

불교에서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은 나를 위시한 일체 만물만상이

그 근본이 無요, 空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를 見性이라고 한다.

 

불교인들의 최고 목표는 見性 成佛이다.

그들은 만날 때마다 '성불하십시요'라고 인사를 나눈다.

그러나 일반 신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출가하여 한평생 도를 닦아온 스님조차

성불은 고사하고 견성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것이라 여기고 있다.

 

물론 견성이 되어야 그 때부터 성불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데,

견성에서 성불까지는 멀고도 먼 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성과 성불을 동일한 것으로 생각하고

깨치기만 하면 다 되는 줄 아는 것은 견성 자체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깨달음이라는 것은 수없이 많은 단계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사상을 압축해 놓은 반야심경의 핵심언어는 '色卽是空'이다.

만물만상의 근본이 '없음(無)'이며, '비어 있음(空)'이라는 것,

그리고 그 공으로부터 모든 만상이 '있음(有情)'으로 나타났다는 것,

그러므로 色과 空은 같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불교의 관심은 오직 색즉시공,

즉 '이 세상의 모든 만상은 없는 것이다.'라는 '空思想'에 집중되어 있었다.

가장 기초적인 깨달음인 견성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교는 無情의 종교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에 그리스도교는 무정의 세계에는 별 관심이 없고,

오직 창조주인 신과 인간의 관계만을 생각한다.

인간을 위시한 만물만상의 근본이 허공이고, 무한대의 순수허공으로부터 나왔으며,

또 모든 것이 그곳으로 돌아간다는 '무정의 진리'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예수의 조상인 유대인들은 중동 유목민들의 부족 신이었던

야훼를 천지창조의 유일신으로 승격시키고,

초월적이며 절대적인 신이 우주 만물을 만들었다는 믿음을 굳혀 버렸다.

신은 인간과 모든 만물을 만든 창조자로서 초월적 지위에 계시며,

인간은 그 주인의 피조물인 종의 신분에 지나지 않는

하챦은 존재일 뿐이라고 수 천년 동안 믿어 왔다.

 

그러나 예수는 이러한 유대교인들의 생각이 아주 잘못된 것임을 깨쳐주었다.

인간은 원래 신의 종이 아니라 아들딸이라는 사실,

그러므로 신의 진정한 자녀가 되어야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 것같다.

 

예수는 스스로 신과 일체를 이룸으로써 하느님의 진정한 아들,

즉 참생명을 가진 독생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며,

사람들이 자기를 그대로 닮아서

모두가 신의 자녀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려고 한것 같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2천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예수의 이 같은 가르침은

제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예수를 처음부터 우리들 인간과는 종류가 다른

어떤 초월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이처럼 그리스도교는 우주 만물만상과 인간이 신의 피조물이라는 사실

즉 있음의 세계만을 생각하고,

이를 창조한 주인에게 용서와 구원을 얻어야 한다는 문제에 매달린다.

그래서 그리스도교를 불교식으로 표현하면 有情의 종교라고 말할 수 있을것이다.

 

위의 내용을 다른 식으로 표현을 하면 

불교는 陰의 종교요, 그리스도교는 陽의 종교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陰과 陽은 그 자체가 완전함이지만,

인식하는 자에 따라서 불완전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요즈음 회자되고있는 종교차별문제도 타종교를 인정하지 못하는

편협된 사고가 문제인것 같다.

각 종교의 내부에서도 교리의 한문장을 해석함에도

상대의 논리를 인정해주지 않고 서로 논쟁이 아닌

편가르기를 하고 있지 않은가?.

 

끝으로 석가,예수,마호멧......(나이순임돠~^^)

그분들이 이루고자 설파했던 진리의 말씀을

자신들의 필요에따라 덧붙이고 빼고...재해석하고 있지는 않은지...

행동하지 않는 진리에 함몰되어 있지는 않은지.....

우리 모두 자성해볼일이다.

 

출처 : 얼추하르방 鏡潭 秘望錄
글쓴이 : 鏡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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