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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동초 : 김연수

花受紛-동아줄 2009. 1. 15. 21:57

명창 동초 김연수
이산저산
이산 저산 꽃이 피면 산림풍경 너른 곳
만자천홍 그림병풍 앵가접무 좋은 풍류
세월 간 줄얼 모르게 되니
분명코
봄일러라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하더라 나도 이제는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쿠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할 들 쓸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네가 가고 가을이 된들 또한
경개 없을 손가
상엽홍어이월화라 중양추색용산음과 한로상풍 요란해도
제절개를 굽히잖는 황국 단풍 어떠하며
가을이 가고 겨울이
되며
낙목한천 찬바람에
천산비조 끊어지고
만경인종 없어질 쩨
백설이 펄펄 휘날리면
월백설백천지백하니
모두가
백발의 벗일러라
그렁저렁 겨울이 가면
어느덧 또하나 연세는 더 하는데
봄은 찾아왔다고 즐기더라
봄은 갔다가 연년이 오건만

이내 청춘은 한번 가고 다시 올 줄을 모르는가
어와 세상 벗님네들
인생이 비록 백년을 산데도
인수순약격석화요

공수래 공수거를
짐작하시는 이가 몇몇인고
노세 젊어 놀아
늙어지며는 못노나니라
놀아도 너무 허망이
하면
늙어지면서 후회되리니
바쁠때 일하고 한가할 때 틈타서
좋은 승지도 구경하며
할일을 하면서
놀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