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미술치료의 역동성
(3) 3단계
이 단계는 대략 정상아동 7세~12세에 해당하는데 보존개념의 획득, 조망수용능력의 발달, 유목화와 계열화의 획득, 자기통제력과 집단의식의 발달등을 목표로 한다.(서봉연 1983)
(가) 인지의 발달
3단계에서는 조망수용능력의 발달로 인해 2단계에서 강하게 보이던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조망수용능력은 다른사람의 입장, 인지, 사고등을 추론해서 이해하는 능력으로 공간조망, 인지조망, 감정조망등이있다. 치료자는 공간조망의 발달을 위해 큰 돌 1개와 크기가 다른 3개의 원기둥을 치료실 중앙 눈아래 위치에 놓고 내담자가 여러방향에서 관찰하여 그릴 수 있도록 한다. 내담자가 그리기를 끝냈을때 치료자는 여러방향에서 그린 그림들의 차이를 인식 할 수 있도록 돕는다. (Silver 1977)
또한 이 시기에 획득되는 유목화와 계열화를 위해서는 물감찍기와 꼴라주 등을효과적으로 활용 할 수 있다. 한 속성에 따라 분류하는 단순유목화를 위해서는 색이나 형태 중 어느 것 하나를 제한하고 다른 하나에만 변화를 주어 물감찍기나 꼴라주를 하고, 2개이상의 속성을 고려하는 다중유목화는 색과 형태에 모두 변화를 주는 물감찍기나 꼴라지를 한다. 계열화는 물감놀이를 통해 학습 할 수 있다. 예를들어 단순 계열화를 위해서는 빨강색과 파랑색물감을 제공하고 두 색을 섞어서 다양한 색을 만들며 물감놀이를 하게 한다. 이 때 만들어진 색들을 같은 형태의 카드에 칠한 후 특정한 단서에 따라 순서대로 배열하면서 계열화학습을 할 수 있다. 중다계열화는 색 뿐 아니라 종이의 형태에도 변화를 주어 배열하게 하면 된다.
이밖에도 미술활동의 기본요소인 선택과 결합의 과정은 경험을 조직하 능력을 줄 수 있다. 예를들어 치료자가 엄마, 코끼리, 학교, 책 등과 같이 사람, 동물, 건물, 사물의 이름이 씌여진 50장의 기본카드를 제시하면 내담자는 이 중 2개를 선택하여 그것을 중심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상상해 본 후 그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그리면서 조합능력을 향상 시킨다.(Sillver 1977)
또한 사물에 대한 풍부한 개념을 확립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경험이 표현된 그림을 충분히 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때 내담자의 그림에서 도식(shema)이 반복적으로 표현된다면 이를 변화에 대한 저항이나 창의력의 빈곤으로 보기보다는 자기확신과 숙달 속에서 질서를 찾으려는 욕구로 보고 가치있게 수용해야한다. 그러나 이런 도식의 반복과 정서장애의 반복적 표현(stereotyed)은 구별해야 한다. 이 두가지를 비교해 보면 정상적인 도식의 반복표현은 생활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거나 정서적 자극을 받으면 도식에서 쉽게 이탈하여 변화를 갖는 융통성이 있지만 정서장애의 반복적 표현은 강한 경험이나 자극에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 차이가 있다.(Lowenfeld, Brittain 1982)
(나) 정서 사회의 발달
Loevinger(1976)는 이 시기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조절력을 신장시키고 사회적 승인을 위해 규칙과 의무를 받아들이는 때라고 했다. 그러므로 집단에 성공적으로 참여하는 기술울 익히고 집단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느끼는 것이 3단계의 목표이고 이를 위해 집단미술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Wood, Williams 1978)
집단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대략 2단계말부터 다른 내담자의 작품을보고 서로를 의식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예를들어 "영미야, 너는 미희가 무엇을 그린것 같니?" "영미는 미희그림 중에 어떤것이 제일 마음에 드니?"하는 질문은 타인의 의도와 감정을 인식시키기 위해 필요하다. 이런 대화를 통해 어느정도 상대방을 인식시킨 후에는 기본적인 집단활동으로 각 개인이 만든 완성된 작품을 함께 모아서 공동구성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예를들어 각자 자유롭게 동물을 만들어 완성하면 치료자가 마련해 놓은 큰 상자에 함께 모 동물원을 꾸밀 수 있다. 만약 내담자가 집단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공동작품에 큰 만족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좀 더 본격적인 집단미술치료를 실시 할 수 있다. 그러나 공동작업에 흥미가 없고 거부감을 표현하는 경우에는 아직 내담자가 집단치료의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보고 공동작업을 강요하지는 않지만 2단계의 다른 내담자와 어울려서 병행적으로 활동 할 수 있는 기회는 계속 제공한다. 집단치료의 준비가 안 된 내담자가 집단에 들어오게 되면 집단진행이 어려워 다른 집단원에게 피해를 주거나 집단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이장호, 김정희 1992)
집단치료가 준비된 내담자들은 성격, 연령, 지능 등을 고려하여 6~12명 정도의 크기로 집단을 만들지만 내담자의 연령이 낮고 산만한 경우에는 4명 정도도 충분하다.(Liebman 1991) 집단원을 선정할 때에는 연령, 지능, 성별, 성격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연령과 지능은 비슷하게 하는 것이 좋고 성격은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 연령과 지능의 차가 많이 날 때에는 상징화, 개념화 능력의 차가 심해져 연령이나 지능이 낮은 집단원들은 집단에서 자기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집단의 희생양이 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성격은 다양할 수록 상호보완될 수 있고 역동이 잘 일어 난다.
집단치료의 방법은 개별치료와 같이 집단원들이 재료와 주제를 결정하는 비지시적인 방법과 치료자가 주제와 재료를 제공하는 지시적인 방법이 있는데 치료기간, 집단원의 성향, 집단의 진행단계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대체로 치료기간이 장기적이고 집단원의 자아능력이 신뢰로우면 비지시적인 방법이 적합하다.(Wadeson 1980)
지시적인 방법을 사용할 경우는 프로그램의 선택이 매우 중요한데 주로 집단의 성격과 그 진행단계에 따라 다르게 선택한다. 예를들어 집단 초기단계에서는 재료관찰 프로그램이나 서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자아개념 프로그램 등을 많이 활용하여 자기표현이 원활해지고 서로 친밀한 관계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또한 집단이 중기단계로 접어들면 집단에서의 위치확보를 위해 경쟁적 관계를 이루는데 이 때에는 공동작업을 함으로써 그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후 집단원들이 자신과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개인과 집단의 발전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종결단계에 접어드는데 집단 종결단계에서는그동안의 치료과정에서 나온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자신과 집단의 변화를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미래지향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한다.(Dally 1984)
이밖에도 집단의 외적 조건인 시간, 장소, 기관의 성격과 집단원의 연령, 성격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또한 치료자의 집단참여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다르나 대개 자아개념프로그램과 같이 개별미술활동이 강화된 프로그램에서는 치료자가 집단원을 계속 주시해야 함으로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고, Art Game과 같은 경우에는 집단원의 참여의식을 높이고, 치료자가 좋은모델이 될 수 있어 함께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 일 수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치료자의 우수한 제작기술이 내담자의 사기를 꺾고 모방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의하여야 된다.
집단미술치료의 과정은 대략 도입, 활동, 토론의 순서로 진행된다. 첫번째 도입부분은 서로 친밀해 지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긴장이완을 위한 호흡법이나 음악을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 집단이 처음 시작될 경우에는 이 시기에 집단진행에 필요한 규칙을 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진행중인 집단은 그 시간의 활동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는 정도가 좋다.
두번째 활동시간에는 개인마다 미술활동시간에 차이가 있어 활동 전에 먼저 시간제한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작업이 미처 끝나지 못하면 해결되지 못한 감정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 또 너무 일찍 활동이 끝난 사람에게는 남은 시간동안 다른 간단한 미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것이 효과적이다.(Liebmann 1991)
세번째 토론부분에서는 먼저 자신의 작품을 다시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치료자와 집단원, 집단원과 집단원, 집단원과 작품 사이에 상호작용이 일어나는데 집단이 신뢰롭고 안정되어 있을수록 작품 안에서 더 많은 정보와 느낌을 가질 수 있다. 토론의 진행방법으로는 먼저 모든 사람이 차례로 돌아가며 각자의 그림을 설명하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가장 편하고 보편적인 방법이나 토론의 내용이 너무 표면적으로 흐를 수 있고, 아직 자기노출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압력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한 방법이 그 날의 주인공을 정해 한 두 사람에게 촛점을 맞추어 다른 사람이 질문을 하거나 느낌을 제시함으로써 좀 더 깊이 있게 들어가는 방법이다. 이 때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견해를 받아 드리지 못 할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그 견해가 부적절하여 그럴 수도 있으나 주인공이 아직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러한 작품에 대한 견해는 간접적인 것이므로 큰 위험은 없다.
또한 토론시 주의할 점은 작품의 진단이나 분석을 삼가해야 한다는 점이다. 진단과 분석은 호기심과 흥미를 갖는 부분이지만 일단 진단이나 분석을 하게되면 다음 작품을 만들때 부담과 불안을 느껴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작품에 대한 진단이나 분석보다 느낌을 나누는 것이다. "너는 이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하구나?" "이것을 만들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말해 줄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함으로써 집단원간의 상호작용을 격려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 해야한다.(Waller 1993)
(다) 프로그램
3단계가 되면 내담자가 거의 모든 미술재료를 다룰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도 재료의 탐색시간은 충분히 주어야하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재료를 주는 것은 내담자가 재료자체에 매료되어 자기생각이나 표현을 하는데 방해 받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미술재료를 제공할 때에는 주로 내담자의 성향을 고려하여 적용해야 한다. 대략 내담자의 성향과 상반되는 재료가 도입되는데 이는 인격의 통합을 위해 자신에게 의식되지 않은 혹은 받아드리기 어려운 부분을 인식하고 수용하도록 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다. 따라서 성격이 메마르고 경직되어 있는 경우에는 부드럽고 유동적인 재료를, 성격이 혼돈스럽고 우유부단한 경우에는 고형적인 재료를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내담자가 이러한 이질적인 재료에 저항이 심하면 내담자 성향과 비슷한 동질재료로 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이질적인 재료로 바꾸 갈 수 있다.(김진숙 1993)
따라서 3단계의 모든 프로그램에서는 재료를 따로 기술하지 않았고 재료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분류하기 보다는 프로그램의 목표와 내용을 중심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이 단계에서도 1단계나 2단계에서의 프로그램을 병행 할 수 있는데 그 수준을 고려하여 약간의 변화를 줄 수 있다. 예를들어 3단계에서 점토활동을 할 때에는 철사와 노끈을 사용하여 3차원적 점토상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한다. 그리고 절차가 약간 복잡한 동판화, 파라핀찍기 등의 프로그램도 이 단계의 후기에는 가능하다. 이밖에도 폐품을 활용한 인형만들기, 도시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은 집단의식과 성취감을 줄 뿐 아니라 놀이활동으로도 발전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고(이수경 1985), 또한 생활공예품을 만드는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은 작품 속에 자신의 내면세계를 현하기는 어렵지만 높은 성취감과 만족감을 줄 수 있어 미술치료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이미 널리 대중화되어 있는 관계로 본고에서는 모두 생략하고 본격적인 미술치료프로그램으로써 활용되는 "자아개념을 위한 미술치료프로그램"과 "대인관계를 위한 미술치료프로그램"만을 기술하였다.
<자아개념을 위한 프로그램>
1. 자화상
충분한 시간을 주고 그릴수도 있고, 2분동안 자신의 특징적 모습을 중심으로 재빨리 그릴 수도 있다.
2. 자소상
눈을 감고 한 손으로 얼굴을 더듬고 다른 손으로 찰흙을 빚어 자소상을 만든
3. 거울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추어 보면서, 다양한 정을 지어보고 그것을 그려본다.
4. 상징
나를 상징 할 수 있는 것을 그려본다.
5. 은유적 초상화
A. 자신을 집, 나무, 동물, 음식, 섬, 색, 꽃 등으로 표현해 본다.
B. 내가 만일 변신 할 수 있다면 어떤 것으로 변할 수 있을지 표현해 본다.
6. 광고
A. 나 자신을 광고 하는 광고지를 만든다.
B. 다른 사람들 (친구, 가족)을 위한 광고지를 만든다.
7. 정서
A. 한 그림 안에 반대 정서를 그린다.
B. 낙서로 그림을 시작하여 그것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나중에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화시켜 표현해 본다.(음악을 함께 사용하거나 상황설명이 주어지면 더 효과적이다.)
c. 인물 Collage
다양한 정서를 표현하고 있는 사진을 오려 붙이고, 인물이 하는 말을 상상하여 써 본다.
9. 공포
위험 인물이 뒤를 따라오고 있다. 혹은 숲에서 길을 잃었다. 감옥에 갇혔다. 등 위협상황에서 니는 어떻게 할 지 그림으로 표현한다. 이 때에는 화지에 칸을 나누어 만화형식의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10. 소망
A. 강을 건너고 있는 그림을 제시하고 강 건너 다른 쪽에는 무엇이 있을지 표현해 본다.
B. 나는 막 성장하려고 하는 씨앗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표현해 본다.
C 나는 미지의 세계에 도착했다. 그 세계를 나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건설 할지 표현해 본다.(종료시기에 사용하면 미래에 대한 의지를 줄 수 있다. )
11. 창문
창문을 만들고 창문을 통해 보이는 장면을 표현해 본다.
12. 가면
여러가지 정서의 가면을 만들어 보고 가면들을 사용하여 놀이나 극으로 연결시켜 본다. (이 가면작업은특히 여러가지 형태로 변형시킬 수 있다. 예: 내가 되고 싶은 얼굴, 내가 버리고 싶은 얼굴 등 )
13. 나는?
큰 화지에 자기 몸의 외곽선을 따라 그리고, 그 몸 안에 자신이 좋아 하는 것과 싫어 하는 것 (예 ; 색, 음식, 성격, 소망, 등) 모두를 표현한다.
<대인관계를 위한 프로그램>
1. 셀로판지 구성
각자 원하는 모양으로 여러색의 셀로판지를 오려서 공동의 배경지 위에 함께 구성 해 본다.
2. 색물총
물총에 물감을 풀어 넣고 공동화지에 함께 쏜다.
3. 집단 데칼꼬마니
각자 데칼꼬마니를 한 후, 한쪽 면에 다른 집단원의 데칼꼬마니를 겹쳐 찍어 본다.
(1번, 2번, 3번 프로그램은 모두 색이 서로 섞이면서 주는 느낌이 강해 집단응집력을 강하게 할 수 다.)
4. 말과 그림
각자 한 장의 그림을 그린 후, 차례대로 한 사람씩 자신의 그림을 보이지 않고 언어 만을 사용하여 설명하고 다른 집단원들은 그 설명을 듣고 그림을 그린다. 다 그린 후 원 그림과 얼마나 비슷한지 알아 본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 시키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5. 만화
화지를 긴 필림처럼 여러 칸으로 나눈다. 만화영화를 만들듯이 집단원들이 순서를 정하고 첫 번째 사람이 첫 림을 그리면 차례대로 그 그림과 내용이 이어 질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 나간다. 다 그린 후 어떤 내용인지 서로 이야기를 하여보고 제목을 함께 붙여본다. (이 때 이야기 내용이 서로 다를 때가 많다.)
6. 돌려그리기
각자 자신의 그림을 5~10분 동안 그린 후, 서로 그림을 바꾸어 다른 집단원들이 그린 그림 위에 덧붙여 그린다. 자신의 그림이 다시 돌아 왔을 때 그림을 정리한 후 그림의 내용을 설명한다.
(5번, 6번프로그램은 상대방의 감정, 의도를 정확히 인식하는 능력이 요구되는데 특히 6번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감도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그림에 덧붙여 그릴 때 존중감이 없으면 그림을 손상시 킬 수 있다. )
7.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 번갈아 큰 화지에 누워서 상대방의 몸 외곽선을 따라 그린다. 그림 안 쪽에 (몸 안쪽) 그 그림의 주인공에게 필요한 것을(옷, 마음,성격, 물건 등)다른 집단원들이 그려주거나 잡지에서 오려 붙인다.
다른 사람이 보는 '나'를 큰 상처없이 간접적으로 알아 볼 수 있다.
8. 비밀
각자 내용이 담긴 그림을 그린 후 어떤 내용인지 다른 집단원들이 알아 맞춘다. 서로 제목을 붙여 주기도 한다.
9. 자유그림
공동화지를 주고 각자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원하는 장소에 마음데로 그리도록 한다. 집단역동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0. 공동주제
집단원들이 의논하여 한 가지 주제를 결정하고 공동작업을 한다.
11. 교환
집단을 둘로 나누고 양쪽에 종이를 준다. 그리고 한 집단에는 가위, 풀, 붓을 주고, 다른 집단에는 물감, Coolage에 필요한 종이를 주어서 서로 교환해 가면서 작업을 완성 시킨다.
12. 선물
집단원들이 서로 상대방에게 주고 싶은 것을 그리거나 만들어 선물한다.(Collage를 사용하기도 한다 ) 이 때 주고싶은 것은 사랑, 용기,등 정신적인것부터 컴퓨터, 옷,장신구, 주소 까지 무엇이든 가능하다.
13. T셔츠
집단원들이의논하여 집단 심볼(마크)을 만들고 그것을 T셔츠에 염색하여 함께 입는다.
(12번, 13번프로그램은 집단치료 종결 단계에 매우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다.)
6. 요약
발달미술치료는 상징화능력에 제한이 있는 내담자들을 대상으로 그 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한 미술치료이다. 따라서 정상아동 0세~12세의 발달을 준거로 하여 전체를 3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 마다 획득되어야 할 목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1단계 (0세~2세)
목표 : 인지 - 근육운동의 협응, 인과관계의 기본적 이해, 감각정보의 통합.
정서 - 환경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신뢰감 형성.
2단계 (2세~7세)
목표 : 인지 - 자신과 사물의 변별, 상징화 능력의 발달, 감각운동의 정교화.
정서- 자율성의 발달.
3단계 (7세~12세)
목표 : 인지 - 조망수용능력의 발달, 유목화와 계열화의 획득, 선택 조합능럭의 함양.
정서 - 자기통제력의 신장, 집단의식의 발달.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발달미술치료는 미술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유발하고 즐겁고도 성공감을 줄 수 있는 미술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형태와 디자인 보다는 내용과 의미를, 지시 보다는 스스로의 의지와 탐구를 강조해야 하며,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와 상호정보를 교환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면서 다각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이 때 전반적으로 발달이 지체된 경우에는 인지, 정서 등 모든 발달을 목표로 하지만 인지기능이 정상적인 정서장애의 경우에는 정서발달에 초점을 두고있는 정서발달을 위한 미술치료를, 학습장애와 같이 인지기능에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인지발달을 위한 미술치료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발달미술치료는 특수아를 위한 조기치료실과 특수학교, 아동상담소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 될 수 있고 정신지체 성인이나 뇌손상이 있는 성인들의 치료나 재활에도 효과적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경우에는 발달미술치료가 이미 널리 보급되어 활성화 되어있고 많은 프로그램이 개발, 연구되어 그 효과를 실증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도 미술, 심리, 교육, 정신의학 등 여러분야에서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면서 많은 관심과 연구가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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