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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그린 그림심리검사 분석과 사례

花受紛-동아줄 2013. 3. 2. 20:25

아동이 그린 그림심리검사 분석과 사례

1. 인물화에 대한 이해

1) 인물화에 대한 개념

2) 인물화의 상징과 해석

3) 인물화의 사례

2. 집·나무·사람 그림에 의한 심리진단법의 이해

1) HTP에 대한 개념

2) HTP의 상징과 해석

3) KHTP 대한 개념과 해석

3. 가족화KFD에 대한해석

1) 가족화에 대한 개념

2) 가족화의 상징과 해석

3) 정상 아동의 동적 가족화와 사례

 

4. 결론

1. 인물화에 대한 이해

1) 인물화에 대한 개념

인물화 검사 - DAP(Draw-A-person Test)

인물화DAP에 의한 성격진단검사는 다른 여러 가지 투사검사 중 보다 더 깊이 있는 무의식적 심리 현상을 표현할 수 있으며, 가장 기본이 되는 그림심리검사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인물을 그릴 때 자신과 밀접한 관계의 대상이나 자기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을 인물화를 통해 투사한다는 것은 심리적인 부분이 시각화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투사적 방법에 의한 성격행동진단 검사 중에서 인물화를 택하는 이유는 아동의 내면세계 즉, 흥미, 욕구, 갈등, 성격, 인지능력 등에 대한 표현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Florence Goodenough가 1926년에 《그림에 의한 지능측정》이라는 책에서 발표한 인물화 검사에서는 검사를 실시할 때 아동에게“사람을 그려보아요.”라고 지시를 내리고 그림 그리는 것이 종결되면 그림의 모호한 부분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검사가 끝난 뒤 질문을 했는데 이것이 인물화의 시발점이다.1) 그림에 의한 지능 측정을 저술했던 Florence Goodenough은 아동의 지능과 성격 발달을 이 연구를 통해 보여 주었으며, 정신연령에 따른 지능 검사를 개발했다.

대부분의 검사가 그렇듯 인물화도 최대한 내담자의 자유를 보장해 주어야 하며, 이러한 비구조화된 방법들은 내담자가 인물화를 통해 자기의 이상과 현실, 즉 이상적인 자신(장래 희망,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존재와 자기상의 일치를 보여 줄 것이라 가정할 뿐만 아니라 내담자가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사회성도 표현 될 수 있기 때문이다.2)

Hammer의 인물화 검사에서는 인물의 특징과 상징적인 요소보다는 각 인물의 신체 부분들의 관계에 더 많은 신뢰를 하고 있다. 묘사된 인물의 각 부분의 특징보다 각 신체 부분들의 관계가 중요하다. 여느 검사와 마찬가지로 인물화도 검사 상황에 이루어지는 전체적인 내담자의 행동양식과 태도 고려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 각 신체 부분들의 비율이 정확하게 조화되어 있는가, 남자와 여자의 모습이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는가 등이 더욱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인위적인 역동적 자극을 제시하여 가정되고 있는 가설을 입증할 수 있다. 인물화 검사 연구는 정신과적 질병 분류를 지양하고 개인의 성격이나 행동특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인물에게 제시되고 있는 내용에 대한 해석과 전체적인 해석이 형식적 해석이나 모양에 대한 해석보다 효과적이었다.3)

인물화 검사가 아동에게 실시되었을 때 훨씬 유용한 자료가 수집될 수 있다.

Apfeldorf 등은 평가자가 묘사된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정서적인 연상에 따라 해석하는 방식을 제안, Hammer는 인물화 검사를 해석하고자 하는 초보자에게 그려진 인물의 신체에 검사자가 상상을 통하여 동일시하여 봄으로써 인물이 전달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가를 공감해 보도록 권하였다. 성과 연령이 구분되어 연구될 때 보다 정확한 연구결과가 기대될 수 있다.

개인을 그리는 인물화 검사보다 집과 나무 사람, 가족그림이 병행될 때 풍부한 자료가 제공된다.

 

2)인물화의 상징과 해석

(1) 인물화 순서

대부분의 경우 피검사자와 동성 인물이 먼저 그려진다. 간혹 이성인물이 먼저 그려지는 경우 대부분 동성연애자이다. 때로는 성 정체감의 혼돈이나 도착, 이성 부모에 대한 강한 애착과 의존, 또는 이성에 대한 강한 애착과 의존의 표현이기도 하다.

(2) 그림의 크기

종이의 크기에 비한 그림의 상대적 크기는 피검사자의 환경과의 관계가 암시된다. 인물의 크기가 작으면 개인은 위축되고 작게 느끼고 있으며, 환경의 요구에 대해 열등감과 부적당감을 느끼는 경우이다. 인물의 크기가 크면 우월한 자아상, 공격적 태도로 환경과의 관계를 맺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인물이 자아상을 나타내지 않고 이상적 자아상 또는 부모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부모상이 투사되는 경우 큰 인물은 강하고 능력 있고 의지할 수 있는 부모상이거나 또는 위협적이고 공격적이고 벌을 내리는 부모상을 반영한다. 이상적 자아상에서 인물의 크기가 크면 열등감을 보상하려는 시도의 표현이다.

(3) 그림의 위치

그림의 위치가 종이의 중앙보다 위에 위치하면 불안정한 자아성과 연관이 있고 종이의 왼편에 위치하면 자아의식적이며, 내향적 성향을 나타내며, 중앙보다 아래의 위치는 보다 안정된 상태 또는 우울감, 패배감을 나타낸다. 적절한 중앙 위치는 적응적인 자아중심적 경향과 관계가 있다.

(4) 인물의 동작

인물이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 운동 활동에 대한 강한 충동, 또는 불안정하여 안절부절못한 상태, 정서장애의 조증 상태hypomanic state를 나타낸다. 반대로 자세가 엄격하고 굳어있어 움직임이 적으면 강박적인 억제의 표현이며 깊이 억압되어 있는 불안이 내재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앉아 있거나 기대고 있는 모습일 때는 활동력이 낮고, 정서적으로 메마른 상태를 표현해 준다.

(5) 왜곡, 생략

신체 부분이 왜곡되어 있거나 생략되어 있을 때 심리적 갈등이 그 부분과 관련이 있음을 나타낸다. 마찬가지로 신체의 부분이 과장되게 강조되어 있거나 흐린 모습으로 나타날 대 심리적 갈등을 시사해 준다.4)

· 각 신체 부분들의 상징

머리

자아개념과 관계가 있다. 강조되면 매우 공격적이거나 지적인 야심이 있거나 때로는 머리부분의 신체적 고통과 관련이 되기도 한다. 머리나 얼굴이 희미하면 강한 수줍음을 나타낸다. 머리가 맨 나중에 그려지는 경우는 대인관계 장애가 있음을 시사하며, 신체부분은 희미한데 머리만 뚜렷할 때 보상적 방어책으로 공상에 의존하는 경우이다.

머리카락

성적 생동력에 대한 추구를 나타내며 머리카락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성적 부적감의 표현이기도 한다.

 

구강적 공격, 구강적 고착을 상징하며 이는 구강적 공격성의 한 표현이다.

 

의사소통의 수단이 되므로, 눈동자가 생략되었다면 자아중심적, 자아도취적 경향으로 해석된다. 눈이 크고 강조되어 있고 응시하는 모습일 때는 대체로 망상을 지니고 있는 경우이며 눈을 감고 있다면 현실 접촉의 회피, 정신병적 상태로의 현실 철수를 시사해 주고 있다. 흔히 정신분열증 장애자는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의 인물을 그린다.

 

성기의 상징이며 성적 무력감이 있을 때 코가 흔히 강조되어 그려져 있다.

힘과 주도권에 대한 사회적 보편적 상징이며, 자아상의 인물에서 턱이 강조되면 강한 욕구, 공격적 경향, 무력감에 대함 보상적 강조와 관계 있다.

 

크기와 모양의 왜곡이 중요하며 망상과 깊은 연관이 있다.

 

충동통제를 상징하는 부분이며, 가늘고 긴 목은 충동 통제의 어려움을 시사한다.

 

팔과 손

손이 생략되어 있으면 현실 접촉의 어려움, 죄책감을 엿볼 수 있으며 손이 강조되어 있다면 현실 접촉의 불충분함에 대한 보상적 시도이거나 열등감에 대한 보상적 시도로써 조정하는 역할을 하려는 경향을 나타내며, 손이 희미한 경우도 대인 접촉과 조정행동에서의 불안을 나타낸다. 팔의 방향이 신체에 가까이 붙어 있을수록 수동적, 방어적이며, 신체에서 외부로 향하여 뻗쳐 있을수록 외부로 향하는 공격적 방향의 표현이다. 때로는 손톱이 자세히 그려져 있는데 강박적 경향이 있거나 신체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대체로 주먹을 쥔 손은 억제된 공격적 충동의 상징이다.5)

 

발과 다리

지나친 관심이 향하거나 다른 부분보다 먼저 그려지면 실망이나 우울과 연관시켜 볼 수 있다.

 

단추

의존적, 유아적 열등감을 느끼는 성격에서 흔히 그려지는 주머니 중에 특히 가슴부분에 붙은 주머니는 애정결핍을 상징하며 유아적이고 의존적인 성격을 드러낸다.6)

3) 인물화의 사례

그림 1과 2는 12세 정신지체 남자 아동이 그린 그림이다. 이 아동의 형은 소아마비로 재활원에 있고 아들들이 엄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동은 거의 방치된 상태이며 바로 밑의 여동생은 엄마에게 사람을 많이 받고 있다는 상황이다. 아동은 남자 → 여자의 순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두 장 모두 화지의 상단에 그림을 그렸다. 인물 모두 머리가 상당히 크게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지적인 것에 대한 아동의 열망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도 여동생이 공부를 잘한다, 내가 구구단을 가르쳐주었다는 등의 지적인 것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현재 이 아동의 학습 수준 정도는 초등학교 1∼2학년 정도이다). 인물화에 자신은 없고 둘 다 친구라고 한다. 그림에 자신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자아존중감이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3과 4는 8세 남자아동이 그린 인물화이다. 이 아동은 엄마와 형과 함께 살고 있고, 아빠는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 현재 아빠에 대한 상실감과 엄마의 무관심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없는 편이다. 이 아동의 인물화를 보면 남자를 먼저 그리고 여자를 나중에 그렸는데 인물은 큰 편으로 아동의 내면의 공격적인 감정, 또는 미약한 자아에 대한 보상으로 그려졌을 수도 있다. 남, 녀 모두 입이 비뚤어져 있고 목이 생략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에서 튀어나온 팔과 길이가 다른 다리는 아동의 통제력이 약함을 보여주는 것 같다.

 

2. 집·나무·사람HTP 그림에 의한 심리진단법 대한 이해

1) KHTP(Kinentic-House-Tree-Person)와 HTP(House-Tree-Person)에 대한 개념

그림검사는 20세기 초 심리치료를 돕기 위한 하나의 진단도구로써 심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자신의 성격을 심리검사를 통해 파악하고 싶을 때 주로 사용된다. 대부분의 그림검사에는 각기 검사방법이 있으며, 이를 피검자에게 제시하고 일정한 과제를 부여함으로써 진단에 객관성을 높이고자 시행되는 규칙적 제그림검사와 추상적 그림검사가 있다. HTP와 같은 집·나무·사람 그림검사는 규칙적 그림검사라 할 수 있으며, 일반미술교육에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을 그려보세요.'와 같이 주제만 부여될 뿐 특정한 규칙 없이 시행되는 심리검사는 추상적 과제그림검사라 한다.7)

그림의 분석에는 인간의 전체성을 바탕으로 발달, 병리, 교육, 심리, 철학 등의 지식이 많이 필요하며, 분석을 하는데 있어 병리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그 특징들을 파악, 확인하는 작업이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그림검사와 같은 투사법은 환자의 생육사 또는 현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그림 속에서 나타난 상황 해석에만 의존하게 될 우려가 있으므로 피험자의 모든 것을 바탕으로 해야한다. 또한 진단의 신뢰도에 있어 한 번의 심리진단 보다는 여러 번에 걸친 심리검사의 결과물이 그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 있으며, 그림심리검사를 심리치료 진단 도구의 목적으로 뿐 만 아니라 치료를 목적으로 활용 할 수도 있다. 이는 1950년대에 Bebensky가 연필, 종이만을 사용하게 하는 HTP에 색을 칠하게 하여, 피험자의 심리상태, 과거, 자아발견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예를 들 수 있다.8)

HTP는 1948년에 정신분석가인 Buck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심리학적인 바탕은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으로, 투사적인 측면이 강조되어, 피험자의 성격, 성숙, 발달, 융통성 등의 통합 정도와 현실에 주어지는 문제 해결 능력, 환경과의 상호작용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Buck이 투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그림을 통한 심리진단에서 집-나무-사람HTP을 선택하여 진단의 주제로써 규정지은 이유에는 중요한 몇 가지가 있다. 밀감과 연령의 차이 없이 공감될 수 있는 주제, 그림을 언어로써 표현할 때 쉽고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주제 즉 일상적인 것, 친근한 것이 Buck의 HTP 주제 선택의 이유이자 기준이었다. 후에 Hammer나 Koppize에 의해 더욱 발달하여 현재 아동의 심리 검사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9

 

HTP를 실시하는 방법 및 절차에는 다음과 같다.

HTP는 1:1의 피험자와 피검자 간에 이루어지는 개별검사로서 피검자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하며, 피검자에 대한 신뢰감을 가질 수 있게 함으로써, 무의식의 표현을 자유롭게 해야 한다.

 

첫번째로 피험자와 피검자 간의 라포형성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종이, 연필, 지우개를 준비한다. 규정이외의 도구를 사용해서는 안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번째로는 8.5×11인치 흰 도화지 4장 상단에 1 ∼ 4까지 번호를 기입하게 하고 연필로 집-나무-사람을 그리기를 지시한다. "4장의 도화지 중 첫 장은 집을 그리세요"라고 지시하고, 두 번째 장에는 세로로 놓여진 도화지에 나무를, 세 번째 장에도 세로로 놓여진 도화지에 이번에는 "몸 전체가 다 그려진 전신의 사람을 한 명 그려보세요."라고 4장의 도화지에 집-나무-사람을 따로 각각 그리기를 지시한다. 이렇게 HTP검사가 끝난 후에는 피험자가 그린 그림들의 의미와 문제를 알기 위해 피검자에게 질문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와 같은 과정이HTP가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이다. 예컨대 그림검사, 피험자와의 대화 모두가 과정에 속한다.10)

이 검사에서 집 그림이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는 대체로 내담자가 성장하여 온 가정 상황을 나타내며, 자신의 가정 생활과 가족 관계를 어떻게 인지하며, 그것에 대해 어떤 감정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무의식적인 가정상을 보여준다.

나무 그림은 내담자의 기본적인 자기상을 나타내며, 내담자가 자신의 마음 상태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를 무의식적인 자아상으로 변형하며, 정신적 성숙도를 나타내고, 사람 그림은 의식적인 자아상에 대한 것을 더 잘 반영한다.

분리된 집, 나무, 사람을 보고 어느 정도 정보를 얻을 수는 있지만 HTP를 전체적으로 봄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HTP를 한 장에 다 그리는 통합법도 사용되며, 운동성을 가미한 동적 HTP : KHTP도 개발되어 유용하게 사용된다. KHTP는 각각의 그림에서 나타나지 않는 역동성과 내담자의 더 깊은 내면의 세계를 잘 반영해 준다고 할 수 있다.11)

2) HTP의 상징과 해석

해석에 있어서는 어느 심리검사에서나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피험자의 지능과 연령이며 집-나무-사람 검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피험자가 심리검사에 임하는 태도, 말투 등의 행동양식도 해석에 대상이 되며, 그림을 그리면서 심하게 지우게 질을 하거나, 또는 표현하는데 있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등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해석은 전체적 평가, 형태적 분석과 내용적 분석으로 구분되는데 전체적인 평가에서는 그림에 부분적인 요소, 즉, 상징성보다는 전체적인 느낌 분위기, 조화, 구조 등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관계, 신체에 대한 왜곡, 적응력을 파악해야 한다. 형태적 분석은 그림의 필압, 그림을 그려나가는 순서, 위치, 크기, 음영 지우개의 사용 정도, 운동성 등을 통해 성격을 파악해 나가는 것이다. 내용적 분석은 어떻게 그렸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그렸느냐가 중요하게 다루어지며, 특징적인 사인이 무엇인가? 그림에 그려진 그 무엇들의 상징적인 의미는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특징들의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12)

예컨대 그 무엇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각자 나름대로의 의미가 내재되어 있어 여러 시각에서 가정해 보아야 한다. 한 예로 집을 그리는데 어느 부분부터 그리는가. 지붕-문-벽, 벽-지붕-창문 등과 같이 사람마다 그 순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며, 크기는 피험자의 주로 자존감이나 자아를 상징하는 경우가 많다.

3) KHTP 대한 개념과 해석

KHTP 는 동적 집-나무-사람 검사로 그림의 전체성, 조화, 구성 등을 고려하여, 피험자의 사회성, 적응성 등을 파악하는데 주로 쓰인다. 앞에서 언급한 HTP와는 다소 그 방법에 있어서 차이가 있으며, 검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세로로 놓여진 16절지의 종이에 연필로 집과 움직임이 있는 사람의 신체 전부를 그리되 만화와 막대 그림과 같은 사람은 그리지 마세요"라고 지시하고 그림이 끝나면 HTP 와 마찬가지로 질문과 피험자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마음에 드십니까? 느낌이 어때요? 이 집에는 들어갈 수 있습니까? 누구의 집이죠? 그 곳은 당신이 살고 싶은 집입니까? 사람이 어때 보여요? 이 사람은 싫어하는 사람입니까 좋아하는 사람입니까? 나무는 살아있습니까 죽었습니까? 나무가 마음에 들어요? 등과 같은 질문과 답변을 통해 해석해 나간다.13)

KHTP의 사례

그림5는 10세 여자 아동이 그린 동적 집·나무·사람 검사화이다. 이 아동은 평소 도벽 문제를 호소하고 있는 아동인데 인물 모두에 손이 나타나 있지 않다. 이런 표현 양식은 손을 사용하는 행동에 죄악감을 갖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손뿐만 아니라 발도 생략이 되어 있는데 발의 생략은 불안정감이나 '기본적인 배경'의 결핍이 있을 때 나타나는 표현임을 볼 때 이 아동은 부모의 무관심 때문에 올바른 양육을 받지 못해 심리적으로 불안해 도벽이라는 문제 행동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진다. 집 그림은 다른 그림들보다 매우 필압이 약하게 표현되어있는데 이는 자아의 통제가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나무 그림은 집의 느낌과는 달리 상록수를 표현, 자신을 활력이 넘치는 존재로 행동하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낸 것으로 보여진다.

그림6의 아동은 9세의 여자 아동으로 아버지의 장기간 외국 출장으로 가정에 남자의 역할을 엄마와 세 딸들이 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매사에 적극적이면서 어딘가 반항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아동으로 집에서도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해두어 자매들과의 다툼이 잦은 편이다. 이와 같은 자기 중심적인 성향들이 나무의 강조로 표현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나무와 사람이 부착되어 있으므로 자기성장을 추구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 적극적인 성격을 소유하거나 욕심, 야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그림 스타일이다. 아동은 그림을 그리는 과정 중 나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며, 나무에 대한 언급을 주로 했다. 평소에도 자립심이 강한 아동으로 성격적인 면모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정상적인 아동의 그림이지만 집- 나무-사람 중에 나무가 부각되었다는 것은 아동의 성향이 강함을 의미한다.

그림 7은 8세 남자 아동이 그린 동적 집·나무·사람 그림인데, 구획을 나누어 그림을 그렸다. 이것은 흔히 개방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을 때 나타나는 양식이다. 이 아동은 수학 공부를 하는 자신의 모습이라고 했는데 실제 이 아동은 수학 공부를 아주 싫어한다. 이는 아동의 희망이 나타난 것으로 여겨진다. 집 그림은 마치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다. 나무 그림은 뿌리가 드러나고 나무 옹이가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나무와 집 그림을 살펴보면 아동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안정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림8의 아동은 9세의 여자 아동으로 건강한 집-나무-사람 그림이라 할 수 있다. 사람과 나무 집의 위치, 크기와 거리가 비슷하다는 것은 아동이 현재 심리적으로 안정적임을 의미하며, 그림들의 위치를 볼 때 위나 아래 좌, 우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중앙에 안정적인 구도로 자리잡혀 있어 심리적 안정감이 있는 건강한 그림이 나타나고 있다. 나무 가지가 위를 향해 뻗쳐있으므로 아동의 진취적인 성향을 의미한다. 인물의 표정 또한 밝으며 집, 나무, 사람 사이에 장애물이 없는 것은 조화로움을 의미할 수 있다.

 

3. 가족화에 대한 이해

1) 가족화에 대한 개념

미술치료나 심리치료에서 쓰이는 그림 검사법은 투사 검사법으로, 그림을 통해 무의식에서 의식에 걸쳐 인간의 인격을 전체로 파악하는 투사법에 속한다

투사법의 대표적인 검사법은 로르샤햐Rorschach의 잉크 반점 검사, Burn과 Kaufman이 만든 동적 가족화Kinetic Family Drawing, K-F-D 검사법이 대표적이며 가족화 Drawing a Family에 움직임Kinetic을 부여한 것으로, 그 해석은 정신분석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14) 로르샤하 검사법은 잉크의 반점, 즉 우연히 만들어진 그림이 개인에게 어떻게 보이는가? 와 같은 개인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한편, 동적 가족화는 가족의 역동성과 가족 안에서의 내담자의 역할 가장 기본적인 사회의 틀에서 스스로가 자신을 평가하고 지각하는데 있어 어떤 근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내담자로부터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가족화의 유형에는 앞에서 언급한 바 있는 동적인 것과 비동적인 것 즉, 움직임이 있는 것과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구분되는데, 보통 치료사가 가족의 움직임을 요구하거나 내담자가 능동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는 움직임을 그린 결과로써 동적인 그림과 비동적인 그림을 구분하게 된다.

치료자의 요구로 인해 그려진 움직임은 구조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고, 내담자의 능동적인 표현에서 나온 움직임이라면 비구조적인 접근(지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족화의 경우는 대부분 지시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의 가족들을 그려보세요"와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가족화의 구조적인 지시라 할 수 있다. 부모님의 위치 자신의 위치, 크기, 동작, 표정, 전체적인 그림의 조화, 스타일 등을 통해서 내담자 가족의 역동성을 엿볼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문제가 되는 근본적인 원인과 사회에 대한 적응 정도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대상이 성인이냐, 아동이냐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내담자들의 문제는 가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며, 비록 현재 가족 안에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내담자가 유아기의 엄마, 다른 가족과의 애착 관계에 문제가 생겨 현재의 문제로 행동화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가족화는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용한 그림심리검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느 검사와 마찬가지로 내담자의 말과 해석, 느낌 등은 문제해결의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15) 가족화는 내담자가 그림으로 그려내는 내용물 하나 하나에 그 상징성을 부여한다. 상징은 무의식의 포장된 표현으로써 문제해결의 실마리이자 그림해석에 단서가 되어 심도 깊은 접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전에 심리검사에 대한 폭넓은 해박한 지식이 요망되며, 풍부한 경험이 토대가 되어야 과잉해석과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게 될 것이다. 가족화 검사에서 나타난 상징은 꿈을 다루는 해석처럼 되서는 안되며 내담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충분히 반영되어진 해석을 해야만 한다.

· 검사방법

(1) 검사개요 : 검사는 개인과 집단 모두에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시간제한을 두지는 않으나 대체로 30∼40분 정도 소요된다. 검사장소는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책상과 의자의 높이는 내담자에게 맞추어 주어야 하며, 검사에 들어가지 전에 검사자와 내담자는 서로 관계형성 시간을 통해 내담자가 검사자에게 신뢰감을 가질 수 있게 해야 원활한 검사가 이루어 질 수 있다.

(2) 검사도구 : 백지(210 297mm, A4용지), 연필(HB나 4B정도), 지우개(색채화를 하지 않고 연필화로 하는 것은 색채에 부여되는 심상과 감정을 제외시키기 위해서이다).

 

(3) 검사의 지시 : 검사가 시작되면 검사자는 내담자에게 특정한 지시를 하고 그에 합당한 그림을 그리기를 요구한다. 첫번째 지시는"당신을 포함해서 당신의 가족 모두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그림을 그려보세요. 만화 또는 막대그림을 그려서는 안 되요. 움직임이 있는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가족 구성원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꼭 그려주세요." 하는 지시를 하고 내담자가 그림을 끝마치면, 두번째 과정인 내담자와의 대화에 들어간다. 검사자는 적당한 질문과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림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그러나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첫 번째 과정과 두 번째 과정 모두 검사자는 비지시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로써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16)

 

2) 가족화의 상징과 해석

해석은 다양한 시각에서 많은 가정과 가설 속에서, 내담자의 문제들을 가장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가족화의 상징과 해석이라고는 하지만 그림 속에서 나타나는 해석의 실마리들도 단지, 해석을 위한 하나의 단서에 불과할 뿐 그들이 100%의 신뢰를 갖고 있다 단언해서는 안 된다. 심리검사를 하는 많은 치료자들이 점을 치듯 그림에서 나타난 해석에 편중되어 환자를 보게된다면 환자의 문제를 파악하고 치료하는데 큰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다. 이런 오류의 폭을 좁히기 위해 많은 영역을 바탕으로 해석이 이루어지는데 가족화에서는 약 5개의 영역을 통해 진단이 이루어지게 된다. 즉, 인물상의 행위action, 양식styles, 상징symbols, 역동성dynamics, 인물상의 특성figure characteristics으로 나누어진다.17)

(1) 인물상의 행위

인물상의 행위는 역동성과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내담자의 행위가 다른 가족들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가? 가족 중에 내담자와 역동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사람은 누구며, 역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가족 구성원은 누구인지, 등과 같은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 전체적인 역동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인물상의 행위는 가족의 직업, 취미, 가정에서의 역할 등을 나타내는 것이 대부분인데 정상아동의 그림에서 주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행위를 보자면 어머니는 보통 청소 또는 부엌일을 하시는 모습과 TV보거나, 잠을 자는 아버지, 컴퓨터를 하고 있는 아이들 등의 행위이다.

 

(2) 양식

내담자는 그림의 거리, 위치, 접근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들을 나름대로 포장하여 교묘하게 들어낸다. 내담자와의 상호관계가 좋은 대상은 거리가 좁거나 마주보고 있으며, 그 사이에 장애물과 같은 방해물이 없지만 관계에 문제가 있는 대상과는 구획을 나눈다거나 자신과 거리감을 두어 무의식적으로 단절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이와 같은 표현들이 그림에 양식이라 할 수 있다.

① 일반적 양식 : 일반적인 양식은 정상 아동의 그림 양식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림을 보았을 때 너무 복잡하거나 가족 구성원간에 장애물 또는 장벽이 많음은 갈등이 많이 있음을 의미하지만 보통 일반적인 양식에서는 가족관계에 서로 신뢰를 하고 있는 그림 형태가 나타난다. 대체로 분위기가 공격적이지 않으며, 서로의 왕래가 자유로울 수 있는 조건의 구도가 나타난다.

② 구분 : 구분이 많이 나타나는 내담자의 경우는 개인주의 적인 가족의 분위기, 엄마 또는 아빠의 부부관계가 원활하지 못할 때, 가족의 특성이 애정 표현이 드물거나, 허용되지 않는 경우, 내담자가 가족에 대한 불신으로 자신과 가족을 분리시키고자 할 때 이런 표현들이 나타난다. 구분이 나타나는 그림은 그리 좋은 의미의 가족화는 아니라 볼 수 있다.

③ 포위 : 포위는 강한 공포나 불안의 표현으로 자신을 외부로부터 단절시키는 표현에 하나이다.

④ 가장자리 : 가장자리 표현은 주로 방어적인 양식으로 자신의 문제가 드러남을 꺼려하고, 이를 회피하려는 경향의 표현이다.

⑤ 인물하선 : 인물하선의 한 예로 우리가 공부를 하면서 암기를 꼭 해야 할 부분에 불안해서 색 펜으로 밑줄을 그어 놓거나 색칠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인물하선도 특정 인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이나 대부분이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불안감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⑥ 상부의 선 : 한 선 이상이 전체적 상단을 따라서 그려졌거나 인물상 위에 그려진 경우이다. 용지의 상부에 그린 선은 날카로운 불안 또는 산만한 걱정, 또는 공포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⑦ 하부의 선 : 하부에 선이 그려지는 경우는 드문 경우지만 해석에 있어서는 현재 상황의 강한 스트레스로 불안해하고 있는 상태로 안정을 필요로 하는 단계임을 의미한다.18)

(3) 상징

상징은 우리가 또는 내담자들이 보편적으로 그리는 사물 또는 생물들로 거기에 공통된 임상적 의미를 부여하여 만들어낸 것으로 사회의 통념, 관습, 상징물이 나타내는 보편적인 의미를 고려하여 아래와 같은 상징과 의미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즉 인간의 기준에서 인간이 느끼는 공통된 상징물들을 선정하고 그 것에 보편성을 부가 시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에 대표적인 상징물들을 나열해 보았다.

① 공격성, 경쟁심 : 공, 축구공 그밖에 던지는 물체, 빗자루, 먼지 털이 등.

빗자루와 먼지떨이는 하나의 무기 또는 권력의 상징물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는 빗자루와 먼지떨이를 통해 자신의 지배 영역을 확장하거나 또는 그 만한 지배영역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상징되어지고도 한다.

② 애정적, 온화, 희망적 : 태양, 전등, 난로 등이 열과 빛이 적절할 때.

전등이나 빛은 정상아동의 그림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상징물로 빛의 정도, 조명의 크기 등으로 그 의미가 많이 달라진다. 전등이 적당한 빛과 크기로 그려졌다면 이는 애정, 조절, 희망적인 의미가 되겠지만 너무 강렬하거나 조명기구가 지나치게 크다면 이는 공격성, 파괴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③ 분노, 거부, 적개심 : 칼, 총, 날카로운 물체, 불, 폭발물 등.

칼, 총과 같은 날카로운 물체 또는 폭발물이나 불의 의미는 적개심, 거부를 의미한다. 이런 상징물들이 많이 나타나는 아동들은 공격적인 성향이 많다고 할 수 있다.

④ 힘의 과시 : 자전거, 오토바이, 차, 기차, 비행기 등. 자전거를 제외하고 모두 의존적 요소에 의한 힘의 과시.

⑤ 우울 감정, 억울함 : 물과 관계되는 모든 것. 비, 바다, 호수, 강 등.19)

(4) 역동성

역동성은 그림을 해석하는데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가족화에서는 무엇보다 가족 간의 상호관계와 감정, 가족 특성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특정 상징물에 그 의미를 크게 부여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 인물의 거리 , 위치, 그려진 순서, 크기, 방향, 묘사의 관계 표현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역동성이 없는 가족이라면 그림의 느낌 자체가 경직되어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역동성은 상징과는 달리 본능적인 느낌만으로 어느 정도 감지해 낼 수 있는 영역이라 하겠다.

① 인물묘사의 그려진 순위는 가족 구성원들의 서열 즉 지배력을 반영해 주기 때문에 제일 먼저 그려지는 대상이 아버지, 어머니가 아니라면 가족내의 서열 즉 정서적인 위치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② 인물상의 위치는 크게 위쪽과 아래쪽 좌측과 우측이 그 의미가 상반되어있어 만약 그림이 위쪽으로 치우쳐 그려졌다면 가족 내에 지배자로써의 위치를 의미하며, 그 반대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면, 가족 내의 대상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음을 의미한다. 좌우로 구분했을 때는 좌측은 소극적, 침체적, 자폐적인 성향이 우려되며, 우측은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사회적인 성향으로 해석된다.

③ 인물상의 크기는 주로 인물의 자존감의 크기를 대변하는데 ,크기가 크면 권위적인 대상 작으면 무시와 낮은 자존감의 대상으로 많이 해석된다.

④ 인물상간의 거리는 친밀감을 의미하는데 엄마와의 거리가 가장 좁다면 내담자는 엄마와의 친밀감이 가장 좋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 예로 상담실에 내담자와 가족들이 들어와 자리에 앉을 때 유심히 보면 관계가 잘되는 가족원하고는 나란히 앉으며,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대상하고는 맞은편에 앉는 경향이 있다. 이런 현상은 친구, 부모님, 형제 들 사이와 같은 일반적인 관계 대상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⑤ 인물상의 생략은 갈등 양가 감정을 의미한다. 또는 검사 용지 뒷면에 그리는 경우는 가족 전체에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생략은 갈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⑥ 타인의 묘사는 가족 누구도 신뢰할 수 없으므로 친구 또는 가족이 아닌 대상에게 의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5) 인물상의 특징

동적가족화는 가족 즉 인물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게 되기 때문에 가족원 각 인물의 특성이 묘사될 수 있다. 한 예로 아동이 엄마를 아주 예쁘게 그렸다. 날씬하고, 머리도 길고, 예쁜 옷을 입은 엄마를 그렸는데 사실 실제의 엄마는 뚱뚱하고, 안경을 쓰고 있으며, 머리도 짧다. 이 아동은 그림을 다 그린 후 엄마가 이렇게 날씬했으면 좋겠다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이렇게 그려진 인물들은 함축되어진 의미와 반전을 내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대상을 생각하고 그리느냐, 실제에 표현하지 못했던 이물에 대한 불만이나 느낌들을 그림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아동들에게는 어른에 비해 자신이 약자라는 열등심리가 존재하고 있으므로 인물화를 통해 즉 가족화를 통해 가족 구성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여기서는 동적가족화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는 특징만 나열해 보기로 한다.

① 음영이나 갈기기는 일반적으로 신체문제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으며, 내담자가 불안해하는 부분이 드러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두려워함으로 하나의 방어로써 나타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대체로 신체부분에 음영을 많이 나타낸다.

② 신체부분의 과장은 신체 중 특정 부분에 대한 기능에 불만족 또는 집착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신체내부를 투명하게 그리는 것은 현실에 대한 왜곡, 정신장애가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③ 신체부분의 생략은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죄의식의 표현이라 볼 수 있다. 들키고 싶지 않은 것, 특정 신체 부위만을 그리기를 거부하는 것은 집착 또는 불안 죄의식의 표현이다.

④필압은 강하고 약함에 차이를 의미한다. 하지만 필압의 경우 내담자의 신체특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장애가 있어 소근육의 발달이 미흡해서 필압이 약할 수 있다. ADHD와 같은 장애는 필압이 지나치게 강할 수 있다. 공격성, 위축성을 나타내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는 요소이다.이와 같은 해석 영역들을 바탕으로 그림심리검사가 해석되고 분석되는데, 어느 한영역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내담자의 사전적인 생육사 또한 고려해야 함을 주의해야 한다.20)

3) 아동의 동적 가족화와 사례

아동은 그림을 통해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한다. 특히 가족이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자신을 성숙시키고, 스스로를 만들어 나간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화는 아동의 심리가 많이 반영되며, 문제 원인과 문제 해결 모두가 가족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Burns의 저서 '아동이 그린 가족화 분석'에는 그 실 예를 많이 볼 수가 있다.

그림 9는 외국 사례로 15세 여자 아동이 그린 동작성 가족화이다. 모든 사람을 침대 속에 누워있게 그린 이 그림은 이 아동이 어머니와 새아버지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있는 듯이 보인다. 이 동작성 가족화를 그릴 때, 이 아동이 맨 처음 그린 그림은 어머니와 새아버지가 침대에 있는 것이었고 그 다음에 이어서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도 같은 주제를 반복하여 그려놓았다. 침대 그림은 동작성 가족화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반응으로서 성적인 주제나 우울증적인 주제와 연관되곤 한다. 여기서 침대 그림은 어느 정도 이 아동이 우울증적 상황에 있다는 것을 드러내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자신의 가족에게 있어서 새로운 남성인 새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의 성적 관계에 관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복 여동생과 자신을 같이 그림으로써 이성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동성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느끼는 것으로 여겨진다.21)

그림 10 역시 외국 사례로 13세 여아가 그린 동작성 가족화이다. 동작성 가족화에서는 각 인물들을 실제보다 크게 보이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법들을 사용하는 것이 발견된다. 흔한 경우를 예를 들어 보면, 지배적인 형제는 다른 인물들보다 높은 곳에 그리는 경향이 있다. 지배적 욕구가 강한 아동들의 경우엔 다른 가족원보다도 자신의 머리를 높게 그리기 위하여 많은 방법들을 쓴다. 이 동작성 가족화는 상자 위에다 가족들을 그려서 실제의 키보다 더 높게 올려 그린 아주 단순한 방법을 쓰고 있다. 이 아동은 다른 형제들보다는 크지만 밑에 있는 상자의 크기를 보면 남동생의 상자가 제일 큰 것이 실제 가족 구성원 안에서는 동생들의 위치, 특히 남동생의 위치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엄마가 크게 그려져 있고 자신의 모습이 엄마 바로 옆에 위치하게 그림으로써 자신도 엄마와 같이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여진다.22)

그림 11은 9세 여아가 그린 동적 가족화인데, 아동의 부모는 이혼을 했고 현재 할머니와 이모, 남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부모가 불규칙하게 아동을 찾아오는데 이것은 아동에게 상당한 불안감을 주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동은 처음부터 종이를 네 부분으로 구획나누기를 하여 가족 내에서의 감정이 격리되고 고립되어 있는 모습을 보인다. 아동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서 사람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없게 되는 경우에 자신들을 타인과 구분하여 그리게 된다.23) 아동은 엄마 → 아빠 → 동생 → 아동의 순으로 그렸는데, 현재 같이 살고 있지 않는 엄마가 설거지하는 모습을 그리고, 일정한 직장이 없는 아빠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하고, 자신은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보았을 때 솔직하다기보다는 아동이 바라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엄마를 제일 먼저 그림으로써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지만 바닥에 ‘벽’이라고 불리는 것 위에 올라선 엄마는 불안정해 보인다. 아동은 다른 인물들 밑에도 똑같은 벽을 그렸는데 엄마 → 동생 → 아동의 순으로 줄이 약하게 그어져 있고, “내꺼가 제일 튼튼해요”라며 엄마에 대해 불안정한 마음을 나타낸다. 아버지의 경우 벽이 거의 무너질 듯하며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한다고 하는데 의자에 포위된 듯 그려져 있어 현재 같이 살고 있지 않은 아버지에 대한 강한 불안을 반영하며,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자신은 거의 아버지와 비슷하게 그려져 있어 아버지와 동일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자기상이 제일 작아서 낮은 자아감을 볼 수 있다.

그림 12는 아동의 동적 가족화의 전체적인 느낌이나 구도들을 볼 때 화지의 활용 범위가 많으며, 각 가족의 구성원들의 할 일과 그 역동성이 보여지고 있다. 전형적인 동적인 가족화라 할 수 있다. 가족의 활동 상황이 잘 나타나있으며, 표정 또한 풍부하게 묘사되어져 있다. 맨 위 소파에 앉아있는 사람은 3세의 동생으로 가장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족의 구성원 중 가장 위에 그려진 것을 볼 때 가족이 동생에게 많은 관심과 에너지가 쏠려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동생 밑에 자신을 그린 것을 보아 가족 안에서 자신의 대한 위치가 동생에 비해 낮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평소 아동과 동생의 놀이 또는 관계를 보아 그럴 수 있다 가정해 본다. 그 다음은 무언가를 떨어뜨리는 모습의 여자는 엄마이며,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은 할머니이다. 그 옆에서 빗자루를 들고 졸고 있는 남자는 아빠이며, 맨 밑에 그려진 남자는 할아버지라고 한다. 엄마와 할머니와의 관계가 재미있게 나타났는데 둘은 모녀의 관계로 아동의 외할머니이다.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것 카메라를 찍는 것, 등을 볼 때 둘의 애착관계가 특별함을 내담자가 인지하고 있는 듯 싶다. 아빠가 가지고 있는 빗자루의 상징적인 의미는 공격성을 의미하고 있으나 아동의 '아빠는 맨날 맨날 졸아!'라는 말을 고려해 볼 때 역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아빠의 역동성, 활동성의 부족을 의미한다. 맨 밑에 할아버지는 퇴직하시고 집에 계시므로 특별한 가정에서의 역할이 없는 것과 아동과의 대화, 상호관계가 잦지 않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이 그림은 일반 정상적인 가족의 그림이라 할 수 있다.

그림13은 13세의 정상아동의 동적 가족화로 가족이 그려진 순서와, 이불을 덮고 있는 아동 자신, 아빠가 가족화에 빠져있는 것을 고려하여 해석해야 할 것이다.

먼저 아동의 그림순서는 요리하고 있는 엄마, 아동 자신, 그리고 두 여동생을 그렸다. 이 아동의 사전적인 가족 사항을 모르고 그림을 해석하게 되면 아버지가 빠져 있어 아버지의 죽음 또는 원만하지 못한 관계 등과 같은 해석의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이 아동의 아버지는 해외 출장으로 자주 집을 비우기 때문에 일상 생활을 함께 하는 시간이 적으므로 이 아동에게는 항상 함께 하는 일반적인 아동의 아버지보다는 그 역할이 작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그려진 자신은 집에서의 위치를 의미하며, 이불은 드물게 나타나는 상징물로 성적인 주제나 우울증과 같은 주제와 연관을 갖는다. 이 아동의 나이를 고려해 볼 때 (13세) 사춘기로 들어서는 초기 사춘기의 시기이기 때문에 성적인 주제가 문제 원인이 아니라 정상적인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성적인 관심 자기 신체변화에 대한 상징이라 볼 수 있다.

그림 14와 15는 엄마와 아동이 함께 한 가족 미술치료 중에 그린 동그라미 가족화이다. 이 사례는 엄마가 아동(장남)에게 완벽하기를 바라며 지속적인 구타가 행해졌기 때문에 엄마의 의뢰로 시작되었다. 그림 13은 8세 남자 아동이 그린 동그라미 가족화인데, 자신과 엄마의 순서로 그림을 그렸다. 아빠는 어디 있냐고 하니 회사에 갔다고 하며 그림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또한 남동생도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것은 흔히 그 존재를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 나타나는 양식이다. 이는 장남인 아동이 엄마를 독점하고 싶은, 엄마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서로 가만히 서있는 모습이다.

그림 15는 엄마가 그린 동그라미 가족화인데, 동그라미의 중심에다 가족을 그리고 아빠는 돈을 벌어오니까 돈을, 엄마는 돈을 가방에 넣으니 핸드백, 아동은 강아지처럼 귀여우니까 강아지, 아동의 동생은 맨날 로봇 사달라고 졸라서 로봇을 그렸다고 한다. 가족들을 상징적으로 잘 드러냈으나 가족 중에서 아동이 가장 힘이 없는 존재로 표현되어진 반면 생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그림 16은 8세의 남자 아동이 그린 동그라미 가족 중심 가족화이다. 이 아동은 부모가 이혼을 해서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아빠가 아동에 대해 관심은 많으나 생각만큼 보살펴주지 못해 아동과의 관계가 소홀하다고 한다. 아동이 그린 동그라미 중심 가족화를 보면 아빠와 아동이 똑같은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아동은 처음 그림을 시작할 때 상징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고 말을 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아빠와 자신 옆에 상징물들을 그렸다. 아빠는 물감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고 자신의 옆에는 눈사람을 그리고 눈사람을 만들고 놀았다는 말을 하였는데 눈사람 배 안에는 아기가 그려져 있다. 이것은 아동의 엄마에 대한 감정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아빠의 그림에도 아기가 그려져 있는데 아동의 말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하지만, 아빠에 의해 공격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전체적으로 아동의 그림에는 불안정한 면이 많이 느껴진다.

 

4.결론

지금까지 다룬 그림심리검사들은 심리치료학문에서 하나의 검사 도구로써 사용해왔으나 근래에 들어 그림의 치유적인 능력이 연구됨에 따라 검사 도구로서가 아닌 치유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검사도구와 치유로써의 미술 이 둘은 상호보환적인 관계로 어느 한 쪽에 편중되는 것은 치료자로써 부적절한 자세이며, 그림을 그려 사람의 심리와 성격을 파악하는 것은 한 개인의 전체성을 바탕으로 해야한다는 것 또한 심리검사에 중요한 요소라 하겠다. 이러한 그림 검사에 대한 해석은 이 검사에 대해 일정한 훈련을 받고 할 수 있는 것이지 단순히 몇 가지의 단편적인 지식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이렇듯 그림 한 장에서 우리는 내담자의 심리 상태 및 주변 환경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상징화 능력이 있는 아동에게만 적용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상징능력이 전혀 없는 중증장애 아동이나 시각장애자에게 는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그림으로 진단할 때 중요하게 관찰되어져야 할 부분은 활동 과정인데, 예를 들면 그림을 시작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아니면 바로 그리는지, 제일 먼저 무엇을 그리는지, 무엇을 그릴 때 가장 어려워하는지, 그렸다 지우기를 반복하는 대상(자신감의 결여 또는 양가 감정을 가진 대상의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은 무엇인지 등을 본다.

그림을 다 그린 후에는 전체적으로 그림의 크기와 필압, 그림의 위치, 선의 특징 등을 봐야한다. 보통의 경우 그림이 위에 치우쳐져 있으면 공상적이고 이상적이다라고 하며, 불안정하거나 우울한 경우 아래 부분에 치우치고, 위축되고 과거 지향적이면 왼쪽에, 미래 지향적일 때 오른쪽을 활용한다고 볼 수 있다.24) 이러한 사항도 아동 개인에 따라 해석될 수 있으므로 그림을 진단할 때는 아동의 개인성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하며 일률적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따라서 그림을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담자의 설명과 의도, 느낌 등을 충분히 듣고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활동 과정과 아동의 설명이 가장 중요하다.

가져온 곳 :
카페 >부천미술심리발달센터(부천미술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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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Juniper|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