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목록1♧/자살.우울.생명존중

지난달 21일총기 난사로 5명이 사망

花受紛-동아줄 2014. 9. 14. 13:59


	남자가 고개를 숙인 채 바닥에 앉아있다

지난달 21일, 총기 난사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난 동부전선 22사단에서 이번에는 A급 관심 병사인 이등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육군 관계자는 "어제 오후 4시 35분쯤 22사단에서 근무하는 22살 신 모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며 "신 이병은 GOP가 아닌 후방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학창시절에도 자살을 시도한 적 있는 A급 관심 병사"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자살은 큰 사회문제이다. 실제로 201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이뿐 아니라 우리나라는 10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11년 인구 10만 명당 33.3명에서 2012년 29.1명으로 낮아졌지만, 이는 OECD 평균인 12.1명보다 2.4배 많은 수치다.

자살의 원인은 60~80% 정도가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에 의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우울증 환자가 전 국민의 5% 정도이고 전 국민의 20%가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우울감 등에서 벗어나려는 노력 등도 필요하지만,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은 수면장애나 식욕감퇴 또는 증가, 활력이 없거나 위축된 모습 등 우울증 증상을 보인다. 또 다른 자살 위험 징후로는 약을 모으거나, 유언장을 쓰는 일, 자신의 물건을 남에게 주거나 자살에 대해 농담을 하는 것 등이 있다. 자살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무력감·절망감 등을 호소할 때도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살 위험 징후를 보인다고 해서 억지로 다그치거나 무조건 병원에 데려가서는 안 된다. "왜"냐고 묻는 것은 상대를 방어적 성향으로 만들기 때문에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살 위험 징후를 보이는 사람 주변에 자살 도구로 이용될 수 있는 물건을 치우고 정신과 의사나 자살 예방 전문기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