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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늘어나는 성에 대한 호기심. 대부분의 부모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거나 무조건 피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설명을 해 주어야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더러는 아이의 질문에 "나중에 알게 돼. 조그만 게 벌써부터." 같은 식으로 무시하게도 된다. 그러나 아이가 성에 대해 물어 올 때 지나치게 어렵게 설명하거나 무시하고, '황새가 물어다 주었다.'거나 '다리 밑에서 데리고 왔다.'는 식으로 우습게 이야기해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성에 대해 적절하게 설명해 주어야 아이가 긍정적인 성 개념을 가지고 자라게 된다. 아이들이 물어 오는 성에 관한 질문들, 어떻게 대답해 주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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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에 관한 질문 유형별 대답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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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3∼4세 무렵이 되면서부터 남자와 여자의 성기가 어떻게 다른지 관찰하고 비교하기 시작한다. 이 무렵 여자아이들이 가장 많이 물어 보는 질문이 바로 <왜 나는 오빠나 동생처럼 고추가 없을까?> 하는 것. 이때 고추가 있고 없는 것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해 주면 성에 대해 불평등 의식을 갖게 된다. 아이가 자주 물어 오는 질문 유형별로 아래의 답을 참고하여 상황에 맞게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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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엄마는 왜 젖이 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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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엄마의 젖은 아기를 키우기 위해서 큰 거야. 갓난아기는 태어나자마자 한솔이처럼 밥을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엄마 젖을 먹거나 분유를 먹어야 해. 젖을 먹지 않으면 아기는 잘 자랄 수도 없고 병에도 잘 걸린단다. 그래서 여자는 결혼해서 엄마가 될 때까지 아기를 키우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하고 있는 거야. 아빠 젖은 엄마 것보다 작지? 그건 바로 아빠는 아기를 낳지 않으니까 엄마만큼 클 필요가 없는 거야. 한솔이 것은 아직 작지만 네 것도 점점 커져서 나중에 엄마가 되면 아기에게 젖을 먹일 수 있게 된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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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른이 되면 왜 털이 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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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누구든지 어른이 되면 우리 몸의 여러 곳에서 털이 나지. 팔에도 나고 다리에도 나고 고추에도 나고 겨드랑이에도 난단다. 아빠처럼 코밑에도 털이 나 매일 면도를 해야 하기도 하지. 겨드랑이나 고추 같은 곳에 털이 나는 것은 어른이 되어 가는 표시란다. 털이 나는 곳들은 너무 약하기 때문에 털이 그 부분들을 보호해 주는 거야. 좀더 자라면 네 몸에도 털이 생길 거야. 몸에 털이 나는 것은 네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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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관한 질문에 대답할 때 주의할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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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평등하다는 것을 가르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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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교육을 하다 보면 남녀의 성적인 차이에 대해서 말을 해 주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엄마가 잘못된 편견에 사로잡혀 있으면 제대로 성 교육을 시킬 수가 없다. 엄마가 느낀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되므로 성적인 차이는 설명해 주되 성 차별은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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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대답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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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어색해하면 아이들도 그 느낌을 예민하게 알아차려 성이라는 것은 쑥스럽고 어색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기 쉽다. 또한 지나치게 터부시하거나 농담으로 넘기는 것도 좋지 않은 태도. 일단 질문을 받으면 당황하지 말고 아이가 물어 오는 의도를 파악한 다음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수준에서 설명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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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용어를 정확하게 사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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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관한 용어를 정확하게 알려 주지 않으면 성을 퇴폐적이거나 음성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또한 친구들로부터 배운 은어나 욕설 등으로 말하는 습관이 들기 쉽다. 불분명한 지식이나 근거 없는 이야기보다는 음경, 고환 같은 의학적인 용어로 설명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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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분명하게 그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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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교육을 하는 데 있어서 어려운 것은 말해 주어서는 안 되는 부분을 가려 내는 일. 성 행위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아이들은 아직 어리므로 결코 성 관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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