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치료는 주로 미국에서 발달되었으나 이탈리아의 파라졸리(Palazzoli)는 정신분석적 개인치료 대신에 부부와 가족을 포함하는 다른 형태의 치료방법을 실험하였다. 그녀는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가족연구센터를 세우고 동료들과 함께 독자적인 접근방법을 개발하여, 이를 식사장애 자녀만이 아니고 심각한 정서적 장애가 있는 자녀와 그 가족들을 치료하는데 사용하였다.
밀란팀은 MRI 모델과 헤일리(Haley)의 영향을 받았지만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켜 그 자신의 학파로 간주되어도 충분할 만큼 독특한 접근방법을 개발하였다. 그래서 이들을 밀란그룹이라고 하고 이들이 개발한 접근모델을 밀란모델 혹은 밀란학파라고 한다.
밀란모델은 일반체계 이론과 에릭슨(Erickson)의 전략적 관점과 베이슨(Bateson)의 순환적 인공두뇌 이론의 인식론 등에 이론기반을 두었고, 개념구성이나 접근방법도 다른 전략적 가족치료와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전략적 가족치료로 분류한다. 전략적 가족치료에 속하는 것으로는 밀란모델 외에 MRI(Mental Research Institute)의 의사소통모델과 헤일리(Haley)와 마다네(Madanes)의 문제해결모델이 있다.
1. 체계론적 가족치료의 발달과정
1단계: 1967년 파라졸리(Palazzoli)가 밀란에 가족연구센터를 설립하였다. 그녀는 식사 장애 아동을 치료하면서 정신분석적 모델을 사용하였다. 정신과 의사인 보스콜로(Boscolo)가 합류 하였다.
2단계: 1971년 미국의 단기 전략적 가족치료 접근법을 적용하였다. 파라졸리(Palazzoli)는 정신분석적 접근에서 벗어나 미국의 MRI 그룹의 개념과 치료기법을 도입하였다. 정신분석 훈련을 받은 기안프랑코 체친(Gianfranco Cecchin)과 길리아나 프라타(Guiliana Prata)가 추가로 합류 4명이 밀란팀을 만들었다. 이 팀은 주로 거식증 자녀와 그 가족을 치료, 정신분열증 자녀와 그 가족을 치료하였다. 가족을 항상적(homeostatic)인 체계로 보는 관점에 기초하여 치료하고 연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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