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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受紛-동아줄 2011. 12. 30. 13:43

 

내 뇌를 평생 사용하고 싶다면
지금 즉시 청춘 뇌로 새로고침!
― 걱정 없는 노후 30년을 위한 필수 대비책, 뇌 노화 방지법
 뇌가 건강해야 자산도 관리할 수 있다

 


“몸 안의 작은 거인, 뇌

뇌야말로 21세기 인류가 다가갈 미지의 영역이며, 인류의 마지막 자산이다.”

 

21세기는 뇌의 시대라고 말한다. 시대 흐름을 반영하듯 대형서점의 건강 서적 코너에서 우리는 심심찮게 뇌 관련 서적을 찾아볼 수 있다. 국내뿐만이 아니다. 미국과 일본의 아마존 건강 서적을 클릭해보면, 언뜻 어렵고 딱딱할 것만 같은 뇌를 친밀하고 쉽게 풀어쓴 대중적 뇌 건강서가 매일 우후죽순으로 등장한다. 암과 피부미용, 다이어트 서적이 제패하는 건강 분야에서 뇌 서적은 그 중요성을 인식시켜주듯 점차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 알츠하이머병 전문의로 활약 중이며, 오십여 권이 넘는 방대한 양의 뇌와 유전자 연구서를 집필해온 이시우라 쇼이치 박사의 《뇌, 새로고침》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태어났다. 제목이 명시하듯 저장하기, 불러오기, 되돌리기, 복사하기라는 복잡하고 다양한 뇌 기능이 노화로 인해 부팅 속도가 느려지거나 로그인조차 안 될 때, 새로고침을 통해 말끔히 재정리할 수 있는 최고의 비결을 제시한다.
평균수명 79.1세, 정년퇴임 나이 평균 53세인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은 연금과 보험을 들며 정년 후의 경제적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뇌 노화 대책에는 한 톨의 신경도 쓰지 않는다. 평균수명까지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생활을 유지하더라도 뇌 노화증이 심해져 인지증(치매)에 걸린다면 과연 무슨 수로 그 자산을 운영할 것인가. 그때 가서는 병원도 약도 아무 소용없다. 한 번 발병한 인지증은 무서운 속도로 뇌를 점령한다.
이미 늙어서 아무 소용없는 짓이라고 자포자기하며 노화에 순응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꼭 명심하자. 누구든 20대 시절의 청춘뇌靑春腦로 돌아갈 수 있다. 체력이 곧 뇌력腦力임을 잊지 말자! 이것이 바로 누구든 20대처럼 쓸 수 있는 뇌 새로고침 법의 출발 전제다.


청춘뇌로 향하는 내 뇌 대청소

뇌에도 몸에도 효과만점인 10가지 방법

 

몇 십 년 동안 쌓아온 몸속 먼지를 털어내어 내 몸을 깨끗하게 청소한다는 독특한 건강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뇌에 쌓인 먼지도 털어낼 수 있을까? 물론 털어낼 수 있다. 하지만 그 방식은 ‘몸 대청소’와는 다르다. 이는 뇌를 구성하는 세포가 신체의 여타 세포들과는 구분되는 독특한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뇌세포의 특성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뚜렷해진다. 바로 노화의 속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신체는 20세를 넘기면서부터 점차 그 기능이 저하된다. 그중에서 가장 기능이 저하되지 않는 것은 뇌다. 신체는 20세부터 노화가 시작하지만 뇌는 40세 이후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머리카락이 빠지면 새로운 머리카락이 돋아나듯 머리카락, 피부, 장의 세포도 새롭게 만들어진다. 하지만 심장세포와 뇌세포는 태어날 때 평생 사용할 세포를 모두 가지고 태어난다. 뇌세포는 태어나 죽을 때까지 그 수가 늘어나지 않고, 40세 이후부터 뇌세포 수는 줄어들기만 한다. (본문 69∼70쪽)

 

40세 이후로 뇌세포는 10년에 5퍼센트씩 줄어든다. 약 1000억 개에 달하는 뇌세포의 수로 계산해볼 때 10년 동안 약 50억 개나 줄어드는 것이다. 과연 이렇게 줄어들어도 인간의 뇌는 무사할 수 있을까? 치매에 걸리지 않고 죽는 순간까지 온전한 정신으로 살 수 있을까? 그러나 잠시 주변을 돌아보면 알 수 있듯 누구에게나 똑같이 노화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여든이 넘어서도 몸과 뇌의 사용이 활발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보다 젊은 나이인데도 몸이 부자유하고 치매에 걸리는 사람도 있다. 다시 말하면 노화에는 개인차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마음먹기에 따라 우리는 자신의 뇌를 변화시킬 수 있다. 20대 청년의 뇌로 되돌리느냐 혹은 치매에 걸리느냐는 평소 생활습관에 달려 있다.
이 책은 뇌 노화를 부르는 부정적  긍정적인 유전적 요인과 생활환경 요인을 구분하여, 가능한 한 뇌 노화를 막고 젊게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위한 10가지 실천 방안은 100세 장수(여기서 장수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상태를 말한다)한 노인들의 20가지 장수 비결에 기초하여 짜여졌다. 

 

하나, 주 2∼3회 이상, 1회 30분 이상 운동은 필수
둘, 과식은 금물, 균형 잡힌 식생활을
셋, 굿바이! 스트레스
넷, 커뮤니케이션이 있는 하루하루
다섯, 호기심과 도전
여섯, 세 살 공부 습관이 여든까지 간다
일곱, 마감 기한과 목표를 정하자
여덟, 자신에게 성공 보수를 주자
아홉, 독서는 뇌를 움직이는 원동력
열, 의식적인 생활로 뇌에 부담을 주자

 

이상이 ‘늙지 않는 뇌를 만드는 10가지 비결’이다. 혹자는 맥이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건강 상식이 알고 보았더니 100세 장수의 비결이며, 늙지 않는 뇌를 만드는 방법이었다고. 얼핏 보기에 시시할 정도로 특별할 것 없는 정보지만 이것이 진실이다.
저자 이시우라 쇼이치는 당연한 진실을 그대로 빌려 쓰지 않는다. 이 10가지 생활습관이 우리 몸과 뇌에 어떤 파급 효과를 주는지 몸속 세포의 낱알을 세듯 세심하고 심도 있게 관찰한다. 그리고 물리적 습관만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적인 행동과 습관이 세포 변화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체력이 곧 뇌력腦力이다

― 뇌는 절대적으로 운동을 필요로 한다

 

인간의 몸은 리모컨으로 작동되지 않는다. ‘새로고침’ 버튼을 누른다고 컴퓨터 모니터처럼 깨끗하게 재정리되는 것이 아니다. 만약 뇌 노화를 ‘단 열흘 만에, 한 달 만에 몸짱 만들기’와 같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단시간에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이 책은 10가지 생활습관을 기초로 하여 꾸준한 신체운동과 뇌 훈련이 동반되어야 하는 ‘뇌 평생 사용법’의 매뉴얼이기 때문이다.
뇌 역시 신체의 일부이기 때문에 신체의 다른 부위를 제치고 혼자서만 월등히 뛰어날 수는 없다. 저자는 몸의 건강이 곧 뇌의 건강으로 이어지는 척도라며, 체력의 중요성을 거듭 명시한다.

 

뇌도 신체의 일부이기에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없다. 뇌가 충분히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뇌뿐 아니라 몸 전체가 건강하고 튼튼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몸 상태가 나빠지면 뇌에 영향을 주고, 뇌 상태가 나빠지면 몸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건강과 튼튼한 체력 없이는 지적 활동을 충분히 할 수 없음을 명심하라. (본문 18쪽)

 

집에 틀어박혀 전혀 몸을 움직이지 않고 게임을 하거나 컴퓨터만 끼고 산다면 젊은 사람이라도 근력이 떨어져 몸은 물론 정신까지도 위험해지기 쉽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런 생활을 계속한다면 신체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수십 살 더 많은 것처럼 늙어버린다. 또한 평일에는 밤늦게까지 일하고, 회사에서는 대부분 컴퓨터 화면과 마주하다가, 집에 돌아와 술 한 잔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 후, 밥을 먹고 목욕을 하고 잠을 자는 생활. 그리고 주말에는 피곤해서 늦게까지 누워 지낸다면 어느 사이엔가 당신의 몸을 망가져 있을 것이다. 몸의 건강을 위해서, 뇌의 건강을 위해서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걷거나 근력 운동을 하여 몸을 움직이는 것으로 늙지 않는 뇌, 늙지 않는 몸을 만들 수 있다. (본문 130쪽)

 

뇌의 쇠퇴는 고령화시대에서 가장 두려운 병, 인지증(치매)을 불러온다. 이미 고령화사회를 지나 초고령화사회를 눈앞에 둔 우리로서는 치매와 뇌 노화를 단순히 나이에 따른 수순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차원에서 연구해 보아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또한 뇌 노화는 고령자만의 문제라는 인식에서도 벗어나야 할 때다. 뇌 노화는 고령자뿐만 아니라 고령자를 부양하는 후세대의 몫이며, 컴퓨터와 자동화에 길들여져 인지증(치매)의 위험에 노출된 젊은이들의 몫이다. 이것이 나이를 불문한 모든 사람들에게 《뇌, 새로고침》법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우리 주변에는 ‘○○에 특효약’, ‘젊음을 유지하는 기적의 물질’이라는 증명되지 않은 정보가 언론매체를 통해 매일 홍수처럼 쏟아진다. 흔들리는 갈대처럼 이리저리 유혹성 선전 문구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내 생명은 내가 지킨다’라는 의욕을 가지고 헤쳐 나갈 때, 뇌는 더욱더 능력을 발휘한다고 저자는 당부한다. 영원히 노화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죽는 순간까지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살고 싶다는 인간의 소망에 이 책은 과대포장하지 않고 정확하고 증명된 연구 사실만을 제시하여 우리가 뇌 노화에 정면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