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적으로 지혜란 무엇이며 자신의 오랜 탐구의 목표는 무엇인가 하는 데 대한 깨달음, 즉 인식이 싯달타의 마음 속에서 서서히 꽃피고 성숙해 갔다. 그것은 삶의 한가운데서 순간순간 단일(單一)의 개념을 생각하며, 느끼고, 들이마실 수 있는 마음의 준비이며 능력, 영혼의 태세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러한 인식이 점점 그의 마음 속에서 꽃피어 갔고 바수데바의 동안(童顔)에서 점점 그에게로 반사되어 왔다. 조화(調和)가, 세계의 영원한 완전성에 대한 깨달음이 미소가, 단일성이...
하지만 상처는 여전히 아팠다. 애타게 간절하게 싯달타는 아들을 생각하며 가슴 속에 사랑과 애정을 간직하고 고통에 시달리며 온갖 사랑의 어리석음을 저질렀다. 이 불꽃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았다...
시간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이 관조가 찰나의 일이었는지 백 년간 지속되었는지 의식하지 못하며, 그것이 싯달타인지 고오타마인지, 나와 너가 존재하는지 어떤지 의식하지 못하면서, 신의 화살에 심장부를 맞아 상처를 입었으되 그 상처를 달콤하게 느끼듯이, 마음속 깊이 황홀과 구제를 느끼면서 고오빈다는 한동안 그대로 선 채 싯달타의 고요한 얼굴 위로 몸을 굽혔다. 그는 소리없이 미소짓고 있었다. 고요하고 온화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자비하기 이를 데 없는 것도 같고, 조롱에 가득 찬 것도 같은, 지존의 미소와 똑같이 싯달타는 웃고 있었다...
불가에서는 모든 욕심을 버리라고...
무소유를 이야기 하기도 하고
먼지처럼 붙어오는 탐진치 앞에서 팔정도를 생각하며 극복하라고....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어찌 내 뜻대로 쉽게 되어진단 말인가?
내 안에서 무궁무진 올라오는 다양한 욕심들은 모두 잠재의식의 산물임을 부처님도
아셨을까?
추상적이기만 한 이름으로 불리는 '도'라는 것에 이르는 길 속에서
우리는 우리 속에 갇혀서 그것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무수한 잠재적 욕구들에 대해
충실해야만 한다는 것을 부처님이 일찍 아셨다면 세상은 다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새로운 나를 재조명하고,
내 안의 부정적 정서들을 하나 하나 솎아내는 작업에는
NLP만큼 효과적인 도구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부처님 오신 날 화려한 모습으로 곱게 걸린 연등을 보며
쉽고 간단한 마음의 처치법을 두고 오래 오래 먼 길 돌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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