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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호흡법

花受紛-동아줄 2012. 4. 24. 21:43

편안한 자세를 잡는다. 가슴과 허리는 곧게 편다. 두 눈은 살포시 감는다. 코로 뱃속 깊숙이까지 숨을 들이마신다. 잠시 숨을 멈춰 몸속의 피로와 독소, 온갖 잡념들을 배로 끌어모은다. 그 나쁜 것을 될 수 있는 한 길게 내뱉는다. 몸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노곤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것은 아기 호흡법으로, 당신의 몸은 지금 막 새롭게 태어났다.

 





아기 호흡은 갓난아기가 숨쉬는 호흡으로, 숨을 들이쉴 때 배가 나오고, 내쉴 때 배가 들어간다. 숨결은 부드럽고, 깊고, 길다. 원래 인간은 누구나 아기 때는 이런 호흡을 하면서 건강한 기운으로 쑥쑥 자라난다. 그러다가 걸을 수 있게 되면 복식호흡과 흉식호흡을 같이 하고, 흉곽이 발달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호흡법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호흡이 얕고, 거칠고, 빠르다. 나이가 들수록 그 정도는 더 심해진다. 호흡은 심리 상태를 반영해 숨쉬는 것만 봐도 그 사람의 건강이나 기분까지 예측 가능한데, 몸이 아프거나 화가 났을 때는 호흡이 가빠지고 빨라진다. 이런 상태에서는 맑은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 반대로 평온하고 건강한 상태에서는 숨이 깊고 고르다. 결국 심신이 건강한 사람의 숨은 깊고, 느리고, 고르다는 말씀. 거꾸로 얘기하면 깊고, 느리고, 고른 호흡을 하면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는 거다.




Keyword 1 호흡 통로
코로 들이쉬고 내쉬는 것이 기본 원칙. 입으로 숨을 들이마시면 이물질이나 잡균이 폐까지 그대로 들어가 화분증이나 천식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 코털이나 점막이 여러 가지 이물질, 잡균을 걸러내고 공기를 정화시켜 훨씬 건강한 호흡이 가능.

1: 2
Keyword 2 들숨 : 날숨의 비율
아기 호흡의 포인트는 들이마시는 숨보다 내쉬는 숨을 2배 정도 길게 하는 것. 3초간 숨을 마셨다면 6초간 숨을 뱉는 식이다. 초보자는 이 간격을 유지하기 힘들므로 가능한 길게 내뱉는다는 생각으로 호흡한다.

5백리터
Keyword 3 하루에 추가로 들이마시는 산소의 양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의 1회 평균 산소 섭취량은 0.4~0.5ℓ이므로 1분간 15회 호흡하면 6~7.5ℓ가량 섭취하는 셈. 간단하게 7ℓ라고 했을 때 1시간에 420ℓ, 우유팩으로 따지면 1ℓ짜리 우유 420개분, 하루에 약 1만 개분의 산소를 섭취하는 것이다. 아기 호흡법을 실행해 5% 더 깊이 호흡할 수 있게 되면 하루당 우유팩으로 500개분의 공기가 몸속을 더 드나들어 몸이 더욱 편안해진다


Keyword 4 움직이는 부위
코를 통해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배를 부풀리고, 내쉬면서 배를 움푹 들어가게 한다. 숨을 내쉴 때 어깨와 가슴이 움직인다면 NG. 가슴과 배에 각각 손을 올려놓고 배에 올린 손이 움직이도록 호흡하거나 배에 책을 두세 권 올려놓고 책을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면서 호흡한다.

누워서
Keyword 5 호흡하는 자세
처음 할 때는 아무래도 몸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하게 되므로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요가 동작인 가부좌나 반가부좌를 하거나 초보자라면 누워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 호흡에 좀더 집중하려면 눈을 감고 배에 신경을 모을 것.

9분
Keyword 6 하루 운동 시간
호흡법이 몸에 익을 때까지는 아침에 일어난 직후나 잠이 오고 무료해지는 오후 3~4시, 밤에 자기 전 등 호흡 시간을 정해놓고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3번, 한 번에 3분씩 2주만 해도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멍하게 앉아 있기 쉬운 대중교통을 타는 시간이나 일하다가도 짬이 날 때 틈틈이 연습할 것. 익숙해지면 호흡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면 된다.

10회
Keyword 7 1분 호흡수
무의식적으로 호흡하는 횟수는 평균적으로 1분간 15~18회. 이때 폐의 최대 호흡량의 10~16%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반면 호흡 숙련자는 1분에 한 번이나 두 번 호흡을 한다. 호흡을 적게 하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깊은 호흡은 몸속의 독소와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기 호흡은 천천히 깊고 부드럽게 해서 몸에 산소 공급을 늘리는 것이 목적. 한 번의 호흡으로 평상시 호흡의 약 3배의 공기를 폐에 들여보낼 수 있다. 처음엔 1분에 10회 정도를 하고, 익숙해지면 6~8회 정도씩 호흡한다.



1 지방이 타서 변비가 없어진다
체내에 산소를 가득 저장하면, 세포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대사가 촉진되어 지방이 잘 타는 몸이 된다. 또 복부의 근육을 강하게 수축시키면 위나 장을 자극하므로 변비도 개선된다. 호흡만 잘해도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

2 혈액순환이 좋아져 불면증이 해소된다
호흡은 자율신경에 지배 받고 있어서 깊고 천천히 하는 호흡은 스트레스 완화나 편안한 수면으로 이어진다. 긴장이 풀어지면 손발의 모세혈관이 열려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체내에 산소도 영양도 열도 잘 전해지므로 냉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3 볼록한 뱃살도 쏙 들어간다
깊은 숨을 뱉어 배를 들어가게 한 상태를 유지하면 효과적으로 조일 수 있다. 1시간 복식호흡은 걷기 23분, 자전거 타기 35분을 한 것 같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한다. 일반적인 흉식호흡에 비해 칼로리 소비량이 2배나 높다. 2~3주 동안 계속 하면 뱃살을 5cm까지 줄일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도.

4 피부톤이 맑아지고, 피부가 젊어진다
나이가 들어 호흡이 짧고 거칠어지면 산소 섭취량이 부족해지고 또 섭취된 산소가 몸의 구석구석까지 잘 전달되지 않아 세포가 늙는다. 이 때문에 주름살이 생기고 기미가 끼며, 피부가 처진다.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아기 호흡은 세포를 건강하게 만들어 근본적인 노화의 원인을 치유한다.

5 몸의 긴장을 풀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평소보다 몸이 무겁거나 찌뿌드드할 때 정신을 집중해서 1분만 호흡해도 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편안해진다. 가끔 찌릿하고 감전된 느낌이 들기도. 불을 끄고 향초를 켜놓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하면 보다 효과적. 하지만 너무 무리해서 하면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울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6 정신이 맑아져 집중력이 높아진다
아기 호흡을 30분 동안 하고 뇌파를 검색해보면 ‘알파파’가 나온다. 이 알파파는 근육이 이완되고, 마음이 편안하고, 의식이 집중된 상태에서 측정되는 뇌파. 아기 호흡은 일의 능률까지 향상시킨다.

7 산소 공급량이 많아져 수명이 10년은 길어진다
사람은 일생 동안 2만1000kℓ의 산소를 소비하면 죽는다는 실험 결과가 보고되었다. 몸이 일생 동안 소비해야 할 산소 소비량은 정해져 있는데, 이는 곧 산소 소비량을 줄이고, 산소 이용효율을 높이면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얘기. 우리의 평상시 호흡은 극히 비효율적인 산소 공급법으로 10번을 쉬어야 1ℓ의 산소를 몸 전체에 공급할 수 있지만, 아기 호흡법은 한 번만 쉬어도 깊은 곳까지 퍼지는 아주 효율적인 호흡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