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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정신분석적 미술치료 기법들

花受紛-동아줄 2011. 6. 21. 11:07

정신분석적 미술치료 기법들

 

정신분석적 미술치료는 Freud를 중심으로한 정신분석가들이 사용하는 자유연상법이나 꿈의 해석, 저항과 전이의 분석과 해석 등을 기법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자유연상의 경우나 꿈의 내용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그림이나 창조적 매체를 통해서 표현케 한다.

아동의 경우는 성인에 비해 자유연상의 준비성이 결여되어 있어서 그림의 사용이 언어의 사용보다는 의사소통을 용이하게 해준다(A. Freud, 1927). 또한 어떤 환자의 경우는 무의식적 동기를 각성시켜 의식수준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에서 꿈보다는 미술작품의 분석이 더 효율적이라는 학자들의 연구도 있다.

성인의 경우에도 난화나 핑거페인팅 등을 그려 자유연상을 하게 하거나 연상되는 것을 그리게 하는 방법을 적용하는 치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Naumburg(1928)가 오래전에 발견했듯이, 자발적인 미술표현을 통하여 이미지를 표출(무의식을 의식화하기)하는 것이 치료나 정화, 원활한 의사소통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것이다. 정신분석적 미술치료는 내담자가 표현한 작품의 소재를 분석하여 미술을 상징적 언어의 형태로 보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케 한다. 즉, 상징과 전이를 매우 중시하여, Jung의 집단 무의식개념과 대상관계이론도 치료이론에 통합하고 있다. 미술치료에서의 승화 문제, 자아 심리학적 접근도 프로이드의 이론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분석적 치료모형은 음악치료의 모형으로도 활용하며 내담자에게 음악을 10분정도 들려주고 음악이 끝나면 자유연상을 하게 한다. 이때도 시각적 언어인 그림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놀이치료에서도 초기에는 친화관계형성을 위해 놀이를 사용했으며, 놀이도구를 통해 아동의 현재 세계를 만들게 하여 힘을 표현하게 하고 있다.

2. 융학파의 분석적 미술치료

Jung학파의 치료자들은 내담자들에게 꿈이나 환상을 시각적으로 표상하도록 하였다. 특히 Jung은 자신의 개인적 위기를 그림이나 조소활동을 통해 생동감 있는 통찰을 얻었으며, Naumburg도 초기에는 Jung의 사상에 많이 공감했었다. Jung은 무의식으로부터 나온 심상을 그려내고 채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능동적 심상화(active imagination)기법에 대해서 많이 논의하고 있으며, 내담자의 그림은 종합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림을 지적, 감정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Jung(1964)의 분석적 미술치료는, Freud와는 달리 인간의 심상을 임상적 자료로 사용하기 보다는 내담자의 개인적 요소와 원형적 요소를 종합하는 방식으로 내담자와 치료자간의 상호통찰과 이해의 자료로서 사용하였다. 때문에 Freud의 정신분석학적 미술치료보다는 접근의 어려운 점이 있어 활용의 정도가 낮았다고 할 수 있다.

Jung학파는 미술이 추구하는 낭만적 작업이 임상적 정보자료원도 아니며, 그리고 원형적 형상화를 알고자 하는 흥미위주의 지적 탐구도 아닌 내적 및 외적 실체에 대한 잠재적 통찰을 불러 일으키는 합성물로써 또한 그 상징으로서 심상을 다루고 있다.

Jung은 심상을 강조하면서 「능동적 심상」이란 방법을 창안하였다. 그는 능동적인 심상을 내적인 심상의 흐름을 관찰하는 내성법이라고 정의하면서 무의식적 심상은 인간에게 위대한 책임을 지우고 있다고 했다. Jung은 능동적 심상과 꿈을 구분하여, 능동적 심상은 심상이 일어나는 동안에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가를 깨어있는 상태에서 충분히 볼 수 있다고 하였다. Jung은 미술과 능동적 심상을 구분하고 있으며, 심상을 그린 후에 이것을 미술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Jung이 목표하는 심상의 의미를 알고 이해하며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능동적 심상에서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문답이다. 그 답은 처음에 자신과 시작하여 자신의 내적 마음속에 있는 많은 사람과 이루어진다. 문답은 직면을 의미하며, 성장과정에서 문답을 통해서 신비적인 결합인 화해가 이루어진다. 즉, 서로 상반되는 것들이 균형을 이루어 함께 평화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미술매체를 통해서 촉진시킬수 있다. 어떤 치료사는 반투명의 색종이를 가지고 꼴라쥬활동을 시켜 자유로운 형상을 만들게 하였으며, 이러한 형상은 더 깊은 정신세계(무의식)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러한 미술활동의 과정을 통해서 결국에는 나타낸 것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되고 무의식적 형태 - 감각이 더욱 명료해진다고 보는 것이다.

미술치료의 목표는 미술을 증진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미술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숨겨진 자원(근원)을 찾고, 이해와 성장과 변형을 증진하고자 하는데 있다. 우리는 정신, 영혼 혹은 생의 더 깊은 의미를 찾는 미술가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 분명히 있다. 비록 미술가가 추구하는 표현의 효과성과 심리학자들이 추구하는 효과성이 조금은 다른 면이 있기는 하지만 Gogh의 작품이나 Kandinsky(1947)의 「미술에서의 영혼」이라는 저서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어야 할까?

3. 현상학적 미술치료 모형

현상학은 어떤 것 그 자체, 그리고 어떤 것들에 대한 선입관이나 추론적인 이론과는 달리 충분히 주관적인 경험을 강조하는 철학으로서 미술치료에 적합한 이론이다.

현상학의 기본개념은 의도성(intentionality)이다. 의도성은 내가 보고 있는 것에 열중하는 것이며, 우리들의 의식은 어떤 대상과 항상 관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내담자들은 의도성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의식하고, 생활속에서 자기와 관계하는 대상들을 찾으려 한다. 의도성은 신체와 더불어 존재하기 때문에 신체는 의도성으로 가득차 있다. 예컨대 우리는 신체를 통해서 세상을 지각하고 있다. 또한 많은 학자들은 의도성이 정서에도 있다고 한다. 특히 대상과 관련된 정서의 의도성에 있어서는 하나의 추가적 요소가 나타난다.

또한 의식의 현상학은 존재의 숨겨진 차원(무의식의 현상학)을 밝혀낸다는 점에서 미술치료와 가장 가까울지도 모른다. 내담자가 자유롭게 선택한 미술메채를 가지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과정이나 자신의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고찰하는 과정을 통해서 현상학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상학적 미술치료의 방법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현상학적 미술치료의 첫단계는 내담자가 미술재료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미술작업을 통해 현상을 창조하는 것이 두 번째이다. 세 번째는 현상학적 직관단계로서 인지를 촉진시키는 것이 첫단계이며 현상학적 묘사를 하는 것이 그 두 번째 단계이다. 인지과정은 내담자가 전시된 자기의 완성된 작품을 적절한 거리를 조절하여 의도적으로 관찰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나서 치료자가 "당신은 무엇을 봅니까?"라는 질문에 내담자는 그림속에 있는 것을 정확하게 묘사하여 답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현상학적 묘사에 해당한다. 이때 치료자가 내담자의 마음을 열도록 도와주고 미술작품에 나타난 요소와 대상들을 설명하면서 토론점을 지적해 주게 되는데 이것이 현상학적 논의의 단계이다. 끝으로 현상학적 통합이다. 여기서는 내담자가 만든 작품의 결과를 놓고 원래 의도와 실제 표현간의 관계를 파악하여 자기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내담자가 만든 동일한 미술작품을 통해서 유사점과 차이점을 찾는다. 즉, 이전의 작품과 지금의 작품을 비교해서 내담자는 자신의 작품속에서 되풀이되는 요소와 주제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내담자의 행동양식을 인식하도록 도와주는데 있다. 끝으로 내담자의 미술표현 과정에서의 노력과 실제 생활 경험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사이의 유사점을 찾게 함으로써 미래의 대처 능력과 설계 능력을 기른다.

4. 게슈탈트 미술치료 모형

실존주의 철학이 현상학적 방법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한다면, 게슈탈트치료는 현상학-실존주의의 영향과 정신분석, 게슈탈트 심리학의 영향을 받아 정립된 것이다. 그래서 게슈탈트치료의 인간관은 실존적인 삶을 통한 성숙한 인간에 두며, 치료의 목적은 분석이 아니라 자아의 통합에 있다. 특히 「지금-여기」를 강조하며, 미해결 과제를 완성하게 하고, 순수자아의표출과 의식 훈련의 기법을 사용한다. 즉, 여러 가지 연습에 의해 내담자가 도형과 배경을 자연스럽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때문에 치료자와 내담자의 실존적인 만남이 중시되며 주로 워크샾 형태의 치료법을 사용하는데, 이때 치료자는 연출가의 역할을 하게 된다. 결국 게슈탈트치료는 개인의 생활 과정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강조한다.

게슈탈트 미술치료와 관련된 게슈탈트기법을 보면, 게슈탈트 꿈작업(dream work)기법은 미술치료기법과 유사하며 그들의 시각적 심상에서 자발적으로 표현된 의미에 대한 내담자의 의식을 불러 일으킨다. 즉, 꿈의 형태를 그들 자신이 만들어 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즉, 꿈을 현실화하고 재연시켜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재생시키는 것이 목적이므로 미술매체를 통해 생생하게 끌어낼 수 있다.

또한 점토작업 게임이나 느낌에 대한 그림 그리기 기법, 선게임(Line game)등도 게슈탈트 미술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때로는 역할놀이, 연주 등과 함께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Arnheim(1969)은 내담자가 만들어 낸 심상은 행동 패턴과 동일 구조라고 가정하여 그림에서 인지된 구조의 역동성은 행동패턴의 인지로 바꾸어 질 수 있다고 보았다. 구조화된 게슈탈트 미술치료에서는, 내담자에게 정서적으로 괴로움을 겪고 있는 일련의 단어에 대한 추상화를 그리게 하고 (예컨대, 분노, 공포, 슬픔, 놀람 등) 그린 그림을 동시에 볼 수 있게 정리하여 토의한다. 치료사는 선과 형에 포함된 방향성에 유의하여 주목을 끄는 형태를 확인하고 시각적 도형이 내담자의 실제 생활에서의 현재의 관심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질문하여 내담자가 설명하게 한다.

게슈탈트 미술치료는 내담자와 치료자 사이에 책임있고, 정직하며,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이끌어 나가게 하고자 한다. 시각적으로 묘사된 진술을 상호간에 탐구하면서 두사람이 접촉하게 되며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게슈탈트 미술치료사는 모든 내담자가 그들 자신의 시각적 메시지로 그들의 욕구와 자원을 인지하기 위해 최대한으로 잠재력을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

5. 인간중심 미술치료 모형

미술치료에서 인간중심치료모형은 그 출발에서 몇가지 철학적 신념을 지니고 있다. 예컨대, 한 개인은 총체적으로 연구되어야 하고, 적응과 편안함 보다는 의미와 주체성을 제공하는 자기실현과 성취가 인간 존재의 기본목표라는 것이다.

인간중심 미술치료에서는, 치료자가 내담자를 정신질환자로 인식하기 않고 삶의 적응과정에서 특정의 문제에 당면한 것으로 본다. 그래서 삶의 의지와 삶의 형태를 창출하는 가운데서 주체성과 의미를 갖게 하는 능력을 발달시키고 강화하는 것이 치료의 하나이다. 또한 내담자가 여러 가지 주체성 위기를 창조적-표현적 생활양식으로 통합하고 조절하도록 하며 한층 더 변화의 경험으로 나갈 준비를 하도록 도운다.

인간중심 미술치료는 정신의 깊은 곳까지 탐색할 수 있는 의지와 힘을 길러주며, 상반되는 양극성(선과 악)의 태도보다는 인간이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있는 존재라는 신념을 확신케 한다. 인간중심 미술치료에서 강조하는 전인격적 통합은 몸과 마음, 영의 조화로운 협력을 말한다. 그래서 내담자가 두려움이나 불행, 불안에서 탈피하려는 것보다는 진정한 표현의 성취로부터 나오는 기쁨, 유쾌한 흥분을 얻고 이들 느낌들을 어떤 창조적 양상으로서의 정직한 표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인간중심치료에서는 창조성을 보는 시각도 다르다. 이들은 창조성을 선천적 인간 충동이라고 보는 이차적 현상의 정의를 수용하지 않는다. 즉 결핍보상 이론보다는 역동적-총체적 이론을 지지하고 있다.

인간중심 미술치료사들은, 문제해결과 창조적 혁신의 동기가 되는 개인적, 집단무의식으로 부터 내담자가 중요한 메시지를 파악하도록 도와주는 꿈의 해석을 응용하고 있다. 이들은 Jung의 이론과 같이, 꿈을 깊은 무의식에서 나온 상징적 메시지로 간주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이들 메시지는 창조적 열망과 관계하며 의식적인 주의집중이 요구되는 자율성, 주체성의 관점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Bohr는 원자의 구성요소를 푸는데 그의 꿈이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고 한다(Gardi, 1976). 아울러 미술치료 과정에서 심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통합적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꿈의 기억이나 대인관계 개선, 통증의 치료 등에서 소조활동이나 크레용 등으로 그림을 그리게 하는 기법을 사용할 수 있다. 통증을 상상하고 통증을 그림으로 그리고, 통증이 몸에서 떠나가는 것을 상상하고 그것을 다시 그림으로 그리게 하는 방법을 응용하고 있다. 만약에 정신생리적 장애를 가진 내담자가 미술작업을 통해서 자신의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고 자아실현이 증가되었다면, 또한 자신의 전체성을 경험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개인의 노력이 향상되었다면, 우리는 인간중심 미술치료모형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자신의 전체성을 경험한 사람은 물론 타인의 통합성, 주체성, 개성, 이상주의를 인정하고, 그러한 통합 철학은 관심, 돌봄. 동정의 삶의 방식을 이끌어낸다. 그러나 그것은 자아실현, 자율성, 진실성의 통합으로부터 유기적으로 흘러나온다.

6. 행동적·인지적·발달적 미술치료 모형

미술치료에서 행동주의적 접근은 행동치료기법을 미술치료에 실제로 적용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역동적 관점과 행동주의적 관점이 상호상반되는 이론으로 널리 알려져 왔으나, 사실상 정신역동적 미술치료사들은 내담자의 특성에 따라 행동치료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때문에 심리치료와 행동치료는 상호 공유하는 점이 많음을 우리는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두 치료가 강화를 이용하는 점이나, 전이현상의 의존, 통찰의 적용 등 유사점이 많기 때문이다.

행동주의적 미술치료 모형은 발달장애아동 (예컨대, 정신지체아, 정서장애아 등)이나 행동문제를 지닌 성인에게 유용하다고 한다. 특히, 이 모형에서 실제로 유용한 기법은 「실체적 행동형성법」이다. 이 기법은 미술치료 기법과 행동치료 원리를 결합한 것이며 교육적 조치도 포함되어 치료교육의 의미가 크다. 그 외에도 촉구, 정적 강화, 모델링 등도 유용하다.

미술치료에서 인지적 접근은, 인지가 외부세계의 자극을 조절하는 수단이며, 인지는 언어와 관련이 있고, 인지와 언어는 미술의 상징성과 관련이 있다는 기본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인지는 창의성과 분리될 수 없으며 생각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중요한 매체로서 미술을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미술을 통해서 인지나 창조적 기능을 사정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인지나 창조적 기능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Piaget와 Inhelder(1967)의 연구를 통해 우리는 인지발달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언어를 통해 발달된 개념들은 미술형태를 통해 비언어적으로 발달될 수 있을 것이며 이들 개념에 대한 이해는 스켓치나 채색화, 조소와 같은 미술작품의 형태에서 추론되어 질 수 있다. Silver(1983)의 연구에서 보듯이 그림을 통해서 공간개념이나 계열적 순서, 부류 등의 개념을 사정할 수 있으며, 특히 신경학적 손상(학습장애 등)의 진단은 매우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색채의 농담(유채색+흰색)을 혼합해 가면서 계열성개념을 개발하거나 관찰화를 통한 공간개념의 개발, 찰흙으로 모양꾸미기를 통한 공간,순서, 부류의 개념을 발달시킨다면 이것을 인지적 미술치료 기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술치료의 발달적 접근은 Freud와 Erikson, Piaget 등의 발달이론을 기초로 하고 있다. 발달적 미술치료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Williams & Woods(1977)는 인지와 운동능력은 정상이나 정서장애가 있는 아동에게 그들의 기법을 적용하여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발달적 미술치료의 사정방법은 내담자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나 표 2.1의 사정을 통해서 내담자의 매체의 사용능력과 조직수준, 매체특성에 대한 반응, 구조적인 형과 비구조적인 형태의 사용, 감정의 표현능력 등을 수집한다.

 

미술치료의 몇 가지 기법들


1. 회화요법의 장점

  첫째, 전언어적사고(preverbal thinking)는 심상의 형태를 취하며 이는 인격형성에도 중요하다.

  둘째, 저항을 줄일 수 있고

  셋째, 자기 자신과 저항이 있는 사람에게는 회화표현이 그의 사고 및 감정을 객관화하는 다리 역할을 해주며

  넷째, 언어의 시한성을 벗어날 수 있고

  다섯째, 공간성이 표현되며,

  여섯째 육체적 운동을 통해 창조성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말보다 심층적 경험을 표현할 수 있으며, 일 자체가 창조적 활동으로서 정화 혹은 승화시킬 수 있고, 정신기능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2. 정신지체아의 미술지도를 위한 방법

  1) 아동 관찰 : 정신지체아 미술교육에 있어서 첫 단계는 아동을 분석적으로 관찰하고 이를 기록하는 일이다. 이 단계에서 장애의 정도, 개개인의 심리적, 신체적 특징, 생활습관, 경험의 범위 등을 교사는 구체적으로 관찰, 분석하여 지도계획을 짜야 한다.

  2) 조화의 확립 : 관찰이 끝나면 교사 자신을 그 정신지체아의 입장에 조화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교사 자신이 지도 대상 아동의 특성에 그 감정을 이입시켜 상호조화를 이루지 않고는 그들의 입장에서 교육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3) 미술 매개체와의 친숙 : 미술 매개체와의 친숙은 창조활동의 일부분이다. 미술 재료 및 용구 사용법도 사전에 익혀둘 필요가 있다.

  4) 창조 과정에 대한 관계 확립 : 창조 과정과 대상자간의 관계 확립은 장애종류와 정도에 크게 관련된다. 감정적으로 폐쇄된 아동은 그 앞에 제시된 여러 용구들을 극복함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것은 바로 그 자신과 외부 세계 내에서의 융통성 있는 관계를 확립하는데 있어 무능력하기 때문이다.


  5) 자신감 부여 : 교사와 아동 모두에게 자신감이 선행되어야 한다. 교사 역시 미술에 소질이 없다거나 전공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방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미술교육은 가르치는 敎보다는 이끌어주고 육성하는 育에 비중이 더 높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주입식 시범수업보다는 열등감을 제거하고 의욕을 북돋아 줄 뿐 아니라 억압대신 해방감을 심어 주기 위한 적절한 칭찬을 잘 하여야 한다.

  6) 동기 유발 : 표현 의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능면보다는 심상면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 정신지체아의 미술활동은 놀이의 일종이기 때문에 미술의 소재나 내용 등을 이야기 식으로 설명하여 흥미를 갖도록 해야 하며, 도입 단계에는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7) 경험 확대 : 미술표현은 과거의 경험이 상상력과 창조성을 높여주므로, 경험의 기회를 확대해 줄 필요가 있다. 사물에 대한 관찰, 견학, 체감의 느낌 등 다양한 경험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8) 재료의 변화 : 미술재료의 사용방법 못지 않게 다양한 재료의 변화를 주어서 새로운 경험과 흥미를 갖게 해야 한다. 종이의 크기, 색화지, 사인펜, 젓가락으로 그리기, 스펀지로 찍기 등 미술도구의 변화를 주어야 한다. 또한 생활주변의 폐품을 이용하여 창작놀이가 즐겁도록 하여야 하며 야채 공예 등은 먹는 것만이 아니라 약간의 변화를 줌으로써 훌륭한 창작품이 된다는 것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3. 미술치료의 몇 가지 기법들

  예술치료는 심리치료의 한 기법으로서 활용되며 그 가운데서 미술치료는 그림이나 조소, 디자인의 기법, 서예 등을 통한 심리상담 및 치료를 하게 된다. 특히 미술치료는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상황이 많아 진단과 치료를 융통성 있게 활용해야 한다.

 

  1) 자유화법 : 제재나 방법을 내담자 스스로 결정하여 그리게 한다. 색채, 선, 공간, 내용 등을 분석할 수 있다.

  2) 과제화법 : 인물, 가족, 친구, 집, 나무, 산 등의 과제를 미리 주고 내담자가 상상화를 그리게 한다. 이상행동에 대한 내면의 욕구와 그 욕구를 저지하는 압력을 잘 알 수 있다.

  3) 묘사화법 : 어떤 그림을 내담자에게 제시하고 그것을 똑같이 그리게 하는 방법이다. BGT검사와 비슷하며 눈과 손의 협응력, 뇌손상 문제, 정서적 문제 등을 파악할 수 있다.

  4) 협동화법 : 가족이나 내담자들이 소집단을 이루어 한 장의 종이에 협동해서 그림을 그리게 하는 방법이다. 집단치료에 유용하며 자발성의 정도, 경험의 표출, 협동성, 그리는 위치와 내용, 그림 순서, 주의력 등을 관찰하여 분석한다.

  5) 나무그림 그리기법 : 진단에 많이 이용되며, 열매가 달린 나무를 한 그루 그리도록 지시한다. 나무는 내담자의 질병상태를 잘 발견할 수 있게 한다.

  6) 집, 나무, 사람 검사(HTP) : 진단도구로 많이 사용되며, 사전․사후검사에도 유용하다. 4장의 종이에 집(house), 나무(tree), 사람(person)의 남, 여를 그리게 한다. HTP는 저항이 적으며 동일환자의 그림을 배열했을 때 질병의 경과를 잘 파악할 수 있다.

  7) 인물화 검사(DAP) : 인물화에 의한 성격검사로 많이 사용되며, 전산상의 남녀를 따로 받는다. 자유화에 비해서 저항이 적다.

  8) 가족화와 동적가족화 : 가족을 그리게 하여 가족의 체계나 내담자의 가족 지각을 파악한다. 가족화와 동적가족화는 지시가 다르며, 후자가 더 역동성 파악에 좋다.

  9) 학교생활화 또는 친구화 : 학교생활화는 학교의 친구와 선생님을 포함해서 그림을 그리게 하여 내담자의 학교생활을 분석한다.

  10) 그림완성법 : 소정의 용지에 기호가 그려져 있는 8개의 정방형을 제시하고 그 기호를 사용해서 그림을 완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유아나 성인, 정상적인 사람, 정신질환자 등에게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그린 순서를 적고, 무엇을 그렸는가를 해석하게 한다. 이는 환자의 거부감이나 저항, 공포를 제거할 수 있다.

  11) 콜라주기법 :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술치료 기법이다. 거부의 감소, 분노의 표출, 희망에 대한 상징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표현이 쉽고 그리는 것보다 정확한 감정전달이 쉬우나 선택할 수 있는 사진 매체가 많아야 한다. 자기 감정을 나타내기,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하고 싶은 것, 선물 주고받고 싶은 것, 타인에 대한 느낌 표현, 문제의 예방 및 대책 방법 등을 쉽게 표현할 수 있다. 

  12) 역할교환법 : 채색이나 콜라주, 난화, 그림 그리기 등에서 내담자와 치료자가 서로 번갈아 가며 작품을 제작한다. 레포 형성이나 거부감 감소, 흥미 유발 및 촉진 등에 효과적이다.

  13) 색채 선택법 : 내담자가 좋아하는 색을 선택하여 그것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다.

  14) 풍경구성법 : 도화지에 “산, 내, 밭, 길, 집, 나무, 꽃, 동물, 돌, 만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차례로 그려 넣게 하고 하나의 풍경이 되도록 채색하게 한 다음 그것에 대해서 계절, 시각, 기후, 내의 흐르는 방향, 사람과 집, 밭 등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치료 가능성의 평가와 문제점의 추측과 관찰이 풍경구성법에 유용하다.

  15) 이미지 묘화법 : 그림을 환자와 치료자 사이에 두고 그것이 산출한 이미지를 매개로 하여 환자와 치료자 사이의 사고 수준과 각각 지각 수준에서 교류를 도모하는 것으로,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심리 치료법이다.

  16) 감정차트 만들기 : 도화지에 몇 개의 칸을 구분하고 최근의 감정을 그리거나 색종이로 나타내게 한다. 감정을 표현한 후에 모든 인간은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또한 칸 없이 한 장의 종이에도 표현할 수 있다.

  17) 자기 집 평면도 그리기 : 어린 시절에 자기가 살았던 집의 평면도를 그려서 가장 무서웠던 곳, 비밀 장소, 누구와 함께 살았는가 등을 설명하여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자기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 성격의 형성 등을 발견하게 한다.

  18) 핑거페인팅 : 그림 치료 초기나 말기에 사용한다. 정서의 안정과 거부 저항의 감소, 이완 등의 효과를 가진다. 또한 작업의 촉진,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출처 :한서가정상담센터

출처 : 도형분석상담연구소
글쓴이 : doulos1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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