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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청소년 우울 성인과 다르다

花受紛-동아줄 2012. 10. 16. 21:02

청소년 자살 전, 가면성 우울증상 보여

우울감·흥미 상실 증상 보이는 성인과 달라
무단결석·게임중독·가출·비행 등 행동으로 위장돼

 [이데일리 편집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왕따 등으로 인한 청소년 자살은 이제 흔한 일이 돼 버렸다. 과거 대입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고등학생의 자살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초등학생의 자살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청소년도 좌절, 실망감, 상실감이 크면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고, 그 빈도는 성인만큼 흔하다.

하지만 청소년 우울증은 성인과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양재원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청소년 우울증은 우울 감정이 감춰진 형태, 즉 가면성 우울(masked depression)의 형태로 표현된다”며 “성인 우울증에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우울감·흥미 상실 등의 증상이 아닌 무단결석·게임중독·가출·비행 등의 행동으로 위장돼 오랫동안 부모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대 남성이 웃고 있다. 하지만 사진 속에 비친 모습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 가면성 우울증 환자의 증상을 표현하고 있다.(사진=고대병원 제공)

우울증을 앓는 청소년 중 70%가 자살을 거의 매일 생각하거나 자살을 시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가면성 우울증에 대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청소년기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충동적인 시기로, 순간적으로 자살을 행하는 비율이 성인보다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울증의 원인은 유전·뇌 이상 등 다양하지만 청소년은 환경적 요인이 큰 역할을 한다.양 교수는 “가족 간의 갈등·부모의 죽음이나 이혼·아동 학대 등 환경적 요인이 청소년 우울증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일을 겪은 청소년이 이전과 다르게 짜증이 늘고, 신경이 예민해졌다거나 집중력 장애, 학습 능력 저하와 더불어 복통, 두통과 같은 신체 증상을 호소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등교를 거부하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등 학교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 “죽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은 자살에 대한 충동이나 생각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그냥 흘러 넘겨서는 안 된다. 사춘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하면 안 된다. 특히 부모가 맞벌이면 바쁘다 보니 자녀와의 대화가 줄어 이러한 증상을 그냥 넘기는 빈도가 높다.

자살 징후가 엿보이는 경우 주위에서 대화를 시도해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자살까지 이르는 극단적인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양 교수는 “부모가 자녀와의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평소에 아이가 자신의 기분 상태를 부모에게 잘 표현할 수 있는 가정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 부천미술심리발달센터(부천미술치료센터)
글쓴이 : Junip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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