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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花受紛-동아줄 2010. 2. 15. 21:22

칼라챠크라 만다라 전시회가 2003년 12월 15일(월)부터 30일(화)까지 대한불교조계종 법련사 불일 미술관과 만다라 문화원의 주최로 열리고 있다.

  네팔의 히말라야에서 티벳 고승들이 직접 그린 10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규모의 전시회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이번 전시회가 고려시대 이후 한국불교가 의례와 불교미술 등에서 티벳불교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왔음을 상기시키며, 티벳불교의 만다라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시회의 의의를 설명한다.


  만다라는 불법을 하나의 형상 혹은 한 장의 그림으로 도상화 시킨 것으로 부처님의 설법 그대로를 담고 있는 불교의 대표적 상징이다.

 '만다라(mandala)'는 산스크리트어로서 '완전한 세계, 또는 치유능력을 가진 원(圓)'이라는 뜻을 지닌다.

  티벳에서 만다라는 하나의 수행과정으로 활용되고 있다.

  만다라를 관조하는 것은 내 안의 부처를 자각하고 윤회에서 벗어나 완전한 깨달음(正覺)에 이르게 하는 하나의 수행방편이다.

 

  법장스님은 만다라가 그것을 친견하는 이에게 우주의 힘을 모아 그를 중심에 두고 그 에너지와 일치시키면서 마음의 형태를 바꾸어 세상과 조화시키며 자신이 원하는 세상으로 이끌어준다고 소개한다. 만다라는 불성을 지닌 중생 역시 본래 부처라는 대승불교의 종교적 메시지를 형상화한 것이라고도 말할 수도 있다.

  법련사 주지스님은 이런 면에서 만다라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만다라는 우주 법계의 온갖 덕을 망라한 성스러운 공간으로 불보살님만이 머무르는 세계가 아니고 청정 불성을 지닌 중생들이 본래 부처임을 그려 낸 것입니다....그 지고지순의 둥근 원, 그 핵으로부터 분출하는 강렬한 에너지는 어느덧 자신이 만다라의 중심이요, 세계의 본질적 모티브임을 알게 해 줄 것입니다."



티벳불교란?

칼라차크라 작업을 하고 있는 티벳승려들
《라마교(Lamaism)》라는 명칭으로 더 잘 알려진 티벳불교는 티벳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불교의 한 종파로서, 만주, 몽고 등지에까지 퍼져있다. 주술적 성격이 강한 인도후기불교인 밀교(密敎) 혹은 탄트리즘(Tantrism)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티벳불교의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파드마삼브하바(Padmasambhava)'라는 인물이 티벳에 가져온 불교가 북부인도의 탄트라 불교이기 때문이다.

탄트라 불교는 7세기경 인도의 북동부와 북서부에서 체계화된 것으로, 대승불교사상과 민간신앙이 합쳐져 성립된 것이다. 대승불교는 수도자들만의 해탈을 목표로 하는 소승에 비해, 보다 후에 성립된 것으로 모든 대중의 해탈을 추구하는 불교의 한 종파이다. 사상적으로는 화엄(華嚴)사상·중관파(中觀派)·유가행파(瑜伽行派)사상 등에 기반하고 있다. 여하튼 이러한 대승불교와 농경에 생활의 기반을 둔 대중들의 민간신앙을 이루는 여러 다신(多神)신앙과 신비한 종교의례, 그 안에 포함된 마법과 주술적 신앙형태가 결합되어,

탄트라 불교라는 독특한 영역이 만들어졌다.

탄트라불교의 비밀스러운 수행에는 우도(右道) 탄트라와 좌도(左道)탄트라, 두가지 유형이 있다. 우도탄트라는 만트라, 무드라의 의례적 수행, 신비스런 원인 만다라(Mandala)와 관련된 의례와 명상을 중심으로 한 밀교전통이다. 한편 좌도(左道)탄트라는 섹스 요가적 수행을 중시한다. 서기 200년 이후 탄트라 불교는 점점 대두하기 시작했으며, 8세기경에는 인도 북부지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후에 이 밀의적 불교가 티벳에 전파되어 티벳불교를 형성하게 된다.





▣ 만다라의 주요한 상징

 만다라 구성 5색
백색: 안정과 액운방지
청색: 조복을 상징
황색: 발전, 수명장수, 사업번창
적색: 사랑, 좋은 결연, 부부화합
녹색(흑색) : 조복을 상징

 5대 존재요소
지(地)
수(水)
화(火)
풍(風)
공(空)

 팔길상
1. 법라
불법의 가르침이 멀리멀리 퍼져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자신의 어려움을 깨닫게 한다.
2. 일산
삶에서 겪게 되는 질병과 장애를 막아주며, 지옥, 아귀, 축생의 삼학도의 고통으로부터 지켜주는 의미
3. 산개
승리의 깃발은 불법의 공덕이 모든 악령들을 물리칠 것을 상징
4. 금어
물고기가 바다를 마음대로 헤엄치며 노니듯 중생들도 용기있게 진리를 실천하는 것을 상징.
5. 문양
끝없이 이어진 고리처럼 수행의 길을 가면서 본래 비어있음(공성)과 인연법에 의해 지혜와 자비가 하나가 됨을 표현.
6. 연화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연꽃처럼 중생들도 번뇌와 죄악으로부터 벗어나 축복받는 삶에 이르는 것을 상징
7. 보병
부족함이 하나없는 자성의 공덕을 깨달아 이 세상과 저 세상의 부와 자유를 얻는 것을 상징.
8. 법륜
진리와 수레바퀴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내용이 모든 중생에게 전해져 진리의 기쁨과 올바른 행위 속에서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것을 상징


한편 칼라차크라는 범어로 시간(kala)과 바퀴(cakra)가 합해진 말로 "영원한 시간의 수레바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를 테마로 한 칼라챠크라 만다라는 영원한 시간의 수레바퀴가 바로 우리 마음의 본래 모습임을 깨닫게 해주기 위한 불교의 상징이라고 한다.


▣ 칼라차크라 만다라의 상징적 의미와 완성과정

칼라챠크라 만다라 공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공간을 지수화풍으로 표현한 4개의 원과 3층 석탑으로 총722존의 보살과 수호 신장 수호 여신들이 머무르면서 부처님을 예경하고 신성한 국토를 상징한다.


▶ 완성과정
1. 동쪽을 향해 3차원 내부의 공간을 계획
2. 원을 뺀 나머지 부분에 두 횡선을 긋고 연꽃으로 원형을 채운다.
3. 더 큰 원에 연꽃으로 채우고 무덤 주위를 수행자를 보호하는 금강저를 그린다.
4. 그 밖으로는 불을 상징하는 불꽃의 표현과 탑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방의 문이 뚜렷이 표현
5. 다함께 볼 수 있는 투명의 벽돌과 궁전의 지붕을 표현
6. 힘있고 높게 완성된 만다라

▶ 층별 구성과 상징적 의미
3층: 70개의 정신으로 표현된 만다라
      2개의 공성과 환희를 표현
     10개의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지켜주는 신
     12부처님 표현(부모불 6쌍)
     24위 표현은 12명의 남자수호신, 12명의 여자수호신
     10개 (5양과 5음 표현)
     12개는 재물과 안과 밖(마음과 몸)을 지키는 신을 표현
2층 : 116개의 언어로 표현된 만다라
     80개의 신성시되는 신들을 표현
     36개의 공양을 올리는 36의 신들을 '법'자로 표현
1층 : 536개의 몸으로 표현된 만다라
     360개 신성한 날(12달과 28개의 하늘의 별자리를 표현
     12개의 분노한 신들(마차, 한 쌍의 사슴 포함)
     20개의 축생 아귀 표현
     36개 수호신
     108개의 묘지 안의 수호신

▣ 칼라차크라 법회

달라이라마의 집전 아래 법회를 시작하면서 화려한 모래가루로 만다라를 조성 후 덧없음을 깨닫고 강물에 띄어 보내는 의식으로 업장소멸, 소원성취를 이루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