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남용

약물남용

  1. 약물남용

  1) 약물남용의 정의

  일반적으로 약물남용이란 ‘향정신성 약물의 비의학적 사용’을 의미한다. 향정신성 약물은 정신을 향해서 작용하는 약물을 말하며, 정신은 뇌에서 나오고 뇌는 중추신경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향정신성 약물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을 말한다. 비의학적 사용이란 의학적 목적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2) 약물남용의 종류 및 약리작용

  남용되고 있는 약물을 중추신경 흥분제와 중추신경 억제제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중추신경 흥분제에 속하는 약물로는 카페인(커피 등), 니코틴(담배), 암페타민(히로뽕 등), 코카인 등이 있으며, 중추신경 억제제에 속하는 약물에는 아편, 코데인, 수면제, 진정제, 신경안정제, 흡입제(본드, 가스 등), 알콜(술)등이 있다. 대개 흥분제는 습관성이 있고 억제제는 중독성이 있다.

  한편 어떤 약물들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기도 하고 억제시키기도 하며, 때로는 흥분작용과 억제작용을 동시에 일으키기도 하는 변칙작용을 하는 약물들을 환각제라고 한다. 환각제에는 대마초, LSD, 메스카린, 실로사이빈 등이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주로 남용하는 약물에는 본드, 부탄가스, 신나, 대마초, 카페인, 기침약(진해제), 진통제 등이 있으며, 성인들에 의해 남용되는 약물에는 히로뽕, 아편, 코카인, 대마초, 바르비탈류 등이 있다.

  2. 청소년 약물남용 실태

  청소년의 약물남용 실태에 관한 최근의 연구로는 1991년 10월에 체육청소년부가 전국 중·고등학생 3307명, 근로청소년 740명, 소년원청소년 6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연구와 1992년 3월에 현대사회연구소가 학교청소년 2천명, 근로청소년 8백명, 소년원청소년 8백명 등 총 3천 6백명을 전국적으로 표본으로 추출하여 조사한 연구가 있다.

  3. 약물남용의 대책

  1) 사회조사

  약물남용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어떤 약물이 어떤 집단에서 어느 정도로 남용되고 있는가를 주기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 조사결과는 한편으로 약물남용을 막기 위한 다른 활동을-교육 및 예방활동, 관련법규의 제정 및 개정, 치료 및 재활 등-위한 기초자료가 되며, 다른 한편으로 약물남용을 막기 위한 활동들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가를 평가하는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2) 교육 및 계몽활동

  약물남용 억제를 위한 교육·계몽활동을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학교교육에 있어서는 별도의 약물교육 프로그램을 두어 예방교육을 실시하거나 정규 교과목의 내용 속에 약물에 관한 사항을 포함시켜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교육 및 계몽활동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대상에 따라 적절한 교육 내용과 교육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3) 관련법규의 제정 및 개정

  우리나라의 약물관련 법규로는 <대마관리법>, <향정신성의학약품관리법>, <마약법>, <유해화학물질관리법> 등이 있으며 약물남용 및 약물의 제조·유통·판매를 통제하고 있다.

  약물을 남용한 청소년에 대한 처벌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약물남용을 자제하도록 하고, 약물남용 사실이 밝혀진 청소년에 대해서는 처벌기간을 통해 약물남용을 중단하도록 하며, 약물을 남용하는 청소년을 일반 청소년들과 격리시킴으로써 약물남용의 확산을 막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다.

  4) 약물남용 대책 전문기구의 구성

  외국의 경우와 같이, 약물남용 대책기구를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직속으로 설치하고, 또한 지방자치단체 단위에도 자치단체장 직속으로 약물남용 대책기구를 설치하여 약물남용에 대하여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필요가 절실하다.

  5) 치료 및 재활

  일단 약물을 남용했던 청소년들이 더이상 약물을 남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 및 재활대책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치료, 상담, 약물교육 및 진로지도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6) 청소년 유해환경 정비

  청소년들이 약물로부터 유혹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되는 요인들을 사전에 제거함과 동시에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터전과 수련거리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