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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적표와 아버지의 역활

花受紛-동아줄 2009. 8. 7. 22:51

 

성적표와 아버지의 역활

 

아버지는 내가 공부할때는 집에 없잖아…나 못보지 맨날 늦게 들어 오니깐."

11학년 올라 와서 갑자기 하락한 성적표를 받아 본 아버지는 너무도 실망이 컸기 때문에 상담 도중 필자 앞에서 두 부자는 (말다툼이) 벌어지고 말았다.

아들 J 군은 10학년때 비해서 AP 수업을 두 개 더 수강 하는 등 전체적으로 공부자체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물론 학생 본인도 성적표에 대해 크게 좌절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아버지의 노여운 자세. "이 녀석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요!" 라는 말을 들을때 도둑이 제발저린다고 아버지 한테 더 큰 소리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두사람을 진정 시키고 상담을 이끌어 나가는 가운데 몆 가지 발견 한 것은 J학생의 학업태도가 조금 흐트러진 것은 사실이였다는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좋아하는 선생님이 J학생이 공부 하고 싶은 전공학과는 캘스테이트에 가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머리에 심어 주었기 때문이었다.

J학생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 하지는 않았지만 필자가 볼때는 J학생은 무의식 가운데 '쉬운길' 을 택하게 된 셈이다. 공부를 대충 하여도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할수 있는데 무엇하러 바둥바둥하느냐는 뜻이였으리라.

상담중 J 학생은 어깃장으로 "I am only studying hard for my parents because they want me to go to the top level college!" "내가 원하는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원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씩씩거리는 J학생에게 일단 위로의 말을 해 주고 아버님에게 아들이 진정 공부한다는 말을 믿어 주실 것을 당부 드렸다.

그 다음에는 성적표를 분석해서 새 학기 공부 전략을 함께 세웠다.

물론 동의를 받느라 조금 애는 먹었지만 토요일 수업을 계획하는 등 부족한 과목들 보강하는것 그리고 시간 투자 하는 것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중요한것은 한참 사춘기인 자녀를 화나게 하거나 자극 하지 말고 자녀와 함께 계획하며 함께 동의 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런 데이타 없이 자녀와 이야기 하는 것보다는 성적표를 펴놓고 신중히 차근차근 계획하는것이 훨씬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다. 평소 아버지들이 간섭하기 힘들겠지만 성적표 나올때 만큼은 반드시 아버지들의 간섭이 효과 있음을 부모님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펌] 미주중앙일보 교육[유수연 원장의 '이런학생 저런학생']

출처 : 미국 홈스테이 (뉴저지 체리힐)
글쓴이 : 뉴저지 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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