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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鄕

花受紛-동아줄 2007. 9. 23. 19:07
故 鄕



      **故鄕**

      가난이 거미줄 마냥 치렁치렁 매달린 초가 집 추녀 언저리 밤 새워 더디 오는 햇살이 처음으로 닿는 마을 아지랑이 꿈 같은 연기가 굴뚝마다 그리움으로 피어 오르는 곳 무너진 토담가 소꿉장난 놀던 깨어진 사금파리의 추억이 숨 쉬는 내 고향 동구 밖 흙 먼지 나는 황토 신작로 집 떠난 자식 올세라 덜컹대는 시골 버스 멈출 때마다 지팡이 벗 삼아 두 눈이 짓무르시도록 허리 굽은 세월 등에 업고 기다리시던 내 어머니 거기 내 어머니의 乳香(유향)이 사무치게 그리운 곳 가난해도 투정하지 않던 내 고향은 언제나,,,,,
      ,,,잊은적 없지만 마음 괴로울때 서러움이 밀려들때 간절하게 달려가 안기고싶은 영원한 안식처이지요 태어나 자라던곳 세월의 무상함속에 흔적들은 사라지고 허물어졌어도 이맘때면 기억속에 저장된 고향의 정들이 새록해서 미소짖지만 포근함으로 감싸주던 주인공들은 세월속에 퇴색한 흔적들로 마음아리게도합니다 고향가면 볼수있을까 첫사랑 그소년 해마다 기대를 하곤했지만 여지없이 무너지는 기대감마져 고향가는 날 기다리는 지금은 기쁨으로 또 다시 꿈틀거려 설레이고 마을어귀에 들어서면 산허리를 맴돌던 연기들이 명절의 고소한 음식 냄새랑 어우러져 운치 있었던 시절을 그리워합니다 명절은 무조건 고향으로 인줄 알았는데 시대에따라 부모님이 아들곁으로 명절 쇠러가는 요즘세상이 자꾸만 고향의 정취를 잊은듯하여 아쉽습니다 차에 오르면 고향집 안마당까지 편하게 갈수있는 세상에 동네 어귀에서 마주하는 이웃 어른들의 안부 인사도 멀어져가지만 비포장길 덜컹대던 추억의 길은 사라졌어도 고향은 우리들의 영원한 안식처 일년에 한두번 쾌히 찾을수있는 넉넉한 마음만 담고 살으시길 .. 연휴가 길어 일찍 고향길 달리시는분 고향의 5일장 구경은 어떨까요? 자장면 한그릇 선지국밥 한그릇의 추억을 되새기며 아이들과 5일장 나들이 좋겠지요? 우시장 한켠에 유난히 맛있던 가마솥 선지국의 추억이 떠올라 마음만 달려갑니다 넉넉하고 즐거운한가위 맞이하시고 고향 잘 다녀오세요 ♬흙에 살리라 /홍세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