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중독의 원인과 치료

알콜중독의 원인과 치료

 

 

1. 증상 및 진단

우리 나라는 과히 술의 문화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사회생활 하는데 술이 윤활유 구 실을 톡 톡히 한다. 특히 남자들 사회에서 술을 못하는 사람은 스스로 소외감을 느낄 정도로 남자들 끼리 친해지는데는 술자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를 많이 본 다. 복잡한 사회생활 속에서 항상 긴장하고 살 수 없으므로 때로 어른들이 만화 보는 것이나 게임 하는 것처럼 술을 마셔 정신적으로도 긴장을 풀고 퇴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모든 문화권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알코올성

 

음료가 쾌락목적, 치료목적 내지는 종교적 목적으로 사용되 어 온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문제는 지속적이고 지나친 음주로 인하여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기능장애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를 '알코올중독'이라 하는데 적절한 기능을 위해 매일 술을 마셔야 하고 술 마 시는 양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없으며 최소한 2일간 계속 술에 취해 있고 한 번에 소주 두 병이나 맥주 열 병 정도를 마시며 술로 인해 최소한 한달 이상 사회적으로나 직업적인 기능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술 취했을 때 일어났던 일에 대해 기억하지 못 할 때가 있고 본인에게 음주에 의해 악화되는 심각한 신 체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술을 계속 마시며 음주로 인한 폭력, 결근, 실직, 또는 교통사고 등 법적 곤란 상태가 있은 적이 있고 음주로 인해 가족, 친구들과 논쟁 또는 대인관계가 곤란해진 때가 있으면 알코올중독 이라 진단할 수 있다. 전과 같이 취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점차 음주량이 증가하며(내성의 발생), 술 마시는 것 을 중단할 때 금단증상(예를 들어 손 떨림, 피곤감),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술을 마셔야 하 면 심각한 알코올중독이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 나라 알코올 중독자 수는 전체 인구의 10-20%라고 한다. 술을 별로 안 마시는 여성 인구를 뺀다면 성인 남자의 40%가 술꾼이라는 말이다. 요즘에 는 여성알코올 중독자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알코올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음주 후 첫단계에서는 일상의 걱정과 공포에서 벗 어나 평온감을 느낄 수 있다. 이때는 대개 알코올 혈중 농도가 0.02%에서 0.99%까지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판단력이 흐려지고 운전이 불가능해진다. 대개 혈중 농도는 0.1에서 0.2%까지이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오심, 구토, 이중시각, 심한 운동실조, 의식장애, 혼란이 올 수 있으며 혈중농도 0.2에서 0.29%이다.

네 번째 단계는 마비, 졸도, 체온저하 등이 나태 혈중농도가 0.4%이상이면 호흡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

즉, 알코올은 소량에서는 흥분작용을 해서 기분을 좋게 하고 긴장을 완화시키지만 다 량에 서는 뇌기능을 억제시켜 기억, 생각, 인지능력, 판단, 주의능력, 정보처리능력, 반응시간, 언 어기능에 장애를 초래한다. 동시에 중추신경계의 통제기능을 억제시켜 감정을 흥분시키고 공격성과 충동성을 증가시킨다.

결국은 이성의 기능이 마비되므로 보통 때는 샌님 같은 사 람이 술을 마신 후 난폭해지는 것이다. 잠이 안 와 술을 마신다는 사람도 많다. 물론 술이 잠을 유도하기는 한다. 하지만 잠 의 질 을 떨어뜨리고 깊은 수면과 꿈수면을 억제하므로 다음날 피곤하고 안절부절못하고 집중력 장애를 일으킬 뿐이다. 그러므로 잠을 잘 자기 위해 마시는 술이 결국 불면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알코올중독 환자들에게 불면증이 나타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알코올중독 환자들은 기분장애, 불안장애, 인격장애, 약물 남용, 우울증, 의처증 등 의 정신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이런 증상에서 회피하기 위해서 알 콜을 복용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의처증의 경우에는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성적 인 기능이 더욱 장애를 일으키면서 배우자에 대한 열등감이 피해의식으로 작용해 그 것이 병으로 발전하는 경우이다. 남자들의 경우에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들에서 알코올 중독 환자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 다.

알콜중독자에서 자살은 2-4%에서 일어난다. 수주간의 과음 후 자살기도를 하기도 하고 음 주 중에 대인관계 주로 가족에게 분노와 공격심을 터뜨려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또한 음주에 의한 자동차 사고의 증대는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자동 차 사고 사망자의 50%가 음주로 인한 것이며 자동차 사고로 죽은 음주운전 자의 대부분이 열중 주정농도가 0.1% 이상이었다. 혈중 주정농도 0.08에서는 어두움에 대한 적응장애와 주의표지판 등 여러 자극에 대한 식별 에 장애가 오며 장시간의 주의집중이 곤란하다.
혈중 주정농도 0.1%에서는 음주를 안 했을 때보다 사고 가능성이 10배가 더 증가한 다. 임신 중에 술을 마시면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일으켜 태아의 발육지체, 안면부 및 두부기 형,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정신지체, 또는 행동장애가 나타난다. 특히 알코올중독과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는 자살시도의 가능성이 높다. 가족 중에 알코올중독 환자가 있을 때 그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대단히 크다.

알코올 환자는 자기 중심적이어서 가족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따라서 가족들도 소외감과 좌 절감을 느끼기 쉽다. 그러면서도 무언가 가족들이 환자에게 잘못해 주어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것도 상황을 나쁘게 만든다. 자녀들에게 주는 정서적 피해감도 크다. 공포감이나 두려움, 증오심, 죄책감, 외로움으로 괴 로워하고 자신의 감정표현을 억제하며 성장하는 동안 아이들은 가정에서 안정감이나 평온감 을 못 느끼게 된다.

결국 자신에게 해로운 방법으로 두려움이나 분노를 표현하므로 비행청 소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람을 기만하고 조정하는 것을 배우기도 쉽다. 알코올 중독환자들은 자녀들이나 가족들을 폭행하는 경우도 많다.

3. 원 인

1)심리적 원인

대개 불안을 둔화시키기 위해 술을 마신다. 특히 초자아가 강해 자기 징벌의 욕구 가 있을 때 그러하다. 이런 사람들은 부끄럼이 많고 외톨이이며 불안정하고 인내심이 적고 예민하고 성적으로 억 제되어 있다. 알콜중독자에게서 우울이나 망상적 사고 경향, 공격적 감정과 행위, 자존심, 책임감 및 자기 통제력의 저하를 볼 수 있는데 술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성취감, 해방감, 전 능감을 주므로 알코올에 의존하는 악순화에 빠지게 된다. 중독자 중에는 성장 과정에서 일찍이 부모의 사망, 별거, 이혼 등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다. 부모, 특히 모친의 과잉보호와 부친과의 갈등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어릴 때 주의력 결핍이나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있으면 장차 알코올 될 가능성이 높다.

2)학습이론

술이 주는 갈등과 불안의 감소가 원인이다. 특히 첫번 음주시의 흥분, 쾌감 및 불안 감퇴가 이후 재강화의 근원이 되어 학습이 진행된다. 또는 장애가 진행되었을 때 금단증상이 나타 내는 고통이 술을 끊게 하지 못한다.

3)유전이론

알코올 직계가족에 알콜중독자가 많은 것이 유전을 시사한다. 특히 음주시 얼굴이 붉어지고 심계항진과 기타 불쾌한 반응이 나타나는 현상은 알 콜을 분 해시키는 효소의 부족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증가하기 때문이며 이것은 유전적이다.

4)사회 문화적 요인

이것은 우리의 음주문화와 특히 관계가 깊다. 따라서 술로 인한 웬만한 사고에는 눈감는 사 회 풍토가 하루 빨리 개선될 필요가 있다 하겠다.

4. 치료

수일 이상 장기간 지속적인 음주를 하다가 갑자기 중단하거나 또는 감량했을 때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곧 치료를 요하는 응급상태라는 것을 알아야 한 다. 금단 증상으로는 손, 혀, 눈까풀의 떨림, 오심 및 구토, 무력감과 나른함, 자율신경기 능 항진, 발한, 혈압상승, 불안, 우울 또는 과민성, 기립성 저혈압 등이 나타난다.

입마름, 두통, 경 한 말초부종이나 수면장애, 악몽, 형태가 명확하지 않은 환각이 일 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금주 후 12-18시간 후 나타나서 5-7일 이내에 자연 소실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치료를 하지 않으면 의식의 혼탁과 착란을 보이는 섬망상태로 이 행되어 망상, 환각, 안절부절못하는 행동,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해 혼란을 일으키는 지남력 장애, 경련발작, 발 열, 단백뇨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이 섬망상태로 빠지면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5-15%의 사망율을 보인다. 또한 알코올을 다량으로 장기간 음주하면 비타민 결핍으로 인하여 '알코올성 건망증'이 나 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치료는 영양보충과 비타민 투여, 수액 투여가 필요하며 감염이나 신체손 상을 예 방하여야 한다.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로 알코올성 섬망이나 경련을 예방하도록 한다. 이러한 응급치료 후에 정신치료와 행동치료 등으로 습관적인 알코올 섭취를 예방하여야 한다.

가족치료도 꼭 필요하다. 알코올중독의 원인이 되는 우울증이나 불안에 대한 치료도 병행하여야 한다. 흔히 일반인들이 술끊는 약이라고 하는 다이설피람 환자가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치료 동기 가 있고 협조적이어야 사용할 수 있다.

음주 중단 후 1주일 후부터 시행하는 것이 좋은데 매일 250mg을 복용한다. 이 약을 먹고 술을 마시면 5-15분 후에 얼굴에 열감을 느끼며 안 구충혈, 빈맥, 심계항진, 두통, 호흡곤란, 어지러움,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나 대개 30분에서 1 시간 정도 지속된다. 혈압이 떨어질 수 있으며 심장이 병이나 간질환이 있을 때는 절대 사 용금물이다. 알코올 중독 환자를 치료하는 데는 냉정한 사랑과 단호한 태도가 중요하며 비난이나 연민, 동정은 안 좋다.