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생활주기

1. 가족생활주기

(1) 개념

가족생활주기는 시간의 경과에 따른 가족 내의 발달적인 경향을 묘사하기 위하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이다. 가족생활주기모델은 개인적인 생활과정의 모든 영역을 포함하면서 동시에 전체로서의 가족을 강조한다. 가족은 가족생활주기의 전환기에서 적응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 적응상의 위기는 가족문제의 근원이 될 수 있다.
사티어를 비롯한 많은 가족치료자들은 가족주기가 정체된 것이 아니고 계속해서 변화한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상적인 가족주기를 규정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예를 들어 발달모델은 보통 장남(장녀)과 같이 특정 개인의 이정표에만 주로 초점을 두기 때문에 10대 자녀는 집을 떠날 시기가 되었는데 태어난 가정의 구분이나 결혼한 적이 없는 미혼모의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이렇듯 가족마다 가족생활주기는 다양하고 복잡하다.

(2) 유용성

모든 가족들에게 획일적으로 가족생활주기를 적용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가족생활주기모델은 나름대로의 유용성을 가진다. 발달적 관점에서 가족을 사정하는 것은 가족사회복지사들에게 가족이 사회적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매우 유용하다. 또한 가족치료에서는 증상 역기능을 발달단계의 정상 기능들과 비교함으로써 가족발달의 원동력을 되찾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과거의 가족생활, 수행해야 하는 과업, 그리고 가족이 지향하는 미래의 맥락에서 문제를 보게 된다.
송성자는 임상적 차원에서 가족문제의 진단을 위한 척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하였다. ① 현재의 가족주기에 대한 파악 ② 현재의 가족주기에 대한 가족 성원들의 인식 정도 ③ 발달단계에 따르는 가족 성원들의 변화능력 ④ 가족주기와 관련된 문제파악 ⑤ 가족주기에 따른 치료계획 ⑥ 가족주기에 따르는 체계 변화를 위한 치료실시 등이다. 이와 같은 내용은 가족진단뿐 아니라 치료계획의 설정과 개입에도 도움이 된다. 즉, 가족주기관점은 특정 단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확인해 주기 때문에 가족기능을 평가하고 개입을 계획하기 위한 효과적인 틀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