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미술작품 제작이 만족스럽고 자신을 건강하게 하며 치유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집단 내의 미술작품 제작에도 특별한 장점들이 있다. 집단연구의 권위자인 정신의학자 어빙 얄롬은 집단에서만 발견되는 ‘치료적 요소들’이 있다고 믿었다.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희망의 주입 집단 미술치료는 지지적인 공동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을 포함한다. 집단의 지원과 나눔의 경험은 자연스럽게 희망을 주입시키는데, 특히 집단 구성원들이 문제를 극복하거나 해결한 긍정적인 경험들과 관련되어 있거나 외상이나 상실, 질병, 가족 내의 갈등, 또는 중독으로부터의 극복담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렇다.
▶상호작용 집단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더 중요한 것은 집단이 건강과 행복에 연관되어 있는 사회적 지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집단 내에서 진행하는 미술작품 제작을 통해 집단구성원들이 치료 중에 제작한 미술작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집단 과제를 수행하면서 서로 결속된다.
▶보편성 집단을 통해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도 비슷한 문제와 걱정,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의 경험은 서로 다르기보다는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경험들은 보편적이지만, 사람들이 만드는 이미지는 매우 개인적이고 독특한 방법으로 보편적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공통적인 상징이나 경험을 나누는 것은 미술치료 집단의 중요한 기능이며 상호관심사의 교환과 대화를 통해 고립감을 감소시킨다.
▶카타르시스 개별 미술치료에서처럼, 집단작업은 고통스러운 감정이나 경험들의 표현과 정화에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우호적인 집단 안에서 얻는 카타르시스는 고통스럽거나 외상적인 사건들을 극복하고, 슬픔이나 상실에서 오는 불안, 공포, 우울감, 기타 감정들을 나누는 데 유용하다.
▶이타심 집단치료는 힘든 시기에 서로 돕는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이타주의는 도움을 받는 사람뿐 아니라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도 치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집단 미술치료는 구성원들이 긍정적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창조적 활동들을 제공하여 집단 구성원간의 교류와 지원을 촉진시킨다. 이러한 치료적 특성들은 대부분의 집단 미술치료에 적용되고, 치료사는 미술체험 활동을 통해 이러한 치유가능성을 이용한다.
출처 : 미술치료 캐시 A. 말키오디 지음 최재영, 김진연 옮김 조형교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