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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문[고구려시대]연꽃문향

花受紛-동아줄 2010. 2. 15. 22:06

 연화문이란 불타의 정토(淨土)를 상징한 화문(花紋)인데요.

 

 삼국시대로부터 고려시대에 걸쳐 일반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즐겨 쓰여 왔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불교적 의미보다는 연꽃의 고귀한 생태에서 비롯된

 

부귀를 상징하는 길상적(吉祥的)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데요.

 

< ↑ 고구려 시대의 연화문 >

 

 진흙 속에서 피지만 그것에 물들지 않고 청향(淸香)을 내뿜는 연꽃의 생태에서 군자의 기풍을 느껴 특히 선비들이

 

즐겨 사용하였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은 여러가지 연화문의 무늬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문양 연화문 많이 많이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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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문양은 사찰 장식 문양 가운데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연꽃이 불교의 내밀內密한 종교적 ? 신앙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음과 동시에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연꽃은 인도의 고대 신화에서부터 등장한다. 불교가 성립되기 이전 고대 인도 바라문교의 신비적 상징주의 가운데에 혼돈의 물밑에 잠자는 영원한 정령 나라야나n?r?ayana의 배꼽에서 연꽃이 솟아났다고 하는 내용의 신화가 있다. 이로부터 ‘세계연화世界蓮花사상’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그로부터 연꽃은 창조 ? 생성의 의미를 지닌 꽃으로 인식되었다. ‘세계연화사상’은 불교에서는 ‘연화화생’의 의미로 연결되었다.


사찰 벽화나 불단 장식 중에 동자가 연꽃 위에 앉아 있거나 연밭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것은 화생의 의미를 지닌 것이다. 이와 같은 예는 양산 통도사 계단의 석등에 새겨진 연꽃과 동자의 문양에서도 찾아 볼 수 있으며, 파주 보광사 대웅전 뒤쪽 판벽板璧에 수십 송이의 만개한 연꽃마다 보살과 동자가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 또한 연꽃이 연화화생의 상징형으로 표현된 좋은 사례가 된다.


여덟 개의 꽃잎으로 구성되어 있는 연꽃 문양은 불교의 교의敎義와 신앙체계를 함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모든 불보살을 그 지위에 따라 배열하여 그린 그림인 밀교의 태장계만다라胎藏界曼多羅를 살펴보면 연꽃 중앙에 대일여래를, 그 주변 여덟 개의 꽃잎에 각각 네 부처와 네 보살을 배치해 놓고 있다. 이것을 중대팔엽원中臺八葉院이라 부르는데, 팔엽 연꽃 문양은 바로 이 태장계만다라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팔엽 연꽃 문양의 중심 부분은 근본 진리를 드러내는 법신에 해당하고, 주변의 여덟개 꽃잎은 부처의 대비大悲의 방편으로 나타난 네 부처와 네 보살을 의미한다. 팔엽 연꽃 문양은 여덟 개의 꽃잎이 각기 분리되어 있지만 연꽃의 중심에 붙어 있는 것처럼 네 부처와 네 보살은 결국 하나의 법으로 귀결된다는 불법의 진리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연꽃은 청정? 미묘의 상징형으로 널리 인식되어 있는 꽃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연꽃이 늪이나 연못에서 자라지만 더러운 뻘 흙에 물들지 않으면서 맑고 미묘한 향기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보살이 앉아 있는 자리를 연꽃으로 만들고 연화좌蓮華座 또는 연대連臺라 부르는 것은 사바세계에 있어도 고결하고 청정함을 잃지 않는 불보살을 연꽃의 이런 속성에 비유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