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生폼師♧/발표작동화.수필

고독

花受紛-동아줄 2009. 4. 4. 20:17

누가 내 고독을 알까 

어둡고 컴컴한 장막 안에

나 홀로 갇힌 듯

귀가 있어도 들을 수 없고 
눈이 있어도 볼 수조차 없어 몸부림치는 
처절한 나의 고독을 누가 알까.
 

나를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보듬어주는

친구나 지인이 많아도

세상 속에 홀로인 듯

뼛속까지 시려 오며 
거세게 밀려드는 내 심연의 고독을 
누구도 알지 못한다.

날개 잃은 한 마리 새처럼

찢기고 상처를 입은 채

다리가 있어도 걸을 수 없고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가여운 내 영혼의 
깊은 고독을 누가 알까.

 
♬Too Late(늦게 핀 사랑) / Violin Instrum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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