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색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파장과 진동수에 따라 하나의 에너지 형태로 치료 효과를 나타내며 사람과 동식물에 영향을 준다. 즉 색은 인체에 파도처럼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그 진동이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과 흥분, 따뜻함과 차가움 등의 변화를 느끼도록 만든다.
-미술치료, 색치료의 정의-
색은 이렇게 에너지의 형태로 살아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특정 색의 이용에 따라 사람에게 영양소를 공급하고 역동적으로 사람의 심신 상태를 조화롭고 균형 있게 유지, 복원시켜 주는 작용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소위 이야기하는 색치료(color therapy)이다. 이는 엄격히 말하면 스스로 창작하는 과정을 통해 치료하는 것을 주로 하는 미술치료와는 반대로 색이 심리적,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을 거꾸로 이용하여 인간에게 적용한 것이다. 미술치료에서도 이와 유사한 접근방법은 있다. 바로 수용적 관점에서의 미술치료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그림을 감상함으로써 심리적, 정신적 이완을 도와 나아가 마음의 고요와 평화뿐 아니라 새로운 힘을 얻게 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인지학적 미술치료에서도 색의 본질과 색에 대한 고유한 객관적 특성이 인간에게 개인적, 정서적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여, 여기서는 색이 미치는 영향에 주안점을 두어, 특정 색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게 하여 그리는 사람으로하여금 정서에 영향을 주고 심장박동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한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같이 미술치료에서 색이 가지는 효과는 색치료에서 바라보는 관점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색치료의 기원-
색치료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와 중국에서 찾을 수 있다. 강렬한 태양을 에너지의 근원으로 숭배했던 이집트인들은 태양에너지인 색상을 일찌감치 질병 치료에 이용했다고 한다.
현대의학에서는 서기 1세기경에 아우렐리우스 코넬리우스 셀수스가 의학에 관한 8권의 책을 저술했는데, 그의 색에 대한 태도는 비술적이라기 보다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이었다. 약이 색을 염두하여 처방되었다고 보고되는데, 제비꽃, 붓꽃, 수선화, 장미, 백합과 같이 다양한 꽃과 검정, 녹색, 빨강, 흰색의 고약들이 색에 따라 처방되었다. 그는 빨강에 대하여 "거의 모든 빨간색의 고약은 환자의 상처를 보다 빨리 아물게 한다"라고 기록했다. 또한 현대과학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연금술에서는 색에 대한 자료가 매우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부터 약 반세기 전인 1947년 두 사람의 미국 여성교육자 알 슈우라와 하트 위크가 '페인팅과 퍼스널리티'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같은 해에 스위스의 심리학자 막스 륙사가 발표한 '컬러 테스트 심리학'과 함께 색채 심리 연구에 영향을 미치는 기초가 되었다.
의학계에서는 색채요법이 인체에 생물학적으로 직접 작용한다는 견해를 부정하는 측면도 있으나 심리적인 요인이 인체에 미치는 작용과 영향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신병의학 분야에 종사하는 여러 연구자들이 인간의 색채기호에 관한 몇가지 흥미롭고도 기본적인 사실들을 지적해왔는데, 그 중 하나가 검사법으로 널리 알려진 로샤 검사이다. 이는 정서적으로 억제된 사람들에게는 그 색채가 자기의 내면 생활 속으로 침입해 들어오는 것처럼 느껴지므로 충격을 받거나 당황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현재 색치료는 심리학, 의료, 비즈니스 분야 등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론적 근거: 삶의 구성요소로서의 색-
오늘날 감정과 행동에 관련된 색은 심리학과 미술 치료 진단의 일환이 된다.미술에서 색은 특히 종교와 종교적인 의식에 관련되어 있을 때 항상 상징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Kandinsky는 1911년 선언서에서 현대 미술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고 말했다. 색과 형체는 진정한 미술이 되기 위해서는 미술가의 미적 욕구에 정확한 발산으로 색과 형이 사용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각 색의 속성은 육체적인 것과 감성적인 것으로 경험된다고 묘사했다.
색은 삶에서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또 다른 요소로써 오행이라는 개념과 연관되며 이는 고대 티벳인과 중국인의 삶의 철학의 일환이다. 두 곳에서 연결시키는 요소는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 요소를 나타내는 다섯 개의 색은 동일하다.
중국에서의 다섯 요소는 다음과 같다. 나무(초록), 불(빨강), 흙(노랑), 금속(하양), 물(파랑)로 나타나며 각각의 요소들은 어느 특정적인 색, 계절, 신체기관, 하루 중의 시간, 방향, 맛, 감정, 소리, 냄새 그리고 음식등과 연관 되어 있다. 이 다섯 요소는 모두 서로 연결 되어 있다. 또한 각각의 요소는 다른 요소를 연속적으로 창출시킨다(목->화->토->금->수). 즉, 나무는 불을 만들고 불은 흙을 만들고 흙은 금을 만들며 금은 물을 만들고 물은 다시 나무를 만든다. 이 모든 요소들은 동적인 전체의 일환이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없다. 이 오행의 색들은 조화와 건강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는 없다.
색을 균형 잡힌 삶으로 통합(적용) 시키는 또 다른 작업은 힌두교의 차크라(Chakras)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차크라는 우리의 몸과 에테르체(etheric bodies)에 척수를 따라 일곱 개의 위치로 나타난다. 차크라는 생명력과 의식의 동적 중심이다. 즉 프라나(prana)의 발생기와 우주 에너지의 입구가 차크라다. 무지개 순서에 의해 척수 밑에는 빨간 차크라가 있고 비장 근방의 바로 위에는 주황색이 있다. 노란 차크라는 명치를 가리킨다. 초록 차크라는 심장 주변, 파랑 차크라는 목중심에 있고 남색은 눈 위를 가리킨다. 또한 보라는 정수리를 나타낸다. 각각의 차크라들은 몸에 분포되어 있는 필수 에너지의 특수한 색들을 흡수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검정색, 하얀색, 갈색은 다소 서로 다른 색이다. 빛으로써의 흰색은 색이 아니고 색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색이며 중국 오행에 의하면 금속의 색이다.
검정은 빛이 없음 즉 암흑이다. 오행에 의하면 검정은 파랑과 연결되어 있고 갈색은 노랑(땅의 요소)과 연결되어 있다. 색조에서 검정, 하양, 갈색은 중요한 색이고 미술치료에서 보면 내담자의 작업에서 종종 다른 색과 같이 나타난다. 다른 색 주위에 검정색을 사용하는 것은 색의 강도를 증가시킨다. 검정 주위에 놓인 짙은 카드뮴 빨강색은 절박하고 폭발적인 노여움을 나타낸다. 또한 검정 주위에 연한, 또는 중간 카드뮴 노란색은 극도의 주의에 대한 필요를 나타낸다.
-색이 인간에게 미치는 효과-
박영수(2003)는 사람들이 마음이 답답해서 무언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싶을 때 흔히 여행을 떠올린다며 여행을 통해서 기분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그 까닭은 늘상보던 눈에 익은 사물이 아닌 새로운 색감을 안겨주는 자연경치와 풍물을 접함으로써 신선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를 볼 때 색 중에서도 자연에서 얻는 색에서 변화무쌍함 속에 숨어있는 조화를 발견해 낼 수 있다. 필자의 미술치료 작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색과 형태를 통한 감정의 이완과 통합이다.
또한 1980년대 교도소내 폭력으로 골머리를 앓던 미국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색깔이 무엇일까"하고 실험한 끝에 핑크색을 가장 편안한 색으로 꼽았다. 당시 회색이었던 교도소의 벽색깔을 핑크색으로 바꾸자 놀랍게도 교도소내 폭력사고가 눈에 띠게 줄었다고 한다. 핑크색은 자궁 내부의 색이어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는 설명이었다.
그렇다면 색이 인간에게 미치는 효과에 대해 살펴보자.
색은 인류에게 신비한 존재이며 자연을 통하여 체험하게 된 이러한 색의 상징성에 대한 탐구는 수세기를 걸쳐서 다양한 문화와 종교와 민족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색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인간의 생활에 영향을 주어서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정치, 종교, 문화, 예술 등에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내포한다.
색은 일반적으로 외부로 향하는 색(빨강, 주황, 황색)과 내부로 향하는 색(청색, 남색, 보라), 그리고 그 중간에 위치하는 녹색으로 나뉘어 질 수 있다. 우리가 만나는 자연의 모든 색은 이러한 색 스펙트럼의 하나에 놓여지게 된다.
빨강(red)
빨강은 피와 생명과 힘, 생명력, 흥분, 기쁨 그리고 사랑과 관련된 따뜻하고 자극적인 색이다. 반면에 이 색은 강한 욕망, 극도의 화 그리고 폭력과 관련되어 있다. 이것은 움직임과 결정을 촉진 시키는 데 영향을 주고 자극적인 행동을 유발시킨다. 순색의 빨강을 선호하는 사람은 감정의 기복이 심하며, 순색이 아닌 빨강을 선호하는 이들은 온순하고 소심한 사람들이다. 우울증의 치료에 효과가 있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고통을 줄여준다. 또한 피와 순환에 관한 병을 고치는 힘 있는 치료제이다. 그러나 빨강은 고혈압이나 불안증 환자에게는 사용되지 않는다. 장시간 붉은색에 노출되면 매우 화를 내거나 공격적이 될 수 있다.
주황(orange)
주황색은 빨강색의 외향적이고 충동적인 성질과 노랑의 직관적인 성질이 혼합되어 있다. 이는 힘이 넘치는 활동과 영양 상태를 나타내며 이러한 점으로 많은 음식들이 주황색을 띠고 있다. 반면 과다한 주황색의 사용은 불안한 신경과민을 나타낸다. 주황은 또한 에너지의 색이다. 주황은 행복, 확신, 왕성함을 상징한다. 면역과 성적 능력을 증가시키는데 유용하며, 모든 소화기병, 흉부와 신장병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주황도 빨강처럼 너무 오랜 기간 사용해서는 안 되며, 신경이 예민하거나 쉽게 성을 내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신장의 활력을 자극하며, 변비에 효과적이고 감정의 긴장과 막힘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극의 색인 주황은 우울증 또는 무기력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기쁨과 재미, 개방과 다른 이들과의 사랑을 나타내는 사교적인 색이기도 하다.
노랑(yellow)
황금색은 태양신의 색이고 지혜와 이해, 직관과 기쁨을 나타낸다. 노란색은 스펙트럼의 중간에 위치한 색이며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 이 색은 따뜻한 색이고 금색이다. 이는 결정을 할 때 심사숙고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노랑은 지성의 색이어서 정신의 자극에 사용되는데 빠르게 사고하는 것을 돕는다. 혼탁한 머리를 맑게 해주며 명철함과 인지를 높여주고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한다. 노랑은 좌뇌를 자극함으로 공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신경계에 긍정적인 자극으로 작용하고, 복부와 창자, 간, 비장과 쓸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갖고 있으며 우울증에도 효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서양에서 노랑은 비겁함과 편견, 박해를 상징하기도 한다.
초록(green)
초록색은 자연, 성장 그리고 영구적이고 신뢰할 수 있고 정직한 것의 색이다. 또한 마음을 진정 시키고 평화롭고 정적이며 치료하는 색이다. 연두는 새로운 인생, 활력, 성장, 부흥, 기쁨을 나타낸다. 반면 초록은 질투, 게으름, 이기심 그리고 우울과도 관련 있다. 초록은 균형, 사랑, 자아 통제를 상징하기도 한다. 지친 신경과 심장을 도와주며 감정의 균형을 잡아주고 조용하게 해준다. 또 고요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임산부에게 좋은 색이다. 스트레스, 긴장, 불안함,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 피곤한 신경을 회복시키고 신경에 영양을 준다.
파랑(blue)
파랑색은 후퇴색으로 무한한 거리와 깊이감이 느껴진다. 이는 또한 진실, 성실, 조화, 침착, 희망의 색이다. 이 색은 침착한 느낌을 주지만 과도하면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감소시킬 수 있다. 짙은 파랑은 최후의 휴식과 죽음으로 부터의 분리와 관련이 있다. 또한 파랑은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주는 색이며 진리와 고요의 색이기도 하다. 신경계에 안정 효과를 주며 긴장 이완의 효과도 매우 크다. 또한 불면증과 과잉 행동 아동에게 이상적이다. 파랑은 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주는 색으로 지나친 파랑은 차갑고 우울하며 슬프게 만들 수 있다. 파랑 색으로 칠해진 벽은 처음에는 진정 효과를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분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가져온다. 파랑은 맥박수를 줄여주며 신경에 영양분으로 작용한다. 파란색은 쓴 맛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에 파란색 그릇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고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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