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중풍아버지를 살해한 ‘패륜아들‘에 대한 기사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였다. 신문들은 ’긴병에 효자 없다‘라는 제목으로 이 사건을 보도하였는데 이것은 오늘날 노인들에게서 발생하는 건강문제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한 예일 뿐이다.
40대의 아들이 20년간 중풍을 앓아온 아버지의 목을 발로 눌러 숨지게 한 이 사건은 노인 간병이 얼마나 힘들고 오랫동안 지속되는지, 그리고 저소득층의 경우에는 나머지 가족들의 삶조차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친아버지를 죽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심씨(43)는 3남 1녀 중 장남이었다. 8세 때 부모를 따라 서울로 올라와 초등학교 교육도 못 받고 부친을 따라다니며 건축현장에서 일용노동을 해왔다. 1993년에 결혼을 해 두 자녀를 낳았으나 5년여 뒤에 가정불화로 부인과 이혼을 했다. 이후 자식들을 어머니에게 맡긴 채 지방의 건축현장을 돌아다니며 석공 일을 해 왔다.
그런데 아버지의 병 수발과 어린 두 자녀까지 보살폈던 어머니마저 2001년 3월에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심씨는 병상의 아버지와 아들, 딸을 부양해야 하는 형편이 되었다. 재혼을 하려해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심한 아버지 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었고, 복지시설에 위탁하려 했지만 이것도 여의치 못하였다. 결국 지난해(2004년) 6월16일에 아버지를 살해하고 부친이 지병으로 숨진 것처럼 꾸몄던 사건이었다.(연합뉴스 2005년3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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