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 오락♧/국악

장구채

花受紛-동아줄 2007. 9. 4. 23:33

장구채


장구의 채로는
궁채(궁글채)열채(가락채)가 있는데, 궁채는 길이 30cm 정도의 대나무 뿌리를 잘 삶아서 똑바로 편 다음, 끝부분에 박달나무와 같이 단단한 나무 또는 뿔을 끼워서 만들고, 열채는 길이 30cm 대나무를 깎아서 만든다.

두 속으로 치기 때문에 가장 다양한 소리를 내 어깨춤이 절로 나게 만든다. 분위기를 흐드러지게 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악기이며, 민요나 춤 장단을 칠 때는 궁편을 손으로 치기도 한다. 장구를 메는 방법도 지역이나 사람마다 다르고, 그 나름의 맛을 제각기 갖고 있다.


ㆍ| 장구 관리법 |ㆍ

악기는 쇠보다 가죽악기가 날씨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통은 조심히 다뤄 깨지지 않도록 하면 되지만, 가죽은 여름에는 습기를 먹어 누굴누굴해지며 소리가 잘 나지 않고, 겨울에는 날씨가 건조해 수분이 말라 소리가 탱탱 거리며 잘 찢어진다.

① 통
통은 깨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과 6개월에 한번씩, 가죽과 만나는 통둘레에 채가 맞아 움푹깍여
있는 자리를, 장구를 해체 한 후 사포나 대포로 다듬어 다시 매어 쓰는 것이 좋다.

② 가죽
풍물을 치고 난 뒤, 꼭 가죽상태가 어떤지를 확인하고 보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가죽이 조금이라도 찢어져 있을 경우에는 투명한 스카치테이프를 붙여 더 찢어지지 않도록
한다. 여름에는 연습 후나 모임시간에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30분 정도 말려 가방에 보관하고,
겨울에는 장구를 치기 전에 물을 가죽에 발라 치도록 한다.

③ 채
나무로 만들어진 악기채도 여름에는 습기를 먹어 곰팡이가 잘 슨다.
곰팡이가 슬면 물걸레로 곰팡이를 닦아주고, 그늘에 말려서 쓴다.

그 외에도 장구는 되도록 악기 가방에 넣어 보관한다. 또, 가죽이 찢어지는 가장 많은 경우는, 가죽이 오래 되어 낡았다거나 잘못 쳐서 찢어지는 경우보다는 방금 구입하여 쨍쨍한 가죽을 바로 칠 때 찢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악기구입은 되도록 공연 일주일이나 보름 전에 구입해 연습으로 길을 들여 공연을 하는 것이 좋으며, 장구를 바로 샀을 경우에는 부전을 조이지 않고 물이나 막걸리를 먹여 조금씩, 꾸준히 두들겨서 길을 들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악기는 (특히 장구, 북 등의 가죽악기)는 숨을 쉰다. 대지와 함께 숨을 쉬는 사람이 날씨나 몸상태에 따라 건강관리를 하듯이, 무엇보다 악기도 날씨와 쓰임에 따라 상태를 잘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한 관리법인 것이다.


ㆍ| 장구 수리법 |ㆍ

장구악기가 파손된 경우 장구 전체를 새로 구입하기보다는 파손된 부분 부분의 재료를 구입하여 수리하는 것이 좋다. 또 재료를 새로 구입하지 않고 파손된 부분을 직접 수리해 쓸 수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이제, 장구를 직접 수리하여 쓰는 방법을 살펴보고 사용할 때 유의해야 할 것도 함께 보도록 하자.

① 수리용품
오공본드(나무접착제), 자전거 짐 묶는 줄(또는 고무줄), 면실, 바늘, 양초, 투명테이프(넓은 것),
기타 가위와 같은 문구용품

② 금이 간 통
금이 간 부분을 벌려 접착제(나무용 오공본드)를 발라(안에까지) 10여분 뒤에 통선을 잘 맞춘 후
고무줄로 통을 동여매어 3일 정도를 두었다 고무줄을 풀면 거의 완전하게 다시 붙는다.

③ 찢겨진 가죽
가장 쉬운 방법은 가죽을 말려 안과밖에 넓은 스카치 테이프를 두세겹으로 붙여서 쓰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쓰다보면 테이프 주변이 지저분해지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손이 많이 가고 복잡하기도 하지만 가장 완벽한 것은 가죽을 꿰매는 것이다.
먼저 찢겨진 주위에 바늘로 구멍(선에서 3㎜)을 뚫은 다음에 바느질을 한다.
바느질을 한 후에 양초를 녹여 바느질 주변을 촛농으로 메운다.

④ 늘어진 가죽
가죽이 너무 늘어져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거나, 찢겨진 가죽을 수리하기 전에, 가죽을 하루정도
물에 담가 놓았다가 약 3일 정도를 그늘에서 말리면 가죽이 새것처럼 편편해진다.

이러한 여러 수리법 중에 가장 중요한 점은 악기가 조금 파손되었을 때 바로 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 파손된 악기를 그대로 방치하여 계속 사용하다 보면, 수리가 불가능해질 정도로 악기가 파손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