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의 미술매체
1. 촉진과 통제
미술매체는 치료대상자의 심리를 촉진하거나 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치료사는 치료대상자 개인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매체를 제공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물기가 있는 습식매체는 심리를 촉진시키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건조매체는 심리를 통제하는 경향이 있다.
치료대상자의 성격 특성과 문제에 따라 매체의 심리촉진과 심리통제에 대한 특성을 잘 활용해야 한다.
-위축되어있는 대상자 :자발성을 촉진하기 위해 단순하고 비정형적인 진흙, 물감 등의 매체
-산만한 대상자 :연필, 색연필 등과 같은 매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통제를 목적으로 통제성이 강한 연필이나 사인펜이 유용
칸을 나눈 종이에 색칠하기
-감각통합에 어려운 장애아동 :물기가 있는 매체를 직접 다루는 데 두려움이나 공포를 느끼 므로 매체의 조작 시 기술지도가 필요함
-공격적 에너지 발산이나 억제위해 나무에 못을 박는 작업이 사용
-너무 많은 미술매체의 제시는 치료대상자에 따라서 질리게 할 수도 있음
-쉽게 찢어지는 신문지, 잘 부러지는 연필이나 분필도 좌절을 유발시킬 수 있음
미술매체의 특성(Landgarten, 1987) 1 2 3 4 5 6 7 8 9 10 젖은점토,물감,부드러운점토,오일파스텔,두꺼운펠트지,꼴라쥬,단단한점토,얇은펠트지,색연필,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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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해야 할 예외적인 경우
-위축이 심하고 자발적인 자기표현이 어려운 경우의 물감이나 지점토 활용 : 자발성을 촉진시키지 않는다. 자유로운 표상활동 매체를 다루는 것이 어려워 위축된 심리를 더 가중시킬 수 있다.
-분노와 좌절감 표출을 위해 물감이나 진흙 등을 마구 칠하고 휘젓기 : 오히려 두려움과 공포를 주어 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할 수 있다.
-산만행동, 과잉행동에 통제매체의 사용 : 통제를 심하게 느끼면 심리적 불안감을 갖게 되어 그 증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2. 매체 선택의 일반적 사항
매체를 어떻게 다양하게 제공하는가에 있어서는 미술치료사의 창조성과 감수성이 요구된다.
1) 폭넓은 정서표현이 가능한 매체
단순하고 비구조적인 미술매체일수록 심리적 투사를 더 많이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틀에 짜여 있거나 정형화된 매체, 이미 마련된 형식적인 매체들은 치료 대상자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한다.
2)창조적 표현을 촉진시키는 매체
치료대상자에게 할 수 있다는 느낌과 무엇인가 이루었다는 성취감을 줄 수 있는 미술매체가 유용하다. 매체를 다루거나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면 치료의 본질에 어긋날 수 있다.
3)치료대상자 특성에 맞는 매체
치료대상자의 연령, 성격 특성, 문제에 맞는 매체를 통해서 활동을 하도록 한다. 미술매체들을 치료대상자들이 잘 다룰 수 있어야 하며 다루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
4)다양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능한 매체
치료대상자의 지각능력, 운동능력, 심리상태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매체는 치료대상자에게 작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갖게 한다.
5)정돈과 보관이 용이한 매체
깨끗하게 정돈할 수 있고 손상없이 보관할 수 있는 매체들은 치료대상자나 치료사 각자에게 존중의 의미를 전달해 줄 수있다.
6)치료사가 잘 다룰 수 있는 매체
치료사는 치료대상자들에게 제공되는 모든 매체나 도구의 사용법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7)실용적인 매체
대부분의 치료적 상황은 치료시간, 공간, 예산 등에서 제한적일 경우가 많으므로 비용을 고려한 매체가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
3. 매체의 종류와 활용
1)화지
-도화지/켄트지
그림을 그릴 때 주로 사용되는 종이다. 도화지는 부드럽고 얇아서 힘을 주어 그리면 찢어질 수 있다. 켄트지는 도화지보다 두껍고 폭신한 느낌이 있다. 크레파스, 파스텔의 색을 도화지보다 잘 흡수한다.
-OH필름지/투명지
매체에 따라 수정이 가능하며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매체도 있다.
-색지
다양한 색상이 있어 감정을 촉진시키며 어린 아동들은 색지의 색에서 실제 사물을 연상하는 경향이 있다.
-한지
보통 조선종이라고도 하며 닥나무 껍질을 원료로 하였다. 통기성이 좋고 촉감이 부드러우며 먹과 물감의 흡수가 뛰어나고 질기다. 반면에 탄력이 적어 정확하고 섬세한 손동작이 요구되므로 이러한 기능을 촉진시키거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좋은 매체로 활용된다.
-마분지/두꺼운 판지
화지나 입체공작 등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묽은 밀가루풀에 한두 시간 담가 두면 흐물흐물해지면서 부드러워져 다양한 형태로 조형이 가능하다. 습식매체의 화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골판지
탄력성이 좋아 여러 가지 조형작업에 많이 사용된다. 또한 단단한 골을 이용하여 줄긋기에 활용할 수 있다.
-각종 포장지/벽지
각종 선물용 포장지나 벽지 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색종이 크기로 적당히 잘라서 사용하면 새로운 질감을 얻을 수 있다.
2) 2차원 건조매체
-연필
접근이 용이하고 친숙한 재료다. 다루기 쉽고 용도가 다양하며 섬세한 재료라 세밀하고 정교한 묘사가 가능하다. 심의 경도와 농도에 따라 H,F,B 등의 기호로 구분된다. 어린 아동에게는 처음부터 연필을 제공하기보다는 색분필, 색연필, 크레파스를 먼저 제공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색연필
하드색연필, 소프트색연필, 수채색연필이 있다. 수채 색연필을 제외한 모든 색연필이 물에 강하지만 크레용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주 부드러운 색연필은 드물다.
-파스텔
사용하기에 무난하고 변색하거나 퇴색하지 않는다. 어떤 매체보다도 부드러운 느낌의 색감을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쉽게 더러워질 수 있고 아무리 덧칠을 해도 원하는 진한 색이 나오지 않아 좌절감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세밀한 표현이 어렵다.
-색분필
가루가 떨어져 나오지 않도록 종이에 설탕물(물1컵+설탕1숟가락)을 바르거나 물에 적셔서 사용할 수 있다.
-크레파스
왁스나 야자나무 기름을 사용해 파스텔과 혼합한 것으로 오일파스텔, 오일 크레용이라고도 부른다. 크레용 보다 약간 부드러우며 다루기 쉽고 사용이 간단하다. 그러나 한 번 칠하고 나면 고치기가 어렵고 강한 필압으로 채색을 할 때 가루가 많이 나온다.
-사인펜
색이 선명하고 세밀한 표현과 강한 효과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
3)2차원 습식매체
-수채화 물감
유동적이며 실수를 바로잡을 수 없다. 물의 양과 화지의 경사에 따라 흘러내림이 다르며 통제가 어렵다. 불기, 찍기, 데칼코마니 등의 활동에 활용된다.
-아크릴 물감
바탕 재료에 약간의 흡수성만 있으면 채색할 수 있다. 건조가 빨라 벽화, 공예 등에도 쓰이나 비싸다. 종이나 천에 바탕을 칠할 때 면이 수축될 위험이 있어 화면의 앞뒤 양쪽 면에 모두 칠하는 것이 좋다.
-유화물감
기법에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므로 치료사가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값이 비싸나 색상이 선명하고 덧칠이 효과적이다. 마르는데 시간이 오래걸려 즉각적인 그림의 효과를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먹물
먹의 농담을 이용하여 작업하게 되고 무채색의 범위에서만 작업해야 하므로 단순함과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적극적인 감정표현에 방어적인 치료대상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4) 3차원 습식매체
-점토
사용하기 쉽고 만지는 대로 반응이 나타나므로 부담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 소근육을 발달시켜 주는 유용한 매체로 에너지 발산에도 유용하다. 긴장해소와 이완의 효과도 있다.
-풀물감
풀과 수채화물감으로 만들 수 있다. 위축된 치료대상자에게 해방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산만한 대상자는 감정조절이 잘 안 될 수도 있다.
-마스크 재료
석고 마스크, 붕대 마스크, 종이백 마스크, 형태가 만들어진 빈 마스크 등이 있다. 마스크는 점토나 풍선 위에 딱딱한 종이나 종이죽을 붙여 만들 수 있다.
5)3차원 건조매체
-지끈
종이를 한 방향으로 비틀어 꼬아 놓은 것이다. 손운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모루
부드러워 보이지만 털 속에 아주 가는 철사 두 줄이 꼬여 있다. 얇은 철사의 유연함과 부드러운 잔털로 인해 유아들도 사용할 수 있다.
-노끈
가위나 칼을 사용하지 않으면 잘 끊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세로로는 손으로 쉽게 찢을 수 있다.
-색 철사
가위로 자르기가 힘들고 잘 구부러지고 여러 색상이 있어 감정표현에 유용하다.
-선재 외의 매체
주위에 일상용품과 폐품, 나무토막, 금속류, 자연물도 좋은 미술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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