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필,선♧/哲學.心理學

인터넷 중독자는 마약중독자와 비슷한 뇌 활동을 보인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花受紛-동아줄 2009. 12. 28. 22:30

인터넷 중독자는 마약중독자와 비슷한 뇌 활동을 보인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터넷 게임 중독은 단순한 중독이라기 보단 뇌질환의 일종으로 분류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김상은 교수팀은 지난 2008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기법을 이용하여 성인 인터넷 게임 정상 사용자 9명과 게임 과다 사용자 11명의 대뇌 포도당 대사 및 충동성을 비교 측정하였다.

그 결과 인터넷 게임 과다 사용자는 오른쪽 안와 전두피질과 왼쪽 미상핵, 그리고 오른쪽 도회에서 정상 사용자에 비해 높은 대뇌 활동성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각각 충동 조절, 보상 처리, 중독과 관련된 인지 기능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대뇌영역으로 인터넷 게임 과다 사용이 대뇌 포도당 대사 및 활동성과 연관되어 물질 남용, 행동중독 및 충동조절장애 등과 흡사한 뇌신경학적 기전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 중 안와전두피질은 ‘코카인 중독자’에서도 일반인에 비해 높은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영역이다. 이는 인터넷 게임 과다사용자와 코카인 중독자가 두뇌 활동면에서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내년(2010년) 해외 과학 저널인 ‘씨엔에스 스펙트럼스(CNS Spectrums)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인터넷 게임 중독은 사회생활 혹은 기타 일상생활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인터넷 게임 중독자의 대부분은 지속적으로 인터넷 게임에 접속하며 접속하지 않을 때는 심리적으로 매우 초조함을 느끼는 등 약물 중독과 유사한 의존, 금단, 폭력, 내성 증상이 나타나기에 가정과 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인터넷 게임 중독이 마약 중독과 같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정신적 질환으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