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굶기고 남편이 때리고 비참한 황혼 갈수록 늘어난다노인학대 상담 월평균 2760건2005년보다 배 이상 늘어나부산 신고건수 전국 세번째거동이 불편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됐던 김모(82) 씨는 3년 전부터 정신지체를 앓아오던 아들(30)과 함께 살게 되면서 수급권을 박탈당했다. 아들은 아버지가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되자 아버지를 폭행하기 시작했고, 식사도 제때 주지 않는 등 학대를 시작했다. 이웃들의 신고로 노인전문보호기관에서 김 씨의 집을 찾아 아들에게 학대금지 서약서까지 받았지만 아들의 학대는 그치지 않았다. 김 씨는 계속된 폭행으로 온몸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뇌출혈로 숨지고 말았다.오모(여·75) 씨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남편으로부터 심한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당한 뒤 현재 노인요양기관에 입원 중이다. 오 씨의 남편 김모(66) 씨는 오 씨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생계비를 가로채 탕진했고, 오 씨에게 갖은 욕설과 함께 폭력을 행사했다. 보다 못한 이웃들의 신고로 오 씨를 요양기관으로 옮기려 했지만 김 씨의 폭력 수위는 더욱 높아졌고, 노인보호기관에서는 김 씨를 아내로부터 격리시킨 뒤 오 씨를 입원시키기에 이르렀다.세상곳곳에 혈연지간에도 이렇듯 말로표현할수없는 일들이 벌어지고있는 상태이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 학대에 대한 상담 역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지역의 노인학대 관련 상담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손숙미(한나라당) 의원은 19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인 학대와 관련한 상담은 지난 2005년 1만3621건이던 것이 해마다 급증해 올 들어 8월 말까지 무려 2만2078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 평균 상담건수는 2005년 1135건이었지만 올해는 2760건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 학대가 가족에 의한 것이어서 신고되지 않은 사례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노인 학대에 대한 신고가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미국에서조차 신고는 실제 발생한 14건 중 1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산지역의 노인학대 상담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은 2005년 노인학대와 관련해 1264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나 올들어 8월까지 무려 4279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이는 인구가 월등히 많은 서울(1550건)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이며, 전국에서 가장 많다.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경기도(215건), 서울(190건)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다.
부산동부노인전문기관 관계자는 "부산지역의 노인 학대 상담이 해마다 늘어나고 학대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만큼 자치단체가 노인 학대 방지에 신경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노인 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예방교육과 노인 학대 신고교육을 강화하고, 전문기관을 통한 피해자의 심리적, 정신적 치료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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