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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셔온글-상인 일기:백돌이 일기

花受紛-동아줄 2014. 10. 17. 15:19

상인 일기               백돌이 일기

 

하늘에 해가 없는 날이라 해도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치는 날이라 해도
나의 점포는 문이 열려 있어야 한다.       나의 캐디백은 열려 있어야 한다.
하늘에 별이 없는 날이라 해도             마른 하늘에 불벼락이 치는 날이라 해도
나의 장부엔 매상이 있어야 한다.
          나의 왼손엔 장갑이 있어야 한다.

 

메뚜기 이마에 앉아서라도                 거실 벽에 머리를 박고 서서라도
전은 펴야 한다.                          퍼팅 연습은 해야한다.
강물이라도 잡히고                        마눌에게 출장간다 뻥이라도 치고
달빛이라도 베어 팔아야 한다.             죽기살기로 란딩에 동참해야 한다.


일이 없으면                              란딩이 없으면
별이라도 세고                            스윙 리듬이라도 웅얼대고
구구단이라도 외워야 한다.
                방바닥 라이라도 봐야 한다.

 

손톱 끝에 자라나는 황금의 톱날을         손바닥에 생긴 굳은 살을 
무료히 썰어내고 앉았다면                 무료히 뜯어내고 앉았다면
옷을 벗어야 한다.                        옷을 벗어야 한다.
옷을 벗고 힘이라도 팔아야 한다.
          옷을 벗고 푸쉬업이라도 해야 한다.

 

상인이란 오직 팔아야만 되는 사람         백돌이란 오직 쳐야만 하는 사람
팔아서 세상을 유익하게 해야 하는 사람    헤드업을 안해서 온그린 해야하는 사람

그러지 못하면 가게 문에다                그러지 못하면 골프채 그립에다
묘지라고 써 붙여야 한다.
                 머들개라고 써 붙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