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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정에서의 성교육

花受紛-동아줄 2012. 10. 16. 21:01

청소년의 사랑과 성(김성애의 성교육내용 중에서 ....)

 

 

-가정에서의 성교육-

1. 들어가는말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성적인 존재이며, 성은 인간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청소년기의 성은 만족의 근원이기도 하고, 좌절의 근원이기도 하며 문제의 근원이기도 하다. 청소년은 성적으로 성숙했지만 아직 사회적으로는 성숙하지 못하기때문이다. 이러한 신체발달의 조숙현상으로 요즈음 청소년들은 신체발달은 과거에 비해 빨라졌으나 오히려 결혼연령은 늦어지고 있다. 청소년에게 법적으로나 관습상으로 성행동은 허용되지 않지만 어른이 다 된 이들에게 성은 주된 관심의 대상이 된다(이 춘재,1977).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모는 가정에서 성교육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2. 성교육하기 힘든 이유

1) 역사적 흐름;산업사회 --후기산업업사회--정보사회

산업사회에서는 가정과 공식조직(회사, 학교등)으로 이분화 되어 있었는데 후기산업업사회를 지나면서 제3의 영역인 번화가, 유흥공간, 대중문화등이 급격하게 증식하고 있다.

2) 세대차이

구세대는 가족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 했지만 신세대는 가족이 나를 위해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를 묻는 세대이다. 또한 세대간의 성에 대한 사회화의 매체도 다르다. 70대의 조부모세대는 청각세대, 50대의 부모세대는 문자세대, 30대의 형, 누나세대는 영상세대, 10대는 전자세대이다. 성에대한 노골적인 묘사도 그 질적 내용이나 확산 속도면에서 상호비교를 불허한다. 오늘날의 부모세대인 과거의 청소년들은 성에대한 지식을 은연 중에 대인접촉을 통하여 습득하고 내면화 하였다. 반면에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조숙할 뿐만 아니라 서적, 비디오,전자매체와 같이 대물접촉을 통해 성지식을 획득하고 음란성 PC게임이나 CD-ROM을 통해서 성욕을 해소하고 있다. 이러한 성지식은 일단 습득하게 되면 이를 교정 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3. 성교육 방법 '어떻게 해야하나?'

가장 좋은 성교육은 성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 인정하는 태도이다.

성에대한 사실적인 진실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정서적인 내용이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당위성이 아니라 생각(가치관)을 나누어야 한다.

 

<부모가 할 일 >

요점; 자녀들을 성행위등 심각한 문제들로 부터 보호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들 스스로 이성교제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 보도록 자유를 주는 것 사이에 균형을 이루는 것.

성교육의 기본의 장이 가정이라는 것을 모르는 부모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모가 기꺼이 자녀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힘들어하는 것은 우리도 그렇게 말없는 가운데 자라왔기 때문일 것이다. 부자유 한 것을 자연스럽게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고등학교 정도의 자녀를 둔 부모의 80%정도는 자녀들 보는 앞에서 부부가 애정표현을 해보지 않고 있다. 성에 관련된 이야기를 자녀와 함께 이야기하기를 불편해 하고 꺼린다.

 

1) 내가 살아온 모습 되돌아 보는 것 필요--솔직한 모습

성적 행동은 따뜻하고 긍정적인 가정 분위기 속에서 일관성 있는 교육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되면 자녀들이 어떤일에 있어서 스스로 절제하고 조절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나랑 우리엄만 너무나 안 통한다. 별일도 아닌 일에 짜증을 내고 "물 좀 적게 써라"라든지 내 속옷을 내가 빨려고 하면 " 집에 엄마가 있는데 네가 왜 하니?" 라고 말한다. 그럼 그런가보다 하고 안 빨면은 몇일 있다가 하는 엄마 말이 " 자기 속옷도 안빨고 손하나 까딱않하니?"라고 하신다. 이런 변덕스런 엄마가 싫다. 언니와 날 다르게 대하는 엄마가 싫다. 언니 있을땐 챙겨 추는 척 하다가, 언니가 없으면 짜증내고 화만내고 잔소리 하는 엄마가 싫다. 엄마의 모든게 싫다. 어서 집에서 나가서 일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매일 집에 있으면서 사람을 편하게 하지 못할 망정 열받게 하는 엄마가 싫다. 나도 공부 잘하고 엄마에게 사랑 받고 싶다.

 

2) 현재 내 삶 속의 성은 어떠한 모습인가 --

자녀들을 성적으로 건강하게 키우려면 부모가 성에 대한 자신의 컴플렉스에서 벗어난 경우에 가능하다. 불행한 결혼의 가장 위험한 상태는 부인이 남편에게 가야할 사랑을 아들에게 쏟는 경우이다. 마마보이가 되는 것이다. 또한 성을 통해 만족을 얻지 못하는 경우다. 이때는 부부가 모두 성적인 억압심리 상태일 경우가 많다. 만족스런 경우란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의 긴장을 해소하는 것이다. 상대방 모두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의 성이건 적절한 것이다. 단지 한쪽에만 즐거움을 주는 방식으로 행하여 질때 그러한 형태의 성은 비정상적이고 왜곡된 것이다.

 

"국민학교 6학년 어느 날 밤에 이런 일이 있었다. 동생이 일어나 보라고 막 깨우는 것이었다.(우리 집은 안방과 건넌방이 붙어 있었음). 저 방 좀 보라며 아빠가 왜 저럴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때 몰래 안방을 들여다보니까 아빠가 엄마 배위에서 배를 만져 주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이상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 다음날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엄마께 조용히 여쭈었다. "어제 새벽 5시경 우연히 눈을 떴는데 엄마랑 아빠랑 이상하게 있었는데 ...,뭐했어?" 그때 엄마의 당황하던 모습을 기억한다."

 

아이가 이런 어색함을 경험하면 아이에게 질문을 하지 말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과 똑같다.자연스럽게 이렇게 대답하면 좋을 것이다.'아빠와 엄마는 결혼한 사람들이 하는 방법으로 서로 사랑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단다. 그것은 어른들의 사랑의 표현 방법이며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것이란다.' 우리는 보통 당황한 나머지 이렇게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다. 성장과정에 있는 자녀에게 부모는 최초의 교사이며 최초의 모델이다.

 

고 1학기초에 우연히 부모님 방을 들어가다가 엄마 아빠가 성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엄마 아빠도 놀라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셨지만 더 놀란 것은 저였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어떻게 얼굴을 들지?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주책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정한 엄마 아빠를 보고 있으면 그때 그 일이 떠오릅니다. 그럼 괜히 제가 얼굴이 빨개지고 민망합니다. 부모님을 편히 대하려고 해도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야한 장면이요? 그런 것 못 봐요 우리 집에선. 비디오 보다가 야한 장면 나오면 빨리 감기로 '휙'감아버려요. 엄마가요.사실 남자 동생만 둘이라서 내가 창피해서도 못 봐요. 하지만 더 고민은 엄마 아빠께서는 아직은 제가 그런 거 모르는 줄 아세요. "저런 게 왜 야한데?" "어떻게 하는 건지 아니" 이렇게 물어 보세요. 그러면 저는 "몰라" 그냥 이래 버려요. 문제죠?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그런데 일찍 눈을 뜨는 것 싫어하시는 것 같아요.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난 중1때부터 sex라는거 어떻게 하는지 다 알았는데…

 

자녀들이 부모가 무엇을 원하는지 원하는 것에 맞추어 대답을 하고 있다. 사실과는 다르게 말이다. 내 자녀도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배워 간다는 것을 부모들이 인정하기 힘들어한다. 아이들이 성에 대해서 궁금해할 때 부모가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딸은 엄마가, 아들은 아빠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고등학생 부모의 20% 정도는 물어 올 때라든가 상황이 될 때 적극적이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준다.

 

3 ) 현재의 부모역할(삶의 모습 보여주는 것 중요) --가장 중요.

① 부부관계 가장 중요--사진 찍듯이 기억, 본대로

내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서는 '성'에 대한 나의 호기심을 그냥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키워 오셨던 것 같다.지금까지도 아빠가 출근 하실 때 엄마와 가볍게 입맞춤하시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게 느껴진다. 부모님의 그런 모습이 내가 '성'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아름답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엄마 아빠는 17년을 함께 하시면 서도 신혼부부처럼 친하게 행복하게 지내신다. 하루에 아빠는 엄마한테 전화를 3번 이상하고 오후 5시면 어김없이 들어오신다. 함께 집안일 도 하고 쇼핑도 다니고 커피를 한잔 마셔도 몇 시간씩 이야기를 나누신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는 게 겉으로 보인다.눈빛 말투 행동…잘 때는 꼬옥 안고 잔다. 그 틈에 내가 비집고 들어가면 엄마 아빠는 요리조리 날 피하면서 보아란듯이 더 꼬옥 안는다. 서로가 사랑하는 엄마 아빠를 난 존경한다. 나도 누군가와 사랑하고 또 결혼하게 된다면 엄마 아빠처럼 살 것이다. 또 엄마 아빠는 날 사랑하신다.

 나도 엄마 아빠를 사랑한다. 못마땅하거나 싫은 점도 없다. 그렇다고 너무 좋아서 집착하거나 과잉보호하는 일도 없다. 내가 원래부터 불만이 없었는가? 그렇지는 않았다. 사춘기를 지내면서 기존의 모든 것에 항상 부정적이었고 집에 들어오는 것도 싫어했고 식구끼리 만나는 것도 꺼려했었다. 그러나 왜 그랬는지는 정말 모르겠다. 크는 과정에서 어리고 철이 없었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된다. 그렇게 보면 난 참으로 긍정적으로 자란 것 같다. 이해심도 넓어져서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능력도 갖게 된 것 같고 매사를 낙관적으로 볼 줄 아는 여유도 생긴 것 같다.

이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자녀들의 눈에 비추일 때 건강하게 자라 가는 것이다.

 

② 화를 어떻게 풀고 있나?(신경질, 매)

내고민은 한가지다. 난 아빠를 무지무지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빠랑 대화하는 시간도 한달에 10분도 되지 않는다. 아빠랑 친한 내동생은 항상 아빠가 있으면 큰소리로 나한테 대들고 자기가 우리집에서 대장인냥 날 갖고 논다. 어쩔수 없이 난 동생에게 갖은 모욕을 당하면서 꾹꾹 참지만 아빠가 외출하는 동시에 난 동생을 마구 때린다. 심할 정도는 아니지만 화가 조금씩 풀릴 정도로 …때리고 나면 미안하기도 하지만 동생의 행동을 보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우리 아빠는 독선적이다. 뭐든지 맘대로 한다. 아빠랑 집에서 둘만 있게되면 난 항상 공부를 한다. 아빠는 공부하는 나를 보면서 좋아하시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아빠라는 존재가 싫어서 피한는건데 그것도 모르고 아빠는 더 열심히 하라고 한다. 우리집은 엄마가 노예 같다. 아빠는 앉아서 이것 저것 시키고 엄마는 그것 찾아 다니느라 땀을 흘리신다. 내가 어릴적에는 아빠를 싫어하진 않았다. 그래서 담배 가져오라고 하면 라이터 잿털이는 기본으로 갖다 주었고 아빠가 시키는 걸 뭐든지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내가 왜 엄마같이 노예같이 시키는 걸 다 했는지 모르겠다. 아빤 가정에 무관심이다. 그래서 가끔 씩 엄마가 아빠한테 잔소리 하면 오히려 아빠가 더 화를 낸다. 난 이럴때마다 폭력을 쓰지 않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중3때 친척들이 집에 온관계로 우리 식구 4명이서 한방에 잔적이 있다. 한참 자다가 우연히 눈을 떴는데 아빠랑 엄마랑 성관계를 갖고 계셨다. 난 순간 울음이 나왔고 소리 낼수 없는 상황에서 무척 많이 울었다.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른다. 울음 소리를 내면 엄마 아빠가 당황스러워 할 것 같아서 그랬는데 아빠가 무척 싫었다. 엄마도 바보 같이 느껴졌다. 그후로 여러번 아주 우연히 성관계 갖는 걸 보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난 결혼 같은거 안해'하고 마음 속으로 다짐 했다. 그 후로 엄마와 아빠가 싸울때마다 왜 그렇게 엄마 보다는 아빠가 더 미웠는지…

요즘 우리 아빠는 일한다고 며칠째 집에도 안들어 온다. 그래서 우리 엄마는 요사이 일자리를 보러 다니신다. 생활비를 아빠가 안 갖다 준지도 꽤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집 사정이 말이 아니다. 딴 애들이 과자 먹을때 빈대 붙는건 당연하고 차비도 아낄려고 차도 안탄다. 이게 조금이라도 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힘들때 아빠한테 손 벌리는 것이 당연 할텐데 난 그러는게 싫다. 그래서 고3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미국으로 갈꺼다. 유학이란 이유가 아니라 아빠란 존재를 잊기 위해서 이다. 엄마가 아빠랑 이혼만 한다면 난 전교 1등 할 자신 있다. 아빠를 왜 미워 하는지는 나로써도 알 수 없지만 이러한 마음이 풀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평상시의 부모의 모습이 싸움의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인상지워져 있을때 부모의 성행위 장면은 아버지가 엄마를 학대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삶의 전반적인 모습에서도 엄마가 불쌍하게 보이기 때문에 미국으로 도피하고 싶은 꿈을 꾸게 되는 것이다.

 

 

<가정에서 성공적인 성교육 방법들>--솔직하게

"난 포르노 잡지나 포르노 영화는 별로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야한 장면이 나오는 영화는 다른 애들보다 일찍 본 편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런 야~한 영화를 엄마 몰래 본다 하지만 난 대부분 엄마와 함께 봤다. 엄마는 요즘 애들은 조숙해서 알 것 다 안 다시며 이런 애들에게 너무 숨기는 것은 괜한 호기심만 나게 하여 오히려 좋지 않다고 하셨다. 그래서 중1때부터 야한 정도가 낮은(?) 정도부터 차근차근 보여주셨다. 엄마의 방법이 옳으셨던 것일까? 솔직히 내가 볼 등급이 아닌 비디오를 봐도 그냥 자연스럽게 지나가고 특별히 보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걸 떠나서 영화의 작품성만을 따지는 편이다. 내가 정말 엄마의 이런 성교육이 아니었음 그런 장면만 나오면 가슴이 떨려 영화를 이해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정말로 남자 여자가 같이 자기만 하면 애가 생기는 것이냐고...? 엄마는 당연하다는 듯 아니라고 하면서 열심히 설명을 해 주셨다. 정말 충격적이었다. 남자의 성기를 여자의 성기에 넣으면 남자의 정자라는 올챙이 같은 것이 나와서 여자의 몸 속으로 들어가는데 그 중에 단 한 마리만이 여자의 난자와 합해져 아기가 되는 것이라고...,여자의 성기가 있는 곳에는 구멍이 3개 모여 있는데 그 중 가운데 있는 곳이라고 하시면서 여자는 3군데가 모여 있어서 세균이 잘 들어 갈 수도 있으니까 깨끗이 하라고 하셨다. 엄마는 쉽게 말씀하셨지만 나에겐 충격이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사실을 정확하게 알았기 때문에 더 자연스럽게 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내가 엄마가 되어서 그럴 수 있을까 할만큼 엄마가 자랑스럽다."

이처럼 부모가 기꺼이 성 문제를 그들과 함께 이야기한다는 자체로 거부감이 없고 자연스러워진다.그래서 성 문제에 덜 집착하게 된다. 부부의 원만한 성생활과 자녀들의 정서적인 안정감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버지 어머니가 행복하면 자연히 자녀에게 관대하게 대 할 수 있고 이들을 올바르게 사랑하고 감싸주는 힘을 가질 수 있다. 모든 가정교육의 핵심은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다.

 

 

자녀의 이성교제

이성교제를 주제로 부모와 청소년들에게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조사 대상자중 60%의 부모들이 이성교제는 학업에 방해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결국 성행위까지 발전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반면에 조사대상자의 70%의 청소년들은 이성교제가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며 76%는 부모가 자기들의 이성교제를 금지시킬 권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것만 보아도 많은 가정에서 자녀의 이성교제 문제가 부모와 자녀간의 잦은 갈등과 단절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내 자녀도 성욕을 느끼며 이성을 그리워하는 성적인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

 

성적 존재로서 자녀를 이해하는 것이 성교육의 필수 요건이다. 그렇다면 이성교제를 하는 자녀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억압받다가 그것이 쌓이면 교제를 시작해도 알리지도 않고 몰래 하게 된다. 이성교제시의 부모의 간섭은 사랑을 감소시키기는커녕 더욱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외부의 간섭에 대한 인식이 열정적인 사랑의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 먼저 부모들은 자녀들이 이성교제가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에 민감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거울을 자주 본다던가, 소곤거리는 전화를 자주 한다던가, 멍하니 공상에 빠진다거나, 성적이 갑자기 떨어진다던가, 용돈의 쓰임새가 갑자기 헤퍼졌는지'등, 평소와 달라지는 신호를 주의해 보아야 한다. 그래서 '내가 너의 문제를 알고 있다'

 

'너에게 늘 관심을 두고 있다' '무슨 문제가 있으면 나와 의논하는 것이 어떠랴'는 식으로 자녀들이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한 부모들이 자녀들과 합의된 원칙과 지침을 가지고 함께 풀어가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좋겠다. 즉 이성교제를 허용하되 부모와 자녀 사이의 신뢰를 깨뜨리지 않고 서로의 애정을 지켜 갈 수 있는 일종의 한계점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 한계를 정해준다는 것은 그 한계 내에 멋대로 방치한다던가 무조건 묵인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들의 인격을 형성시키기 위함이다. 즉 그들의 감정과 행동을 구별해야 한다. 부모들은 그들의 요구나 감정을 다룰 때는 너그러워야하지만 용납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히 다루어야 한다.

 

그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는 중지시키거나 고쳐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사회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준과 가치를 세워야 할 경우에 부모들은 저들의 친절한 안내자로서 저들의 일시적인 증오심에 관심을 가져야하며 인내심 있게 지켜보아야 한다. 예를 들면 외출할 때는 항상 행선지를 알리고 연락처를 남기도록 한다던가 귀가시간을 정해서 부모가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던가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녀들이 이성을 "몰래" 만나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만한 성인의 보호 아래서 건강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합법적인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일대일 관계에 빠지기 전에 교회활동이나 청소년단체의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도록 권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청소년기에는 일대일의 만남보다도 단체 속에서의 만남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느낄 수 가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아정체감을 형성해 가는 시기에 타협하고 협의하고 의견을 조정하는 방법을 부모로부터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한 융통성 있는 태도가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해주고 깊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청소년들이 경험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우리 부모들이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성 문제를 비롯한 일반적인 문제들이 자녀에게 생겨서 마음의 고통을 느끼면 전문적인 상담 자나 치료자를 찾아가서 문제 해결 방법을 의논하는 가장 좋다. 청소년기의 부모역할이 결코 쉬운 일 일수는 없다. 전문가를 찾는다는 자체를 두려워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숨기어져 있어 더 큰 문제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서적

A.S.Neill (김인회 외 옮김), 1990, 문제의 가정 ,양서원

A.S.Neill (김영숙 외 옮김), 1992, 문제의 부모 ,양서원

G.Patterson(이옥 외 옮김), 1995, 청소년자녀에게 이렇게 하세요, 학지사

김성애, 이지연, 1998, " 우리가 성에 관해 알고 싶은 것, 그러나 포르노에도

하이틴로맨스에도 나와 있지 않은것", 또하나의 문화

출처 : 부천미술심리발달센터(부천미술치료센터)
글쓴이 : Junip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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