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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술치료사례

花受紛-동아줄 2011. 12. 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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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 가정 아동에 대한 미술치료 사례

     

    <1> 서 론


      미취학 자녀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무기력해지고 비탄에 잠기며, 부모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존감, 기본적 신뢰감에 손상을 주어 정서적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고 보았으며 정서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으로는 충격으로 우울한 반응과 심한 슬픔, 불안, 침착하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된다.
    본 사례에서의 치료목표는 다음과 같다.
    미취학 아동으로 언어적 표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아동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면서 수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신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며, 미술 매체를 통해서 자신에게 직면한 갈등과 어려움을 표출할 수 있게 도와주며 자기를 새롭게 인식하고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는 활동이 되도록 하였으며 결과보다는 과정상의 변화에 중점을 두었다.
    첫째, 미술치료 프로그램 진행과정에서 아동의 반응과 행동의 변화를 살펴보고, 미술치료가 아동에게 대인관계 개선,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감정표현에 도움을 주었는 지 관찰하여 본다.
    둘째, K-HTP 진단검사를 사전, 사후에 실시하여 그 변화에 대해 알아본다.


    <2> 연 구 방 법


    1. 연구대상
      만 4세 1개월 된 여자아이로 어머니가 가게를 하면서 외할머니가 주로 돌봐 주었으며, 어머니 가출 후 고모가 어머니의 역할을 해 주었고 고모가 결혼을 하면서 아이가 고모를 그리워하며 친 엄마와 떨어질 때보다 더 힘들어했다고 한다. 아동의 아버지가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어 저녁 6시에 출근하여 새벽 5시에 돌아온다고 하였다. 아동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로 대화의 시간도 없었고 심한 성격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아버지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것을 싫어하며 냉정한 편이고 어머니는 정이 많고 눈물도 많고 아이와의 약속보다 자신의 감정을 먼저 생각한다고 하였다.
     의뢰사유는 어린이집에서는 또래 아이들과 잘 지내는 것 같았지만 어린이집 선생님은 아이가 산만하다고 하였으며 아이의 감정기복이 심하고 대인기피증이 있어 보이며 애착증세가 눈에 보인다고 하였다. 활발하면서 어딘가 모르게 우울해보인다고 했다.


    2. 대상아동의 특성
    - 정서적으로 불안해 보인다.
    -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
    - 대인관계 기피 현상을 보인다.
    - 고집이 세다.
    - 우울해 보인다.
    - 화가 나면 머리를 쥐어뜯는다.
    - 인사를 하지 못한다.


    3. 치료기간
     2002년 7월 12일부터 12월 26일까지 주 1회(총 20회) 총 60분씩 복지관 상담실에서 실시하였다.


    4. 측정도구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실시 전과 실시 후에 동적 집-나무-사람 그림검사(K-HTP)를 실시하였다. 일반적으로 집은 가정생활의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면을 나타내며 나무는 생활과 자기 성장을 나타내며 사람은 신체적 자아상을 표현하기 때문에 내담자의 정서적인 면과 자아를 잘 알 수 있으며 대인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용이하다.


    5. 미술치료 프로그램

    회기 미술활동과제 내용 기대효과
    1 오리엔테이션 자유화(토끼가족화) 친밀감형성 가족파악

      미술활동의 참여동기부여

    2 나무그림, K-HTP 집, 나무, 사람그리기 자아탐색
    3 손도장찍기 감정표현하기 물감을 이용해 자신의 손을 찍는다 자아존중감, 감정표현하기
    4 동물가족화 동물을 이용한 가족의 모습 가족 구성원의 이미지 파악
    5 꼴라쥬 책만들기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오려붙이기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 본다.
    6 책이야기 꾸미기/ 지하세계는?/ PSCD 동그라미 중심 부모자녀 묘화법 어두운 지하실은 어떨까? 부모자녀관계 파악, 지하실에 대한 감정파악
    7 칠판자유화 / 책이야기 꾸미기 화이트 보드에 자신의 감정을 만끽해 본다. 자유롭게, 힘차게, 자신감 증진, 책 속에서 감정표현하기
    8 지점토 - 내가 좋아하는 것 지점토를 이용해 만들기 자신의 욕구충족과 만족감을 준다
    9 지점토 색 칠하기/ 인사 잘 하기/ 그림붙이기 물감을 사용해보기
    작품완성의 기쁨과 자신감주기, 소극적인 자세 고치기
    10 인형놀이 인형을 가지고 자신의 감정 표현하기 부모에 대한 감정 파악과 표출하기
    11 가면만들기 폐품을 이용해 부모와 자신의 얼굴을 표현해보기 만들기를 이용한 감정표현
    12 마음표현하기/ 아빠 얼굴 그리기 아빠에 대한 마음은? 엄마에 대한 마음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본다
    13 가면놀이, K-HTP
    가면을 쓰고 자신이 아빠나 엄마가 되어보기, 아빠에 대한 생각, 자아탐색 아빠에 대한 감정을 인식하고 부모의 입장이 되어본다.
    14 찰흙으로 만들기 찰흙에 대한 느낌을 느껴보고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 만들기 찰흙의 촉감을 느껴보고 손에 묻는 것에 대한 두려움 해소
    15 내가 어른이 되면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파악
    16 요즘 나의 기분, 자유화 현재 자신의 기분을 표현해 본다.
    감정표현, 감정조절
    17 풍경
    자유롭게 풍경화를 그려본다.
    내면표현
    18 데칼코마니
    물감을 이용해 자유롭게 표현해본다. 자존감 형성, 작품완성의 만족감
    19 나의 몸 자신의 신체를 파악 자존감향상, 만족감
    20 K-HTP 사후검사, 다과회 사후검사 미래에 대한 기대

     

    <3> 연구결과


    1. 회기별 미술활동

     

    * 1회
      첫 만남 때 치료자에게 어려움 없이 다가왔고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 있었다. 토끼를 그리고 싶다고 하여 아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도록 유도하였다. 하지만 토끼를 그리면서도 동그라미를 그려 토끼 얼굴을 그리도록 유도하였다. 토끼는 귀가 어때요? 어떻지? 길어. 라고 하면서 토끼 가족을 그렸다. 아기 토끼 생일파티를 하고 있다고 했다. 6살 된 아기토끼, 엄마토끼, 아빠토끼, 케?을 그려놓었다. 아주 예쁘게 칠할 것이라고 하며 아이가 좋아하 분홍색으로 칠하더니 아빠의 얼굴을 갈색으로 칠했다.
    " 아빠 토끼 얼굴만 색칠했네?" 아빠 토끼는 얼굴이 검다고 하였다. 아이는 치료자의 눈치를 살피면서 분위기를 파악해 가는 모습이었고 눈치를 보면서 산만한 행동을 보였고 즐겁게 웃다가 갑자기 슬픈 생각이 난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 2회
     K -HTP를 하였다. 집 나무 사람 순으로 그렸고 "사람은 그릴 자리가 없네"하더니 집 위에 사람을 그려넣었다. 그리고 나서 나무에는 색을 칠해야 한다며 나무의 줄기색은 갈색이라고 하면서 색을 칠했고 잎은 녹색인데 "녹색은 어떤거야?"라고 질문하였다.
    다 른 그림에도 색을 칠해 볼래 하자 다른 것에는 칠하기 싫다고 하였다. 울고 있는 남자 모습을 그?었으며 남자 혼자 남고 다른 식구들은 모두 이사를 갔다고 하였다. 그래서 남자가 울고 있다고 했다. 아이의 표정은 우울해 보였으며 아빠가 생각이 난다고 하면서, 아빠가 술을 안 드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손 찍기를 하였는데 자신의 손 모양이 스케치북에 나타날 때마다 좋아하였고 마음대로 찍어보라고 하여도 스케치북에 차례대로 손도장을 찍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색부터 찍었고 한 번 찍을 때마다 손을 닦으러 가자고 했다.


     

    * 3회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보였다. 오늘은 기분이 어떠니? 하자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어요 라고 답하였다.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지 자꾸 재촉했고 색종이를 가져 왔다고 자랑했다. "아빠가 요새도 술 마시니?" "아니요" 약속해서 안 마신다고 했다.
     색 종이 접기를 하기 전에 손 도장찍은 것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했다. 가위질을 하면서 손바닥 모양이 잘라지면 어떻게 하냐며 조심스레 잘랐고 풀칠을 하고 붙일 때 치료자가 "세게 두드려봐" 하면서 두드리며 붙이는 것을 도와주었더니 무섭다고 하였다. 쿵쿵쿵 하면 무슨 소리인 것 같은가? "몰라요"라고 대답하였다. 주로 몰라요 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는데 정말 모르는 눈치였다. 글씨를 쓰지 못하는 관계로 아이는 손을 잡고 글을 썼다.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아주 잘 표현했다. 슬플 때-울 때, 기쁠 때-날씨가 좋을 때, 무서울 때-아빠가 화낼 때, 화날 때-할머니가 갖고 싶은 것 안 사줄 때, 즐거울 때-놀 때 라고 감정을 표현하였다.


     

    * 4회
      동물가족화를 실시하였다. 동물을 가족에 비유하면서 너무 진지하게 동물을 골랐고, 너무 재미있다고 하였다. 할아버지, 엄마, 아빠, 고모부, 고모, 자신, 할머니 순으로 붙였으나 오린 순서는 고모는 캥거루, 엄마는 오리. "너무 예뻐"라고 표현하였다. 아빠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사자라고 하다가 "아냐, 호랑이가 더 무서워" 하면서 호랑이를 선택했다.
    "아빠는 화가 나면 정말 무서워."라고 표현하였다. 할아버지는 코뿔소 "풀을 먹어요" "좋아해요. 하지만 화가 나면 무서워요"라고 했다. 고모부는 기린. 키가 커서 기린이고 안아주면 기분이 좋아고 했다. 할머니는 고양이, 조금 무서워서 라고 표현했다.


     

    * 5회
      꼴라쥬를 했다. 곰의 가족사진을 붙였고 "곰의 가족이 밖을 보고 있어요." 밖에 뭐가 보이지? "비가 와요" "난 비가 오는 것이 싫어. 왜냐하면 옷이 젖으니까" 엄마 곰이 비가 와서 놀이터에 갈 수 없다고 하여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다고 했다.
    엄 마는 시장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 가지고 올 거라고 했다. 방패를 든 아이는 도깨비인데 오지 못하게 밀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뚫고 올 것 같다고 했다. 밑에 아이는 노는 것인데 아주 예쁘다고 했다. 친구처럼 자신도 날고 싶다고 했다.


     

    * 6회
      고모를 먼저 그리려고 했는데 남자같아서 할아버지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누워서 뽀야라는 강아지를 보고 있는 모습, 자신을 그리고 할머니가 놀이터에 안 데려가서 화난 모습, 고모는 서있는 모습, 집에서 신발을 신고 있고 학교에 간다고 했다. 그 다음 엄마는 신발을 신고 있다. 엄마 집에 가는 모습. 아빠는 회사에 가는 모습을 그렸다. 여기에서 가족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고 가족 모두 각자 서로의 일 들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는 어른들의 눈치를 보며 분위기를 봐 가며 자신의 욕구를 표현했고 아빠가 엄마 이야기 하는 것을 싫어해서 엄마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힘들어했으며 자신의 욕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는 것으로 표현했다. 고모에게 아이가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고모에게 부탁드렸다.


     

    * 7회
      칠판 자유화를 하기로 했다. 계속 치료자의 말을 따라했다. 그래서 치료자도 같이 따라 했더니 이제는 그만하자며 칠판에 어떤 그림을 그릴 지 물어보았다. 아이는 하고싶은 대로 마음대로 낙서해보자고 하자 너무 신나게 지우고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했으며 자신있고 생동감 넘치는 율동을 크게 하면서 그림을 그렸다.


     

    * 8회
     지점토를 이용하여 만들기를 했다. 지점토가 손에 묻는 것을 싫어했고, 치료자가 만지자 아이도 만지기 시작했다. 다 만들고 손을 씻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수박, 햄버거, 부침개, 그리고 반지 목걸이도 만들었다.
    할아버지께서 아이가 인사를 잘 안 한다며 걱정하셨다. 복지관 선생님에게도 인사를 잘 하지 않았다. 언제나 웃음으로 대신 하면서.


     

    * 9회
      지점토를 색칠하기 전에 약속을 했다. 포도 모양의 그림에 인사를 잘 할 때마다 예쁘게 색칠하기로 약속했다. 색칠을 다 하면 선물을 주기로 했다. 지점토를 포스터 물감을 이용해 보았다. 그림물감과는 다른 느낌인가 보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색부터 칠했으며 아주 즐겁게 수업하였다.
     집에 돌아가는데 인사해야지? 하자 치료자에게는 아주 잘 인사했지만 복지관 선생님에게는 마지못해 끄덕이고 뛰어갔다. 낯선 어른들을 만나면 뒤에 숨거나 회피했다.


     

    * 10회
      포도에 색을 칠했다고 자랑하며 포도 그림을 보여주었다. 아이는 엄마, 치료자는 딸을 맡아 인형놀이를 했다. 엄마와 즐거웠던 일, 자신이 엄마와 해보고싶었던 일을 너무 즐겁게 놀이했다. 엄마와 헤어져야 할 시간이라고 했지만 아이는 엄마와 너무나 헤어지기 싫어서인지 엄마랑 헤어지는 거 없다 라고 하자면서 약속을 바꾸며 엄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놀이를 통해 낄 수 있었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엄마놀이를 계속했다.
    하지만 언제나 엄마와 헤어질 때는 자신은 울지 않을 것이고 아빠 말도 잘 들을 것이라고 했다. 엄마와 헤어지는 장면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는 모습이 어린아이같지 않았다.


     

    * 11회
      오늘은 가면만들거야, 아빠가면. 하자 엄마가면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가족 가면을 만들기로 했다. 가면을 예쁘게 꾸몄고 엄마 가면에는 입술을 아주 예쁘게 빨간 색종이로 찢어서 꾸몄다. 색종이를 찢는 쾌감을 느껴보게 하였다. 처음에는 마음대로 찢어지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는데 치료자가 아무렇게나 색종이를 찢자 아이도 신나게 머리카락 모양을 찢으며 즐거워했다.
    아빠 안경쓰셨니? "네" 그럼, 우리 안경을 그려넣을까? 안경을 그리고 나더니 엄마는 썬글라스를 쓰고 있다고 하면서 엄마에게도 안경을 씌워주어야 한다고 했다. 저번 시간에 이어서 인형놀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엄마가 아이와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하자 "이제는 엄마 못 봐. 우리 엄마 돌아가셨어." "돌아가셨다는 뜻이 뭔지 아니?" "몰라요" 할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셨단다. "이젠 아주 못 만난다는 거래요." 아이의 표정은 아주 어른스럽고 그런 상황들을 받아들이는 눈치였다. 인형놀이에서 엄마와 헤어지는 장면에서도 아이는 울지 않고 아빠 말 잘 듣고 있을 거라는 말을 했다.


     

    * 12회
     우리 아빠 얼굴 그려볼까? 눈 감고 아빠 얼굴 생각해 봐. 아이는 좋아하는 색으로 얼굴을 그렸고 다리는 못 그린다고 망설이더니 그렸다. 물감 놀이를 너무 즐거워했다.
    땅 바닥에는 돌이 아주 많다고 했다. "아빠는 돌이 많아서 회사에 못 가고 돌을 던지고 다시 집으로 갔어요."라고 아빠모습 그림에서 대답하였다. 마음표현하여 색칠하기에서는 자신과 엄마마음을 분홍색으로 칠했고 자신은 엄마를 아주 예뻐한다고 했다. "아빠는 싫어요. 엄마가 더 좋아요"라고 말했다.  엄마가 많이 보고싶구나? "네. 그런데 아빠는 엄마 말 하지 말라고 했어요." 선생님과는 얘기해도 괜찮아.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마음 그리기에서는 아빠마음에 색을 칠한 뒤 구름을 그려 넣었다. 엄마 마음을 그린 그림은 아주 소중하게 다루었고 아빠마음을 그린 그림을 다른 곳으로 옮겨 놓았다. 아빠에 대한 양가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아빠의 힘든 현재의 모습도 느낄 수 있었다.


     

    * 13회
      가면놀이할까? "네" 엄마 가면은 자신이 쓰고 치료자는 아이가면을 쓰기로 했다. 갑자기 아이가 이상한 것 같아 가면을 벗겨보니 눈물이 그렁그렁하였다. "엄마생각이 나서 그러니?"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가 많이 보고 싶구나. 슬프구나, 울고 싶으면 울어도 괜찮아. 참지말고 울어. 아이는 이를 악물었다. 아이는 엄마와 울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가면놀이는 하지 못했다.


     

    * 14회

     찰흙을 보자 손으로 만지는 것을 꺼리더니 치료자가 손으로 주물럭거리자 자신도 찰흙을 만지더니 원래 손이 더러워지는 거죠?하고 말했다.
      아빠가 얼마나 널 사랑하는 지 아니? "네" 만약에 아빠가 없다면 어떨까? "싫어요" 아빠가 아이를 위해 어떻게 하는 지 설명하자 아주 주의깊게 듣고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오늘 집에 가서 아빠께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니? 고개를 끄덕였다.


     

    * 15회
     이 다음에 커서 엄마, 간호사, 선생님이 될 거라고 했다. 그리고 긴 주사를 색종이로 만들었다. 평소에 엄마가 없다고 생각한 아이는 이번 주 토요일에 엄마를 만나기로 했다면서 들뜬 모습을 보였다.


     

    * 16회
     2 주후에 만난 아이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미술을 하기 전에 고모가 면담을 요청했다. 아이가 엄마를 만난 후로 어린이집에서 집단활동도 하지 않고 혼자 있으며 엄마를 만나고 난 후 고열과 함께 아팠다고 했다. 고모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엄마를 만나지 못하게 했으면 한다고 했다. 아이가 엄마를 만나고 와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설명하고 아이가 다음에 엄마를 만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니 지켜보자고 했다. 그 날 아이는 의욕을 전혀 보이지 않았고 자신이 의도한 대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자 입을 내놓고 끙끙거리는 소리를 냈다. 치료자는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모른다고 설명하고 자신의 의살르 전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무슨 질문이든 모르겠다고 하였다.
     치료자는 엄마와 만나기로 약속했으니까 엄마가 널 만나기로 한 날 꼭 올 거라고 안심시켰다. 어느정도 안정된 것 같아 하고 싶은대로 그림을 그리라고 했더니 엄마가 병원에 가고 있다. 자신은 아빠랑 집에 있으며 혼자 놀고 있다. 엄마가 길을 건너려고 한다며 빨간 신호등을 그렸고 엄마는 눈이 아파서 병원에 가는 것이라며 병원문, 집 대문, 간호사도 그렸다. 어느 정도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았다.


     

    * 17회
     2주 후에 만난 아이는 조금 안정되어 보였다. 아이는 약속대로 2주에 한번씩 엄마를 만나고 있었다. 이제 어린이집에서도 예전처럼 잘 지내는 모습이었다.
    하 지만 엄마와 아빠 사이를 왔다 갔다하며 눈치와 집안 분위기를 살피는 것 같았다. 아이는 풍경을 그리더니 색은 칠하기 싫다고 색칠은 하지 않았다. 엄마가 빨리 집에 오라고 해서 뛰어가는 모습을 그렸고, 산에 물이 있고 강물도 그리면서 물에 색을 칠했다. 아이에게 그동안 인사를 잘 해서 약속한 대로 분홍색이 들어있는 색연필을 선물로 주며 앞으로 열심히 인사하기로 약속했다.


     

    * 18회
     물 감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이었고 무엇을 할 것인지 궁금해했다. 데칼코마니를 했다. 물감놀이를 하면서 마냥 신기해했고 자신이 한 작품을 보고 너무 좋아하였다. 앵무새가 나비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아이는 예전처럼 서서히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 19회
     먼 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분이 좋아 보였다. 큰 종이에 자신의 몸을 그리고 그림 위에 올라가서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너무도 신기해했다. 자신이 이렇게 큰 그림을 그린 것을 신기해하고 좋아했다. 언제나 혼자서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물감도 잘 칠하고 즐거워했다.
    다음 시간이 선생님과 마지막 시간임을 알리자 아이는 서운한 눈치였다.

     

    어 머니 상담 : 아이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아이가 끝나고 나오는 모습을 숨어서 보고 엄마는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만난 후 아이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을 보고 자신이 정말 아이를 위해 2주일마다 만나는 것이 아이에게 좋은 지를 물어보았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아이와 만나는 것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걱정을 하였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생각하며 엄마에 대한 믿음을 꼭 보여주시고 스킨쉽도 자주 해주고 아빠에 대한 원망도 하지 말고 부모의 이혼이 아이때문이 아니라는 것도 인식시켜 주길 부탁드렸다. 어머니는 아이가 자신이 말하는 것들을 잘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있다고 믿었고 부부의 이혼에 대해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지 정말 놀랐다고 했다. 어머니는 아이가 미술치료덕분인지 자신의 생각도 잘 표현한다고 했다.

     

    * 20회
     고모와 식사를 마치고 복지관에 온 아이는 즐거운 마음에서인지 좀 들떠있었다. 아이는 처음과는 달리 별 어려움없이 그림을 그렸고 이 아이가 신호등을 건너려고 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아이의 기분은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아버지의 상담도 원했지만 아버지는 여러번 날짜변경과 시간을 변경하더니 결국 바쁘다고 회피하여 상담을 할 수 없었다.

     

    2. K-HTP의 사전 사후 비교


     

    ** 사전 사후
    K-HTP 출입문이 없다.
    사람이 울고 있는 모습이다.
    손가락이 없다.
    나무의 수관이 작다.
    집의 출입문과 손잡이가 생겼다.
    나무에 가지가 생기고 잎이 생겼다.
    사람의 손이 나뭇잎 모양이다.
    신호등을 그렸다.
    소견 사전검사에서는 출입문이 생략되어 있어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보이며 울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려 우울한 심정을 나타냈다. 사후검사에서는 출입문이 생기고 손잡이도 생겨 대인관계에서 융통성이 생기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인지 능력도 향상되었으며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도 생겼음을 알 수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하였다.


     

    <4> 결  론


     본 사례는 이혼 가정에 있는 미취학 아동에게 미술치료를 실시함으로서 정서적인 안정과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대인관계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아동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면서 수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신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치워주며, 미술매체를 통해서 자신에게 직면한 갈등과 어려움을 표출할 수 있게 도와주며 자기를 새롭게 인식하고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는 활동이 되도록 하였으며 결과보다는 과정상의 변화에 중점을 두었다.
     첫째, 아이는 처음에 의존적이며 스스로 과제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보였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다. 무엇인가 손에 묻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우울한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미술치료 프로그램 과정 중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즐거운 모습을 유지했으며 스스로 하려는 의지도 생겼고 손에 묻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해소되었으며 어린이집 선생님들, 고모, 어머니 상담 중에도 아이가 활발해지고 집단 활동에도 잘 적응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도 생겼고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대인관계에 융통성이 생겼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알았다. 앞으로의 과제는 가족들간의 대화와 사랑이 아이의변화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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