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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헤어지기 어려운 분리불안 아동

花受紛-동아줄 2008. 2. 7. 19:16

'저희 아이는 저와 혜어지기 어려워요. 유치원에도 갈 수가 없어요.'라고 호소하시는 어머니가 계십니다.

그 헤어짐이 어렵다는 것은 발달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요. 3살짜리 아이가 못 헤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혼자 놀다 다시 어머니께 와서 붙어서 놀다 하는 것이 자연스러우면 점점 친구를 찾고 그 친구가 있는 어린이집에 가게되는 것이 5살 전 후 입니다.
일하는 엄마가 많아진 요즘은 일찍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고 일터로 가시죠. 울고불고 하는 아이를 억지로 떼어놓고 직장을 향하면 아이가 눈에 어른거려 힘들기도 하구요. 어머니도 떼어놓기 어려운 그 시기는 아이도 떨어지기 힘들다는 것이겠지요. 자연스럽게 안쓰럽지만 당연한 일로 헤어지며 하루를 지낼 수 있는 때가 자연스레 받아들여지는 나이랍니다.
그것이 몇 살이라고 딱 말하여 선을 긋는 것은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처럼 자연스러운 나이에 자연스럽게 헤어져야 서로 편하죠.
5살이 되었는데 어머니가 문밖에 나가서 잠깐 안 보이는 것도 불안해하거나 어머니의 옷자락을 늘 붙들듯 붙어다니는 느낌, 아이들이 여럿 있는 곳에 가도 어머니에게만 붙어 있는 아이, 이런 경우, 어머니는 짜증이 납니다. 보기도 좋지 않고 짐같이 느껴지고 그래서 밀면서 떼어내는 듯하는 행동을 취하게 되거나 짜증스럽게 신경질을 내는 행동을 취하게 되지요.

원래 아이는 불안해서 못 떨어집니다. '불안'이 이 아이들의 행동을 제한하지요. 타고난 기질 일 수도 있고 그 이전에 어머니와의 관계 때문에 불안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 불안한 아이를 밀어내면 더 불안해지기 때문에 더 들러붙게 되겠지요.

이런 경우, 아이의 불안을 받아들이고 심정을 읽어주며 아이에게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합니다.
그 다음은 아이와 충분히 어머니에 대한 믿음을 두고 받을 수 있을 때, 아이에게 어머니가 원하는 방식의 행동을 살짝살짝 알려주고 잘 못하더라도 해보도록 해보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문밖에 잠깐도 못 나가게 하는 아이라면 1~2분만 어머니가 나갔다가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그 1~2분이면 아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시간인지 알려주시고 나갔다가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빨리 들어와 안심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 시간을 조금 조금 늘리지요. 어느 때도 어머니는 나갔다가 약소한 시간에 들오온다면 믿을만하겠죠?
그렇게 한 단계식 떨어지는 연습을 하고 매 번 성공시켜 무척 크게 반응하며 칭찬합니다. 해냄과 칭찬의 효과는 대단하죠.
스스로 자신이 생기며 어머니에 대한 믿음이 있는 아이는 어머니가 가르쳐 주시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겁니다.

이런 <분리불안>이 있는 유아기에서 아동기의 아이들에게 치료의 개념을 아시는 전문가가 프로그램으로 돕는다면 쉽게 해결해 낼 것입니다.
분리하는 것은 사회성의 기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