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목록1♧/질병의료.약물:유해화학

(14)-알콜 중독(8) 진단과 증상

花受紛-동아줄 2012. 7. 16. 16:53

김충렬 박사의 ‘중독탈출’ (14)-알콜 중독(8) 진단과 증상

 

제1부 중독증의 이해
제2부 알콜 중독
1. 알콜 중독이란
2. 알콜의 역사
3. 알콜 중독의 역학
4. 알콜 중독의 신호와 과정
5. 알콜 중독의 생물학적 원인
6. 알콜 중독의 심리학적 원인
7. 알콜 중독의 사회학적 원인
8. 알콜 중독의 진단과 증상

 

알콜 중독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중독 증상을 판단하는 것을 진단이라 한다. 그러나 알콜 중독 증상은 상당히 다양해서 인식하기 쉽지 않다. 알콜 중독은 과음에서 시작돼 처음에는 눈에 잘 띄지 않고 당사자도 과음을 곧잘 인정하지 않지만, 가족과 직장 동료들은 잘 인지한다. 이들은 점차 직업능률 저하, 일일 습관 변화, 생산성 감퇴, 지각이나 무단결석, 쉽게 기분이 변동됨, 성격변화 등을 나타낸다. 얼굴에 붉은 반점 또는 딸기코, 에스트로겐 증가로 손바닥이 붉어지는 등 신체 변화도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라면 일단 중독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더 정확한 구분이 이뤄져야 한다.

1. 알콜 중독 진단

알콜 중독은 기준 이상의 알콜을 섭취하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양 이상의 음주로 개인의 건강이나 사회·직업적 기능에 장애가 있음에도 음주를 계속하는 경우다. 알콜 중독은 대개 심해지면 지방간이 돼 간이 커지고, 빈번히 감염증세가 나타나며, 기억상실이 나타나고, 자주 사고를 당하거나 몸에 상처를 입으며, 교통사고를 유발하거나 거친 행동으로 문제를 야기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알콜 중독을 “전통적 음주 습관의 영역을 넘거나 혹은 지역사회 전체의 사회적 음주 습관의 범위를 넘어 음주하는 경우를 말하며, 그에 부수된 병적 인자가 얼마만큼 유전, 체질 또는 신체 병리적, 대사적 영향을 받고 있는가에 관계없이 그것을 알콜 중독이라고 한다”고 정의한다.

미국의학협회(APA)는 알콜 중독을 “음주에 편향된 특징을 가진 질환으로 음주가 시작되면 대개 중독 상태가 돼야 끝나며, 만성적이고 진행적으로 재발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또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로 전형적인 신체장애, 정신장애, 직업장애, 사회부적응 등이 수반되는 특징을 가진다”고 정의했다. 어떤 학자는 알콜 중독을 알콜 섭취를 중단했을 때 손발이 떨리거나 발작, 환각, 생각의 혼돈이나 방향상실 등이 일어나고 정신의 혼란상태라는 섬망증 같은 금단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 알콜에 대한 내성으로 많은 양의 술을 마셔야 하는 경우, 실직이나 가정파괴 및 건강에 대한 의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술을 계속 마시는 경우, 간염이나 간경변, 위장염 같은 알콜과 관련된 질병에도 술을 계속마시는 경우로 나누어 알콜 중독을 광범위하게 정의한다.

이처럼 알콜 중독은 여러 연구에서 다양하게 정의돼 왔으나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진단은 알콜 의존(alcohol dependence)과 알콜 남용(alcohol abuse)이다. 알콜 의존은 알콜 사용에 있어 자기통제가 불가능해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함에도 알콜 섭취를 계속하는 인지적, 행동적, 심리적 증상들을 가리키며, 내성(耐性·tolerance)과 금단 증상이 포함된다. 신체적으로 형성된 알콜의 금단 증상을 피하기 위해 알콜을 계속 사용하는 상태를 신체적 의존이라 하고, 알콜을 계속 사용하면서 긴장과 감정적 불편을 해소하려는 현상을 심리적 의존이라 한다. 알콜 남용이란 사회적 또는 직업상 기능장애를 초래하는 알콜의 병적인 사용, 이를테면 사회적 음주와는 상관없이 알콜을 지속적으로 빈번히 마시는 상태다. 그러나 알콜 남용은 알콜로 생활에 큰 문제가 드러난다 해도 내성과 금단 증상이라는 생리적 의존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2. 알콜 중독 진단 기준

알콜 중독(alchol intoxication)의 진단은 일단 알콜의 섭취량이 일차적이다. 여기에는 대체로 술을 마시는 양, 통제력 상실 정도, 사회적 결과, 생리학적 또는 생화학적 기준 및 심리학적 요소에 근거를 둔다. 주된 증상으로는 술을 마시는 동안 또는 술을 마신 직후 임상적으로 적응적이지 못한 심각한 행동 변화나 심리적 변화가 발생한다. 적절하지 않은 성적·공격적 행동, 정서불안, 판단력이 흐려짐, 사회 생활이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들이 포함된다. 이런 변화와 함께 말이 꼬이고 몸이나 손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며,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고 비틀거리며, 안구 진탕이 일어나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며, 정신이 또렷하지 못하고 혼미한 상태가 된다.

이런 증상들은 대개 불안을 감소시겨 수면을 유발하는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이나 신경이나 근육에 억제효과를 일으키는 바비튜레이트(barbiturate)와 같은 약물에 중독된 상태에서 보이는 모습과 비슷하다. 이와 같은 증상들이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어야 하며, 다른 정신장애로도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알콜 중독에서 또 중요한 것은 술 마시는 패턴이 통제 불능 상태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매일 술을 마실 필요를 느끼며, 완전히 술을 끊거나 특정 시간 동안만 술을 마시려고 노력했음에도 술을 끊을 수 없다. 때때로 폭음을 한 나머지 2-3일 또는 그 이상 기간 동안 계속 취한 상태에 있을 수 있는데, 술에 취해 있는 동안의 기억을 까맣게 잊어버릴 수도 있다. 술에 대한 이들의 집착이 강해, 술이 없을 때 심지어 스킨 로션 같은 알콜 성분의 화장수를 마시려 할 때도 있다. 이로써 가족·친구와의 다툼, 만취 상태에서의 폭력, 무단결근, 해고, 교통사고 등의 문제가 야기된다.

알콜 중독의 진단 기준(DSM-IV)에는 일단 알콜의 섭취량이 일차적이다. 여기에 알콜 중독의 증상은 섭취하는 알콜 양이 보통 이상이거나 횟수가 상당히 규칙적이며, 알콜이 인체에 상당량 규칙적으로 섭취된다. 알콜 섭취 이후 나타나는 행동 문제도 중요한데, 이때 행동들은 대개 부적응적 행동들로 몇 가지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진단 기준에 따라 다음과 같이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

최근 술 섭취량, 술 섭취 또는 직후 임상적으로 심각한 부적응적인 행동 변화 및 생리적 변화, 예를 들면 부적절한 성격과 공격적 행동, 정서 불안, 판단력 장애, 사회적·직업적 기능 손상 등이 발생한다. 그리고 다음 가운데 한 개 이상의 항목이 나타난다: 불분명한 말투, 운동조정 장애, 불안정한 보행, 안구진탕(nystagmus, 안구의 빠른 불수의 운동), 집중력 및 기억력 손상, 혼미 또는 혼수 등. 이런 중독 증상은 일반적·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며, 다른 정신장애에 의해 잘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상의 진단기준에도 진단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알콜 중독은 특성상 정확성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인데, 이는 알콜 중독을 더 명확하게 진단내리는데 어려움이 따르게 한. 실제로 하루 종일, 1주일 동안 또는 한 번에 마시는 술의 양을 가지고 알콜 중독 진단을 내리는 데는 두 가지의 주된 취약점이 있다.

먼저 상습음주자로 판정을 내리기 위한 음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기준선이 확실치 않다. 대부분 학자들이 매일 위스키 1/5 갤론을 마시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상습음주자로 규정하는 데 의견이 일치된다. 그러나 때로 극단적인 경우 문제가 되는데, 지나친 음주와 정상음주 사이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진단상 곤란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상습적 음주자들이 말하는 주량이 막연하고, 부정확하며 속이는 경향이 있다. 상습자들은 대개 얼마나 술을 마시는가 하는 질문에 대부분 음주량을 줄여서 말한다. 이 경우 그들이 정말 고의적으로 꾸며서 말하고 있는지 아닌지 여부를 판단하기 곤란하다. 더욱이 알콜 중독 진단에 이용할 만한 특수한 신체 혹은 검사실 기준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은 점도 문제다. 포착하기 어려운 정도부터 심한 정도까지 생리적 또는 신경학적 장애가 알콜 중독증에 수반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들의 장애 소견은 일정치 않고 너무 늦게 나타나거나 많은 상습음주자들에게서 전혀 나타나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

 

3. 알콜 중독 진단의 정확성과 신뢰성

알콜 중독을 진단하는데 신뢰성은 매우 중요하다. 사실이나 상태를 검증하는 진단의 정확성은 바로 그 기준이나 검사하는 척도의 신뢰성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런 점에서 알콜 중독 역시 오래 전부터 알콜 중독증에 대한 신뢰성 있는 심리학적·정신의학적 기준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꾸준히 계속돼 왔다.

그런 노력에서 임상적 관찰이나 심리검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정신병리가 상습음주자들 중에서 높은 발생빈도를 보임이 발견됐다. 이들 정신병리에 포함되는 것들로는 우울증, 현실평가 능력 빈곤, 충동성, 지배-복종 문제로 인한 내적 투쟁 및 능동성이냐 수동성이냐의 갈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 요소들은 상습음주자들에게 높은 비율로 존재하만, 그렇다고 이들 중에서만 나타나는 특수한 현상은 아니다. 이 점은 확실성있는 진단 수단으로 작용하기에는 심리적 요소들이 충분한 특수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런 점에서 현재 가장 좋은 방법은 진단 가치가 있고 흔히 발생되는 알콜 중독으로 인한 후유증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지나친 만성적 음주의 직접 결과로 나타나는 후유증에다 높은 비중을 둬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근래 나온 비교적 높은 신뢰도와 타당성을 갖고 있는 알콜 중독증 선별검사로는 미시간 알콜리즘 스크리닝 테스트(Michigan Alcoholism Screening Test:MAST)가 있다.

 

<혈중 알콜 농도와 그 효과>

혈중 알콜 농도: 02-04
사고, 감정, 행동에 미치는 알콜의 효과
눈에 드러나는 효과는 거의 없음
현재 기분이 약간 상승됨, 판단과 기억이 약간 손상됨

혈중 알콜 농도: 05-06
몸이 따뜻해지고 긴장이 풀림, 약간의 진정 효과 정서와 행동의 고조,
술을 계속 마시는 것에 대한 판단 손상
시각과 청각의 정확도 감소, 말하는 것이 약간 손상
균형 감각이 약간 상실됨

혈중 알콜 농도: 07-09
말의 손상과 균형감각의 손상이 좀더 분명해짐
협응의 손상, 기분이 고양되거나 혹은 우울해짐
판단과 기억의 손상이 확실해짐, 반응 시간의 증가

혈중 알콜 농도: 08은 법적으로 알콜 중독의 기준임

혈중 알콜 농도: 10-13
균형감각 손상, 행동 협응 손상, 반응 시간 증가, 판단과 기억 손상 증가

혈중 알콜 농도: 14-17
모든 신체기능과 정신적 기능의 손상, 서 있거나 말하는 것이 어려움
지각과 판단의 왜곡, 손상을 스스로 인식할 수 없음

혈중 알콜 농도: 20-25
혼란되고 멍해짐; 옆에서 부축해야 움직일 수 있음

혈중 알콜 농도: 30-35
지각과 이해 능력이 거의 없어짐; 인지 기능의 중지

혈중 알콜 농도: 40
무의식적 상태/ 혼수 상태(coma)

혈중 알콜 농도: 41이상
깊은 혼수상태/ 사망 

4. 알콜 중독 신호의 자가 진단

다음은 알콜 중독 신호 자가 진단을 위한 질문이다. 여기서는 깊이 생각하지 말고 솔직하게 답하는 게 중요하다.

1. 술 때문에 직장이나 학교를 지각하거나 약속을 빼먹는 경우가 있습니까?
2. 때로 술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십니까?
3. 때로 술 마시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낍니까?
4. 취하기 위해 술을 점점 더 많이 마십니까?
5. 종종 취했을 때 한 말이나 행동을 후회하십니까?
6. 술을 마신 다음에 필름이 끊기는 경험한 경우가 있습니까?
7. 술 마시는 양을 줄이거나 술을 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십니까?
8. 술 마시는 것이 해롭고 가족에게 걱정을 끼친다는 것을 아십니까?
9. 술을 마실 때는 거의 먹지 않거나 또는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십니까?
10. 아침에 숙취를 없애려고 술을 마십니까?

위의 질문에 하나 이상 ‘예’ 라는 응답이 나오면 이미 알콜 중독자거나 알콜 중독자가 되는 중이다. 이런 증상들은 초보적인 것도 있지만 대개 상당 기간 동안 음주 경험이 있는 자들이 취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1) 알콜 중독 체크리스트

알콜 중독을 체크하는 또 다른 것도 있다. 이는 미국의 어느 대학에서 실시하는 기준표에 의한 질문들이다.

1. 근무시간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가?
2. 술로 인해 가정생활이 불행해졌는가?
3. 대인 관계에 있어서 부끄러움을 없애기 위해 술을 마시는가?
4. 술로 인해 명예에 손상을 입었나?
5. 음주 후 후회한 적이 있나?
6. 음주 결과로 경제적 곤란을 받았나?
7.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 같이 술을 마시면 우월감을 느끼는가?
8. 술 때문에 가정생활을 소홀히 하는가?
9. 술을 시작한 후 의욕이 줄어들었는가?
10. 매일 어느 특정한 시간에 한 잔 생각이 간절한가?
11. 해장술을 꼭 해야 하는가?
12. 술 때문에 잠을 잘 못자는가?
13. 술 때문에 능률이 떨어졌는가?
14. 술 때문에 직장이나 사업에 지장이 있는가?
15. 걱정거리나 문제를 잊기 위해 술을 먹는가?
16. 혼자서도 술을 먹는가?
17. 음주 결과로 기억을 상실한 적이 있는가?
18. 술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가?
19. 자신감을 갖기 위해 한 잔 하는가?
20. 술 때문에 병원, 요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가?

이 중 최근 6개월간 생활 중 4가지 이상 해당되면 알콜 중독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2) 알콜 중독 자가 진단 검사(AUDIT)

1. 성별 : 남 / 여
2. 나이 : 세
3. 종교 : 천주교, 기독교, 불교, 기타
4. 학력 : 초등졸, 중졸, 고졸, 대졸이상
5. 경제력 : 상 중 하
6. 가족중 알콜 중독자 : 유 무
7. 본인의 정신과 병력 : 유 무

1.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십니까?
(0) 전혀 마시지 않는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2-4회
(3) 일주일에 2-3회 (4) 일주일에 4회 이상

2. 평소 술을 마시는 날 몇 잔 정도나 마십니까?
(0) 1-2잔 (1) 3-4잔 (2) 5-6잔
(3) 7-9잔 (4) 10잔 이상

3. 한번 술을 마실 때 소주 1병 또는 맥주 4병 이상의 음주는 얼마나 자주 하십니까?
(0) 전혀 없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같이

4. 지난 1년간 술을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안 때가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0) 전혀 없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같이

5. 지난 1년간 당신은 평소 같으면 할 수 있었던 일을 음주 때문에 실패한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0) 전혀 없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같이

6. 지난 1년간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에 일 나가기 위해 다시 해장술을 필요했던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0) 전혀 없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같이

7. 지난 1년간 음주 후에 죄책감이 들거나 후회를 한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0) 전혀 없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같이

8. 지난 1년간 음주 때문에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이 기억나지 않았던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0) 전혀 없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같이

9. 음주로 인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다친 적이 있었습니까?
(0) 전혀 없다 (1) 별로 없었다 (2) 가끔 있었다
(3) 있지만, 지난 1년간에는 없었다 (4) 지난 1년간 있었다

10. 친척이나 친구, 또는 의사가 당신이 술 마시는 것을 걱정하거나 술끊기를 권유한 적이 있습니까?
(0) 전혀 없다 (1) 한 달에 한 번 미만 (2) 한 달에 한 번
(3) 일주일에 한 번 (4) 매일같이

-전체 점수의 합계는 40점이다. 따라서 (점수)/40×100= 체크자 점수다. 합계가 8점 이상이면 알콜 문제를 의심, 13점 이상이면 알콜 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알콜 중독을 진단하는 일은 전문가의 일이다. 그러나 일반인들도 이 정도 알면 어느 정도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우리는 이 정도라도 중독 상태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주변에서 이상을 보이는 사람을 먼저 알아내야 한다. 이런 중독에 가까운 사람들은 병원을 꺼리는 경향이 있고, 누군가 집요하게 병원에 가자고 독촉하지 않으면 병원과는 상관없이 살려 한다. 물론 의학상 정확한 진단은 아니라도 알콜로 인한 중독 상태에 빠져들지 않도록 더 조심하기 위해서다. 이미 중독된 상태에서 빠져나오기보다는 중독으로 진행되기 전에 중단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5. 결론: 성도들 중에서도 알콜 중독자 있을 수 있어… 배려 필요

그러나 우리는 이런 알콜 중독 상태를 단순히 외적 상태만을 보고 알아내기보다, 일단 검사지 등을 이용해 전체 교인을 조사하는 객관적 검사방법이 도움이 될 것이다. 드러내지는 않지만, 교인 가족이나 주변 친척 등이 이미 알콜 중독에 빠진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일은 드물지만 때로는 교인 중에 알콜 중독자가 있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알콜 중독으로 상담받던 내담자 중 여집사가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소심한 탓에 직장에서 술자리에 어울리지 못해 자주 집에서 부부가 술을 마시는 편이었다. 아내는 그런 남편을 이해하고 대작하다 보니 어느새 중독된 상태였다. 이제 부부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 되는 중독의 상태가 됐다. 심지어 그들은 밥을 안 먹어도 술을 안 마시면 안 되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특이한 것은 부부가 술을 좋아하다 중독 상태가 되었지만 부부 사이는 매우 좋다는 점이다. 술을 금기시하는 신앙적인 분위기에서 드러내 말할 입장이 아니다 보니 숨기면서 마시다 비롯된 경우다.

목회자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성도들 중에서도 알콜 중독자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거부감이 들지 않게 우회적으로 돌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교회 차원에서 중독 전반에 대한 특강을 시도하는 방법 등을 동원해 중독 위험성을 인지시키면서 예방하는 방법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