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준호 /늘 당신이 있었습니다 늘 당신이 있었습니다 내가 돌아오는 길엔 늘 당신이 있었습니다 멀리 손짓을 하며 서 있기도 하고 이따금씩 지쳐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내 곁엔 늘 당신이 있었습니다 낯익은 모습으로 당신이 있었습니다 내가 잠시 당신을 등지고 떠나 있는 날에도 당신은 두..

이 지상에선 완전한 사랑도 완전한 행복도 이룰 수는 없지만 한순간 다가오는 사랑도 한순간 다가오는 행복도 소중히 간직하고 누리다 보면 영원한 사랑의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마음으로 삶의 밭을 가꾸듯이 살아가며는 우리의 만남은 너무도 좋을 것입니다. 그대와 ..

내 마음에 사는 너 조병화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너는 먼 별 창 안에 밤을 재우고 나는 풀벌레 곁에 밤을 빌린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잔다 너의 날은 내일에 있고 나의 날은 어제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세월이다 문 닫은 먼 자리, 가린 ..

잊었는가 우리가 / 류시화 잊었는가 우리가 손잡고 나무들 사이를 걸어간 그 저녁의 일을 우리 등 뒤에서 한숨지며 스러지던 그 황혼의 일을 나무에서 나무에게로 우리 사랑의 말 전하던 그 저녁새들의 일을 잊었는가 우리가 숨죽이고 앉아서 은자처럼 바라보던 그 강의 일을 그 강에 저물던 세상의 ..

너의 어깨 위로 세상이 무너져 내릴 때 - 김은혜 너의 조그만 어깨 위로 온 세상이 무너져 내리고 외롭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 너를 잡아줄 누군가가 필요하지 네가 외롭게 느껴지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내 이름을 부르렴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내가 있음을 기억하렴 난 네 곁에 언제나 머물 거야 그건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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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보내고... 망망 바다로 갔습니다 몸 부림 치는 파도에 흐느끼고 애꿎은 갈매기에 소리쳤지만 돌이킬 수 없는 날들이 수평선 너머 번져만 가고 땅끝에 걸린 노을이 그리움을 더하여 홀로 출렁이는 조각배가 가슴을 파고 드는데 어찌 그대를 놓을 수 있겠습니까 ? 아스라한 절벽을 더듬어 굳게 다..

막걸리 賢 / 노승한 고독이 몸부림하고 서러움이 비틀거릴 때 한잔 술의 회포 회한을 안고 트-틉한 막걸리 나를 반길 때 한 항아리 몽땅 담아 서러움을 비져 내던 너의 찬가 부르며 나에 눈물 되어 채워주던 빈 잔에 너의 사랑 담고 너의 위로 담아 길 위에 선 나그네 인생을 노래하네

눈물속에 그리움 흐르고 박 순 기 눈을 감아도 길을 걸어도 그리움 으깨어지는 소리 시린 가슴 끝 밀치고 들어와 외로움 끄집어 마음 헤집고 다니는 고독의 물결 서걱거리는 억센 풀대 숲 밤바람 쏴 악 불어치면 문풍지 펄럭이며 싸 한 고독의 냄새 여린 나목들 볼멘소리 가슴 메지 네 촛농 녹아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