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가 봉황으로 변하니 그 자태가 고귀하고 그 지혜가 총명하다. 그 심성이 정직하여 신뢰 있는 대인 관계를 유지한다. 생활이 성실하고 근면하여 재운이 따르고 인심을 잃지 않으며 궁핍한 자를 그냥 보내지 아니하니 타인이 곧 군자라 칭하리라. 도처에 공이 있고 덕망이 있으니 한때 어려운 일이 있을지라도 잠시 잠깐 뿐이다.
뜻이 너무 높으면 현실과 조화롭지 못하니 한 단계 내려서고 너무 멀리 바라보면 다스리기 어려우니 한 생각 뒤로 물러서면 만사 형통하리라. 등하불명이라는 말이 있듯 사물을 너무 가까이서 보면 식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주의력도 생기고 여유를 갖게 된다. 개구리가 멀리 뛰기 위해서 한 발짝 물러서듯 물러선다고 패자는 아니다.
일보 후퇴는 두발 전진을 위한 도약의 단계로 삼아라. 천운은 좋으나 천성이 그르면 외면하는 법이니 하늘에 밉보이지 말고 무엇이든지 넘치지 않도록 자제하면 만인이 따르는 삶으로 부러울 것이 없다.
호랑이가 변하여 닭이 되니 꼬리는 매우 길고 그 벼슬이 홍조를 띠는 수탉으로써 그 위용에 항상 따르는 무리가 많으며, 세상 사람이 모두 잠든 시각에 새벽을 알려야 하는 심적인 부담이 있으니, 초년 운세가 다소 고달프고 수확도 없는 수고로움에 땀을 흘릴 수도 있다.
그러나, 소리로써 새벽 여명을 여는 재주가 있으니 무리를 이끄는 지도자가 되기도 하지만, 남보다 일찍부터 부지런을 떨어 대담한 일을 계획하니 그 대업을 이루기엔 시간 문제이다. 그러나, 실패 또한 조급함에 있으니 부리로 쪼아 입에 물었던 먹이까지도 빼앗길까 염려된다.
암탉에게 빈번하게 채이는 것은 역시 조급함이 부르는 그의 처세에 허점이 보인다. 또한 알을 잘 낳고 가정을 잘 다스리는 암탉을 중히 여기며 부부간의 신뢰를 쌓기를 게을리 하지 말며, 본분은 오직 새벽 여명을 여는 몫이니 조급함이 없이 이성문제로 헛된 세월을 탕진하지 아니하면 귀히 여김을 받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