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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7강] 청소년 자살의 특징과 예방 및 치료

花受紛-동아줄 2012. 7. 1. 15:28

제7강 청소년 자살의 특징과 예방 및 치료

  

Ⅰ. 개요

 

 자살이 개인적인 결정에 의해 삶을 그만두는 행위처럼 보이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어느 누구도 그것을 자유롭게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사회나 종교 또는 도덕에 의해 자살을 강요받았고, 전통과 관습과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자살을 택해야 하는 희생자들이 속출했다. 시대와 문화를 불문하고 자살의 이면에는 언제나 강요 내지 부자유가 있었던 것이다. 자살이라는 문 앞에 외롭게 선 사람들은 고통이 너무 커서 남은 자들의 슬픔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심각하게 대두되는 청소년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지망- 부모, 가족, 친구, 교사들의 지지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므로 가정에서 충분한 정서적 지지와 자녀의 성장 발달을 지원하고, 가족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 가족 상담과 치료가 필요할 것 같다.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은 청소년이 상대하는 교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고 청소년 자살의 가장 큰 동기가 되는 성적에 대한 중압감을 낮추고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학교 사회사업이나 상담 프로그램이 강화되어야 할 것 같다.

 지역사회에서는 자살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사회적 지지체계가 형성되어 청소년의 자살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수정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주선하고 자살위기에 처한 청소년이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관련기관의 상설 개설이 요구된다. 자살은 근본적으로 관계의 부재에서 발생하므로 자살예방의 궁극적인 처방은 어느 누구와의 의미있는 관계를 살려야 한다. 범 국가 차원으로 청소년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는 공동체 의식이 절실하다.

 

Ⅱ. 자살의 원인

 

1. 사회학적 원인

자살에 사회가 미치는 영향은 몇 가지로 나누어진다. 즉 이기적 자살: 개인이 한 사회에 밀접한 관계를 맺지 못하여 일어난다. 예가 정신분열증, 우울증 등이다.

이타적 자살은 개인이 사회와 너무 밀접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일본의 가미가제 자살이 예다. 무통제적 자살은 사회에 너무 갑자기 차단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경제적 파탄이나 가치의 붕괴시 발생된다.

 

2. 심리적 원인 

다른 사람에게 향한 분노가 갑자기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갈 때 발생된다. 또한 자신의 생각,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공상에서 출발한다고 하나 혼합된 감정이 있다. 즉 복수 징벌 희생 등이 포함될 수 있다.

 

3. 생리적 원인 

유전적 원인으로는 조울증 우울증에서 자살이 많은 이유를 고려하여야 한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뇌에서 세로토닌의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Ⅲ. 자살구상의 요인

 

자살을 유도하는 자살구상 요인으로는 개인내적, 인지적, 그리고 환경적 조건들이 있다(Blumenthal &Kupfer, 1988). 여기에는 희망상실, 우울, 정신병리, 인지적 경직(rigidity), 스트레스, 가족 체계, 그리고 대처 전략 등이 포함된다(Davis &Sandoval, 1991; Orbach, 1988). 자주 희망이 없고 절망적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은 어떤 자살적인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자살경향이 있는 많은 아동들은 심각한 정신병리, 특히 현실과의 접촉이 부족하여 생기게 되는 정서적 질병을 겪는다. 아동들의 경우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 인지적 경직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인지적 경직성은 사람들이 문제에 대한 대안적 해결책을 고려하지 못하게 하고, 우울, 무력감, 희망상실감을 갖게 하는 사고(thinking)에 있어서의 유연성 부족이다(Muro &Kottman, 1995). 우울은 청소년자살의 주 요인으로써, 이들은 행복하거나 적응적인 또래와 비교해 낮은 자아존중감을 보이고 있으며, 우울한 감정 단독으로서보다 또래, 가족과의 관계가 악화될 때 더 우울한 경향을 나타낸다. 우울의 표출양상으로는 무단결석, 반항, 자기파괴적 행동을 들 수 있으며, 우울한 청소년들은 자기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분노를 빈번하게 표출하며, 알코올중독, 마약남용, 불안정한 대인관계, 반사회적 행위, 혼란,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등의 특징이 있다. 청소년들은 자살시도 이전에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경험을 하게되며, 이러한 소외감은 가족, 친구, 의미 있는 타인들(significant others)로부터의 고립감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또한, 소외감으로부터 고통받는 유형의 청소년들은 자살의 위험도가 높은 집단으로 규정된다.

생활 스트레스도 아동들과 청소년 자살 행동에 빈번하게 기여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들에게 주어지는 학업스트레스는 갈 때까지 갔다고 표현할 만큼 그 심각성의 위험수준이 높다. 스트레스에 의한 자살 청소년들은 그들의 환경에 의해 자신들이 조정 당한다고 믿고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와 자아통제결핍은 불면증과 피로감, 식욕, 성욕과 집중력의 부진 등의 현상을 보인다.

자살 생각과 행동의 가능성을 증진시키는 스트레스 요인으로 가족적 요인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성취 압력, 가족성원의 자살, 가족성원의 죽음과 같은 개인적 상실 등에 관련된 문제들이다. 그리고 가족 적대감과/또는 특정 아동을 희생양 만들기, 의학적 질병과 정신적 질병, 높은 경제적 스트레스, 높은 갈등, 낮은 응집성 등과 같은 가족 체계의 특성들도 자살 행동의 가능성을 증가시킬 것이다. 효과적인 대처전략을 갖고 있는 아동들과 청소년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다루는 것을 학습한다. 그러므로 가장 본질적인 위험 요인은 아마 문제 해결 기술의 부족(poor problem-solving skills)일 것이다. 문제 해결 기술이 부족한 아동들과 청소년들은 적절한 대처 전략이 있는 아동이나 청소년들보다 부정적인 개인 내적, 인지적, 환경적 압력에 의해 압도될 여지가 더 많다.

같은 청소년이나 연령에 따라 자살을 촉진 요인들에 차이가 있다. 청소년들의 경우, 촉진적인 요인들은 훈육 위기(disciplinary crises), 부모와의 문제, 이성친구와의 문제, 그리고 친구와의 문제 등이 자살 촉진적 요인이고(Davis &Sandoval, 1991), 어린 아동들의 경우, 촉진적인 사건은 상실이나 임박한 상실, 특히 사망이나 이혼에 의해 야기된 상실, 아동학대나 방임, 가족 폭력, 가족 위기 또는 학업에 대한 압력 등이 자살촉진 요인이다(Orbach, 1988).

청소년자살에 관해 많은 연구를 한 Hawton(1986)은 청소년 자살을 유발하는 문제들로 학교에서의 실패, 가족 또는 친구들 사이에서의 지위상실, 실망스러운 느낌, 공개적 징계,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 등을 꼽았고, 청소년 자살위험의 증가시키는 11개의 변인을 목록화 했는데, 다음과 같다.

1. 나이든 여자 청소년

2. 이전의 시도경험

3. 정신의학적 장애

4. 확대가족

5. 가족구성원 내의 알코올중독

6. 가족구성원과의 불안한 관계

7. 부모의 부재

8. 알코올/마약 남용

9. 사회적 고립감

10. 나쁜 학교기록

11. 우울한 경향

 

Ⅳ. 자살의 사회학적 연구

 

 자살이란 주제가 체계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Durkheim에서 부터이다. Durkheim은 그의 저서에서 자살의 원인이 개인보다는 사회에 있다고 생각하여 유럽 각국들과 미국에서의 자살율을 여러 사회학적인 변인들 상에서 비교하였는데, 그 결과 자살율은 개인이 속한 사회에 통합된 정도에 반비례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개인이 사회에 통합되고 통제되는 정도에 따라 자살을 4가지 유형-이기적, 이타적, 가치혼란적, 그리고 숙명론적인 자살-으로 구분하였다. 이기적 자살은 지나친 개인주의, 혹은 사회에 대한 불충분한 통합 결과 야기된 자살을 말하고, 이타적 자살은 개인이 사회에 지나치게 통합된 나머지 자신보다도 자신이 속한 사회집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결과로 자살하게 되는 것이며, 가치혼란적 자살은 사회가 개인의 삶에 필요한 법규와 질서를 더 이상 제공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보일 수 있는 것으로 급작스런 사회 변동기간에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숙명론적 자살은 개인이 선택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강력한 사회적 속박하에 개인의 삶이 종속되어 있어서 자포자기적으로 살아가는 노예나 포로, 원하지 않는 결혼에 얽매인 경우에 보이는 자살을 말한다.

또 다른 사회학자들의 연구는 인구과밀, 이혼, 경기침체와 같은 열악한 사회적 환경조건, 사회구조의 붕괴, 사회적 고립, 사회병리등과 같은 사회적 요인들과 자살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연구는 열악한 사회적, 경제적 조건과 자살 행위간에 관계가 있음을 입증하였다.

사회학적 연구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자살을 외적 요인에 입각해 설명하려 했을 뿐 개인적인 요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여러 사회적 요인들과 자살율간의 상관을 살펴본 연구들이 대다수이므로 자살과 관련된 개인내적인 요인들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데 기여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Ⅴ. 자살의 단계

 

아급성단계: 자주 위협하는 제스쳐를 쓰며 이 상태는 자살가능성이 낮다.(예: 자살의 시도)

급성단계: 즉각적인 자살시도를 하는 단계며 치명적이다.(예: 음독자살, 총기류의 사용)

만성단계: 약물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지거나, 비만, 만성적인 알콜 남용이며 본인이 해로운 줄 알면서도 이 상태가 유지되는 단계를 말한다.(예: 흡연, 약물남용)

 

Ⅵ. 청소년의 자살 시기 및 방법

 

 청소년의 자살시기는 3월부터 6월까지가 가장 많았고, 계절로는 봄에 가장 많았다. 요일은 일요일(17.4%)에 많기는 하였으나 요일간에 차이는 크지 않았다. 시간별로는 정오에서 오후 6시까지가 가장 많았다. 장소로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자기 집에서 자살을 하였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는 성탄절 같은 명절에 많이 일어나는데, 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는 상당수의 청소년들이 대학입시 철이나 학교 시험기간에 자살을 한다. 미국에서는 자살방법으로 남자는 총기자살, 목메어 자살, 투신자살이 많으며, 여자는 정신 활성 물질이나 독극물을 복용한다. 한국의 경우 경찰청 자살자 통계를 보면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자살방법에 있어서 끈 또는 띠를 이용한 의 교사와 음독이54%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 우리 나라에서는 양잿물, 금계랍이 주로 사용되어왔으나 근년에는 수면제, 향정신성 약물, 농약, 쥐약 등의 사용이 늘고 있다. 청소년의 자살방법을 보면 미국의 경우 총기, 목매달기, 약물과다 복용, 일산화탄소 중독, 달리는 차에 뛰어들기가 흔하나 우리 나라 청소년의 경우 목매달기와 음독이 많았고 추락사, 흉기 등의 순이었다. 최근에는 아파트에서의 투신자살이 문제가 되고 있다.

 

Ⅶ. 청소년 자살의 특징

 

 첫째, 분명한 동기가 있다. 오래전부터 자살 준비를 해 오면서 직접적인 동기가 방아쇠 역할을 한다.

 둘째, 충동성이 강하게 작용하여 순간적으로 이루어진다. 성인의 경우, 우울 상태가 자살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인데 반해 청소년의 경우는 충동성이 매우 큰 결정인자가 된다. 그래서 청소년 자살의 경우는 예측이 어렵다. 자살계획이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나가 죽어버려라."는 부모의 한 마디에 잠시 후 "좋아, 죽으라면 죽지."의 반응과 함께 충동적으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행동을 보인다.

 셋째, 피암시성이 강하여 동반자살이나 모방자살이 흔히 일어난다. 청소년의 경우 특히 같은 처지에 있는 여학생들 사이에서 동반자살이 흔히 일어난다. 이는 가정, 학교, 또래집단으로부터 소외된 청소년들에서 흔히 일어난다. 또한 청소년들 특유의 현상은 모방자살이다. 청소년의 경우 자살 역시 친구나 TV 등 매스컴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 내면에는 자살을 미화하고 찬미하고 청소년 특유의 경향이 내재되어 있다.

 넷째, 치사도가 높은 자살 수단을 사용한다. 미국의 경우 총기, 목 매달기, 약물 과다 복용, 일산화탄소 중독, 달리는 차에 뛰어들기가 흔하나 우리나라의 경우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등 청소년 자신도 죽을 의도가 심각하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살방법이 치명적이어서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

 다섯째, 특이한 사생관을 가지고 있다.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외부의 압력이 강할 경우생과사의 세계를 혼돈하게 되면 도피와 같은 심리적 기제르 적용하여 현실의 고민을 벗어나서 사후세계에서 해결하려는 의존성 때문에 꿈을 이루고자 하는 기대를 사후세계에 강하게 작용시킨다.

 

Ⅷ. 청소년의 자살에 대한 사고

 

서울 시내에 거주하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살에 대한 사고 조사 결과를 인용하여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자살 사고의 빈도

 

죽고 싶은 마음이 든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거의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자살 사고의 심도

 

청소년들이 자살 사고를 얼마나 깊이 하는지를 알아본 문항에 대한 반응은 자살방법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실제 시도해 본 중고생의 수치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상 청소년의 18.7%가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훨씬 많은 청소년이 자살 시도를 해 본 것으로 보고하였다.

 

3. 자살 충동 상황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상황을 살펴보면, 부모에게 잔소리 들었을 때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열등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와 장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느낄 때 자살의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업 성적이 떨어졌을 경우도 역시 중요한 자살 충동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4. 자살 사고에 대한 대처 행동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절반 정도의 청소년은 곧 잊어버렸으나 자살의 방법을 생각하거나 자살을 시도해본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에 비해 자살에 대해 효과적인 대처방법으로 생각되는 다른 사람과 의논하는 경우는 불과 4.7%밖에 안되어 청소년들이 자살 사고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자살 사고의 의논 대상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아무하고도 의논하지 않겠다는 경우가 절반이상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친구하고 의논하겠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정작 선생님이나 부모, 상담실을 찾겠다는 경우는 얼마되지 않아 청소년의 자살을 예방하는데 기존의 상담체계나 부모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에게 친구가 자살하려는 생각을 이야기 하였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대처 방안을 교육시키는 것이 자살의 예방에 효과적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6. 입시의 압박감으로 인한 자살에 대한 청소년들의 태도

 

동료학생이 시험이나 입시 때문에 자살했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그 친구에 대해 어떤 마음이 드는지 물어본 문항에 대해서는 공감하거나 동정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이 비난하는 학생에 비해 많은 수를 보였다. 이는 입시라는 문제에서 서로 같은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에 보다 공감적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의외의 문제에 의한 청소년의 자살에 대한 태도를 여기서 추론할 수 있다.

 

Ⅸ. 청소년 자살에 대한 예방과 치료

 

1. 가족이 해야할 일

 

 자살징후를 보일 경우, 가정에서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아이를 비난하거나 자극적인 언사를 피하고 우선 정서적으로 지지해준다. 또 왜 그런지에 대한 동기를 이해하려는 태도를 취함이 중요하다. 청소년들은 좌절이나 분노를 느끼는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서 '죽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에 '어린애가 무슨 소리냐'고 윽박지르거나 혼내지 말고 이같이 말하는 원인을 같이 공감해 준다. 또한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청소년의 의견을 쉽사리 평가하지 말며, 그들이 입장을 고려하는 범위 내에서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주어야 한다. 친구를 통해 아이의 변화된 행동의 이유에 대해 알아보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학교를 방문하여 선생님과 상담하여 아이의 고민을 어른의 입장이 아닌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도록 해야 하며, 아이의 단점보다 장점을 찾아 격려해 주어야 한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아이의 요구조건을 일부 들어주도록 해야 하고 가족간의 외식이나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처방이다. 무엇보다도 만약 이런 방법으로도 별 진전이 없을 경우에는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2. 친구의 역할

 

㉮ 친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야" 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자살하겠다는 아이의 말이 어리석고 순진한 말로 들릴지 모르지만 친구의 입장에서는 그 문제는 분명히 삶과 죽음의 문제이다. 친구의 입장에 서서 진지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친구의 긍정적인 측면을 지적해 준다.

예를 들어 "너는 건강하며 너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랑하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있다"고 말해 주라. 자살은 그가 찾고 있는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라. 자살을 한 후 그의 부모님과 친구들이 겪게 될 큰 아픔에 대하여 친구에게 말해주라. 그러나 자살을 생각하는 친구에게 "자신 있으면 자살을 해 봐라"라는 말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역설적이 말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친구를 화나게 하여 감정을 더 상하게 만들지 말라. 논리적으로 말하고 민감하게 대하라.

㉱ 신속한 조치를 취한다.

 만일 어느 시점에서 친구가 자살을 감행하려는 전조를 보이면,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라. 친구를 데리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담가, 정신과 의사, 혹은 다른 성인을 찾아가도록 하라.

 

3. 정신과 의사의 도움

 

 대부분의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 어떤 환자들은 그들의 고통이 너무나 크고 아프기 때문에, 또는 너무나 지속적이고 치료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에는 어쩔수 없이 자살을 하게 된다. 다행히도 그런 환자는 비교적 적다.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으로 위험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의 경우 소아정신과 전문의에 의한 자살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중요하다. 환자에 따라 외래에서 치료할 수 있고 입원하여 치료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강력한 사회적 지지체계가 없거나, 과거 충동적인 행동을 한 적이 있거나, 자살하려는 계획이 수립되어 있으면 입원 대상이 된다.

 

4. 예방 대책

 

 학생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 교사, 학생들이 청소년기의 특성과 심리적 갈등의 해결방법, 자살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올바르게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자살에 대한 예방교육이 선행되면서 가정, 학교, 사회의 각 측면에서 예방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1) 가정에서의 자살 예방대책

 

① 자녀에 대한 과잉기대를 지양한다.

② 자녀와의 대화 기회 증대를 통해 과도한 보호와 무관심 지양하고 인내심과 극기심을 배양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고취시킨다.

③ 가정의 고유기능 발휘한다. 첫째, 자녀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하며, 둘째, 자녀의 성장 및 발달을 지원하고, 셋째, 정서적 지지를 충분히 제공하고, 네째, 부모의 모범적인 생활을 보여준다.

 

2) 학교에서의 자살 예방대책

 

① 부모, 교사, 학생들에게 청소년기의 특성과 자살에 대한 예방교육

② 청소년기의 가치관 정립 지도

③ 상담활동강화

④ 즐거운 학교생활 풍토 조성

⑤ 성적에 대한 중압감 해소

⑥ 교사의 순기능 발휘

⑦ 학생 자살원인 분석

⑧ 학생 자살예방지도를 위한 유인물과 책자의 발간

 

3) 사회에서의 자살 예방대책

 

① 정신질환의 조기발견과 치료. 적어도 60~90%의 자살자가 정신과적 문제를 가졌다는 연구결과는 청소년 시기에 정신질환의 조기발견과 치료가 예방에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예방책임을 시사한다.

② 고위험군의 색출과 관리. 학교당국, 청소년 상담 전문기관, 소아청소년 정신과 등에서는 이미 알려진 자살의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을 찾아내어 특별상담과 관리가 제공되어야 한다. 고위험군은 주요우울증, 과거 자살시도자, 가족 중 자살자가 있는 경우,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약물남용자, 가정불화가 심한 청소년, 성적이 갑자기 떨어진 학생, 입시 실패자 등이다.

③ 지지체계의 개발과 유지. 자살은 궁극적으로 절망감과 누구도 나를 도울 수 없다는 궁극적 무기력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정서적 지지체계가 제 기능을 하고 있다면 자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지지체계는 가정이므로 정상적 가족기능의 함양, 문제가 된다면 가족상담과 치료를 통한 가족기능의 회복이 급선무이다. 만약 가족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가족이외의 지지체계가 개발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또래와 교사, 학교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나 지역사회단체도 또 하나의 자원이다. 가정이외에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학교는 특히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전담상담 전문가의 상주, 집단토론을 통한 문제행동의 상담, 인성교육과 정서행동문제, 자살사고 및 충동에 관한 토론과 교육 등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사회의 학교화 운동 확산, 청소년을 위한 건전 놀이시설 확보, 청소년 상담기구 확보 등이 시급하다.

④ 매스컴을 통한 자살에 대한 인식의 전환. 텔레비젼, 라디오, 신문 등이 앞장서 자살의 비윤리성과 모순성, 생명의 존엄성, 인생경력의 다양한 선택, 인생문제의 의미와 다양한 해결방안 제시, 자살충동을 이겨낸 성공사례 등을 통해 자살 방지적 사회분위기와 인식의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

⑤ 궁극적 자살방지 약은 어느 누군가와의 의미 있는 관계(사랑)이다. 부모, 형제, 자매, 친구, 교사, 성직자 중 그 어떤 한 사람과의 지지적, 공감적, 사랑의 관계가 있다면 자살도 예방될 것이다.

⇒ 1. 감정이입과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라.(자살하려는 사람에게 당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2. 결정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명백히하라.

3. 행동의 대안적인 경로를 제안하라.(위압적이지 않으면서도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여주도록하라)

4. 모든 의심을 이용하라.

5. 전문적인 상담을 권하라.

출처 : 월드사운드
글쓴이 : 조동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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