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최선정)는 오는 23일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노인의 성! 밝고 건강하게'를 주제로 노인 성 건강증진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젊은이의 전유물로만 여겨 외면했던 현대 사회에서 노인의 성문화, 성생활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 바람직한 성 가치관을 유도하기 위해 개최된다.
올해 5~8월 인구협회 노인 성상담실에 접수된 392건의 사례 가운데 가장 많은 성고민은 성기능 132건(33.7%), 부부성갈등 83건(21.%), 이성교제 54건(13.8%) 순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은 성기능 저하, 여성은 부부의 성적갈등을 주로 표출했다.
인구협회 정신숙 고령화팀장은 "노인들이 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주로 남성위주의 성, 배우자와의 성적소통에서 어려움을 상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노인의 이성교제 욕구와 또래 문화 조성을 위한 사례 및 필요성에 대한 논의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세철 중앙대 교수는 노인의 신체적 변화에 대한 고민과 관련해 "남성 노인은 체력이 쇠약해짐에 따라 성기능도 약화되고 이 때문에 자신감 또한 없어지게 된다. 하지만 건강한 남성이라면 보통 75 ~ 80세까지 성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김숙희 산부인과 전문의는 "여성의 경우 폐경이 됐다는 정신적인 위축감과 신체적불편감 때문에 성행위를 멀리 하기도 하지만 호르몬요법이나 윤활제의 사용으로 성교통을 완화하면 성행위에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구협회는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보건복지가족부와 함께 제작한 '노인 성교육을 위한 동영상CD'를 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