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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 타법

花受紛-동아줄 2011. 10. 25. 20:49

징 타법

징 : 징채로 징의 중앙을 그윽한 울림을 낼 수 있도록 밀어내는 듯 친다.

 

아래 글은 나우누리 동아리 " 한무리" 에서 퍼온글입니다.

 

명칭과 유래
징은 고취악 즉 옛 군악에 사용된 연유로 해서 고취징이라 부르며 그 밖에 나, 금, 금라, 금정, 대금 등의 호칭이 있다. 놋쇠로 만든 타악기로 원음은 '정'이었으나 징이라는 명칭으로 굳어졌다. 또한 징은 꽹과리와 같이 고려 공민왕 때 중국 명나라에서 들어 왔다는 기록이 있지만, 그 쓰임에 있어서의 단순함으로 보아 고려 이전에 사용된 제기였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모양과 쓰임새
징의 쓰임은 다양해서 취타를 비롯한 무악, 풍물 등에 쓰이며 절에서도 사용된다. 특이한 쓰임으로는 제주도에서 징과 꽹과리의 중간형태의 크기인 '무구'가 있는데, 징과 같이도 사용되고 꽹과리와 같이도 사용된다. 그 모양새는 각 쓰임에 따라 다르지만 풍물에서 주로 쓰이는 징은 지름 36㎝(1자2치) 둘레 10㎝(3치)가 평균적이다.


요즈음은 그 보다 작은 징(소징)이 쓰이기도 한다. 징채는 예전에는 대략 30㎝정도 둥그렇게 깍은 나무 막대에 짚을 엮어 만들어 사용했지만 요즈음은 실이나 천으로 감아 마무리는 헝겊으로 감싸서 고무줄로 묶어 사용한다.

음색
징은 소리가 낮고 은은한 쇠악기로 꽹과리와 음색의 조화를 이루며, 장단의 첫 박을 맞춰주는 중요한 역할과 가락을 감싸안는 울림으로 다른 악기 소리를 받쳐주며, 풍물악기 중 가장 멀리 울려 퍼진다. 굿판에서 징수는 풍물을 가장 오래한 사람이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입할 때와 보관할 때
징을 고를 때는 모양보다는 소리를 중요하게 들어봐야 한다. 징소리는 음색이 일정하며, 울림이 길고, 울림의 끝이 쳐지지 않는 여유 있는 소리로 고르는 것이 좋다. 그렇게 구입한 징을 보관할 때는 꽹과리와 마찬가지로 징 표면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보관하며, 되도록 징가방에 넣어 세워 두던지 징걸이에 걸어 보관해야 한다. 또 징채를 사용하다보면 채 머리가 빠지고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될 정도로 방치하지 말고 징채를 구입한 즉시 머리부분을 다시 헝겊으로 감싸 고무줄로 단단히 묶어 사용하면 오래 동안 사용할 수도 있고 좋은 소리를 낼 수도 있다.


이상 징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다 보니 풍물꾼들이 어쩌면 징(악기)과 치는 것 자체를 너무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풍물에서 징이 없는 판을 상상해 보면 징의 중요성을 분명히 알 수 있는데… 풍물을 할 때, 언제나(모임연습 때도) 징소리가 울리길 바래 본다.


이것이 아쉽네요. 풍물살림터에서는 가능하다면 우리들이 '징'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악기소개와 고르는 법, 보관, 관리를 중심으로 한 내용으로 한정되어 있어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만 남을 뿐입니다. 이제라도 우리 스스로 징에 대한 새로운 인식 속에서 '징'이란 악기를 대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