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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음양오행으로 본 우리 음악

花受紛-동아줄 2012. 10. 27. 21:41
정원기의 국악 아카데미 제공


음양오행과 우리음악의 기본구조를 설명해놓은 논문입니다.
유니텔에서 퍼왔구요 우림음악의 철학적 배경을 이해하고자 하는분께 도음이 될까 해서요


<'95 제 5 회 민족음악 겨울학교 자료집>
.일시:1995.2.6(월)-8(수)
.장소:청평 대한콘도미니엄
.주최:민족음악연구회


<연구분과 발표글>
음양,오행론으로 본 한국 음악의 기본 구조
우 실하:연세대 사회학과 박사과정수료
강원대 ,협성대 강사

1.머릿글

<악학궤범> 서문
樂이란 하늘(天)에서 나와서 사람(人)에게 붙인 것이니,虛에서 發하여 自然 (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사람의 마음으로 하여금 느끼게하여 혈맥을 뛰게 하고 정신을 유통케 하는 것이다..........五音 十二律이 樂의 근본이다.
<禮記>제19樂記편, 14 ...樂의 和는 天地의 和를 본받은 것이다.

악학궤범 서문과 예기 악기편에서 보이는 위의 글은 단순히 서양적 악전만을 공부한 사람이나 전통 악기의 연주법만을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도무지 알 수 없는 '화두'일 뿐이다. 중국이나 한국의 樂(음악)은 禮(도덕).政(정치).刑(형벌) 과 더불어 "인민의 마음을 통일시키고 治國平天下의 道를 이룩하도록 하는 것"으로 "이 네가지는 서로다르다 할지라도 그 이르는 極點은 하나이다"(<예기> 악기편,2) 즉 하늘의 섭리을 대신하는 天子가 자연과 조화된 삶을 살아가게 하는 방도가 정치라면 정치의 구체적인 수단이 禮와 樂이었던 것이다.그런 까닭에 동양의 음악은 (특히 정악) 하늘과 땅의 논리를 드러내는 것이었고,그 하늘과 땅의 논리를 체계화한 동양철학의 논리 위에서 만들어 진 것이었다.
유교 문화권에 속하는 우리나라 음악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양철학의 기본적인 개념과 우주관.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동양철학적 우주관.세계관의 진리성 여부를 떠나서 우리문화의 상징과 의미구조를 해석해 내고 새로운 재창조를 위해서는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그런 까닭에 여기에서는 먼저 동양적 우주관.세계관을 이해하기위해 동양철학의 기본적인 개념과 틀을 살펴본 다음 한국 음악의 기본 구조를 음양.오행론의 입장에서 분석해보는 순서로 정리를 할 것이다.

2.동양적 우주관,세계관의 기초적 이해

1).易

"生生之謂易"----生하는 것을 生하게 하는 법칙,원리가 易

우주만물은 언제나 변화 과정에 있고 그 변화를 있게하는 것을 1) 어떤 절 대자라고 볼 때 神이라고 불렸고, 2)어떤 비인격적 원리라고 볼 때 易,道,理 라 불렸다.그러므로 우주의 본질은 어떤 불변의 존재가 아니라 변화 그 자체 인 것이다.
자연의 변화원리를 관찰함으로써 우주만물을 움직이는 힘과 작용의 원리를 알아내고 ,그 섭리에 역행하지 않고 변화하는 원리에 조화롭게 타려는 것이 易을 공부하는 목적이라 할 수 있다.


2).無極/太極/陰陽/五行

無極---.陰陽의 순수한 모습을 지닌채 절대운동을 하고 있는 靜的 상태를 無極 이라 부른다.
.스스로 드러나지 않고,존재하되 인식되지 않는다.
.상대성을 초월한 상태
.순수형상에 비길 수 있다.

太極---.정적 상태의 무극이 움직임을 시작하여 음양으로 양분되기 직전의 상 태로 순수형상이 현상쪽으로 流形해가는 起點
.순수 질료에 비길 수 있다.

陰陽---.태극이 움직여 가는 1)동시적 상대성 2)연속적 순환성 3)통합적
조화성을 나타낸다.

五行---.음양이 갈라지고 5가지의 새로운 기운이 발생
.음양이 나뉘고 합쳐져서 생긴 움직이는 기운이 五行
.원칙적으로 오행도 음양으로 구분될 수 있다.
예)木,火는 陽에 속하고 金,水는 陰에 속하며 , 이 음양을 주재하는 자가 바로 土인 것이다.
.5행의 氣가 응고되면 형체를 이루어 만물이 된다.

3)周濂溪(1017--1073)의 太極圖說

태극도설은 天道論(전반부)과 人性論(후반부)을 종적으로 연결시킨 儒家 최 초의 이론으로 ,이에따라 신유교는 천도론 즉 우주론의 이론적 체계를 갖게 된다.(김충렬,"宋代 太極論의 諸問題,한국동양철학회편 ,<東洋哲學의 本體 論과 人性論>,(서울:연세출판부,1982).78쪽) 아래의 113자는 전반부의 天道 論 /宇宙論 부분의 전문이다.

無極而太極, -----------------------------+
太極動而生陽,動極而靜, *동/정 자체가 | * 58자는 우주생성의 원리
靜而生陰 ,靜極復動, 본질이며 그 | 를 종적으로 설명한 것
一動一靜 互爲其根. 결과가 음양 |
分陰分陽,兩儀立焉. |
陽變陰合而生水火金木土, |
五氣順布,四時行焉. ------------------------+

五行一陰陽也,陰陽一太極也. ----------------+
五行之生也,各一其性 . | * 65자는 이미 流形된 천
無極之眞,二五之精,妙合而凝. | 지만물이 순환변화하는
乾道生男 坤道生女, | 이치를 횡적으로 설명
二氣交感 化生物. | 한 것.
萬物生牲而變化無窮焉. ---------------------+

.위의 음양양의는 태극에서 5행이 형성되는 소이를 밝히는 데 쓰인 것이고
아래의 건도/곤도는 만물화생의 원리를 설명하는 데 쓰인 것으로 적용지 만 다른 것에 불과하다.

.宋代 性理學의 理氣論은 주렴계의 태극도설과 程伊川의 理氣論을 朱子가 종합하면서 태극을 理 ,음/양을 氣라 하여 주렴계의 태극도설을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

4).象數哲學

一:(水) .최초의 陽數로 太陽數,생명의 근원이자 조화의 근본이 되는 수
.모든 홀수는 양(---)
二:(火) .최초의 陰數로 太陰數.
.모든 짝수는 음(- -)
三:(木) .태양수(一) + 태음수(二)를 합한 수로 탄생을 상징하는 수
四:(金) .밖으로 기가 발산해 나가려는 八이 상자에 둘러싸여 움직이지 못 하는 상---즉 기운을 응축하여 열매를 맺게하는 가을 기운의 상
五:(土) .변화의 주체인 凰極數로 음양의 수를 결합하여 成數를 만들고 자 신을 복제하여 완전수(無極數:10)를 만든다.
六:(水) .5+1(水)=6 으로, 1이 陽의 水라면 6은 陰의 水
七:(火) .5+2(火)=7 로, 2가 양의 火라면 7은 음의 火
八;(木) .5+3(木)=8 으로, 3이 양의 木이라면 8은 음의 木
九:(金) .5+4(金)=9 로, 4가 양의 金이라면 9는 음의 金
十:(土) .황극수의 자기복제(5+5=10)이자
.生數의 합 (1+2+3+4=10) 으로 無極數이며
.순수형상으로 절대조화의 극치자리
*1.3.5.7.9----양수---天數:천수의 합(1+3+5+7+9=25)에서 太元(본체수) 1을 뺀 24는 24절기를 상징.하늘은 24를 한 마디로 변화해 간다.
*2.4.6.8.10---음수---地數:지수의 합(2+4+6+8+10=30)은 30으로 1개월 의 단위 수가 된다.
*1.2.3.4는 生數,5는 中數(凰極數)이며 ,中數는 生數와 합쳐서 6(5+1).7(5+2).8(5+3).9(5+4)의 成數를 만들고 스스로를 복제하여 完 全數이자 無極數인 10을 만든다.

5)음양론에 대한 이해

모든 사물과 현상은 상반되고 대립되는 속성을 지닌 두개의 측면이 있다.
이것으니 보편적인 현상으로 현대물리학에서는 物質과 대립되는 속성을 지닌 것을 상정하며 이를 反物質이라 부른다. 음양은 동시적 상대성,연속적 순환 성,통합적 조화성을 기본적인 성격으로 지닌다.그러므로 음양은 고정되어 있 는 것이 아니라 항상변하는 것이며,음양의 표시는 조건과 장소,시간,위치에 따라 달라지며 그것은 반드시 사물과 현상에서 두 개의 측면을 비교할 때에 만 논의 될 수 있는 것이다.
음양의 상대적인 속성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이치에 기초하여 여러가 지 사물과 현상을 구별한다 . 즉 양에 속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적 이고 맑고 가벼운 氣로 동적이고 변동이 많다. 음에 속하는 것은 탁하고 무 거우며 상대적으로 변동이 적고 조용하다. 이를 기준으로 음양의 속성을 정 리해보면 아래와 같다.(한상모 외,<동의학 개론>,(서울:여강출판사,1991.56 쪽의 표를 재정리한 것임.*이 책은 1964년 평양 의학출판사에서 발행된 것을 한글 마춤법에 맞게 새로 조판한 것이다.)

6) 5행의 기본적인 성격

*오행의 氣의 속성
木(3.8)봄 :몸을 웅크려 저장한 상태(水)에서 밖으로 튀어나가려는 잠재 된 용출력으로서의 생성기운을 의미
火(2.7)여름:성장과 분열,투쟁의 기운을 상징
土(5.10) :목,화,금,수가 순환할 수 있도록 주재하는 中和의 중개자
金(4.9)가을:열매를 맺는 시기로 통합과 결실의 기운
水(1.6)겨울:생명을 축장하고,새로운 탄생(木)을 준비하는 단계

*오행에 배속된 물질의 속성 ( <동의학 개론>, 66쪽)
木..........부드럽고 잘 소통되어 있고,곧추 벋어나가는 성질을 가지며 동요하는 성질이 있는 물질.
火..........뜨겁고 작열하고 연소하며 그 기운이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가지는 물질
土..........자양하고 성질이 온후하며 변도이 적은 성질을 가지는 물질
金..........아름답고 차고 굳으며 두드리면 소리가 잘 나고 불을 두려워 하며 불에 의하여 용해될 수 있는 성질을 가진 물질
水..........차고 습윤하며 높은 데로부터 낮은 데로 흐르는 성질을 가진 물질.






7) 河圖와 5행의 相生原理

河圖는 5000여년 전 태호 복희씨가 黃河강의 용마로부터 계시를 받아 그 린 것으로 5행이 상생원리에 의해서 발전해가면서 우주가 창조되는 과정을 數象으로 보여주는 우주창조의 원리를 담고 있다.
* 하도는 형이상학적 천지창조의 원리(상생원리)를 나타내는 하늘의 象
* 낙서는 역사의 변화발전의 원리(상극원리)를 나타내는 인문,역사발전 의 象이다


*상생원리는 자연이 생성하는 이치를 상징화한 것
목------화------토------금-------수 ("낳고"의 논리)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水生木

(火:남)
7 화

2

목 토 금
(木:동) 8 3 10(土)5 4 9 (金:서)

1

6
(水:북)

*우주만물의 생성이 태극/음양의 모습으로 표현 (회오리바람의 중심,각 종 성운의 중심)

8) 洛書와 5행의 相剋原理

4200년전 夏나라의 禹왕이 洛水라는 강가에서 신령스런 거북의 등에 그려 진 그림과 數象에서 계시를 받아 체계화하였다고 전함.낙서는 역사발전의 기본원리를 담고 있는 것으로 동적이고 투쟁적인 상을 나타낸다.

*낙서의 상극원리 역시 자연의 자연스런 움직임을 형상화한 것
토------수------화------금------목 ("이기고"의 논리)
土剋水 水剋火 火剋金 金剋木 木剋土
4 9 2 금


3 5 7 목 토 화


8 1 6 수

*洛書에는 10수(完全數,無極數)가 없다.선천역사 과정에서는 결코 만물은 완성될 수 없음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역사는 상극의 투쟁을 통해서 진 보되도록 조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절대자는 대리인을 보내고 관념 으로만 존재할 뿐이다.(河圖에서는 만물의 생성이 완성되어야 하므로 10 수가 中宮에 배치되어 있다.)
*대칭되는 수를 합하면 10수가 된다. 이것은 선천역사시대에는 모든만물 이 자기의 짝을 찾아야 완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아래 어느쪽을 합해도 15가 나오는 일종의 마방진 으로,선천역사시대 가 비록 모순과 투쟁이 지배하는 시기이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그 자체가 하나의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상징한다.
*15수는 5행이 3번 生長한 수로 天道변화의 기본절후도수다.즉 1년 24절 후에서 한 절후는 15일을 주기로 한다.
*하.은.주 시대에 시행되었던 왕도정치의 井田法은 낙서의 논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火(여름)와 金(가을)이 交易된 상으로 우주의 가을 을 맞이하여 선천과 후천시대가 교차될 것임을 상징한다.(증산도의 논리는 여기에 바탕)


9)五行의 復勝原理(=制化原理)

복승원리(제화원리)란 어미를 괴롭히는 것을 새끼를 길러 물리치게 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만물과 현상이 지속적으로 순환되는 논리를 담고 있다. 달리 말하면 복승원리란 상극원리와 상생원리가 조합되어 ,구체적으로 5행이 움직여가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투쟁과 상극의 역사발전과정에서 어떻게 유기체나 조직이 항상성(Equilibrium)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지를 보여준 다.
예를 들어,木(간)이 實할 때 土(지라)를 눌러 (木剋土의 상극원리) 土(지 라)가 虛하게 되는데 ,이때 土(지라)는 그냥 당하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土(지라)의 새끼인 金(허파)을 낳고(土生金의 상생원리) ,새끼인 金(허파) 은 어미의 원수(?)를 갚기위해 木(간)을 제어하게 된다.(金剋木의 상극원 리)
이 복승원리은 유기체나 인체의 자가치유논리에 해당되는 것으로 한방의 원리에 많이 응용된다. 또한 조직의 항상성유지 메카니즘이자,상극과 투 쟁의 역사가 순환되면서 거시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가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복승원리(제화원리)에는 아래의 다섯가지가 있다.

목극토..토생금..금극목
화극금..금생수..수극화
토극수..수생목..목극토
금극목..목생화..화극금
수극화..화생토..토극수 수 토 금 화


화 수




금 토

<오행의 제화(복승)관계 >

목 목


수 화 토 금



금 토 수 화

<상생 중에 상극이 있는 경우> <상극 중에 상생이 있는 경우>

*위 그림은 <동의학 개론>,70쪽에서 인용한 것임. *동의학에서도 金(폐)이 지나치게 實한 것은 火(심장,위))가 힘이약해서 金(폐)를 제어하지 못한 때문이며,동시에 水(신장)가 火(심장,위)를 지 나치게 제약하기 때문이에 火(심장,위)가 약해져서 金(폐)를 제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그러므로 그 치료는 火를 보강해주고 동시에 水 를 약화시키는 것이 된다.

10) 오행의 相乘,相侮원리

앞에서 살펴본 상생,상극,복승(졔화)는 사물의 정상적인 연관관계를 설 명한 것인 반면에 ,상승,상모는 비정상적인 병리적 관계를 말한다.상승의 乘은 기회를 엿보아 역습한다는 뜻이며(乘襲),상모의 侮는 업신여긴다(欺 侮)는 뜻이다. 상승은 오행의 상극관계에서 정상보다 더 강하게 제약하는 것을 의미하며,상모는 제약받는 자가 제약하는 자에 대하여 오히려 제약하 는 관계로 反剋하는 관계를 말한다.상승과 상모는 서로 제약하는 상극관계 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상생관계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木은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金에 의하여 제약을 받고(금극목) 土를 제약한다.(목극토) 그러나 木의 힘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편승) 적어질 때(편쇠)에는 비정상적인 상승 상모의 관계가 발생한다. 즉 木이 커 질 때 木은 土에 대하여 더욱더 제약을 하고(상승) 金에 대하여 오히려 대 드는(상모) 관계가 발생하며,木이 작아질 때는 金은 木에 대하여 더욱더 제 약을하고(상승) 土가 오히려 木에 대드는(상모) 관계가 발생한다.(<동의학 개론>,72쪽 참조)

*이런 관계는 특히 동의학의 처방에서 중요한 변수이다.



토 금



수 화 <五行의 相乘,相侮관계>


11) 五行과 氣 / 運

氣란 四時의 生動하는 움직인 그 자체를 의미하고, 運은 氣가 나타나 현 실적으로 우리가 보고,듣고,느끼고 하는 '나타남'의 국면을 말한다. 氣가 運으로 나타나게 하는 움직임의 원리가 바로 五行의 원리들인 것이다.

12) 10天干과 12地支

하늘의 氣인 10천간이 오행의 원리에 의해 運으로 드러난 것이 12地支이 다.예를 들어 甲子生인 사람은 10가지의 천기(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가운 데 甲이라는 天氣가 12地支 가운데 子라는 運으로 태어났다는 것이다.천간 과 지지는 각각 5행과 방위에 배속된다.

< 10天干의 배치> < 12地支의 배치>
壬 癸 (6,水)
(1,水) (6.水) 子
申 | 甲 (1.水) 亥 | 丑(5.土)
(4.금) | (3.木) (10.토)戌 | 寅(3.木)
--- 戊|己--- |
庚 5.토 |10.토 乙 (4.金) 酉--------+----------卯(8.木)
(9.金) | (8.木) |
丁 丙 (9.金) 辛 | 辰(10.土)
(2.火) (7.火) (5.土) 未 | 巳(7.火)

(2.火)

13) 사물과 현상의 오행배치

세상만물을 항상 변화과정에 있는 것이므로 변화의 원리인 5행의 원리 (상생.상극.복생)에 따른다. 그러므로 모든 사물과 현상은 그 특징과 성격 에 따라 목.화.토.금.수 에 배치될 수 있다.


3.전통음악의 동양철학적 이해

1)음악의 원리

여기에서는 음악에 관한 가장 고전이라 할 수 있는 <禮記>제19.樂記篇을 중 심으로 음악에 대한 입장을 살펴보려 한다.


<예기>제19악기편.1
모든 音은 사람의 마음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다.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 은 외부 사물로 말미암은 것이고,마음이 사물에 감응하여 움직이는 까닭에 聲(소리)를 형성한다. 聲은 마음의 움직임을 따라 고저,강약,완급,청탁 등 여러가지로 변화하는데 그 변화에 일정한 원칙(곡조)을 갖게 된 소리(聲)를 音이라 하고,音을 조화시켜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하는데 이를 樂이라 한다.
<예기>제19악기편.2
樂이란 音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그 근본은 사람의 마음이 사물에 감응하 는 데 있는 것이다.이런 이유로 슬프게 느껴질 때는 그 소리가 타는 듯하면 서도 낮고 힘이 없다........이렇듯 禮.樂.刑.政의 네가지는 서로 다르다 할 지라도 그 이르는 極點은 하나이다.즉 인민의 마음을 통일하여 治國平天下의 道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예기>제19악기편, 3
音이란 사람의 마음에ㅓ 생겨나는 것이다.감정이 마음 속에서 움직이는 까 닭에 聲을 이루고,성이 곡조를 이루는 것을 음이라 한다. 이런 까닭으로
治世의 음은 편안하고도 즐겁다. 이는 그 정치가 화평한 때문이다.亂世의 음 은 원망하여 분노에 차있다.그 정치가 도리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亡國의 음 은 슬퍼해서 시름에 잠겨 있다. 그 인민이 곤궁한 때문이다. 聲音의 道은 정치와 통하는 것이다.

<예기>제19악기편.4
樂은 윤리에 통하는 것이다.그로므로 소리(聲)만 알고 音을 모르는 것은 禽獸요,音을 알고 樂을 모르는 것이 뭇사람들(衆庶)이다. 오직 군자만이 악 을 알 수 있다.이런 까닭으로 소리(聲)를 살펴 音을 알고 音을 살펴서 樂을 알며 樂을 살펴서 정치를 안다. 이렇게 해서 다스리는 道가 갖추어진 다......樂을 안다면 禮에 가깝다.禮樂을 모두 얻은 자를 有德者라 한다.

<예기>제19악기편.6

(...)禮는 사람의 마음을 절도있게 하고,樂은 사람의 마음을 화평하게 한 다.政으로써 이것(예,악)을 행하고 ,刑으로써 이를 방지한다.예악형정의 네 가지가 천하에 널리 행해지고 백서이 이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王道가 갖추어 지는 것이다.

<예기>제19악기편,8
...無爲로써 천하를 다스린다는 것은 禮樂을 두고 한는 말이다.

<예기>제19악기편.9
大樂은 與天地同和하고...

<예기>제19악기편.10
예악을 만드는 자를 聖者라 하고,예악을 훈술하는 자를 明者라 하는 데...

<예기>제19악기편,11
樂은 하늘에 말미암아 만들어진 것이고,禮는 땅의 법칙을 본받아서 만들어 진 것이다......天을 본받지 않고 樂을 만들 때에는 거칠어지고 난잡해진다. 예악을 능히 일으킬 수 있는 것은 반드시 천지의 이치가 밝은 뒤라야 되며 오직 성인만이 할 수 있다.



<예기>제19악기편.12
대저 악을 제정함에 있어.....中正을 잃지 않는 것은 오직 대성인 만이 가 능한 것이다..

<예기>제19악기편,13
천지의 사이에는 자연의 예악이 있는 법인데 ,성인은 樂을 만들어서 하늘에 응하고 禮를 만들어서 땅에 따랐다. 예악이 밝게 갖추어져서 천지가 生成化育 하는 功을 이룬다.

<예기>제19악기편,15
樂은 만물을 生生케하는 뜻을 달성하는 것이므로 천지의 원기를 드러내 고, 禮는 만물을 합리적으로 질서 짓는 것으로서 천지의 成形에서 본딴 것이다......

<예기>제19악기편.16
선왕이 음악을 제정함은 천지의 도에 의거하여 백성을 다스리고자 하는 의도 에서였다.

<예기>제19악기편.19
...親疏 貴賤 長幼 男女의 도리를 모두 樂에 나타나 보이게 했다. 그러므 로 음악이 심오하다 하였다.

<예기>제19악기편.23
이런 까닭에 淸明은 象天하고,廣大는 象地하고 終始는 象四時하고 周還은 象風雨하니.......
*주환:춤을 출 때 빙빙도는 것을 말한다.

<예기>제19악기편.24
君子는 樂得其道하고 小人은 樂得其欲하나니....

<예기>제19악기편.26
... 生民之道는 樂爲大焉 이라 하니라.

<예기>제19악기편,29
이런 까닭으로 성인으로서 천자의 자리에 있는 자가 예악을 맡아서 다스리면
천지 化育의 도가 밝아진다. 천지가 화합하고 음양의 기가 서로 조화를 이루 어서 만물을 안아 기른다.

*음악이란 소리를 통해서 하늘의 이치를 사람으로 하여금 느끼게 하는 것.
*음악의 원리가 하늘과 땅의 이치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천지의 도를 깨우친 성인만이 樂을 만들 수 있으며,그렇게 만들어진 樂에는 천지의 도가 다 드 러나 있다.
*왕도정치의 이상적인 모습은 예,악,형.정으로 다스리되 악으로 다스리는 것 을 최고로 삼았다.그러므로 난세에는 난세를 극복하기 위하여 樂을 다시 만 들었고,聖君이 나오면 그의 덕을 빌어 樂을 제정비하는 것이다.(세종조를 보라)
*음 하나 하나에 상징적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악기편.3에보이는 宮爲君 商 爲臣 角爲民 치爲事 羽爲物 외에도 五行에 의한 각종의 의미가 부가된다.
*음악이란 단순히 감정의 발로가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되고 논리적으로 다듬 어져 있으며,철학적인 내용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그러 므로 앞 장에서 본 바와같이 철학적인 밑바탕이 없이는 이것을 해석하거나 분석 할 수 없음은 당연한 것이다.

2) 기본음의 배치(5행)

<예기>제19악기편,3
음을 크게 나누어 다섯 가지로 분류하는데 궁,상,각,치,우가 그것이다.
이것을 정치에 비유한다면 궁은 임금이 되고,상은 신하가 되고,각은 인민이 되고, 치는 일이 되고,우는 물건이 된다.

구체적으로 세종때 박연에 의해 3차례에 거쳐 만들어진 황종률관은 1분(分) 의 길이를 나타내는 기준이 시기마다 달랐지만 ,황종률관의 길이를 9촌(寸) 으로 삼은 것은 마찬가지였다.三分損益法에 의한 12율관 제작도 마찬가지였 다.

*위의 도표는 아래의 책에서 필자가 구성한 것임
성경린,<세종시대의 음악>,(서울:세종대왕기념사업회,1985).73-76쪽
*황종척1尺--10寸--10分--10厘--10毫--10絲 (십진법)
황종율관--길이 :9촌 공위(空圍):9분 적(積):810분
용서(容黍):1200粒 용수(容水)의 중량:88분

음율의 바탕을 이루는 황종의 율관의 길이를 9촌,둘레를 9분(9수는 천,지,인 삼제의 제곱으로 가득찬 수를 의미:선천시대에는 10인 완전수는 관념으로만 존재할 뿐 쓰이지 않는다.앞의 洛書와 象數哲學참조)으로하여 三分損益法에의 해서 5음을 만든다.(계속해서 12율도 만들어진다.)
*기 본 음:(9*9=81) --------------宮,황종---현은 81줄을 사용
三分損一:81-(81*1/3)=54---------微,임종--- 54줄
三分益一:54+(54*1/3)=72---------商,태주--- 72줄
삼분손일:72-(72*1/3)=48---------羽,남려--- 48줄
삼분익일:48+(48*1/3)=64---------角,고선--- 64줄
(<예기>제19악기편.3.주참조)
*이것을 낮은 음부터 열거하면 궁(81),상(72),각(64),치(54),우(48)의 배열
*각을 고선으로 보는 것은 아래의 글을 따른 것이다.
강준일,"전통음악 가치체계로의 원론적 접근",<민족음악의 이해>3,(서울: 민족음악연구회,1994).28-44쪽. 특히 33쪽
*五音은 宮에서 시작하여 羽에서 끝나고 12율은 黃鐘에서 시작하여 中呂로 끝나지만 쉼이없다. 이것을 다시 5행에따라 배열하면 아래와 같다. <예기>제19악기편,23
오음의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은 사시를 본뜬 것이고......


우(北,水)
남려
|
|
|
상(西,金)---------궁(中央,土)----------각(東,木)
태주 황종 | 고선
|
| 치(南,火)

*악학궤범에 따르면 5음 외에 두 변음(변치,변우)은 소리의 맛을 내기위 해서 사용하지만 ,민속악에서는 5음만을 사용한다.
*동양에서는 모든 사물,색,맛 등을 5행에 배치하는데 ,특히 신체의 장기
에 음을 배치하여 약한 장기의 음을 중심으로 음악을 만든 것이 김도향 의 치료음악의 논리 (뒤에서 상술)

3) 12율의 배치(12地支)

12율은 기본적으로 12地支에 배당을 하는데 ,이는 음양의 순환을 四時(봄,여 름,가을,겨울 로 나누고 다시 3分한 것이다. 즉 12율이란 일년 12월을 의미 한다.


*격팔상생법에 의한 12율의 상생순서는 음의 높낮이와는 상관없는 것이기 때 문에 ,이 것을 음의 높낮이 즉 황종율관의 길이가 긴 것(높은 음)으로부터 길이가 짧은 것(낮은 음)의 순서로 12지에 따라 배당한 것이다.

*이 십이율을 다시 음양에의해 이분한 것이 六律(양),六呂(음)
6율(6陽音):황,태,고,유,이,무
6려(6陰音):임,남,응,대,협,중

4)전통 음악의 八音(八卦)

八音이란 국악이론에서 8방향에서 불어오는 8가지 바람의 소리를 상징하는 8가지 소리를 말하는 것으로 ,때로는 이 8가지 소리를 내는 소리의 재료를 말하기도 한다.이것이 더 구체적으로는 악기를 만드는 8가지 재료를 의미하 는 것으로 쓰이기도 한다.
팔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팔음을 배치한다.

음양 사상 팔괘 팔음 팔풍 팔방

+--乾 (하늘)--돌소리(石) 麗 風 서북
+---太陽+--兌 (연못)--쇠소리(金)   風 서
+- 陽 | +--離 ( 불 )--실소리(絲) 巨 風 남
| +---少陰+--震 (번개)--대소리(竹) 條 風 동
太極| +--巽 (바람)--나무소리(木) 惠 風 동남
| +---少陽+--坎 ( 수 )--가죽소리(革) 寒 風 북
+- 陰 | +--艮 ( 산 )--박소리(匏) 炎 風 동북
+---太陰+--坤 ( 땅 )--흙소리(土) 凉 風 서남

*국악기는 이 8가지 재료(팔음을 내는 소재)를 배합하여 만든다.
*해금은 8가지 재료를 모두 배합되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풍물에서 쇠,징은 陽소리,하늘소리를 상징하고
북,장고는 陰소리,땅소리를 상징한다.

5)한국 전통 음악의 장르구별(天,地,人 三才)

天(+)-----雅樂---궁중악,정악으로 하늘의 이치를 표현한 음악으로
.十天干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아악은 10박(선천수5 + 후천수5)으로 구성된다.
.천자인 왕만이 이를 다룰 수 있었다.
예)宋의 徽宗 때 새로운 정악(新樂)을 만들면서
휘종의 몸을 기준으로 해서 척도를 정하고 악
기도 만들었다.(<고려사>제70권,지제24권,樂扁)
地(-)-----俗樂---왕을 제외한 모든 백성의 음악으로,대부분은 궁중악 이나 巫樂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12地支의 순환논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속악은 12박(四時를 三原論으로나눈 12)으로 구성
人(+,-)---巫樂---무악은 신과 인간세상을 연결하는 의례음악
.10박과 12박의 장단세계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장단 과 가락을 만들어 낸다.

6)한국 음악의 장단(天干,地支)

* 雅樂(하늘,+,10천간)은 10박(선천수5+5=10)을 기본으로 구성된다.
예)영산회상의 장단 구성
10/8박 /---+---+---+---+---//---+---+---+---+---/
덩 기덕 쿵 더러러
/----先天 5박 -----//----後天 5박 -------/

*俗樂(땅 ,--,12지지)은 12박(四時의 3分)을 기본으로 구성된다.
춘하추동을 각기 起(봄),景(여름),結(가을),解(겨울)로 상징화
예)판소리고법: " 밀고-------달고-------맺고--------풀기"에 해당
(起) (景) (結) (解)
(정병욱,<한국의 판소리>,(서울:집문당,1993,4판.82쪽)

예)풍물 장단 구성의 경우
어름굿:개갠 갠 갠 갠 갠갠갠.난타
/---+---+---/---+---+---/---+---+---/---+---+---/
더덩 덩 덩 덩 덩덩덩...난타

휘몰이: 갠 지 갠 지 갠 지 갠 지
/---+---+---/---+---+---/---+---+---/---+---+---/
덩 덩 쿵 따 쿵

굿거리: /---+---+---/---+---+---/---+---+---/---+---+---/
덩기덕 쿵 더러러러 쿵기덕 쿵덕
*巫樂(사람,+.-,)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제의 음악으로 하늘의 10박 과 땅의 12박을 자유로이 넘나들면서 독특하고 화려한 장단을 만들기 도한다.
예)경기도당굿의 진쇠는 엇모리 장단과 비슷한 5박이지만 굿거린 는 12박으로 구성되어 있다.
7)장단 악기(四物)의 구성과 음양의 조화(음양/사괘)

四象(太陽,少陰,少陽,太陰)은 음양의 4가지 양태를 의미하며 쇠소리 는 陽으로 하늘의 소리를 상징하여 머리(神)를 울리고,가죽소리는 陰 으로 땅의 소리를 상징하여 몸(精)을 울린다.
+------------------------------------------------------+
| 태극(중정) |
+--------------------------+---------------------------+
| 陰(- - ) | 陽(--- ) |
+------------+-------------+-------------+-------------+
| 太陰( ) | 少陽( ) | 少陰( ) | 太陽( ) |
+------------+-------------+-------------+-------------|
| 북 | 장고 | 쇠 | 징 |
+------------+-------------+-------------+-------------+
*두개의 陰악기와 두개의 陽악기가 사상에 배치된다.
*양,음악기도 다시 음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양악기----양:징 음:쇠
음악기----양:장고 음:북
*여기에 선율악기나 소리가 들어가면 토(土)가 되어 5행을 완성하게 되고 다양한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태음(北,水):새 생명의 축적,죽음
| 북
|
소양(西,金):결실 ---소리,선율악기--소음(東,木):생성,시작
장고 (中央,土) 쇠
|
|
태양(남,화):성장,성숙,


8)한국 음악의 장단과 음양/오행

10천간을 근거로 한 10박(선천5박 + 후천5박)과 12지지를 기본으로 이루어진 한국 음악의 장단은 起(밀고),景(달고),結(맺고),解(풀고)의 순환구조로서 四時(춘하추동)의 음양/오행적 순환에 근거하고 있으며, 음양의 조화를 이루 도록 구성되어 있다.
기,경,결,해는 각기 봄(기),여름(경),결(가을),해(겨울)에 배속되는 것으로
이것은 다시 봄/기(목,동),여름/경(화,남),가을/결(금,서),겨울/해(수,북)에
배속하여 5행으로 상징되는데 ,5행에서 빠진 토(土,중앙)는 목(기),화(경), 금(결),수(해)를 움직이게 하는 주재자로 장단(기,경,결,해)이 움직일 수 있 게하는 소리,노래,선율악기 등을 의미한다.
+--------+-----------+---------------+------------+-----------+
| 봄 | 여름 | (중앙) | 가을 | 겨울 |
+--------+-----------+---------------+------------+-----------+
| 기 | 경 | (소리) | 결 | 해 |
+--------+-----------+---------------+------------+-----------+
| 木 | 火 | 土(주재자) | 金 | 水 |
+--------+-----------+---------------+------------+-----------+
*장단을 이루는 작은 가락들 역시 각 단위가 음양이 조화되게 되어 있다.



예)굿거리
12/8 /---+---+---/---+---+---/---+---+---/---+---+---/
/ 덩 기덕 /쿵 더러러러/ 쿵 기덕 / 쿵 덕 /
| + | -- || + | -- |
+-----------+----------++-----------+-----------+
+ --
예)영산회상의 선천5박과 후천5박도 양(+),음(--)으로 조화된 것

9)풍물에서의 오방기와 영기의 의미
가) 오방기
풍물에서 쓰이는 오방기가 다섯가지 방위를 상징하고 있다는 것은 많은 사 람들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각각의 깃발에 쓰이는 지네발(가장자리)의 색 이 오행의 相生原理에 의해 배치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문 것 같다. 이것을 간단하게 도표화하면 아래와 같다.
<오방기의 뜻과 배색>

지네발의 색 즉 바깥의 색에서 부터 旗의 안 쪽으로(바탕색) 색이 상생 해 들어가는 것이다. 令旗의 경우에는 음양의 조화로 되어 있다.즉 적색과 청색의 두가지를 쓴다.오행에서의 방위색과 음양의 이분법에서의 색은 다른 의미를 지닌다.(태극기나 신랑 신부의 복색을 생각해 보면 될 것) 결론적 으로 영기와 오방기는 음양과 오행의 완벽한 조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나) 대오방기

1211쪽

나) 중오방기

대오방기가 군사들의 陣中에서 방위를 나타내는데도 쓰이고 풍물에서 방위기 로도 쓰였던 반면에 중오방기는 주로 군사들이 진을 짤 때에 쓰였다.
"旗面에 각기 말 탄 神將의 화상을 그렸고"(금성판 2795쪽) 진을 칠 때에 동, 서,남,북,중앙에 하나씩 세운 紅神旗,藍신기,황신기,흑신기,백신기의 다섯가지를 말함

10)치료 음악의 논리

최근 시도되고 있는 김도향의 치료음악이나 박상화의 '詠歌의 원리'등은 신 체 각 부위를 5행에 배속하여 그 부위를 상징하는 음(5행에 배속된 궁상각치 우)을 들려줌으로서 해당 부위를 강화하거나 치료하는 원리이다.

<5행 배속표>


특별히 虛하거나 약한 부위의 음을 강화하여 들려줌으로서 해당 부위 의 신체장기,조직과 공명하게 하여 그 부위에 氣를 보강해준다.특별히 허약한 부분을 강화시켜주는 방법도 단순히 그 부분에 해당하는 음만을 강하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살펴 본 오행의 상생,상극,복승(제화), 상승,상모의 원리를 이용한다.

예를 들면 金(폐)가 너무 비대해져서 간(木)이 허약할 때(금극목), 단순 히 木에 해당하는 음(角, 어,ㄱ,ㅋ)을 강화한 연주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아나라,木이 허약하게끔 제약하고 있는 金(금극목)을 약화시키기 위해 金에 해당하는 음(商, 아,ㅅ,ㅈ,ㅊ)을 약화시키면서 동시에 비대해진 金(폐)을 제 약하는 火(심장)를 보강하는 火에 해당하는 음(치,이,ㄴ,ㄷ,ㄹ,ㅌ)도 강화시 켜 주어야 한다. 즉 치료음악의 논리는 동의학에서의 치료방법의 논리를 그대 로 따르고 있다고 보면 된다. 허약한 한 부분만을 부분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五行이 정상적으로 조화될 수 있도록 총체적인 관점에서 치료를 한다 는 것이다. 앞에서 예를 들은 것은 기초적인 것이고 ,사람의 체질을 사상의학 에 따라 구분하거나 기타 사항들이 첨부되면 더욱 복잡해 질 것이다.

*연주음악을 통한 방법----궁상각치우 5음을 조화되게 작곡,연주를 하되
허한 부위의 음을 강화시켜준다.물론 이 경우 에도 상생,상극,복승(제화)의 원리 등을 적 용한다.
*소리,노래를 통한 방법---허약한 부위에 해당하는 자음과 모음을 많이 사용하여 가사를 지어 부르거나 듣게 함으로 서 해당 부위를 공명시켜 강화시켜준다.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상생,상극,복승(제화)의 원리 등을 적용한다.


4.글을 맺으며

이제껏 살펴본 것은 전통음악의 기본적인 구성원리를 살펴본 것이다.음악에 대한 이러한 원리는 조선 말까지도 이어져 온 것으로 보인다.조선 말에 중국을 통해서 소개되기 시작한 서양 음악에 대한 이론서들은 당시에 자주적이고 개혁적인 사상가들인 실학파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김창업.홍대용.박지원.이덕무.박제가.정약용.이규경.서유구 등은 중국의 음악론에 의하지 않은 독자적인 우리음악을 만들기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였고 ,이러한 노력들은 조선 말의 대표적인 氣哲學者인 최한기(崔漢綺:1803-1877)에 이르러 체계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그는 궁상각치우를 임금,신하 등에 비유한 것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자신의 氣哲學에 입각한 음악론을 전개한다.(최한기의 음악론에 대해서는 노동은 님의 여러 글을 참고할 것)
그러나 최한기가 비록 새로운 문물을 접하고 새로운 발상을 하였다 할지라도 그 역시 동양철학의 기본적인 인식틀과 개념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우주론.세계관에서 큰 변이를 보이지 않는다.기철학 자체가 이미 동양철학의 범주를 벗어난 것이 아니다. 달리 말하면 ,張橫渠(1020-1077)의 氣一元論的 입장과 朱子(1130-1200)의 理氣論의 차이나 ,朱子와 退溪(1501-1570)의 차이 혹은 栗谷(1536-1584)과 退溪의 차이는 크다면 엄청나게 클 수 있지만, 이들의 차이는 칸트(Kant)와 退溪의 차이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현재 우리에게 남아서 전승되고 있는 정악계통의 음악의 전부는 이 글에서 살펴본 논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민속악의 경우에도, 몇백년을 내려오는 동안 일반인들에게 體化된 우주관,세계관이 바탕에 깔려 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다.비록 일반인들의 경우 학문을 통해서 철학적 탐구를 하진 못하였을지라도 그러한 세계관이 그들의 사고의 대부분을 지배하였을 것이라는 점은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학자들은 15말-16세기 경부터 유학이 일반인들에게도 광범위하게 유포되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물론 이런 음악의 원리가 민간 신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巫俗과 연결되면서 많은 변형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 또한 짐작할 수 있다.그러나 무속과 불교 ,유교의 세계관은 오랜 기간 동안 공존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쳤고 ,넓은 의미에서 하나로 귀일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또한 필자의 생각이다. 넓은 의미에서 하나로 귀일될 수 있다는 것은 다름아니라 하나의 本元一氣혹은 太虛一氣(그것을 입장마다 달리 부르지만)의 분화,성장,해체의 연속적인 순환으로 본다는 것이다.이것을 설명하는 개념과 틀이 달라보이지만 결국 불교 指月論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모두 하나의 달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옛 성인들이 儒,佛,仙 혹은 道의 궁극적인 만남을 이야기 한 것도 바로 이런 점에 대한 통찰이라고 본다. 즉 儒,佛,道(도가)가 같은가 다른가 하는 것은 "근기가 큰 자에게는 같은 것이나 ,근기가 작은 자에게는 다른 것이다.대체로 한 性에서 用이 일어났으되 근기의 차별에 따라 셋으로 나누어진 것이므로 같고 다름을 의심하는 것은 사람에게 있는 것이요,가르침에 같고 다름이 있는 것은 아니다." (<頓悟要門>,77쪽.中寸元<중국인의 사유방법>,김지견 옮김(서울:까치,1990).205쪽에서 재인용)
예를 들면 불교가 들어올 때에도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틀을 기준으로 재해석해서 받아들이는데 ,우선 최초로 나타난 것이 '格義'적 번역 방법이었다.즉 "불교의 교리를 설명하기 위하여 <老子>,<莊子>,<周易>등의 책에 의지하는 학풍을 격의라 한다."(中寸元,윗책.202쪽) 초기에 많이 번역된 般若經의 사상이 노자,장자의 사상과 비슷하므로 당시의 불교학자들은 반야경의 空이 老莊思想의 無와 동일한 것으로 연결시키고(윗책.202쪽),유교의 五常과 불교의 五戒를 동일하게 혹은 대응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았으며(윗책.203쪽),儒敎와 佛敎의 일치론과 아울러 道敎와 佛敎를 동일시하는 사상도 계속되었다.(윗책.204쪽) 이를 바탕으로 "儒佛一致論과 道佛一致論의 두가지 타협설을 총합하여 儒佛道의 3교 일치설이 나타났으니 이 같은 사상은 이미 당나라 시대의 불교가들에 의하여 말해졌던 것이다."(윗책,205쪽) 뿐만 아니라 元나라 이후 회교가 전래되자 그당시의 회교도들은 알라신과 유교의 하늘을 같은 것으로 보기도 하였으며,천주교가 전래되었을 때 그들의 절대신인 God를 天主 즉 '하늘의 주인'으로 번역을 한 것도 이런 논리에서 보면 이해가 가는 것이다. 이러한 절충과 융합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적 사유에서 볼 때 우주와 천지의 근본이 되는 하나의 氣를 움직이고 생장,해체시키는 본질적인 원칙,원리인 道는 하나라는 생각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남아있는 음악뿐 아니라 건축물,그림 등 유형 무형의 유산들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동양철학의 진리성 문제는 논외로 하더라도 그 기초적 원리를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의 제도교육은 이에 대한 아무런 교육도 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글이 비록 초고적 수준의 것이지만 필요로하는 이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 정원기의 국악 아카데미
글쓴이 : 사물노리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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