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목록1♧/자살.우울.생명존중

한국 자살 증가율이 세계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花受紛-동아줄 2014. 9. 14. 13:57

한국 자살 증가율이 세계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발표 자료에 의하면 172개 회원국 중 인구 30만 명 이상인 국가의 2000년과 2012년의 자살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2000년 인구 10만명당 자살자는 13.8명이었으나 2012년에는 28.9명으로 자살 사망률이 109.4%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269.8%의 자살 증가세를 보인 키프로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키프로스의 10만 명당 자살자는 두 해 모두 5명 이하여서 실제로는 한국의 자살 사망률 증가가 더 크다는 점이다.


	여자가 웅크린 채 앉아있다
사진=조선일보 DB

우리나라는 10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자살의 원인 중 60~80%는 우울증인데, 지난 8월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우울증 환자 53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미국인에 비해 한국인의 우울증 표현지수가 30%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들의 감정이 억압돼 있고, 표현을 잘 하지 않아 자살징후가 나타날 정도가 돼야 우울증을 알아차리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런데 우울증이 있으면 환자의 15~25%정도가 자살 시도를 하고, 2~3%는 실제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따라서 우울증을 제때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해야 자살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단순히 우울함을 느낀다고 우울증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속적인 우울감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우울증 증상으로는 무기력증, 자살에 관한 생각, 예민함, 쓸데없는 고민거리나 죄책감, 이유 없는 짜증 등이 있다. 이뿐 아니라 소화불량이나 가슴 답답함, 두통, 목이나 어깨 결림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만일 이 같은 증상 때문에 불편을 느낄 정도라면 병원을 찾아 제대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울증을 진단받으면 정신치료와 약물치료를 동시에 시행한다. 평소에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규칙적인 생활이나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과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술이나 담배 등은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우울증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